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쉽니다,
호텔에서 주는 아침식사,
맛있게 잘 먹고,,
빨래해서 널고,,
동네 산보 나갑니다,
산길을 내려가며 바라본 우리 집,
조그만 아이들은 장난감이 없어도 이렇게 잘 놀고,
조금 큰 애들은 이런 탁구대에서 놉니다,
학교가 보여서 들어가보니 작은 학교입니다,
공립 고등학교랍니다,
페와호수로 나왔습니다,
보트는 많고, 관광객은 적습니다,
이마에 쌀을 붙인 엄마와 딸,
몇년전에 다르질링에서 이마에 쌀을 붙인 사람들을 본 적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그런 모습을 보게 되네요,,
수없이 많은 보트들이 개점휴업중인데
또 보트를 만드는 중입니다,
누군가가 쌓아올린 돌탑,
호숫가의 식당들,
코코넛 한개에 250루피,,,
호수의 중심에 있는것은 아니지만,
호수의 중심역할을 하는 작은 섬,,
섬 전체가 힌두신전입니다,
호숫가를 따라 앉을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힌두신전이 있는 섬을 오가고,
가끔 뱃놀이를 하기도 합니다,
이곳에 온지 며칠이 지나도록 화창한 맑은 날이 없고,
시내에서 잘 보이는 설산은 흔적도 안 보입니다,
호텔로 올라가는 길목의 연립주택(?),
양철지붕 작은 방 하나에 한집씩 살아가는 가난한 동네,
그래도 인도의 천막집들보다는 훨씬 나아 보입니다,
그 집의 아이들이 길위에서 놀고 있습니다,
호텔로 올라가는 길,
올라가면 차를 돌릴곳이 없어 바리케이트(ㅎㅎ)를 길에 놓아 두었습니다,
호텔주인인줄 알았는데,
호텔주인의 사촌동생인 Prem은 방 8개짜리 이 호텔의
월급 14,000루피를 받는 지배인(?)입니다,
사진을 들여다보며,
내 얼굴은 항상 웃는 얼굴인데, 자기는 웃는 얼굴을 하고 싶은데도 잘 안된답니다,
맑고 쾌청한 날이 없이 날마다 뿌연 포카라 시내,
설산은 보이지않고,
앞산도 겨우 보일 지경입니다,
이것이 스모그때문인지, 계절적 요인인지 모르겠네요,,
골목길에서 만난 아이들,
아이들은 어떤 상황에서나 밝게 자라나야 합니다,
약초파는 가게,
물건은 조금,
물건을 팔고싶은 가족들은 많이,,,,,
물건을 팔고싶어 열심히 설명합니다,
뭔가 사주면 좋겠는데,
알아 듣기가 어렵습니다,
하얀 덩어리는 하얀 소금이고, 검정 덩어리는 검정 소금이랍니다,
작은 조각 하나를 먹어보니 잘 만든 죽염처럼 달걀 노른자 맛이 납니다,
산에서 캐온 소금이라네요,
히말라야도 오랜 세월전에는 바다였나 봅니다,
가루로 만들어 조금 사 봅니다,
우기는 6월부터라는데,
오후가 되면 한차례씩 비가 오네요,
번개치고 우르릉대며 요란스런 비가 쏟아 집니다,
비가 그쳐도 맑은 시내가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 사이에 Prem과 제법 친해 졌습니다,
산업이 거의 없고,
공장도 없는 네팔에서 취업이란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할 일없는 어른들은 곳곳에서 이렇게 놀고,,
학생들은 이렇게 놉니다,
한산한 포카라의 거리,
오토바이가 질주해서 길을 건너는 것이 공포수준인 베트남은 아니더라도,
인도의 거리들도 오토바이와 차들이 만만치 않은데,
네팔의 거의 유일한 관광지라고 할만한 포카라의 거리는 한산하기만 합니다,
페와호수에서 뭔가를 빨고 계시는 할머니,
포카라의 상징인 페와호수,
1년중에 며칠이나 비추는지는 모르겠지만,
페와호수에 비치는 안나푸르나와 마차푸차레를 보기위해 사람들은 모여 듭니다,
보이지 않는 설산,,,ㅋㅋ
관광객이 줄어든 포카라 호숫가의 한산한 레스토랑들,
그리고 탈 사람이 없는 보트들,,,
과일파는 여인네들만 무거운
짐바구니를 메고 다니지만,
과일값은 너무 비싸 보입니다,
외국인은 없고,
호수 가운데의 사원을 찾아온 네팔 여인들만 몰려있는 가게,
음료수와 과자를 파는 노점,,
누군가는 관심을 가지고 이쁘게 바라보고
가지고 싶은 욕망을 일으킬 물건들,,,
욕망을 놓고 바라보면 아무런 관심이 없는 물건입니다,
우리가 반드시 도달해야만 할 것처럼 생각하고 필연이라는 생각으로 일으키는
모든 욕구들은 욕구를 내려놓고 바라보면
모두가 물거품처럼 허망한 것이지요,
신에게 빌고 또 빌어가며
신이 이루어줄 것이라고 믿는 욕구들은
