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석가사의 점심시간,
아침을 먹고 밖으로 구경을 나갔던 사람들이 점심시간에 맞춰 밥먹으러 모두 돌아 왔습니다,
대성석가사의 모든 것,,,
95년 4월에 착공해서 23년이 지났는데, 아직 공사중입니다,
외부단청을 끝내고 내부 단청과 마무리 공사중인데요,
룸비니 사원구역 어디서나 보일듯 가장 크게 우뚝선 대성석가사는
경주의 황룡사를 모델로 건축중이라고 합니다,
단청은 한국사찰과 비슷해 보입니다,
대웅전 입구의 모습,
아직 내부는 공사중입니다,
법당 입구에서 바라본 대성석가사 내부
대성석가사 맞은편의 중국사원,
룸비니 사원구역내에 사람들의 숙박이 한국 절만 가능해서
사원앞에 늘 대기중인 릭샤들,
건너편의 중국절로 가 봅니다,
아직 신년이네요,,
한국절처럼 단순하지않고 이렇게 입구로 들어서면,
좌우로 사천왕이 모셔져 있는것은 우리나라 절 모습과 비슷합니다,
사천왕 얼굴이 중국사람 같기는 하지만,,,ㅎㅎ
입구를 들어서면 이렇게 대웅전이 나타나네요,
대웅전의 부처님,
부처는 "육신이 아니라 깨달음의 지혜"입니다,
부처는 붓다(깨달은 사람)이며,
삶의 이치를 온전히 이해해서 모든 괴로움을 떠난 사람을 의미합니다,
우리 어리석은 중생들은
좋음에 집착해서 좋음을 놓기가 싫어,
다가오지않는 좋음을 억지로 끌어 들이려 하며,
인연이 끝난 좋음을 놓지 않으려 합니다,
이것이 욕심이고 집착이며 괴로움의 원인이 됩니다,
다가오는 싫음을 받아 들이기 싫어
싫음에 대해 미움과 분노로 반응합니다,
그렇게 만들어낸 미움과 분노가
자신이 만들어 자신을 가두는 지옥이 됩니다,
그리고 좋고 싫음의 분별속에 빠져
스스로의 삶을 지옥으로 만들어가는 모습이 어리석음입니다,
이 욕심과 분노, 그리고 그 모든것의 원인인 어리석음으로부터 벗어나
다가오는 모든 것들을 인연대로 받아 들이며 살아가는 삶이
인연에 따라 살아가는 바람같은 삶입니다,
좋고 싫음을 놓고
인연을 따라가면,
어떤 괴로움도 있을수가 없으니,
그것이 깃털처럼 가벼운 삶이 될것이며,
어떤 행도 흔적이 남지않는 無爲의 삶이 될것입니다,
그것이 깨달은 자(부처)의 삶입니다,
그래서 부처는 육신도 아니요,
불상도 아닙니다,
탐, 진, 치에서 벗어나 인연을 따라 살아가는 삶이
바로 깨달음의 지혜이며 부처입니다,
중국절에도 한국절보다 더 좋은 숙소가 많네요,
저 숙소들은 누가 잘까요?
정원을 도는 회랑,
쉬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마당의 녹색이 편안해 보입니다,
새벽 4시 30분부터 도량석을 하고,
5시에 새벽예불이 시작되네요,
예불은
부처가 살았던 삶의 의미를 생각하고,
내 삶을 돌아보며,
오늘 하루를 어리석은 모습으로 살아가지 않겠다는 다짐입니다,
아침 5시 50분부터 30분동안 아침식사시간입니다,
이 시간에 밥 먹을일이 없는 나도 괜시리 이렇게 많이 먹습니다,,ㅎㅎ
아침 일찍 룸비니로 버스표를 끊으러 갑니다,
대성석가사에서 나가 룸비니로 가는 길,
사원구역의 수로를 지나면 이렇게 개판(ㅋㅋ)이 된 길이 나타납니다,
부처님탄생지이니 아기 부처님 모습부터 보이네요,
저 뒤로 걸어가면 부처님 탄생지이고,
왼쪽으로가면 룸비니 시내입니다,
우리나라 승복과 비슷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성지순례를 온듯 싶은데,
아마도 대만이지 않을까? 싶네요,
사원구역을 막 나서면
룸비니 시내의 이런 모습이 보입니다,
그 건너편이 버스 터미널이고,
이렇게 버스표 파는곳이 있습니다,
룸비니에서 포카라가는 버스는 하루 3회 있습니다,
아침 5시, 6시 45분, 오후 6시 45분입니다,
거리 200km,
시간은 8시간(ㅋㅋ),
가격은 650루피(약 6,500원)
터미널 식당,
인도보다 훨씬 가난한 나라, 네팔,
그러나 인도보다 훨씬 깨끗한 식당들,,
사원구역 입구에 대기중인 자전거 릭샤들,
가격은 무지 비쌉니다,
사원구역이래야 대부분 2~3 km이내인데,
기본요금이 200루피,
조금만 멀리가면 300루피(3,000원)입니다,
우리는 그냥 걸어 다닙니다,
걸어다니기 아주 좋은 길인데요,,
걸어가다가 꽃 구경도 하고,
부처님 탄생지 입구의
오계입니다,
살아있는 것들을 죽이지 말 것이며,
주지않는 남의 것을 취하려 하지 말 것이며,
부적절한 성적 접촉을 삼가할 것이며,
