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정보> 100명산 <22>
●덕항산(德項山 1.071m)<명산을 찾아서>
●소재지: 강원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 한내리
●개요: 수억년 신비를 간직한 동양최대 석회암 환선동굴!.....
수억년 세월 품은 동굴·기암의 신비…강원 삼척시 덕항산
강원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와 한내리에 걸쳐 있는 해발 1071m의 덕항산((德項山). 백두대간의 축인 두타산과 매봉산 사이에 위치해 태백시와 경계를 이룬다.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병풍암이 동남으로 펼쳐져 장관을 이루고 수억년의 신비를 간직한 동굴이 산재해 있어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덕항산은 1996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식물인 노랑무늬붓꽃과 개병풍, 동강할미꽃이 자생하는 등 자연 생태계가 잘 보전돼 있을 뿐 아니라 산 주변에 화전민의 애환이 서려있는 너와·굴피집 등 민속유물도 많다.
이곳 주민들은 '가파른 산을 넘으면 화전을 일구기 좋은 편평한 땅이 있어 덕을 봤다'고 해 덕메기산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골말을 들머리로 삼아 낙엽송 숲길인 자암목이능선을 타고 산을 오르다 보면 군데군데 솟아 있는 촛대·설패바위와 미륵봉 등 기이한 돌을 만나게 된다. 독특한 멋을 뽐내는 각 봉우리와 아늑한 산세를 감상하다보면 어느새 정상에 다다른다. 동쪽은 깎아지른 듯한 석회암 사면이고 서쪽은 고위평탄면을 이룬다.
석회암 사면은 지하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동양 최대의 석회암 동굴인 환선굴을 비롯해 관음·큰재세굴 등 6개의 동굴을 품고 있다.
덕항산의 백미는 바로 이들 동굴이다. 동굴 내부는 30도를 웃도는 한여름에도 10~15도를 유지해 산행의 피로를 풀기에 적합하다.
이 때문에 덕항산을 찾으면 마루금의 빼어난 조망과 기암괴석의 아름다움, 환선굴 등 천연동굴의 신비함에 3번 감탄하게 된다는 말이 있다.
천연기념물 제178호인 환선굴은 97년 10월15일 일반인들에게 개방돼 현재까지 7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간 곳으로 '동굴의 도시' 삼척을 대표하기도 한다.
동굴 입구의 크기는 폭 14.2m 높이 10m이며 총 연장은 8㎞ 정도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연장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동굴 안에는 여러 개의 작은 폭포와 기형휴석(옥좌대), 종유관 동굴진주, 동굴산호 등 아름다운 동굴 생성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동굴에는 또 환선장님딱정벌레 등 47종의 동굴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환선굴에는 많은 전설과 설화도 전해진다. 옛날 촛대바위 근처의 폭포수에서 아름다운 여인이 멱을 감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쫓아가자 지금의 환선굴 근처에서 자취를 감추고 바위 더미를 쏟아냈다고 한다. 이후 마을 사람들은 이 여인을 선녀가 환생한 것으로 보고 바위가 쏟아져나온 곳을 환선굴이라 부른 뒤 제를 올리며 평안을 기원하게 됐다고 한다. 경향신문/산림청/발본
최근엔 환선굴 인근에 위치한 대금굴도 개방됐다. 대금굴은 다른 동굴에서 보기 드문 황금색 커튼형 종유석뿐 아니라 5m 높이의 비룡폭포도 있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모노레일을 타고 동굴을 관람할 수 있는 것도 이색적이다.
●등산로:
▶자암재능선-자암골 코스: 골말-(30분)-전망바위-(1시간 15분)-사거리 안부-(10분)-정상-(10분)-사거리 안부-(1시간)-환선봉-(1시간)-자암재-(45분)-환선굴 입구-(10분)-골말 약5시간소요
▶백두대간코스: 건의령-푯대봉-구부시령-덕항산-지각산-자암재-광동이주단지-큰재-황장산-댓재(죽치) 약9시간소요
① 골말-자암골-자암재-환선봉-사거리 안부-정상-사거리 안부-외나무골-점촌(총 4시간 10분)
② 점촌-외나무골-구부시령-정상-사거리 안부-1048봉-큰가래골-무사동(총 3시간 20분)
③ 골말-자암목이능선-전망바위-사거리 안부-정상-구부시령-외나무골-점촌(총 3시간 30분)
●찾아가는길:
대중교통 기점은 태백과 삼척이다. 태백에서는 점촌행이 8회, 삼척에서는 대이리행이 9회 운행한다. 강원도 이외 지역으로 태백행 버스가 있는 도시는 서울, 인천, 수원, 성남, 의정부, 고양, 안산, 포항, 대구, 안동, 봉화, 예천이고 삼척은 서울, 부산, 울산, 경주, 포항, 울진, 대구, 대전에서 버스가 다닌다. 하루 4회 있는 열차를 이용, 태백이나 도계역에 내리면 편리한데 청량리발 태백선은 도계역에 10시, 14시, 17시, 영동선은 5시 50분에 도착한다.
①영동고속국도→동해고속국도 동해IC→7번 국도→삼척에서 태백 방면 38번 국도.
②점말로 갈 경우에는 미로에서 424번 지방도로 들어 댓재를 넘은 다음 숙암교에서 35번 국도.
③영남지방에서 올 때는 7번 국도로 오다 원덕(호산)에서 416번 지방도를 타고 태백으로 들어 38번이나 35번 국도로 접어든다.
④중앙고속국도 영주IC→영주 방면 28번 국도→영주에서 36번 국도→법전에서 35번 국도도 가능하다.
●숙박 숙식:
덕항산군립공원 관리사무소 ☎033-541-9266
대이리 이종대 ☎033-541-1554 대이슈퍼 ☎033-541-5978 미로상정분교(폐교) ☎033-575-0668 광동리 전영수 ☎033-552-0194 장전리 함정희 ☎033-554-1233
좀 떨어졌지만 신리너와마을(펜션)의 황토너와집이나 투방집에서 자보는 것도 좋은 체험이 될 것이다. ☎033-552-5967 대이리나 광동리의 민박을 이용한다.
●주변관광지:
▶삼척의 명폭 미인폭포: 오십천 최상류에 있는 50미터 높이의 폭포다. 북위 37도 10분쯤 되는 고위도인데도 겨울에 얼지 않을 만큼 수량이 풍부하며 기반암이 피 색깔의 바위라는 뜻의 혈암으로 되어있다. 여기 혈암은 풍화작용이 심한 사암과 역암으로 되어있어서 주변 풍광이 특히 이채롭다
▶공양왕릉과 황영조의 고향 초곡마을: 고려 마지막왕의 비극과 우리시대의 영웅 황영조의 이야기가 아름다운 궁촌해수욕장 남북에 벌여있는 이색적인 명소다. 이 외진 땅으로 귀양을 와 사약을 받고 죽은 공양왕의 초라한 무덤, 바르셀로나 몬주익 언덕에서 한국인의 기상을 떨친 황선수의 옛집, 아직도 물질을 하는 그의 어머니를 만난다면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