마치 이런 물건들과 같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포카라 시내버스,
시내 곳곳을 다니는 버스지만,
버스 번호도 없고, 노선도 알수없는 내가 타기는 어렵네요,,
호숫가의 이런 모습들은 힌두의 흔적입니다,
힌두는 신이 많기도 하지요,
부처조차도 힌두신의 한 모습입니다,
신이 많아서 소원을 안 들어주면 비는 대상을 바로 바꿔 버리지요,,,
신이 워낙 많아 한바퀴 돌기전에 아마도 늙어 죽게 될걸요,,ㅋㅋ
번듯한 모습의 호텔들이 늘어선 포카라,
10년전에 300여곳이던 호텔이 지금은 3~4,000곳으로 늘어 낫답니다,
관광객은 10년전보다 오히려 줄어 들었다는데요,,,
지붕이 이쁜 집
오후가 되면 비가 내립니다,
밤이 되어도 불이 켜진 집이 별로 없습니다,
멋진 야경을 볼 수 없는 것은
하루에도 몇시간씩 전기가 나가는 전력사정도 작용하기는 하지만,
전기가 아까워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을 켜지 않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젊은 사람믈이 이렇게 노는 길 외에 다른 길이 보이지 않는 네팔,,,
가게의 여러 모양의 탈들,,,
길에서 만나지는 한국음식점,
매일의 산책코스의 종점,,,
매일 우기처럼 비가 내리는 포카라,
우기는 6월부터이고, 지금은 건기랍니다,
매일 비오는 건기의 포카라에서
비록 안나푸르나나 마차푸차레는 안 보여도
편안하게 잘 지냅니다,
모두들 주어진 오늘을 기쁨의 시간으로 살아 가시길~~~
첫댓글 네~ 평범한듯 일상적인듯...
늘 지내시는 그러한 시간들이 행복한 시간들입니다.
잘~ 보고, 읽고, 느끼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네팔에 관광객이 줄었는 이유중의 하나는 몇년전 지진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코코넛 한개의 가격 250루피는 한국돈 얼마여?
250루피는 2,800원 정도 됩니다,
포카라 물가 정말 비싼데요,
포카라의 편안한 생활
더바랄것 없는삶
오늘도 덕분에 포카라여행
멋지게 합니다
고맙습니다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완전 힐링 하는 숙소네요 그 산 언덕꺼정 우찌알고 찾아 내셨는지??,,
역쒸,,, 좋은숙소 찾아 내는데 귀재이십니다 ㅎㅎ
아침 식사도 훌륭하고,,,편안하게 계시니 좋습니다
할일도 없는판에
산에 가까운 숙소들중 전망이 있어 보이는 집을 Booking.com에서 열심히 뒤졌지요,
할일은 없고, 시간만 많은 사람이 할 일~~ㅋㅋ
즐감 하였읍니다요.
감사드립니다요...!!!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할일많아 시간없어서 이제댓글 작성 ㅋ ㅋ
잘 계시는구나라는 말로 부러음 전합니다.
이 또한 행복입니다.
4월에 들어왔으니 귀국날짜가 한발한발 가까워지는걸 보이겠습니다. ㅎㅎ ㅎ
무료함이 진정 즐거움이 된다는 것 언제 쯤 알게 될런지
이 봄이 왜 이렇게 바쁜지 ....
무료함이야말로 훗날 그리여하게될 진정한 행복이지요,
이 봄, 무료함의 행복을 만끽하시길~~~
선등님 이야기를 눈빠지게 기다렸습니다~~~^^
포카라에서 안나푸르나와 마차푸차레가 안보인다는게 신기하네요~~
역쉬 한면만 보고 다본듯이 생각하고 살아왔네요~~
비가오니 더 멋져보이는 포카라와 페와호수 인듯하네요~~~
날씨가 우기쪽으로 가니 트레킹하는 사람들도 별로 없나보네요~~
저는 10월말경에 가서 안나푸르나 6박7일 트레킹을 다녀왔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무탈하시기를~~
그럼 꾸벅~~~
저도 포커라가 3번째인데
설산이 안 보이기는 처음이네요
아마도 사랑콧에 가도 마찬가지일듯,
일출을 맞이하려고 사랑콧에 올랐는데 구름인지 안개인지
아무것도 안보이다가 동쪽에서 해가뜨면서 모두 크리어되어
안나프르나와 마챠푸츄레를 선명히 보고 내려왔던 기억이 나네요
가끔은 호텔 창문에서 만년설을 보곤했는데 계절상 구름이 많은가 봅니다
얼마 남지않은 여행길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랑콧 안 가보고 귀국해 버렸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