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부상

[두레박]

보부상 [ 褓負商 ]

• 구분

  단체 > 경제

• 시대

  조선, 근대

목차

1. 1. 정의
2. 2. 기원
3. 3. 조직
4. 4. 활동
5. 5. 변천

1. 정의

보상(褓商 : 봇짐장수)과 부상(負商 : 등짐장수), 즉 전통사회에서 시장을 중심으로 봇짐이나 등짐을 지고 행상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교환경제를 매개하였던 전문적 상인.

2. 기원

부상은 고대사회에서부터 비롯된 것으로 보이며, 고려 말 공양왕 때에는 보부상을 시켜 소금을 운반하였다는 기록이 보인다. 보부상의 활동은 조선의 건국과 더불어 활발해지는데, 이성계(李成桂)의 건국에 많은 공헌을 한 결과였던 것 같다. 이때 부상단(負商團)이 조직되었다. 보상에 대하여는 1879년(고종 19) 9월에 발표된 <한성부완문(漢城府完文)>에 나오는데, 지역적으로 두령인 접장(接長)이 일행을 통솔하였으며, 산재한 조직을 전국적인 상단(商團)으로 묶어 행상을 규합하였다고 한다.

3. 조직

(1) 보상
충청남도 저산팔읍(苧産八邑 : 扶餘·定山·鴻山·林川·韓山·庇仁·藍浦·舒川 등 모시를 생산하는 8개읍)의 상무사우사(商務社右社)의 경우를 보면, 임원으로는 대표인 접장, 고문격인 영위(領位), 읍 단위의 고문인 반수(班首), 그리고 부반수(副班首)·부임(副任)·본방(本房)·한산도공원(閑山都公員)·상공원(上公員)·공원(公員)·문서공원(文書公員)·유사(有司)·집사(執事)·명사장(明事掌)·서기(書記)·서사(書寫) 등이 있었다. 그 위에는 도(道) 내의 각 사를 망라, 통할하는 도접장과 도반수(道班首)가 있었고, 기타 중앙의 각 임원도 도의 접장 중에서 임명되었다. 한편 산하단체로 동몽청(童蒙廳)이 있었는데, 임원으로는 대방(大房)·비방(裨房), 그리고 전달의 임무를 맡은 사속(使屬)이 있었다.

(2) 부상
중앙에 팔도임방도존위(八道任房都尊位)·팔도임방부존위·팔도임방삼존위·팔도임방도접장·공원·본방공원(本房公員)·집사, 그리고 팔도도반수(八道都班首) 등이 있었고, 지방임원은 일정하지는 않았으나 반수·부반수·공원·별공원·도집사, 그리고 서기 등이 있었다.

4. 활동

보부상은 국가의 일정한 보호를 받으며 본래의 업무를 하는 대신 국가의 유사시에 동원되어 정치적 활동을 수행하기도 하였다. 임진왜란 때는 행주산성전투에 참여하였고, 병자호란 때에도 남한산성에 식량을 운반하면서 성을 방어하였다. 정조의 화성(華城) 축조시에는 석재와 목재를 운반하고 다듬어 장안문(長安門)을 만들었으며, 1811년(순조 11) 홍경래(洪景來)의 난 때에도 동원되어 반란군 진압에 참여하였다. 1866년(고종 3) 병인양요 때에는 전국의 보부상이 동원되어 문수산성(文殊山城)과 정족산성(鼎足山城) 전투에서 프랑스군을 무찔렀다. 1882년에는 대원군의 개혁정치에 반발한 민영익(閔泳翊)이 경기도와 강원도의 보부상들을 이끌고 서울의 흥인문(興仁門 : 지금의 동대문)까지 도달하여 장차 서울로 침입한다는 소문으로 성내에 큰 혼란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1894년 동학농민혁명 때에도 동원되어 동학군과 전투를 벌였으며, 1898년에는 황국협회가 보부상을 이용하여 독립협회(獨立協會)의 활동을 탄압하기도 하였다.

5. 변천

보부상은 조선 후기에 들어오면서 더욱 조직화되었는데, 1866년 보부청(褓負廳)을 설치하여 전국의 보부상들을 통합하였다. 1882년의 민영익사건 후 조정에서는 각도의 관찰사로 하여금 관하의 보부상들의 거주와 이동을 철저히 단속하고, 삼군부(三軍府)에서 통할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1883년 삼군부가 혁파되자 보부상단을 한데 묶어 군국아문(軍國衙門)에 부속시켰다가, 혜상공국(惠商公局)을 설치하여 보상과 부상을 완전 통합시켰다. 1885년에는 혜상공국을 상리국(商理局)으로 개칭하는 동시에 부상을 좌단(左團, 左社), 보상을 우단(右團, 右社)으로 구별하였으며, 1894년에는 농상아문(農商衙門)의 관할하에 소속시켰다. 그뒤 보부상은 황국중앙총상회(皇國中央總商會)에 소속되었다가 다시 황국협회(皇國協會)에 이속되었고, 1899년 다시 상무사로 이속되면서 부상은 좌사, 보상은 우사로 칭하게 되었다. 1903년에는 공제소(共濟所)로 이관되었고, 다시 상민회(商民會)로 옮겼다가 1904년에는 공진회(共進會)로 다시 이속시켰다. 이와같이 잦은 변동을 거치면서도 보부상조직은 꾸준히 지속되었으나 일제강점과 더불어 보부상단체들은 거의 소멸되었다.

보부상

보부상들의 회의모습

예산보부상사우

위패. 충남 예산군 덕산면 읍내리.

보부상 그림

권용정의 〈부상〉. 간송미술관 소장.

[모과/황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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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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