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소가 물위를 걸어 간다
형상 있는 것은 다 허망하다
무릇 형상이 있는 것은 모두 다 허망하다.
만약 형상을 형상 아닌 줄로 보면 곧 여래를 보리라.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 금강경
금강경에는 네 개의 사구게(四句偈)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다.
사람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경전의 구절이며,
천도재를 지낼 때의 염불문에도 실려 있다.
사람이 사람으로서 그 실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 부처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부처님에 대한 바른 이해를 못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모두 밖으로 보이는 형상만을 보고
거기에 속아서 이해하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사람을 판단하는 일이나 부처님을 이해하는 일이나
모두가 외형만을 보고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외형은 모두가 허망하여 시시각각으로 변화가 무쌍하다.
그래서 그 형상에 속지 않고
그런 형상을 아예 없는 것으로 볼 때
사람도 부처님도 바로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진실을 볼 줄 아는 깨달은 사람들의 안목은 모든 존재의 실상을 바로 본다.
그것이 반야의 안목이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진흙소가 물위를 걸어간다]
원각경/ 성수스님
서품장,문수사리보살장
카페 / 一寸 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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