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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명 총재 네 자녀 교회·기업 최일선에 나섰다
“하버드대 출신 인진·현진·국진·형진 등 승계 수순…문 총재는 헬기사고에도 건재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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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들어 한국에서 탄생한 신흥종교 중 가장 성공한 종교로 꼽히는 통일교. 문선명 총재에 의해 1954년 창시된 이 종교에도 서서히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이미 문 총재의 자녀 10남매 중 4명이 공식 직함을 맡아 활동 중이다.
지난 7월19일 오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세칭 통일교) 문선명(89) 총재와 부인 한학자 여사 등 관계자 16명이 탄 헬기가 경기도 가평 정락산 자락에 불시착해 20분 만에 폭발했다는 뉴스가 각 언론사로 타전됐다. 이 뉴스는 곧장 CNN과 ABC·BBC 등을 통해 전 세계로 보도됐다. 통일교 문선명 총재의 영향력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통일교는 20세기 들어 한국에서 탄생한 신흥종교 중 가장 성공한 종교로 꼽힌다. 1954년 문선명 총재에 의해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라는 교명으로 시작해 1996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으로 교명을 바꿨다. 그러나 여전히 세간에서는 ‘통일교’로 통칭된다. 현재 전 세계 200여 국에 진출해 있으며, 신도는 약 5,000만 명으로 추산된다. 국내 등록 신자는 약 80만 명, 이 가운데 실제로 종교활동을 하는 신도는 25만 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교명에서 알 수 있듯, 통일교는 기독교를 모태로 한다. 기독교의 성서를 기본 경전으로 삼으며, 기독교의 신인 하나님을 신앙한다는 점에서는 기독교와 일치한다. 그러나 통일교가 기독교와 결정적으로 차이 나는 점은 예수를 실패한 메시아로 본다는 점이다. 통일교는 실패한 메시아에 이어 이 세상을 참 구원할 사람으로 문선명 총재를 꼽는다. 문선명 총재를 이 땅에 온 구원자이자 재림주인 메시아이며, 참 부모로 섬기는 것이다. 그런 만큼 통일교 내에서 문선명 총재의 위상은 절대적이다. 이런 문선명 총재가 탄 헬기가 불시착한 만큼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통일교 전체가 긴장한 것은 자명한 사실. 그러나 문선명 총재를 비롯해 일행 16명이 모두 경미한 부상만 입었다는 소식이 후속 보도되면서 통일교는 이내 안도감에 젖어 들었다. 이번 사고는 특히 그 동안 끊임없이 제기됐던 문 총재의 건강이상설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다. 사고 14일 만인 지난 8월1일 퇴원한 문 총재는 8월7일 통일교의 명절인 ‘칠팔절’ 행사에 부인 한학자 여사와 함께 참석해 건재를 과시했다. 양창식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회장은 “이번 사건이 오히려 신도들의 신심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키며 통일교가 그 동안 추진해온 사업들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이번 헬기사고에서 문선명 총재가 기적적으로 생환했고, 또 문 총재의 건강상태도 나이에 비해 양호하다는 데 이견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가 90세를 목전에 둔 고령임을 감안할 때 미래를 위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에서 터진 사고인지라 세간의 이목은 통일교의 세대교체 문제에 자연스럽게 쏠렸다. 실제로 통일교는 그 동안 내부적으로 차근차근 세대교체를 위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산을 권장하는 통일교 수장인 문선명 총재는 총 7남6녀를 낳았으며, 현재 10명이 생존해 있다. 이 중 인진(2녀)·현진(3남)·국진(4남)·형진(7남) 등 4명이 현재 통일교의 공식 직함을 갖고 활동 중이다. 통일교의 세대교체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통일교의 독특한 경제관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통의 종교가 종교활동의 수입원을 신도들의 헌금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과 달리, 통일교는 일찍부터 직접 기업활동에 뛰어들었다.
