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물고구마를 강원도 횡성 한영미 님으로부터 얻어서 순을 틔우고 있습니다. 햇빛 잘 드는 방이면 좋지만 창문이 서향인데다 간유리로 되어 있어 햇빛이 매우 흐린 방에서 순을 틔우고 있습니다. 자칫 웃자랄 수 있으니 세마디 정도 자라면 바로 잘라다 가식을 하는데 이는 꼭 햇빛 밝은 곳에 심는 게 좋습니다. 지금 몇 포기 씩 가식을 하고 있는데 아직 자리를 못 잡아 보기가 좋지 않아 아직 올리지 않았습니다. 곧 올리려 합니다.
토종 고구마는 길지 않고 둥글둥글해 캐기가 아주 좋은 게 장점입니다. 또 맛이 그리 달지 않아 그것도 저에게는 좋지요. 요즘 고구마는 너무 달아 조금 먹으면 물리는 게 별로거든요.
어제는 애기 쑥 뜯어다 된장국 끓여먹었는데 아주 맛이 훌륭했습니다.
오늘은 남작 씨감자 1관 사다 10평에 심고, 토종 자주 감자는 씨 관리를 잘 못해 겨우 조금 남은 걸 반 평 정도에다 씨나 받을 요량으로 심었습니다. 싹이 나면 이도 사진 올리려 합니다.
올 봄은 아무래도 가뭄이 심합니다. 작년과 아주 비슷합니다. 그래서 씨감자를 골을 깊게 파고 또 그 골에 구멍을 내어 심고는 골을 그대로 살려 두었습니다. 가뭄도 덜 타라고 하고, 나중에 북주기도 좋아서 그리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