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삼우제는 장사(매장 혹은 화장)지낸 날부터 3일째에 지내는 제사인데요,,,
요즘은 3일째 날에 지내지만 원래는 재우제 지낸 후의 강일(剛日: 육갑의 십간 중에서 갑(甲), 병(丙), 무(戊), 경(庚), 임(壬)이 들어간 날)에 지냅니다. 그러므로 3일째가 될 수도 있고 그 후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무조건 3일째에 지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 여기서 우제, 초우제 재우제,삼우제란 무엇인가?
초우제,재우제,삼우제를 통털어 '우제'라고 하는데,
우제는 '(돌아가신지 얼마되지 않은) 고인의 혼이 방황하지 않고 편안하게 계시도록 안정시켜 드린다'는 의미에서 지내는 제사입니다. 그리고 우제는 집에서 하루 한 번씩, 도합 세 번(초우제-재우제-삼우제) 지내는 제사입니다.
즉, 원래의 삼우제는 '장사 3일째 날에 산소 살펴드리고 산소에서 지내는 제사'가 아니라, '고인의 혼을 안정시켜드리기 위해' 집에서 지내는 제사라는 말입니다.
근래들어 삼우제를 장사 3일만에 산소에서 가서 지내게 된 이유는 (근래에 들어 현대인들이) 삼우제때 탈상을 하기 위한 것입니다.
(참고로 '삼오제'가 아니라 '삼우제'입니다. 요즘은 돌아가신지 3일째에 장사지내고 5일째에 삼우제 지내다보니 '35제'라 부르면 외우기는 쉽습니다만, 삼오제란 말은 틀린 말입니다.)
그러면 우제는 언제 지내는가?
초우제는 장사지낸 그날 집에 돌아와 지내며(장지가 멀 때에는 숙소에서라도 지내라 했음. 풍습에 따라서는 반혼제(혼을 집으로 모심)를 겸하기도 함),
재우제는 초우제 뒤의 유일(柔日: 육갑의 십간 중에서 을(乙) ·정(丁) ·기(己) ·신(辛) ·계(癸)이 들어간 날)지내고,
삼우제는 재우제 뒤의 강일(剛日: 육갑의 십간 중에서 갑(甲), 병(丙), 무(戊), 경(庚), 임(壬)이 들어간 날)에 지냅니다. 즉, '3우제'라는 말은 3일째에 지내는 제사(우제)라는 뜻이 아니라 세번째 지내는 제사(우제)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삼우제를 강일에 상관없이 장사지낸 후 3일째에 지내고 있습니다.
신주를 만들지 않은 가정에서는 장사 당일에 지방(紙榜: 종이로 만든 신주)으로 초우제겸해서 안신전(安神奠)을 지내고 재우제와 삼우제는 안지내기도 했으나,
지금은 혹여 초우제와 재우제는 안지내더라도 삼우제는 지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삼우제를 꼭 지내게 된 것은 탈상을 삼우제 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상기(喪期)가 3년(실제 만2년)에서 1년, 100일 등으로 점차 줄어들어 지금은 많은 가정에서 삼우제때 탈상을 하는 형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고인을 추모함에 미진함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에 불교신자가 아닌 가정에서도 49제를 지내기도 합니다.
삼우제 지내는 방법:
사례편람이라는 옛禮書에 우제(초우제,재우제,삼우제)순서는,
제사상에 채소,과일 진설 - 신주 모심(이때 전원 哭한다) - 강신 - 어육,적,국수,떡,밥,국 등 제수 진설 - 초헌(절하기 전에 독축) - 아헌 - 종헌 - 유식(첨작,삽시정저) - 합문(문을 닫고 나오는 것. 문이 없으면 발을 치거나 다른 곳에서 대기한다) - 계문(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 전원 哭한 후-숙수(물)올리기-철시복(합)반-전원 哭-사신 재배-분축-철상) - 혼백묻기(사례편람에는 초우제 후에, 상례비요에는 삼우제 후에)
위와 같습니다.
그러나 현대에 맞게, 그리고 각 가정의 상황에 맞게, 적절히 변통하시면 될 것입니다. 요즘은 대개 일반 제사지내는 식으로 지냅니다.
첫댓글 요즘은 장사 당일(발인일)에 상복까지 다 태워버리는(원래는 탈상 때 태움)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