전화위복 된 문선명 총재의 헬기 사고 흔히 세간에 ‘통일그룹’으로 알려진 기업이 바로 그것이다. 현재 통일교는 국내외에 수십 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한·일 해저터널과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국제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는 이념과 이론에만 몰두하지 말고 행동을 통해 이념과 이론을 구현해야 한다는 통일교의 교리 때문이다. 평화를 지향한다면 실제로 평화를 위한 액션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팔레스타인에서 기독교과 이슬람의 중재 역할을 자청한 것이나 북한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것, 인종을 초월해 가정을 꾸리게 하는 것도 모두 이런 행동의 일환이다. 통일교 관계자들은 교회가 일찍이 교육 및 언론사업, 다양한 기업활동에 뛰어든 것도 자신들의 이념과 이론을 현실에서 구현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통일교가 실제 신자 수 대비 세계 종교계에서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큰 것은 통일그룹의 막대한 경제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은 교회 안팎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 같은 교리를 바탕으로 통일교는 일찍부터 교회와 기업이라는 양대 축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 교회를 대표하는 조직이라면,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유지재단(이하 유지재단)은 통일그룹을 이끄는 조직이다. 지난 4월18일, 통일교 교회의 수장 직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회장과 한국회장 직이 문선명 총재의 막내아들인 문형진(30) 회장에게 승계됐다. 기업 수장 직에 해당하는 유지재단 이사장 직은 이미 2005년부터 4남인 문국진 이사장이 맡고 있다. 이로써 통일교의 핵심인 교회와 기업이 2세들에게 승계된 셈이다.
10명 자녀 중 4명 공식 직함 갖고 활동 중 뿐만 아니라 둘째 딸 문인진(42) 씨 역시 지난 8월1일 미국총회장에 올랐으며, 3남인 문현진(40) 씨는 문 총재가 유엔을 대신할 민간 국제 평화기구로 창설한 천주평화연합(UPF)과 통일그룹 세계재단, 세계평화청년연합 세계회장, 선문평화축구재단 이사장 등을 맡아 통일교의 국제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다. 4명의 자녀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부친에 이어 목회자의 길을 걷는 막내 문형진 회장이다.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그는 아직 한국말에 서투르지만, 이끌어 나가고자 하는 교회상은 분명하다. 그는 교회 수장직인 세계회장 및 한국회장에 취임한 지 불과 4개월 남짓한 기간에 벌써 크고 작은 많은 변화를 몰고 오며 통일교에 자신의 색채를 덧입히고 있다. 현재 그는 통일교의 역사가 시작된 서울시 용산구 청파동 본부교회에서 목회활동 중이다. 우선, 그가 몰고 온 작은 변화는 일요일 예배시간에 명상시간을 도입한 것. 불교에 깊이 심취했던 그의 색깔이 극명히 드러나는 변화다. 또한 그는 미국에서 나고 자란 합리주의자답게 그가 맡은 본부교회의 헌금 관리를 전문 재정팀을 신설해 전담하게 함으로써 헌금 관리의 투명성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그는 취임 후 조직체계를 대폭 정비해, 과거 문선명 총재가 직접 임명하던 각 시·도 단위 책임자인 교구장을 선거제로 바꿔 선거를 통해 임명했다. 교구장 선출제로 바꾼 7남 문형진 회장
그래서 통일교 사상 최초로 선거를 통한 임명을 실시했습니다. 나머지 스태프는 선거를 통해 임명되신 분들이 직접 뽑게 했고요.” 문형진 회장의 말이다. 그는 “되도록이면 식구(통일교에서는 신자를 식구라고 부른다)들에게 더욱 많은 권한을 주고 싶다”고 말한다. 권위의 리더십이 아닌 겸손의 리더십을 펴고 싶다는 것이다. 한편, 그 동안 통일교 세계회장직을 맡아온 곽정환(72) 씨는 초종교초국가연합세계회장·선문학원 이사장·천주평화연합(UFP) 세계의장 등의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한국회장을 맡아온 황선조(53) 씨는 지난 총선에서 평화통일가정당 총재를 맡았으며, 현재는 ㈜일상해양산업 회장을 맡아 여수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형진 회장 못지않게 눈길을 끄는 문선명 총재의 자녀는 통일그룹을 이끄는 4남 문국진 이사장이다. 