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서 아랫동네로 부터 광케이블을 끌어오는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작업차량들이 점점 아미골로 가까이 다가오고...
드디어 아미골 통신주에 광단자함이 붙었습니다.
아미골에 광케이블이 들어왔습니다.
이제 아미골의 인터넷은 50Mbps의 그야말로 초고속 속도로 안정적으로 쓸 수 있고 Full HD의 깨끗한 화면으로 QOOK T.V를 각 객실에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광케이블은 기술적 용어로 FTTH(Fiber To The Home)이라고 부르는데 전화국에서 댁내까지 광케이블이 깔리고 댁내 광모뎀에서 컴퓨터나 T.V로는 기존의 LAN(Local Area Network)으로 구성되는 네트워크로써 지구상에서 가장 첨단의 가입자 통신망입니다.
이런 산 골짜기 까지 FTTH가 들어 온 사실은 실로 대단한 것입니다. 우리나라를 제외하고는 전 세계에서 사례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나라를 ‘IT강국’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약 10년 전인 2000년 경까지만 해도 최고 속도가 128kbps 인 ISDN(Integrated Services Digital Network)이라는 서비스에 인터넷을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이 최첨단이었고 그 이전에는 아날로그 방식인 56kbps 모뎀 등을 전화선에 연결해서 썻지만 모뎀 속도의 절반도 나오기 어려웠지요.
우리나라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는 초고속으로 발전을 해서 드디어 꿈의 통신망-최종의 목표인 가입자 광케이블을 산 골짜기 까지 구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ISDN 이후 광케이블까지 오는 과정에 ADSL,VDSL 등 여러가지 임시적인 기술이 동원되었지만 성질이 급한 우리나라 사용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사용자들의 불만이 강력한 에너지로 작용해서 가입자통신망 발전의 종착점에 세계 어느나라 보다 빨리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1999년 초에 프랑스 Saint Paul의 어느 산 골 워크숍장소에서 전 세계의 통신회사들의 ISDN 마
케팅 담당자들이 모여 2박 3일 동안 향 후 ISDN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맛대고 고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자타가 공인하는 ISDN에 미친놈으로 그것으로 책도 만들어 팔아먹고 강의료도
챙기면서 한참 재미를 보던 참이었는데 한국에서 혼자 참석한 제가 ‘무슨 놈의 ISDN 이냐?
한국은 벌써 2Mbps급의 ADSL과 케이블인터넷이 대세…’라고 푸념을 했더니 저를 진짜 미
친놈이라고 생각하더군요. 전 세계에서 이제 막 ISDN이 확산 될 시점인데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 약 5년이 지나 그들이 한국으로 몰려들었습니다. 한국의 초고속인터넷 ADSL 등의 성
공사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 때서야 Saint Paul 모임에서 제가 왜 그렇게 기운이
빠져 푸념을 했는지 알아차렸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정말 특별한 나라입니다. 특히 느린 것은 못 참는 빨리 빨리 정신…
첫댓글 역시...........마산 행님 어떻더노?
괜찮더라.아직은.. 형수하고 누나하고 우리식구가 갔다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