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인호 선생님의 아들 손동준씨의 아버지 이야기 ***
강원도 원주가 고향이신 어머니 이선자님은
아버지 손인호씨와 1955년 어느날에 선을 보아 중매로 결혼하셨는데...
57년 어느날이었답니다.
아버지가 녹음하러 밤에 출근하시면서 (당시는 방음상태가 별로 안좋아서 밤에 주로 녹음을 하였음)
여보..! 오늘 내 노래가 라디오에서 나오니까 저녁에 들어봐..! 하고 나가시더래요.
어머니는 이사람이 무슨 성악을 했나 라디오에서 왜 노래가 나오지 하며 혼자 생각하며 궁금해
했는데...글쎄 가요가 나오더래요. 어머니는 노래를 매우 안좋아하셨는데..
(당시는 딴따라라하여 천대시 하는 경향이 많았지요)
언젠가 저에게 말씀 하시더군요. 그때 니 아버지가 가순줄 알았다면 절대 결혼하지 안았을
것이다 라구요. 그런데 웃기는건 그때 아버진 벌써 나는울었네, 비내리는 호남선,울어라 키타줄을
부른 톱가수였는데 말이죠.... 껄껄!~^^
제가 생각하기에는 가수 손인호씨가 확실히 부인을 완벽하게 속이고 결혼한거죠 껄껄^^
당시 라디오에서 흘러나와 어머니가 들었던 바로 그곡이 하룻밤 풋사랑이었는데
대중에 처음으로 선을 보이러 나왔던 겁니다.
아무튼 저의 어머니의 이 고~상한 성격으로 말미암아 아버지가 방송에 자주 출연하지 못하는
계기가 되었고 아들인 저 손동준 또한 뒤늦게 데뷰하게 되는데 큰 일조를 하셨죠.
혹시, 여러분들 1967년에 나온 영화 김희갑, 황정순,김승호 선생님 주연의 팔도강산을 보셨나요...
거기보면 김희갑,황정순 부부가 부여에 자식들 보러 갔다가
사돈 김승호씨와 백마강 낙화암에서 쉬는데
돛단배위에 어떤사공이 여자 2명과 노를 저으면서
백마강이란 (이 노래는 원래 허민 선생님이 부르신 곡이죠) 노래를 부르죠!!
그 어떤 사공이 바로 아버지 손인호씨 입니다.
팔도강산 녹음을 하는데 감독이 하도 졸라서 어머니 몰래 출연했는데
나중에 어머니 친구분들이 영화 보고 나서 남편이 영화에 나왔더라 해서 뽀록이 났대요
(저도 그때문에 두분이 말싸움 하시는것 들었죠)
아무튼 아버지가 얼굴없는 가수가 된 건 영화일과 어머니 때문이라고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어요.
2001년 6월11일 가요무대 특집프로(얼굴없는가수 손인호)에서
하룻밤 풋사랑을 제가 아버지와 백영호선생님 계신 자리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노래를 불렀는데
보신분들 기억하시는지요~~
요즘 가수생활 하면서 여러가지로 기분이 가라앉어 있었는데
아버지에 대한 글을 쓰면서 여러 선생님들께서 격려해 주시니 정말 활력이 솟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곡 연주녹음 후기)
솔직히 저는 이곡은 어슬프게나마 아는곡입니다. 곡의 흐름이 좋아 언제가는 한번 연주를 해봐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던참에 오늘 이곡을 타켓을 삼아 처음 연주를 해보았는데
쉽게 감정표현이 안되어 여러가수들의 노래를듣고
저도 노래방 기기로 노래 연습을 하였습니다.
노래는 그나마 나름대로 되는데 연주는 아니었습니다. 보통 아는곡은 서너번 연습하면 녹음이 오케사인이 나는데 녹음연주는 영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오기로 한것이 사실 오늘 아침부터 이곡만 가지고 50~60번은 녹음시도 했지만 번번히 실패하였습니다.
그런데 늦은 시간 한참 쉬고 나니 그나마 이정도로 녹음 하였습니다. 아직도 미흡하지만 제수준의 보통 연주 녹음보다는 그나마 되었기에 만족합니다.
편안하고 즐거운 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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