남을 기만하는 거짓을 하지 말 것이며,
습관이 되는 취하는 것들을 삼가야 한다,
계율이란
너와 내가 함께 행복해지기위한 방편입니다,
결코 그것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목적으로서의 계율이 아니라, 너와 나의 행복을 위한 계율,,
사람들이 이것만 지켜간다면,
우리가 길에서 만나는 누구도 두려움의 대상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마야데비사원을 지나,
티벳의 영향인듯,
수많은 롱타가 펄럭입니다,
우리는 쉬엄쉬엄,
롱타앞에서 쉬어가고,,
석가모니 부처님 탄생지,
싯달타왕자가 29년을 살았던 카필라 왕국의 터,
입장료가 400루피(약 4,000원)이랍니다,
석가모니가 탄생한 의미는
소원성취가 되어 행복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어리석은 우리가 괴로움의 세계를 벗어나
진정한 깨달음의 세계를 열어
지금 이대로 행복에 이르는 대자유의 세계에 이르는 길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탄생의 의미입니다,
우리는 안 들어가고 탄생의 의미만 되새기며 그냥 입구만 지나 칩니다,
이쁜 꽃 아래서 쉬어가며,
걸어서 돌아 갑니다,
사원구역의 중앙을 관통하는 수로,
10년전에는 작은 물길이었던 곳이 지금은 이렇게 큰 물길로 공사중이네요,
아직 공사가 덜 끝난듯 합니다,
수로를 따라 유람선도 지나 갑니다,
점심준비가 달라 졌습니다,
뭔가 중요한 손님이 오는 듯,,,
같은 숟가락과 그릇이라도 이렇게 놓으니
뭔가 달라 보입니다,
누가 오는데 이렇게 준비를?
스님들이 많이 나타 났습니다,
사원구역내에는 여러나라의 절들이 있습니다,
각국 절의 스님들을 초청해서 점심을 대접하는 것이랍니다,
스님들이 먹고난후에 여행자들이 먹습니다,
자율배식이 아니고,
평상시와 달리 배식을 해 주는데요,,
평상시와는 조금 식단이 달라 졌습니다,
평소에 안 보이는것들이 조금 보여 모자랄까봐 배식을 하는듯 싶네요,,,
할 일없는 우리는 건너편의 중국절 그늘에 앉아 푹 쉽니다,
중국절에는 개 출입금지 표지판이 없어
개 출입금지라고 써놓은 한국절에 들어오지 못한 개들이 중국절로 몰려왔나 봅니다,ㅋㅋㅋ
우린 이제 룸비니를 떠납니다,
황룡사를 본따 만들었다는 우람한 대성석가사앞에 서 봅니다,
부처는
커다란 건물도 아니고,
훌륭한 법당에 금빛 찬란한 불상도 아닙니다,
부처는 다만 “깨달음의 지혜”이며,
삶의 어리석음을 걷어 존재하는 모든 생명이 행복으로 가는 길입니다,
그것은 종교가 아니라,
삶 자체이며,
삶의 예술입니다,
지금 내가 살아가는 삶이 진정으로 행복을 향하는 것인지를 돌아보고,
“너의 불행위에 쌓아가는 나의 행복”이 아닌
“너와 더불어 함께 행복한 나의 삶”을 향할 때
그것이 바로 부처의 삶이며 부처입니다,
모두들 행복한 오늘을 일궈 가시길~~~
첫댓글 배부르게 저녁먹고 선등거사님 따라다닙니다.
잘 모시고 다닐께요, ㅎㅎ
공양간입구 모습은 봤던
모습 같네요
오늘 하루 좋은 인연으로
행복한 하루입니다
고맙습니다
날마다 행복한 날 되시길 ~~
깨달음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고,
탐심을 조금이라도 들어내야겠다고 알아챈건 요즘 칫과에 다니고 있는 덕분인가 봅니다.
맛있는 것 조금 더 먹고 나중에 나중에 하고 미루다가~~
지독한 통증이 깨달음이라고~~ㅠ ㅠ
05년 11년에 두번 찾은 그곳 다시 따라다녀도 여전합니다.
남은 네팔여행 잘 하시기를~~^~^*
기쁨을 따라 가다보면 그것이 결국 괴로움의 원인이 되는것을 발견하고도 우리는 감각적 기쁨을 따라가게 되지요,ㅎㅎ
내앞에 펼쳐진 삶을 따지지않고 겸허히 받아들이며 사는거
그 삶속에서 내가 만들어가는 행복~~
오늘도 좋은 그림과 좋은 글 감사합니다...
언제나 무탈하시기를~~~
그럼 꾸벅~~~
늘 행복하 날 되세요,,
언어나 형상으로 여래를 보려한다면 그건 사도다 부쳐님 랄씀을
다시 되새겨 봅니다 너희들은 내가 가르키는 길은 안가고 내 손가락만 보고있느냐
선등님 삶을보며 진정한 자유인이라 생각합니다
포카라 ㅎㅎㅎ 일차여행때 가방청년 생각하니 웃음이 납니다 ㅎㅎㅎ
오래된 옛일까지 기억하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