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보 제26호 - 공식명칭 : 경주 불국사 금동비로자나불좌상 (慶州 佛國寺 金銅毘盧遮那佛坐像) - 지 정 일 : 1962.12.20 - 시대 : 통일신라
- 주소 : 경북 경주시 진현동 15번지 불국사
경주시 토함산 기슭에 자리잡은 불국사는 통일신라 경덕왕 10년(751) 김대성의 발원에 의해 창건된 사찰로, 『삼국유사』에 의하면 김대성은 현세의 부모를 위해 불국사를, 전생의 부모를 위해 석굴암 석굴을 창건하였다고 한다. 불국사 비로전에 모셔져 있는 높이 1.77m의 이 불상은 진리의 세계를 두루 통솔한다는 의미를 지닌 비로자나불을 형상화한 것이다. |
경주 불국사에는 국보만도 6점이나 있다.
앞서 알아본 국보 제20호 다보탑, 제21호 석가탑, 22호 연화 칠보교, 23호 청운 백운교에 이어서 다섯번째 국보가 비로자나불이다.
이번에 소개할 국보 제26호 금동비로자나불좌상은 불국사 비로전에 모셔져 있으며, 같은 불국사 극락전에 모신 금동아미타여래좌상(국보 제27호)과 경주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국보 제28호)과 함께 통일신라 3대 금동불상으로 불리운다. 계속 답사할 예정이다.
불국사 비로전(毘盧殿)
불국사는 가람 전체를 몇개의 영역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즉, 청운교 백운교를 통해 자하문을 들어서면 대웅전 영역인데 이곳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계시고, 그 왼쪽 연화 칠보교를 올라 안양문을 통과하면 극락전 영역인데 아미타 부처님이 계신 곳이다. 이렇게 정면에는 두 곳의 영역이 자리잡고 있으며 대웅전 뒷쪽으로 높은 지형을 올라서면 비로전이 있어 비로자나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데 이는 부처님들간에 차이는 있지만 서로 높낮이는 없기때문에 각각 별도의 영역을 구축해서 모시고 있는 것이다. 불국사 비로전은 1973년 대규모복구공사때 고려시대 양식으로 지은 건물이다.
<불국사 배치도. 정면의 대웅전과 극락전 영역, 뒷면의 비로전 영역으로 나누어 진다.>
<불국사 비로전, 대웅전 뒤 무설전에서 높이 올라간 지형에 관음전 왼쪽으로 조금 낮은 곳에 있다.>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비로자나불은 진리 그 자체를 상징하여 진신(眞身) 또는 법신(法身)이라고 하며 범어 바이로차나(vairocana)를 음역하여 비로자나라고 한다. 이 부처님이 있는 세계의 공덕무량함과 광대장엄함은 헤아릴 길이 없고 큰 연화로 이루어져 있는 이 세계 가운데에는 우주의 만물을 모두 간직하고 있다 하여 흔히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라고 하며, 연화장세계의 교주가 비로자나불이다.
경전상으로 볼 때 비로자나불은 화엄경(華嚴經)의 교주이다. 화엄계통의 사찰에서는 대적광전을 본전(本殿)으로 삼고 비로자나불을 주불상으로 모신다. 비로자나불이 계신 전각을 대적광전(大
또한 불국사처럼 비로전(毘盧殿)이라고도 하고 화엄전(華嚴殿)이라고도 하는데 이때는 보통 비로자나불만을 봉안한다.
<비로전 안의 국보 제26호 금동비로자나불상, 가부좌를 틀고 앉아 지권인을 취하고 있다.>
국보 제26호 금동비로자나불은 높이 1.8m로 매우 크며, 나발 머리에 육계를 표현하였으며 단정엄숙한 표정이다. 목에 삼도가 있고 법의는 우견편단(右肩偏袒)으로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채 자연스럽게 왼쪽 어깨와 왼팔에 걸쳐진 모습을 세밀하게 표현하였다.
광배는 보이지 않으며 (뒷머리와 어깨밑에 광배의 흔적이 있다고 함) 안정되고 넓고 든든해보이는 결가부좌에 두 손은 지권인을 보이고 있는데 중생을 부처님이 감싸고 있는 것을 상징하며 어리석음과 깨달음도 하나라는 의미이다.
원래 지권인은 왼손을 오른손으로 감싸 쥐어야하는데 이 불상은 오른손을 왼손으로 감싸 쥐었다. 이를 반대라는 의미의 역지권인(逆智拳印)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인도에서 발생한 불교가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까지 오면서 좌측과 우측의 구분에 혼란이 생겨난 산물이라고 한다. 인도와 중국이라는 서로 다른 두 문화권에 걸쳐 존재하는 불교의 숙명, 좌우보처(左右補處)의 혼란이다.
< 계 속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