교회개척 4년 만에 장년 560명, 교회학교 250명으로 성장한 ‘예전교회’의 목회비결에 관심이 크다. 물론 60여명의 개척멤버가 함께 노력할 결과이다.
12월4일 창립4주년을 맞는 예전교회는 늦어도 6주년 안에 장년1,000명 돌파를 확신하며 설립10주년 안에 1만 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도약하리라 예상하고 있다. 미래소망을 압축시킨 ‘믿음’이랄지 모르지만, 이들은 확실한 근거를 갖고 산출한 매우 낙관적인 소망이다. 그 산출근거는 무엇일까.
예전교회는 개척부터 ‘멘토링목회’로 시작했다. 지도자(멘토)와 성도(멘티)의 긴밀한 인격적 관계 형성에 초점을 맞춰 1:1양육의 원리를 응용한 멘토링목회는, 사실 이론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사람을 하나님의 일군으로 세우는 ‘사람목회’가 목회의 본질인 이상 세간을 휩쓴 인기전략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죄인인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한’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예전교회는, 멘토링목회로 성공한 매우 드믄 교회의 모델교회로서 안정적 성장을 갈망하는 많은 목회자들의 선망대상이 되고 있다.
“4년 동안 장년 출석500명?” 수치가 증명하듯 예전교회는 안정목회의 첫 발을 매우 인상적으로 내딛고 있다.
이같이 놀라운 결과를 이끌어낸 주인공은 현재 멘토링목회연구원 원장인 박건목사다. 박목사가 교회를 처음 시작한 곳은 태권도장이었다. 이것은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 교우가 주선해서 빌릴 수 있었다.
하지만 예배 후 점심 먹을 때 매트에 떨어진 음식물 때문에 더 이상 활용할 수 없었다. 곧 바로 안양시 호계동의 한 상가건물 2층에서 임대 얻어 교회를 확장했지만, 늘어가는 교인을 본 건물주가 턱 없이 임대료를 올려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현재 의왕시 자리로 이전했다. 공장지대인 이 곳에 부도난 공장건물을 매입하면서까지 이주한 것은 순전히 재정적인 문제 때문이었다.
4년 동안 결국 세 번의 교회이전. 안정목회라는 측면에서는 치명적인 결함이었지만, 박건목사는 잦은 교회이전으로 멘토링목회를 방해받을 수는 없었다.
박목사는 말한다.
“일단 원칙을 세우면 이것을 일관되게 추진하는 목회자의 소신이 절대적이다. 목회환경 변화에 얽매여서는 그 어떤 목회전략도 이룰 수 없다. 멘토링은 환경을 마들어가는 최소한의 단위이기 때문이다.”
박건목사가 예전교회를 움직여나가는 멘토링목회 체계는 매우 단순하다. ‘신자→제자→멘토→순장→M12’라는 영적성장 5단계에 맞춰 모든 양육/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12주간 진행되는 1:1멘토양육, 1년간의 제자화훈련, 3개월간의 멘토훈련 등 이 체계를 적용하면 적어도 1년6개월이 지나는 순간 기존 멘토와 똑같은 멘토가 생성되는 놀라운 일을 목격하게 된다. 흔히 하는 말로 자연스럽운 셀 번식이 이루어진다는 얘기다.
교회에 처음 출석하는 태신자에게 아무도 모르게 다가가서 교회생활을 세심하게 도와주는 것으로 시작해서 제자훈련과 멘토(지도자)교육 그리고 소그룹을 인도하는 순장교육, 나아가 이같은 순장12명을 양육하는 M12는 예전교회의 척추역할을 하는 중심축이다.
우리가 주목할 부분이 만약 교회성장에 관한 부분이라면, 박건목사의 전략 가운데 단 하나, 훈련된 한 명의 성도가 다른 한 명의 성도를 훈련시킨다는 원칙을 기억해야 한다.
예전교회의 경우, 놀라운 부분 멘티양육 과정 1년을 거쳐 멘토가 되면 다시 그와 동일한 수가 멘티가 되어 2년 후에는 멘토-멘티의 수가 배(倍)가 되면서 결국 4년 만에 출석교인의 80%가 멘토가 된다는 것이다.
지난 4년 동안 예전교회는 이같은 과정을 거쳐 성장했고, 앞에서 밝힌대로 3년이 지나며 40%성장을, 10년 후에는 멘토비율이 무려 5,120%에 달한다는 계산이다.
박건목사는 “멘토는 제자화훈련을 통해 배출된 성도 가운데 선발되는 정예화된 지도자로, 1:1멘토를 넘어 그룹을 양육하는 순장의 자격을 갖춘 성도로 성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잘 양육된 멘토는 전도 뿐 아니라 훈련과 양육까지도 수행할 만큼 강인한 성도라는 설명이다.
박건목사가 진행하는 멘토링목회는 ‘사람을 키우는 목회’로 압축된다. 인기 있는 목회교육 프로그램을 익히기보다 차라리 교인들을 신앙의 정예부대원으로 만드는 것이 성경적으로도 맞는다는 말이다.
일단 정예부대원만 배출되면 나머지는 그 시스템에 의해 자연스럽게 성장(번식)한다는 것이 박목사가 지난 4년 동안 체험한 내용이다.
박목사는 미국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7년 동안 부목사로 있으면서 이미 멘토링사역의 놀라운 힘을 직접 확인했다.
당시 오정현목사(현 사랑의교회 담임)는 박건목사가 멘토링사역으로 청년부를 1년 만에 5배 성장한 사실에 주목하며 남가주사랑의교회 목회시스템 정비를 맡기기까지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