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우두둑우두둑 빗소리와함께 찾아왔다. 일기예보는 10시부터는 개이는 걸로. 가까운 곳에 국밥집이 있어 아침으로 국밥을 먹고 10시 출발. 일단 오늘은 제주도 남쪽을 돌아 표선이나 성산까지로 잡았다. 성산까지는 100km쯤.
출발하고 바로 5km쯤에 송악산 인증센터 약간의 오르막이 있지만 타고가기엔 힘들지 않다. 송악산에선 산방산이 뿌옇게 보인다. 자전거길은 산방산을 넘어가나했는데 앞으로 1132번타고 간다. 산방산 쪽으로 가는게 더 이쁠거 같은데
다음인증센터 중문단지를 거쳐 강정포구도 지나 아름다운 법환바당. 법환바당까지는 30km. 꽤 멀다. 두시간쯤 잡고 거기서 점심 먹으면 되겠다.
지방도를 따라가는 길은 갓길로 조성된 길은 좋다. 그러나 인도로 올라갈 땐 별로다. 또한 이 지점에선 오르막 내리막이 좀 심하다.
법환바당은 서귀포 2청사 남쪽에 있는 바다다. 아름다운 해변을 지나서 딱 점심때 도착 짬뽕으로 점심을 먹으니 배가 가득 찼다. 오늘은 내가 좀 달리기 힘들다. 그저 15~20쯤으로 영 속도가 나지 않는다.
물 좀 채우고 출발. 다음은 쇠소깍까지 14km. 아마도 제주환상 자전거길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일듯. 서귀포 남쪽 주상절리 해안을 지나간다. 오늘은 가면서 길가의 귤상점에서 귤도 사먹으면서 거의 계획대로 제시간으로 달리고 있다. 날은 맑아져서 해가나고 약간의 땀도 난다. 겉옷도 벗어버리고
쇠소깍 두시 반 도착.
쇠소깍은 소를 쇠로 웅덩이를 소로 깍은 끝이란다.
합쳐보면 소가 놀던 웅덩이 끝. 정도로 서귀포 칠십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다음은 표선해변까지 28km이다. 바닷가로 갈 때 그렇고 1132번 따라가면 훨씬 줄어든다. 이 구간의 해변은 별 볼게 없을 듯해서 1132 따라가기로 했다.
표선해변 4시반 도착.
성산까지는 20km. 이 상태로는 6시쯤 도착하겠다. 요즘 해지는 시간이 5시반이므로 야간 준비하고 출발. 1132따라가다보니 5시반쯤 성산 도착.
삼만오천원에 하얀장 모텔에 짐풀고 고등어 조림으로 저녁먹고 오늘 일정 끝.
오늘의 주행거리 지도상으론 97km이었으나 실제론 90km.
오늘도 도장 네개 찍었다. 이제 네개 남았다.
송악산 인증센터.
송악산인증센터에서 바라보는 형제섬과 산방산
여기는 강정마을.
이동네 사람들은 아직도 열심히 체조하고 있다. 늘품체조보다 멋있다.
강정해안으로 흘러가는 하천은 그냥봐도 이쁘다.
여기는 법환바당 바다는 바당에서 온 말인갑다.
쇠소깍과 가로수로 심어둔 애기 귤나무
표선해변.
이쯤에선 별로 감흥이 없다.
이제 빨리 성산까지 갈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