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維歲次 癸亥 十月丁酉朔 初十日 丙午 幼學 ○○○(토지신제 제주 성명) 敢昭告于 土地之神 ○○○(묘제 제주 성명) 恭修歲事于 ○代祖考學生府君 ○代祖妣孺人慶州金氏 之墓 惟時保佑 實賴神休 敢以 酒果 敬伸奠獻 尙 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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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이제 해의 차례가 계해년 10월 초10일이 되어 유학 ○○○는 감히 고하나이다. 토지신이시여 ○○○의 몇 대 할아버님과 할머님 경주김씨 묘에 삼가 세사를 올리온 바 늘 신의 보살핌과 보우에 힙 입고자 하옵니다. 토지신께서는 잠시 쉬시옵고 술과 과일로서 공경을 다하여 받들어 올리오니 흠향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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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제 등의 축문은 주제자(봉사자)의 표시를 성은 생략하고 이름만 기재
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묘제 시 산신제 축문은 산신제 주제자와 묘제
주제자의 표시를 성을 포함하여 성명을 기재한다.
[예: 토지신제 제주 성명 : 旌善 全商佑 묘제 제주 성명: 全燦永]
이유는 직계조상에게 고하는 것이 아니고 토지신에게 고하는 축문이기 때문이다.
※ 직계조상의 표기에 존칭을 의미하는 顯자는 기재하지 않는다.
토지신에 대한 제사임으로 조상을 존칭으로 기재하기 곤란하기 때문이다.
※ 사례편람에
묘제 산신제는 직계후손이 제주가 되므로 축문을 ‘○代祖
考學生府君’ ‘○代祖妣孺人慶州金氏’로 작성하고,
장례 시 산신제는 복(服)을 입지 않는 먼 친척이나 빈객(외인)이 제주가 되므로 ‘學生全州李公’ ‘孺人慶州金氏’로 구분하여 예시하고 있다.
용례를 살펴 구분하여 써야 할 것이다.
※ 축문 내용 중에 酒果를 酒饌으로, 敬伸奠獻을 祗薦于神으로 쓰기도
한다.
글쓴이 : 이강욱
출처 http://cafe.naver.com/jeonju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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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문중에서 "實賴神休" 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實은 ‘열매’라는 뜻도 있고 ‘실제로’라는 뜻도 있습니다. 이 두 뜻이 혼합되어 ‘알맹이 있게’라는 뜻인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賴는 ‘힘입는다.’는 뜻입니다. 준다는 의미가 아니라 받는다는 의미인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實賴는 토지신이 실제로 묘소를 수호하는 활동으로 우리가 도움을 받았다는 뜻으로 이해했습니다.
神休 신이 휴가를 받았다는 뜻인데, 이해가 잘 안 되었습니다.
윤달의 개념 중에서 천지신명이 일 년 열두 달 동안 쉬지 않고 활동하는데, 윤달은 재충전을 위한 휴가라는 뜻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산에 사는 산신령은 쉬지 않고 산삼도 관리하고, 버섯도 관리하면서, 부지런히 일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개념에서 유추하여 보면 산신령께서 하던 업무를 멈추고, 잠깐 휴식을 취하면서 우리가 올리는 정성을 받아 주시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이해해 보았습니다.
마치 축구경기로 치면 전반전이 끝나고 휴식시간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實賴神休는 ‘실제로 도움을 받았으므로 잠시 휴식시간을 갖고’ 라는 뜻이라고 이해해 보았습니다.
어느 날 대문 벨이 울려서 나가보니 통장과 낯 선 부부가 서 있었습니다.
사연인 즉 우리 집 옆에 건물을 헐어내고 1층가계, 2층 투룸, 3층 살림집을 신축할 예정이라서 피해를 끼칠 같아서 최대한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인사를 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소문으로 신축예정임을 알고 많은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기반이 흔들려서 피해를 입지 않을까? 일조권을 지나치게 침해하면 어떻게 대처할까?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만약에 이런 사태가 되면 민원을 제기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인사를 오고 떡을 돌리니 마음의 약간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사람들이 순리적인 것 같아서 민원이 생기면 바로 법에 호소하지 않고 대화를 통해서 해결해 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산신이 있다고 가정할 때, 산의 흙과 나무의 주인이라고 가정하게 됩니다.
흙을 파고 나무를 베기 전에 미리 알려주면 산신의 마음의 변화가 일어나서 일이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에 산신에 미리 알리지 않고 흙을 파면 바로 법에 호소하는 것과 같이 어떤 대응이 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산신에 告하면 무탈하나, 告하지 않고 일을 진행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속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속설로 인해서 시제를 지낼 때 ‘먼저 산신제를 지내는 것이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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