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벌레가 제일 많을 것 같은 능이를 골랐습니다 ^^;;;
능이는 크면 클수록 벌레가 많이 낄 확률이 높아요 (경험상)
흙과 이끼와 기타등등 지버분한 것들이 가장 많이 붙어있는 능이의 대궁끝을 손질합니다.
뿌리쪽을 칼질해보면 벌레들이 파놓은 구멍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래도 그려려니 해야합니다. ㅎㅎ
능이를 끓는 물에 넣고 물이 끓어 거품이 생길 때까지 삶습니다.(혹은 데칩니다)
다 데친 능이를 채로 건져내면 꼭 살ㅁ은 고기 건져내는 기분이 들지요.
찬물에 담그고 결을 따라 소고기 찢듯이 쪽쪽 찢어내다보면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하얀 애벌레들이 보입니다.
그거보고 비위 상해서 능이를 못먹겠다 하시면 엄청 손해보는 것인 줄 아시고 그냥 무시하시면 되겠습니다. ㅋㅋ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버섯을 쪽쪽 찢어놓으면 그 결 모양이나 씹는 맛이나 꼭 담백한 고기 같습니다.
초고추장에 찍거나 버무려 먹으면 생선회 먹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고
참기름과 버무린 소금장에 찍어드시면 육회를 먹는 듯한 착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능이 특유의 향을 느끼고싶은 분들은 그냥 소금만 살짝 찍어드시면 됩니다.
뭐, 어떤 방식이든 능이맛은 주겨줍니다.
이쪽 지방에서는 제1능이, 제2송이,제3표고라고 하는데 먹어보면 그 이유를 학(^^)실히 알 수 있습니다.
아, 능이 삶아낸 물을 그냥 버리면 큰일납니다.
능이버섯의 좋은 성분은 다 그 물에 우러나와서 그 물을 마셔야 진짜 능이를 먹은 효과가 있다네요.
물을 식혀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꿀이나 효소 등을 첨가하여 마시면 여러가지 이득이 있답니다.
암환자,당뇨환자분들께서 많이 음용하신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