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고향이라고 하면 대개 부모님의 고향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 고향은 저희 아버지의 고향인 충주입니다. 마침 어머니께서 미국에서 건너오셔서, 우리는 함께 고향 방문을 하기로 했습니다. 충청북도의 아름다운 산과 들을 지나며 어느새 아버지의 젊은 시절을 추억하게 되었지요. 충주 시청에 도착하자 이종배 시장님께서 반갑게 저희를 맞아주셨고 시장님의 안내로 300여명의 학생, 시청 직원, 충주 시민들이 기다리는 강당으로 들어갔습니다. 그곳에는 한국전쟁 전에 저희 아버지와 함께 교사로 근무하셨던 동료 선생님도 와 계셨습니다. 우리 두 나라의 깊은 우정, 양국 국민간의 ‘정’을 이야기하기에 더없이 완벽한 곳이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인 저는 한국과 미국이 오랜 세월동안 함께한 파트너십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연을 듣는 어린 학생들을 보면서 저는 다시 한번 한미 동맹의 미래가 참 든든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충주 시청에서
충주호가 보이는 오래된 식당에서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생선 매운탕으로 점심을 하고나서 우리는 역사가 살아있는 충주댐으로 향했습니다. 저와 제 어머니는 충주댐의 규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충주댐은 이 정도 규모의 댐을 짓는데 통상 걸리는 시간의 절반인 5년만에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충주댐
아버지의 고향을 방문하는 이번 여행에서 저는 최고의 충주를 경험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충주댐의 압도적인 광경 역시 그 중 하나였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오후에 성심학교에서 만난 대단한 학생들이야말로 충주댐의 장관보다 단연 더 훌륭했습니다.

성심학교 야구단 학생들이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었습니다.
21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성심학교 청각장애인 야구단은 한국인 뿐 아니라 미국인도 감동시킨 스포츠맨 정신을 몸소 보여줍니다. 한국에서는 이 소년들의 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교사 및 코치들의 꿈을 향한 헌신이 “글러브”라는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이 야구단은 최근에 일주일간 미국을 방문해, 미국의 유명한 청각 장애인 대학교인 워싱턴 D.C.의 갤러우뎃 대학교에 가서 그 곳 고등학교 야구팀과 경기를 했다고 합니다. 지금 한 학생은 갤러우뎃 대학교로 유학을 갈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이처럼 뛰어난 선수들과 만난 것이 진심으로 자랑스러웠습니다. 스포츠를 배운다는 것은 자신의 신체적 한계에 정면으로 맞서서 그 한계를 넘고자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선수들의 경우, 장애물이 한가지 더 있는 거죠. 하지만 최고의 고교 야구단이 되고자하는 이들의 열정은 청각 장애도 막을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학생들의 인내심 역시 뛰어났습니다. 저같은 나이든 외교관에게 커브볼 던지는 법을 가르쳐주었는데, 이게 보기보다 훨씬 어렵더군요. 그래도 어쨌든, 아름다운 봄날에 이들과 함께 운동장에 있다는 것만으로 기분좋은 하루였습니다.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첫댓글 대사께서 충주 잘 방문 하셨네요? 미국은 미국이고 한국은 한국입니다 한국은 아버지 고향이 영원한 나의 고향이며 내자식의 고향이기도 하지요 대사게서는 어덯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충주 댐뿐만 아니라 각곳의 국가 기반 시설은 아마 세계어디에 내놓아도 손색 없는 곳이 무수하게 많지요 이모든것이 단시간네에....!!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자신의 매명 행위나 자신의 값싼 입지를 위해서 독재 운운 하지요?? 지난번 주한 미대사인 심은경 대사는 가장 바람직한 21세기 대사의 롤 모델인것 같읍니다 대사의 피는 우리 한인의 피가...? 재임중 많은 우리 강산도...국가의 기반 시설도 꼭 현장 답사하기를 바랍니다? 꼭 돌아보시기를....?
대사님의 고향방문기사 잘읽었습니다 고향은 누구에게나 마음의 안정을 안겨주는 곳이지요 대사님의 고향이
충주인것 모든 충주사람들의 자랑입니다 건강하시고 대사님댁에 신의가호와 행운이 함께하시기 기원합니다.
고마습니다. 대사님의 건강과 행복을 빕니다.
어머님과 함께 멋진 여행, 고향 방문을 하셨네요.
한국에 있는 그 자체가 고향의 품이지만
아버지의 고향에 다녀오신 것 축하합니다.
한국의 정을
한국의 아름다움을
많이 경험하시고
훌륭한 대사직을 계속 수행하시기를
건투를 빕니다.
김성 대사님과 어머님의 고향 충주방문과 특히, 성심원에서 장애학생들의 야구선수생활과
기타 여러 학생들과 만남과 대화 속에서 인생의 관조와 겸허하게 받아 들일 줄 아는 아량과
덕에 힘찬 응원과 존경을 표합니다. 대한민국과 미국의 영원한 우정동맹을 기원합니다.
충주 아름다운 곳이지요
물 맑고 공기좋고 산천이 아름답고
좋은 곳을 고향으로 가지고 게시는군요
항상 찾아볼수있는 고향을 가지고 계셔서
저는 이북이 고향이라
명절때 고향 찾는 분들을 보면 부럽습니다.
특히 충주의 월악산은 그중 더한 곳이지요
축하합니다 좋은 곳을 고향으로 가지셔서....
건강하십시요.
고향은 할상 어머님의 품속처럼 포근 한 곳이지요!
충주의 정기가 성김 대사님을 키웠다고 하면 과장일 까요? 대사님 항상 행복 하십시오!
고향은 항상 어머니의 품속 이지요
고향인 한국을 위하여 무엇이 중요한가도 생각해 주시면 바랄것이 없겠지요^^...
성김 대사님과 가정에 늘~ 건강 하시구 행복한시간 되세요^^
대사님! 글로브 영화 저도 봤습니다. 눈물을 흘리면서... 곁북의 공립 특수학교 교장을 했던 저로서는 장애를 딛고 활동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더욱 남달랐습니다. 많은 학교가 있는데도 특수학교에 관심을 두시고 방문해 주신 대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멋지십니다. 모습도 마음도^^
대사님의 한국에 대한 남다른 정이 느껴져서 흐뭇하네요~~
故鄕의 개념은 할아버지가 태어나고 사셨던 곳을 의미합니다
태어난 곳은 出生地라고 해야겠죠
요즘 고향에 대한 개념을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고향을 방문 한다는것은... 누구에게나 가슴 설레이게 되고 행복하게 됩니다...
한국, 사람에게는 정,이라는것이 있기때문에.... 누구나, 옛 추억의 고향을 찾게되고 그리워하게 됨니다...
성김,대사님께 많은사랑과 희망을 가지게 되는것도... 한국인의 정이 흐르고 있기 때문인것 같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