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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성훈통고 義편. 2- 18. 22p. 문답기 下
곽을술(호 경재)이 신묘년(1951년) 5월19일 법회에 참여 하였더니
도성사부님께서 하교하시기를 "우리 금강도덕은 위가 없는 큰 도라. 정성으로부터 하나를 지켜 착한것으로 향하고 악한 것을 버리면 담연한 기상이 맑고 고요하게 둥글게 비치니 착함이 한결같은즉 모든 덕이 다 모이고 모든 법이 다 바 르게 되어서 만 가지 조화가 스스로 통할자라. 이 같은즉 마음이 한가한 구름과 힌 학과 같아서 삼계십방에 소요하여 자재 하리니 어찌 지극히 즐겁지 아니하리오!" 하시고 시를 외여 말씀하시기를 "세상일에 영영 함이 날로 바쁘고 바빠 희미한 길이 고향인줄 잘못 아느니라. 본래에 참 면목을 알아 얻으면 이 몸은 원래 이 냄새 나는 가죽 주머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하루 도를 닦아도 천 년에 보배가되고 백년에 물질을 탐하여도 하루아침의 티끌이라. 예전부터 많고 적은 영웅들이 남북 성 머리 진흙 속에 누웠도다!" 또 말씀하시기를 "한 조각만한 풍속 말도 모름지기 깊이 생각하라. 범인에 뛰어 나서 성인에 들어감이 다 여기에 있느니라. 전에 지은 죄얼이 이미 지났거든 미 루어 깨끗하게 희게 하라. 이제 공덕이 또 다시 붉은 뜰에서 이어질 것이리라." 또 말씀하시기를 "도를 사모하는 뜻이 있어 먼 지방에서 오니 천리를 멀리 여기지 않고 몸의 정성을 이루도다. 즐거운 군자가 성혼(심성배합)한 뒤에 단을 이루는 필적이 집집에 연하더라." 또 말씀하시기를 "하늘이 정한 부부의 옥당 안에 한 점 정기와 진액이 만 길의 눈이라. 간절히 색을 경게하고 간절히 색을 경계하라. 색 마음이 겨우 일어나면 원심이 멸하느리라." 또 말씀하기를 "간절히 술을 경계하고 간절히 술을 경계하라. 한 점 원기에 빛이 길게 수를 보존하느 니라. 이날 공을 이루고 옥경에서 만나니 천지가 원기에 장물과 기름을 빚어 익히느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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