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에서 올리브나무는 죽지 않는 나무 라고 소개받았다.
"Olive tree does not die, forever." 영생하는 나무라는 것이다.
올리브 가지는 잘라내도 계속 새순이 솟아나온다.
뿌리째 뽑아버리기 전에는 죽지 않고 그루터기에서 새순을 내는 것이다.
<굵은가지를 잘라내도 계속 새순이 나온다.> -와하디나에서
-와하디나에서
-와디 라이안에서
이집트 시내산 등정을 마친 후 누웨이바에서 배를 타고
요르단의 아카바항구로 오신 어떤 분이
“이집트는 잘 보고 왔는데 애굽은 어디 있지요?”라고 했다는 일화가 있는데...
요르단을 방문 중인 어떤 젊은 부부가 조용히 다가와
질문을 했다. “올리브나무와 감람나무는 같은 나무지요?”
올리브나무는 성경에서 감람나무로 번역하고 있다.
중동, 지중해 연안이나 유럽지역에서 자라는 감람나무는
중국에서 말하는 감람나무와는 수종이 다르다고 한다.
<원래의 크기는 가늠할 수 없다.
열매를 거두기 위해 크도록 놔두질 않는다.>
요르단의 올리브나무는 사철 푸르른 상록수로 4~6m정도로 자란다.
5월에 하얀색 꽃이 피고, 10월에 녹색에서 검정색 열매로 익는다.
열매는 날것으로 먹거나 또는 소금물이나 초에 담갔다 (pickle로) 먹지만,
올리브유(olive oil)라는 양질의 기름을 추출한다.
올리브유는 고대로부터
식용이나 약용 혹은 제의의식에서 유용하게 활용되어 왔다.
죽은 나무로는 조각용이나 땔감으로 활용한다. 문양이 예쁘다.
대홍수가 마무리될 무렵 노아가 방주에서 비둘기를 풀어 놓았을 때,
그 비둘기가 올리브 새순을 물고 방주로 되돌아온다.
물로 뒤덮였던 대지에 새로운 생명이 약동하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표지였다.
그래서 올리브는 새로운 삶과 희망을 전하는 나무,
혹은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를 상징하는 나무가 됐다.
이스라엘의 겟세마네 동산(현: 만민교회)에는
예수님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있다는
고목 올리브나무도 있다. 2천년이 넘은 나무라는 것이다.
아직도 순을 내고 열매를 맺힌다.
<이스라엘 만민교회 마당에서 볼 수 있는 고목 올리브나무>
예수님 때부터 있었다는 전승이 있다.
물론 세상에 죽지 않는 나무란 있을 수 없다.
지상에서의 생명존재의 이치(理致)란 때가 되면 죽는 것이다.
요르단의 북쪽에 있는 와하디나 혹은 아즐룬 주변에서
로마시대(?)에 심었다는 올리브 나무단지들을 볼 수 있다.
엘리사의 고향인 아벨므홀라 혹은 그릿시내로 추정되는 지점인 ‘와디 라이안’의
깊숙한 골짜기에 사는 ‘아부이브라힘’네 목장 주변에서도 볼 수 있다.
그 올리브나무 그늘에서 염소와 닭이 어울려 놀고,
양몰이 개들이 턱을 괴고 낮잠을 잔다.
<와디 라이안의 '아부 이브라힘' 네 고목 올리브>
<와디라이안(그릿으로 추정)의 로마시대에 심었다는 올리브>
<알와하디나의 올리브 아래 '함마드'와 친구>
에돔지역 '다나'의 올리브나무
올리브나무의 생존력은 사람들에 비하면 대단한 수령을 누린다.
그러나 결코 영생하는 나무일 수는 없다. 표현상의 과장법일 뿐이다.
요르단에서 아주 유명한 상수리나무가 있었다.
적어도 8백년(?)은 묵었다고 했다.
'데이르 아부사이드' 근처를 지나가면서
푸르던 그 나무를 보았었는데,
몇 해 전에 결국 말라죽고 말았다.
지금은 베어버렸는지 확인을 못했지만,
요르단의 고목들을 소개하는 화보집에도 수록된 나무다.
사람이 '부활과 영생'이라는 믿음이 없다면,
한낱 수목만도 못한 존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비단 올리브나무 때문만은 아니다.
-관-
첫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