하버드대 경제학과와 마이애미대 MBA 과정을 수료한 그는 대학시절 미국에서 직접 자신의 회사를 설립해 성공시킨 ‘성공한 CEO’다. 통일그룹은 IMF 외환위기를 겪으며 통일중공업·한국티타늄 등 주요 계열사가 줄줄이 부도를 맞는 아픔을 겪었다. 2005년 통일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문국진 이사장은 취임 직후 33개 계열사 중 11개 계열사를 매각했으며, 남은 회사에 대해서도 대대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통일교의 든든한 후원자, 통일그룹 이끄는 4남 “제가 취임했을 때 33개 계열사 중 80%가 적자를 내고 있었습니다. 한 예로 <세계일보>는 1년 적자가 300억 원에 달했습니다. 산술적으로만 봐도 하루에 1억 원씩 까먹고 있었다는 말이죠. 이 상태로 그냥 갈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임직원들에게 허심탄회하게 말했어요. 이 사무실 앞으로 3~4개월씩 데모대가 몰려오기도 했지만, 많은 분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죠.” 문국진 이사장의 말이다. 문 이사장이 특히 주력하는 것은 경영의 합리성과 투명성 회복. 통일그룹이 과거 교회와 관련된 사람들에 의해 운영되면서 교회와 기업의 명확한 구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됐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그 동안 종교와 기업이 섞여 효율적이지 않게 경영돼 왔다”며 “재단의 근본 취지로 돌아가 앞으로는 이익을 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한다. 현재 통일그룹과 직접적으로 관계된 계열사는 <세계일보>·용평리조트·일신석재·선원건설·세일여행사·일상해양산업·일화·아시아포럼·일흥조선·통일스포츠·평일기획·천일교육원·평농·JC·TIC 등 15개 회사다. 방영섭 부회장은 “15개 회사 중 <세계일보>를 제외하고는 모두 흑자구조로 전환됐다”고 말한다. 2005년 이전에는 1년에 1,000억 원의 적자를 냈으나 2006년도에는 300억 원의 흑자를 냈으며 올해는 500억 원의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문 총재의 국제활동을 국제적으로 뒷받침하는 3남 문현진(40) 씨는 형제들 중에서도 언변과 카리스마가 가장 뛰어나다는 평이다. 현재 천주평화연합(UPF)과 통일그룹 세계재단, 세계평화청년연합 세계회장, 선문평화축구재단 이사장 등을 맡아 통일교의 국제활동을 뒷받침한다. 그는 특히 통일교가 인수한 세계적 통신사 UPI와 기존 <워싱턴타임스> 등의 언론매체를 소유한 뉴스월드커뮤니케이션 회장 등을 맡아 미국 통일그룹을 총괄한다. 그러나 언론 노출을 극도로 피해 다른 형제들에 비해 알려진 것은 많지 않다. 지난 8월1일자로 미국총회장에 오른 2녀 인진 회장 역시 하버드대 종교학과를 졸업한 재원으로, 5명의 자녀 중 두 아이를 홈스쿨링을 통해 하버드대에 입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 관계자들은 최근 2세대의 급부상에 대해 ‘세대교체’라는 말을 쓰는 것을 극도로 조심했다. “아버님(문선명 총재)이 건재하시고, 또 아버님이 돌아가신다고 해도 자식들이 아버님 자리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님의 말씀을 자녀분들이 이어받아 그대로 수행하는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집단이든 시간은 변화를 불러온다. 이는 통일교도 예외가 아니다. 통일교의 2세들이 과연 문선명 총재의 카리스마를 대신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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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오효림 월간중앙 기자 (hyolim@joongang.co.kr) |
출처 :대의(大義)를 위해 앞장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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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성실(운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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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퍼갑니다.감사합니다.
감사히 담아 갑니다♡
저도 퍼가요~감사!!!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좋은 글 담아갑니다. Tha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