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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을 보라
또 너희는 어찌하여 옷 걱정을 하느냐? 들꽃이 어떻게 자라는지 살펴보아라. 그것들은 수고도 하지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마 태오복음 6, 28
사람이면 누구나 불안한 느낌이 들 때가 있게 마련입니다. 통장에 남은 돈이 불안할 수도 있고, 친구나 애인의 애정이 식는 것 같 아서 불안할 수도 있고, 학력이 짧은 게 불안할 수도 있고, 나이를 먹으면서 건강이 나빠지거나 용모에 자신이 없어서 불안해질 수 도 있지요.
당신이 스스로에게 “도대체 무엇이 너를 불안하게 만드느냐?”고 묻는다면, 당신은 아마도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친구한테서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으니까.” 또는 “필요한 학업을 모두 마치지 못했거든.” 달리 말하면, 당신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 바 깥에 있는 무엇이 아니라 당신 스스로 머리에 입력시킨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을 모르고서, 외부의 어떤 조건이나 상황을 가리킬 것 이라는 얘기올시다. 따라서 그것은 잘못된 대답입니다.
당신이 만일 당신 머리에 입력된 프로그램을 바꾼다면 그 순간, 바깥 세계는 조금도 달라진 게 없어도, 당신의 불안감이 씻은 듯 사라질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은행에 잔고가 동이 났는데도 천하태평인데, 어떤 사람은 백만 달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불안해서 전전긍긍이지요. 이렇게 두 사람을 다르게 만든 것은 통장에 남은 돈의 액수가 아니라 그 머리 속에 입력되어 있는 프로그램의 내 용입니다. 어떤 사람은 친구들이 별로 없는데 태연하게 살아가고 어떤 사람은 많은 친구들에 에워싸여 있으면서 친구를 잃을까봐 불안에 떱니다. 여기서도 두 사람을 다르게 만든 것은 친구들의 수가 아니라 머리 속 프로그램이에요.
엄습하는 불안감을 해소코자 한다면, 당신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것들이 네 가지 있습니다. 첫째, 당신 바깥의 상황이나 형편을 바꿈으로써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것은 쓸데없는 시도입니다. 물론, 그렇게 해서 얼마쯤 성공 할 수도 있긴 하지만, 대게는 실패하고 말지요. 어느 정도 안정을 가져다준다 해도, 그 안정이 결코 오래 지속되지 않습니다. 그러 므로 용모를 가꾸거나 더 많은 돈을 벌거나 친구들의 관심과 사랑을 확보하기 위하여 시간과 정력을 소비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둘째, 위의 사실은 당신으로 하여금 당신 내면에서 문제와 씨름하게 합니다. 거기가 문제의 진원지거든요. 지금 당신과 똑같은 상 황에 있으면서 조금도 불안하지 않고 오히려 태연한 사람들을 보십시오. 세상에는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문제는 당신 바깥 어디에 있는 게 아니라 당신 안에, 당신 머리 속의 생각에 있는 것입니다.
셋째, 당신 머리 속의 생각은 당신이 만든 것이 아니라, 당신이 어렸을 때 겁에 질린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럴 경우엔 이렇게 반응 하라고 가르쳐준 사람들이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당신은 세상 일이 기대했던 대로 되지 않을 때 자동으로 불안한 느낌을 가지게 되지요. 또한 당신은 그 불안한 심사를 떨쳐버리고자 바깥 세계를 재조정하는 일에 있는 힘을 다 쏟아 붓습니다. 더 많은 돈을 벌 고, 용모를 가꾸고, 친구들의 관심을 끌고자 애쓰고,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거예요. 하지만 그렇게 할 필요도 없거니 와 그렇게 해도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깨치고, 당신의 좋지 못한 느낌이 바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스스로 만든 것이라는 사실을 깨치면, 당신은 곧 문제와 거리를 두게 되면서 상당한 안정을 얻게 될 것입니다.
넷째, 장차 일어날는지 모르는 일로 불안해질 때마다, 지난 여섯 달 또는 일년 동안 당신은 이런저런 일로 불안해하였지만 막상 그 일이 닥쳤을 때 어떻게든 감당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당신이 감사할 것은 그 특별한 순간들에 주어진 힘과 대처방 안에 대해서지, 당신을 쓸데없는 불안으로 오히려 약하게 만들었을 뿐인 사전(事前)의 걱정에 대해서가 아닙니다. 그러니, 당신에 게 이렇게 말하세요. “내일 일에 대하여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당장 하리라. 그러고 나서, 곧장 지금 이 순간으로 돌 아와 즐기는 거다. 어떤 일이든지 아직 일어나기 전에는 겪을 수 없다는 사실을 그동안 경험으로 배우지 않았는가? 그리고 막상 일이 닥치면 그때마다 그 일을 감당하는 데 필요한 힘과 대처방안이 나에게 주어지지 않던가?”
당신이 순간에서 순간으로 충실하게 순간을 살아가는 공중의 새들과 들꽃들이 지닌 능력을 습득할 때 비로소 모든 불안감들이 사 라질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은, 아무리 고통스럽다 해도, 결코 견딜 수 없는 무엇이 아니에요. 견디기 힘든 것은, 앞으로 다섯 시 간 또는 닷새 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에 대한 당신의 생각입니다. 그때 당신은 끊임없이 이렇게 말하겠지요. “이건 무서운 일이다, 견딜 수 없는 일이야. 이 일이 얼마나 더 계속될까?”
새들과 들꽃들이 사람보다 복된 까닭은 그들에게 내일이라는 개념이 없고, 머리 속에 복잡한 단어들이 없으며, 다른 친구들이 자 기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하여 아무 염려가 없어서입니다. 그들이 하느님 나라의 완벽한 형상을 지니고 있는 까닭이 여기에 있 어요.
그런즉,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마십시오. 내일 일은 내일이 알아서 할 것입니다. 날마다 그날 하루의 수고로 충분합니다. 무엇보다 먼저 하느님 나라에 당신 마음을 두십시오. 그러면 나머지 모든 일들이 다 잘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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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예..
..()..
크리슈나무리티의 말씀이 들리내요. 한 제자가 "평화의 비결이 무엇인가요?"......."저는 걱정하지 않습니다!".........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요.
좋은 글 가져갑니다. 기자영님 평화로운 휴식 가지소서~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가져갑니다. 기자영님 평화로운 휴식 가지소서~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글 모셔갑니다. 꾸벅 사랑합니다.~~
들꽃같은 피조물.....주어진 대로....가장 완전하고 풍족한 나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