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항산은 함안군 여항면 주서리, 창원군 진전면 여양리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 770m이다. 여항산은 덩치가 남해바다로 떠가는 형상이라 여항산(艅航山)이라 부른다. 갓을 쓴 사람이 요강에 오줌을 누는 형상이라 요강산으로 불렸고 그래서 산아래 봉성저수지가 생겼다고 한다. 미군들이 GOD DEMN 산이라 부른다는 “갓덤”은 거대한 암괴로 되어있어 조망이 좋다. 정맥을 따라가는 길은 중간중간 전망 좋은 바위가 나타나 쉬어가기 알맞다경사도 완만하여 재미있고 중간에 하산루트도 있어 체력에 맞춰 산행을 할 수도 있다. 그리고 낙남정맥(洛南正脈)의 한 산이기도 하다. 해발 770m로 6ㆍ25의 격전지이며 갓바위로도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여항산의 본래의 지명은 알 수 없지만 조선 선조 16년(1583) 한강 정구가 함주도호부사로 부임하여 와서 풍수지리학적으로 남고북저한 함안의 지명을 배가 다니는 곳은 낮은 곳을 의미한다고 하여 남쪽에 위치한 이 산을 배 "여(艅)" 배 "항(航)"자로 하여 지은 이름이라 전하는데 이곳에서는 각데미(혹은 곽데미)산으로도 알려져 있다. 계곡의 맑은 물과 산허리를 감싸는 운무, 산중턱의 원효암과 칠성각, 의상대, 서리봉, 피바위 등으로 유명하며, 6·25전쟁 때는 낙동강방어선으로 격전을 치른 곳이다. 정상에 오르면 20~30명이 앉을 수 있는 넓고 큰 마당바위(곽바위)가 있으며, 마당바위에서 남쪽에는 상여바위, 북쪽으로 조금 지나면 배넘기 도랑이 나오는데 노아의 홍수 때 배가 넘나들었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이산을 오르는 등산코스는 대략 일곱군데의 등산로가 있는데 어느 길이든 하루의 즐거움을 만끽하기에는 충분하다. 산의 정상에 오르면 한 발자국 하늘이 낮아 보이고 쾌청한 날이면 지리산이 저 멀리 안개 속에 떠 있으며 ,남해의 푸른 물결위에 한가로운 어선들이 손에 잡힐 듯 내려다 보인다.
봉화산은 여항면 주동리, 내곡리 일원에 위치한 산으로 높이가 676.5m이다.함안의 진산인 여항산 동쪽에 마주한, 봉화산 일명 파산(해발 675.5m)이라고도 한다. 봉화산은 산세가 험하고 경사가 급하다. 꼭대기에서는 남쪽의 진동만과 대현관문 일대가 훤히 내려다보이고, 동쪽으로는 함안성점산성(咸安城岾山城:경남기념물 180), 북쪽으로는 아라왕궁지(阿羅王宮地)와 봉산산성(蓬山山城)이 멀리 내다보이며, 서쪽으로는 여항산이 보인다. 산정상에 봉수대가 설치되어 있어 예로부터 봉화산이라고 불리며 이 봉수대는 조선 전기에 축조되어 후기까지 경상도 방면의 직봉2로로서 기능을 수행해 왔으며, 진해의 가을포봉수를 받아 의령의 가막산봉수에 연결되었다. 함주지에 의하면 연대(煙臺)1, 연굴(然窟)5, 화덕(火德)1, 망덕(望德)1개의 봉수시설(烽燧施設)이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으나 현재 연대1, 건물터 2곳만 확인되고 있으며, 1999년8월6일 기념물 제220호로 지정되었다. (자료출처 : 함안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