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시즌을 이제 약 2~3주 남짓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저희 세일링 활동도 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앞으로 흰색 FRP 데크를 가진 경기정이나 크루저를 체험할 기회가 자주 올 것으로 예상되는 바 본 포스팅이 시기 적절하리라
생각됩니다.
오리지날 보트 슈즈는 1935년 폴 스페리(Paul Sperry)에 의해 발명되었다고 합니다. 집에서 기르던 코카
스패니얼이 어느 날 얼음판 위에서도 미끌어지지 않고 하도 잘 달려서 발바닥을 보았더니 주름이 많이
지어져 있더랍니다. 그 역시 요트를 자주 타는 사람이었던지라 이에 착안하여 생선 가시 모양(Herring bone pattern)을 밑창에 고안해 넣고, 재료도 흰색을 쓰기 시작하여 데크에 밑창 마크를 남기지 않도록 했다고
합니다 (위키피디아 boat shoes 참조). 그래서 개의 발바닥을 흉내낸 자연 모방 공학(Biomimicry)의
좋은 예로 보입니다. 그 후 스페리 톱 사이더(Sperry Top Siders) 회사를 차려서 크게 성공하였다고
합니다.
보트 슈즈는 보통 가죽이나 캔바스 재료로 만들어졌고,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면양말을 신지 않고 신는 것이 원래 스타일인데 그건 나중에 날이 따뜻해 진 이후 고려해 볼 것 같고요, 추운
날씨에 대비해서 보트 부츠를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80년 빈티지 갈색 가죽 스페리 톱 사이더
온라인 스페리 톱 사이더의
남성 스타일은 여기로
여성 스타일은 여기로
킬보트 탈 때 접지력이 강한 느낌을 주는 운동화가 좋지요.
스페리 탑 사이더 GripX 기술로 만들어진 데크 운동화가 새로 나왔습니다.
아마존에서 내 사이즈는 107불에 팔고 있습니다.

SeaRacer Plus GripX3
딩기 부츠도 멋진데요... 찜 해 놓았어요.

Sperry Top-Sider Men's Son-R Bootie Boot - 아마존에서 55.05달라
평소에 운동화로 신기엔 딩기 부츠는 부담되므로 아래 스니커 디자인의 데크화도 무난해
보입니다.

Zhik사의 neoprene 소재가 들어가고 미끄럼 방지 밑창이 들어간
ZKG 운동화.- Zhik 본사에서 주문하면 89 AUD(호주 달러)
마지막으로 데크 운동화의 결정판! 수입 저가 캔바스 스니커의 단점을 보완해서 손수 제작한
하이브리드 제품임.
개발 동기: 한번은 20피트 급 경기정에서 바우맨하면서 놀았는데, 갑판에 물이 올라와
미끄러워져서 여러번 넘어졌고, 정말 안 다치길 다행이었음. 그 때 신은 운동화는 동네
할인가게에서 싸게 산 건데, 아주 튼튼하게 만든 중국 제품이었음(아래 사진 참조).
신발 밑창 소재가 흰색이라 좋았고, 밑창 패턴의 고랑도 깊지 않아서 발바닥 느낌을 통해 신체 균형을
잡는데 좋게 보였음. 결정적인 단점은 물 묻으면 미끄럽다는 점.
재료 준비: 그래서 인터넷 검색하다가 미끄럼 방지 "가보시창"이란 것을 발견함. 온라인에서
구입 가능한 생고무판인데 구두 모양을 따라 잘라서 구두 밑창에 붙히게 되어 있음. 물결 모양 패턴도
그려져 있음. 강력본드와 함께 구입. 고운 사포도 같이 구입해야 함.
제작 노하우 및 결과: 밑창을 사포질한 후 붙혀야 된다고 했는데 귀챦아서 그냥 접착했고 하루 밤을
지나서 아침에 보니 대충 붙었음. 이틀 동안 딩기타면서 시험해 보았는데 아주 튼튼하고 멋지게 완성됨
(위 Zhik사의 운동화와 비슷한 성능과 맵시를 보여준다고 상상하면 됨). 최근 또 이틀에 거쳐
딩기 타면서 시험해 봤는데 발바닥과 밑창이 딱 붙어있는 느낌이라 딩기 위에서 밸런스 감각을
느끼기에 충분함. 또한 경사지고 미끄러운 슬립 웨이 등에서도 무거운 손수레(trolley) 끌 때도
잘 버텨 줌.
기대 효과: 올 여름 세일링 할 때 항상 신고 다닐 거임. 혹시 전문 세일러의 관심을 받아서 몇 켤레
주문받을 수도 있음.

중국 신발 산업을 리드할 만한 MI LAI LAI 브랜드의
운동화에 한국의 대표 밑창 브랜드인 SSAMZIE
"가보시창"을 접목시킨 "NO QUA-DANG" 데크 슈즈.
원가 23,000 W. 장점은 싸고 무지 튼튼해서 오래 신음.
깔창과 밑창이 얇아서 발바닥으로 느끼는 감각이 좋음,
단점은 Zhik사 제품에 비해 잘 마르지 않고, 무게가 좀 나감.
첫댓글 G마켓에서 스페리톱 사이더를 판매하고, SKONO 란 회사의 데크 슈즈도 좋게 보이네요...
빨리 택배가 되어 스코노 캔바스 데크 슈즈를 샀는데, 금방 너덜 너덜 해집니다. 운동화는 아니고,
그냥 패션을 위해서 잠시 신어보는 종류인가 봅니다. 역시 전통의 스페리 톱사이더가 우수합니다.
노꽈당.. 재밌어요...
그래요? 여름 내내 잘 신었습니다. 데크에 착 붙는 느낌 아니까~~ 겨울용도 만들어 볼 까 고민 중입니다. 아직 동네 할인 마트에 못가봤는데... 오늘 시간내서 겨울철에 적합한 米来来 신발을 찾아 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