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25_이마에 도장 찍힌 144,000명 (계 7:1~8)
2013-11-08(금) 새벽기도회
“잠깐만요, 천사가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도장 찍고 가시겠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개그 한 마디를 패러디(parody)해 봤습니다.
여섯째 인(印) 심판까지 본 다음에 요한이 본 장면은 일곱째 인(印) 심판이 아니라 지상(地上)의 교회와 천상(天上)의 교회의 모습이었습니다. 지상에는 천사들이 등장하여 교회(성도)를 보호하는 장면이 보입니다. 첫째는 네 천사가 땅 네 모퉁이에서 서서 사방의 바람을 붙잡아 불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천사가 네 천사를 향해 큰 소리로 외칩니다.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도장을 찍을 때까지 심판을 멈추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4라는 숫자는 피조물 혹은 세상 전체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바람은 하나님의 심판을 의미합니다. 히브리어(루아ㆅㅡ)와 헬라어(프뉴마)에서 영(靈)이라는 말과 바람(風)이라는 말이 같습니다. 하나님의 바람은 그의 백성을 위해 메추라기를 가져오거나 홍해를 가를 수도 있지만 원수들에게 메뚜기 재앙을 가져오실 수도 있습니다. 그 바람을 멈추라는 말은 하나님의 심판이 온 세상에 임하는 것을 잠시 멈추라는 말입니다.
바람이 땅이나 바다나 각종 나무에 불지 못하게 하는 것은 장차 일곱 나팔 심판과 일곱 대접 심판의 대상이 땅과 바다임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바로 그 땅에 살고 있는 사람 가운데 하나님의 백성들이 있는데 천사는 그들의 이마에 도장을 찍기까지는 나팔 심판과 대접 심판을 멈추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도장을 찍는 것은 소유권을 표시하는 것입니다. 초장에 방목하는 소나 말의 엉덩이에 도장을 찍어서 소유권을 표시해 놓는데 만일 그 도장을 지운 소가 있다면 훔쳐왔다는 뜻이 되겠죠.
이렇게 소유권을 표시하는 것은 보호하겠다는 뜻도 됩니다. 주인이 보고 있는 한 자기 소를 남이 훔쳐가도록 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하나님은 불꽃같은 눈동자로 우리를 지키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졸지도 않고 주무시지도 않습니다. 아멘.
그런데 여기서 보호한다는 말은 박해를 면하게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계 6:11>에서 동무 순교자의 수가 채워지기까지 기다리라고 하신 것을 보면 영적인 보호 즉 믿음을 지키도록 보호한다는 말이지 세상에서 안전하도록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이 세상 나라는 성도의 본향이 아닙니다.
그러면 여기서 하나님의 인(印)을 맞은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들은 교회 즉 성도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1) 천사가 인 맞은 사람들을 하나님의 종들이라고 했는데 <계1:1>에서 일곱 교회를 하나님의 종들이라고 불렀고 또 <6:11>에서도 동무 종들이라 불렀습니다.
2) 여기 인(印) 맞은 12지파의 명단은 구약의 12지파의 명단과는 다릅니다. 여기에는 레위지파가 나오고(7절) 요셉지파는 하나로 통합되어 있습니다(8절). 게다가 사도 요한의 시대에는 이미 구약 이스라엘 12지파는 없어졌습니다. 다만 유다지파 사람들만 남아있을 뿐이었습니다.
3) 신약 성경은 교회를 열두지파라고 부릅니다.
(마 19:28)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
(약 1:1) 야고보는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에게 문안하노라
그러면 144,000명이라는 숫자는 어떻게 나온 것일까요?
12 X 12 X 1,000 = 144,000입니다.
(구약교회 12지파, 신약교회 12사도, 많다는 의미의 숫자 1,000)
이렇게 백성의 숫자를 계수한 것은 교회는 군대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지상의 전투하는 교회는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의 다른 이름은 ‘이기는 자’입니다. 사탄이 아무리 유혹해도, 세상이 아무리 핍박해도 이마에 하나님의 도장을 받은 성도는 반드시 승리하며 보존될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