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혼자서 서울에 가보는 것은 생전 처음입니다. 일주일전부터 고민, 고민, 지하철도 탈 줄 모르니 촌뜨기 남간사는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서 페북 뿐만이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서울가서 지하철 타고 목적지까지 가는 "기술"을 열심히 배웠습니다. ㅋ

혜화역에서 목적지로 빠져나가는 통로 벽에 왠지 낯익은 얼굴이 언뜻 보여 발길을 멈췄습니다. 아 도산!

흥사단 본부.
지하철역에서 빠져나와 지상으로 올라와 왼쪽으로 가야할 지 오른쪽으로 가야할 지 고민하며 두리번거리는데 저어기 흥사단 단기가 펄럭이는 것입니다^^ 시간은 10여분 지각이지만 인증샷을 찍지 않을 수 없지요~

아주 열정적이고도 따뜻한 강의였습니다. 도산의 생애와 흥사단 역사에 대해 새로 알게 된 것이 많았습니다.

아직도 살아있는 도산의 꿈.
마음 깊숙이 전율이 일어 사진을 한 컷 다시 담아봤습니다. 인순이의 노래도 생각납니다. 거위의 꿈이던가요?
오전 교육을 마치고, 점심을 먹은 뒤 저는 잠시 바로 앞에 있는 서울대병원에 다녀왔습니다. 박영수단우님을 잠시 뵙고 왔어요. 열이 끓으셔서 아직 시술을 하지 못하고 계셨습니다. 얼른 쾌유하셨으면 합니다.

교육에 복귀하고자 바쁜 걸음을 치는데 낯익은 단체명이 보여 잠시 머물렀습니다. 국경없는 의사회, 아주 약소하나마 가끔 간헐적 기부를 하고 있는 곳이죠. 헌신과 희생이란 메마른 세상을 윤택하게 합니다. 참 고마운 분들입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에 대해 수박 겉핥기 식도 아닌, 그저 일제시대에 독립운동을 했던 분 정도로만 알고 살아 온 것에 대해 많이 부끄럽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다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게 우리들 삶이긴 하다며 자위하며.... 안중근, 윤봉길 그런 분들의 뒤에 계셨던 안창호, 아니 안창호 이분의 뒤에 계셨던 수많은 흥사단 단우들과 그 시대를 함께 사셨던 선열들이시여,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더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어요. 고맙습니다.

오후는 실무교육입니다. 갖가지 행정적 실무를 확실히 알게 되었고, 공문양식 꾸러미를 이메일로 요청하여 받기도 했습니다. 본부 실무자들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부산, 인천, 전주, 청주 등에서 오신 여러 실무자분들과 의미있는 시간 보냈습니다. 
음, 마지막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ㅋㅋㅋ 이윤배 흥사단 이사장님께서 가방에 넣어오신 격려주, 맛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꾸벅~
첫댓글 수고많이 하셨구요. 많이 배워서 진주흥사단의 발전에 풍량계가 되어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