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29_물과 공기조차 파괴되면 (계 8:8~12)
2013-11-15(금) 새벽기도회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신 것은 바로 인간을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께는 빛이 있고 없는 것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계시는 하나님께는 궁창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시간과 공간 안에 사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사람을 사랑하셨고 사람이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을 누릴 수 있도록 하려고 온 우주와 지구를 만드셨습니다. 6일 동안 모든 것을 만드신 하나님은 그 모든 만드신 것을 인간에게 주시고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인간은 오로지 하나님만 잘 섬기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특별한 지위로 창조되어 특별한 은혜를 누리는 인간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사탄의 유혹에 빠지자 자연은 인간에게 불순종하기 시작했고 땅은 엉겅퀴와 가시를 내게 되었습니다. 모든 종류의 자연재해가 생기기 시작했고 그것은 갈수록 더 심각해졌습니다.
게다가 사람들은 자연을 정복하라는 말을 오해하여 자연을 오용해 왔습니다. 정복하고 다스리는 것은 잘 관리하는 것인데 사람들은 자연을 오용하고 남용하여 파괴하고 있습니다. 여기가 우리의 삶의 터전인데 이것을 망치면 이제 어쩌겠다는 것인지 대책 없는 짓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나팔심판의 처음 네 심판에서는 하나님이 창조 시(時)에 처음 3일간 만드신 것들이 심판은 받습니다. 그 결과 인간의 삶의 터전은 심각하게 훼손됩니다. 갈수록 생태계 파괴가 심각해지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막상 그 파괴는 하나님이 아니라 무지 몽매한 인간들이 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아담과 하와가 타락했을 때 하나님이 아담이 땀을 흘려 수고해야 하는 저주를 내리신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시작된 저주를 선포하신 것일 뿐 멀쩡한 땅에서 엉겅퀴가 나도록 하신 것이 아닙니다.
어떤 천주교 신부님이 설교 중에 자비로운 하나님이 예수 좀 안 믿는다고 우리를 지옥에 보내겠느냐고 했습니다. 자기는 그런 하나님은 안 믿을 것이라고요. 그 신부님은 크게 오해를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죄인을 지옥에 보내는 것이 아니라 지옥에 가고 있는 죄인이 예수를 믿어서 천국으로 들어오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에덴동산이 파괴된 것이나 사람이 지옥에 가는 것이나 종말의 때에 지구가 심각하게 파괴되는 것은 모두 사람이 죄인이 된 결과입니다. 하나님이 멀쩡한 지구를 파괴해 버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망쳐버렸기에 새 하늘과 새 땅을 주실 것입니다. 할렐루야.
나팔 심판의 첫째 심판의 대상은 땅이고 둘째 대상은 바다이고 셋째 대상은 육지의 물이고 넷째 대상은 하늘(대기권)입니다.
바다와 육지의 물이 심판 받은 것은 출애굽 열재앙 중에서 첫번째 나일강이 피로 변한 것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전 세계의 하천이 심각하게 썩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화학 물질을 너무 많이 사용해서 강들은 회생 불능의 상태가 되었습니다. 어릴 적에 낙동강 가에 살면서 목마르면 강물을 마셨고 강변에서 목욕하며 백사장에서 재첩을 잡았습니다. 재첩은 매우 맑은 물에서만 사는 조개입니다. 그랬던 낙동강이 지금은 썩어서 ‘낙똥강’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동안 강은 오염되어도 바다는 괜찮았습니다. 옛날에는 인분(人糞)이나 슬러지(sludge) 등을 먼 바다에 가져다 버리면 바다가 자체 정화를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사람들의 파괴 활동이 바다의 자체 정화 능력을 추월해 버렸습니다. 최근에는 후쿠시마 원전 고장으로 날마다 엄청난 양의 오염물질을 흘려보내고 있지만 일본 당국은 사실을 은폐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사실을 밝히지 못할까요? 바다조차 죽으면 지구의 오염은 속수무책이 될 것입니다.
바다와 함께 대기권도 망가지고 있습니다. 12절에서 해달별의 1/3이 어두워져 버린다고 하는데 이것은 열재앙 중에 3일간 흑암이 임했던 9번째 재앙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기권이 얼마나 오염되었으면 해달별이 2/3밖에 비추지 못할까요? 지금은 다들 지구 온난화를 걱정하고 있지만 해달별의 1/3이 죽어 버리도록 오염되면 지구가 꽁꽁 얼어붙는 상황이 올 것입니다. 지구의 생명체는 태양 에너지를 공급받아야 살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살 수가 없습니다.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는 성도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우리는 물과 공기를 보호하기 위해 물자를 아껴 써야 합니다. 우리가 화학제품을 쓰는 만큼 물과 공기가 파괴됩니다. 우리 하나님이 주신 것을 아끼고 보호해야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의 소망은 지구에 두지 말고 새 하늘과 새 땅에 두어야 합니다. 인간이 망쳐버려서 회생 불가능한 하늘과 땅 대신에 새 하늘과 새 땅을 주실 하나님만을 잘 섬기면서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