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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
사순시기 -------------------------------------- 3
개신교성찬례 ----------------------------------- 3
그리스도왕 대축일의 의미 ------------------------ 4
대림시기의 전례는 연중시기와 어떻게 다른가요? ----- 4
대림초의의미 ----------------------------------- 5
무릎을꿇음 ------------------------------------ 5
미사 중 '주님의 기도' 후엔 왜 '아멘'하지 않나요? ---- 5
미사때 읽는 성서 구절을 어떻게 정해지나요 -------- 6
미사보는 왜 쓰나요 ---------------------------- 6
미사보가 문제라니! ---------------------------- 7
미사예물 ------------------------------------ 8
미사 ------------------------------------ 9
부활시기를끝맺는 성령강림 축일에 ------------------ 9
사순시기 동안 강조되는 전례적 의미 ----------------- 9
사순시기의성토요일 ------------------------------ 10
사순시기의 시작과 재의 수요일 ---------------------- 10
사순절은실제 46일이다 ---------------------------- 10
선조를기억하는차례 ------------------------------- 11
설날의 풍습 - 제사의 의미 ------------------------- 12
성가정과성가정축일 ----------------------------- 13
성물(聖物)의 의미 (1) ----------------------------- 14
성물(聖物)의 의미 (2) ----------------------------- 15
성삼일~ 전례의 꽃 ------------------------------- 15
성주간전례의 거행과 의미 --------------------------- 16
성지(聖枝)의 의미 ------------------------------- 16
성체조배의의미와 조배방법 ------------------------- 16
세계각국의 부활 관습 ----------------------------- 18
신부님은 치마를 입나요? - 수단은 성직자의 평상복 ------ 20
양형영성체 ----------------------------------- 20
영성체방법에대하여 ------------------------------ 21
예수성심성월이란? ------------------------------- 21
오늘날의사순절단식 ------------------------------- 22
왜부활절에달걀을 주고 받는가? --------------------- 22
재를왜이마에 바르나요? ------------------------- 23
전례력(1) ------------------------------------- 24
전례력(2) ------------------------------------- 25
전례력(3) ------------------------------------- 26
전례에따라제의색깔 ---------------------------- 26
전례와사제직 ---------------------------------- 26
전례주년의 뜻과 구분 ---------------------------- 27
전례주년의중심 ------------------------------- 28
전례중에침묵은언제 해야하나요? -------------------- 28
제대 위의 장식물은 무슨 의미 --------------------- 28
제례 - 위령미사 ------------------------------- 30
제의(祭衣) 의 색깔 ----------------------------- 30
제의(祭衣)란 --------------------------------- 30
제의는 제사의 위대함과 거룩함을 표현 -------------- 31
주일과 신앙생활 ------------------------------- 31
주일의 기원과 의의 ------------------------------ 32
하루에 몇번 영성체 할 수 있나요 ----------------- 34
미사 중 복음을 낭독하기 전 작은 십자성호를 긋는 이유는 -- 35
미사 중 성찬의 전례에서 포도주 축성 시 물을 섞는 이유는 - 35
미사 참례자들이 받는 은혜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 35
미사가 봉헌되기 위하여 필요한 물건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
니까? ------------------------------------- 36
미사가 없으면 다른 전례도 거행하지 않습니까? -------- 36
미사를 거행하는 사제가 입은 제의는 어떤 색깔이 있나요 -- 36
미사를 드릴때 여러지향을 두면 안되나요? ------------ 36
미사를 제사라고 말하는데 제사의 의미에 대하여 먼저 설명해
주십시오 -------------------------------------- 37
미사에 참례해야 하는 의무축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37
미사의 은혜는 무한하다고 하는데 참례하는 신자는 그 은혜를
어느정도 받습니까 ----------------------------- 38
미사예물의 본래의미는 무엇이며, 액수는 정해져있습니까?
-------------------------------------------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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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시기
사순시기는 우리의 육체적 고신극기나 단식을 통한 참회의 생활로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 참여하여 새 생명으로 부활하는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준비하는 시기이다.
사십일(사순) 40이라는 숫자는 성서에서 중대한 사건을 앞두고 준비하는 기간을 상징하고 정화하는 데 필요한 기간으로 나타난다.
노아 홍수로써 새 세상을 준비하는 데 40주야 비가 내렸고, 이스라엘 이 약속된 복지에 들어가기 위해 40년간 광야에서 준비해야 했고, 모세가 하느님께 계명을 받기 전에 40주야 엄재하였고, 예언자 엘리야가 하느님의 산 호렙에 가기 위해 40주야를 걸었고, 예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기 전 40주야 단식하였으며, 승천하시기 전 40일 동안 지상에 머무셨다. 그러므로 40일 동안 지상에 머무셨다. 그러므로 40이라는 수는 참회와 속죄로 생활의 혁신을 촉구하며 하느님과 만나기 위해 필요한 준비를 하는 기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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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성찬례
가톨릭 교회에서 미사 중에 거행하는 성찬례는 예수님께서 직접 제정하셨고 또 행하도록 명하신 예배행위로서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보통의 예배는 기도문이나 독서 등의 말씀과 앉고 서고 인사를 나누는 등의 행동이 따르는 데 비해 성찬례는 빵과 포도주, 물이라는 질료적 요소를 가지고 거행됩니다. 성찬례는 교회의 예배들 가운데 가장 오래된 형태 가운데 하나이며, 말씀의 전례와 함께 미사 전례를 구성하는 핵심적인 예배 형태입니다.
이 성찬례는 개신교에서도 거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가톨릭 교회에서 거행하는 성찬례와는 세 가지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으며, 이는 가톨릭 교회와 개신교와의 일치에 큰 장애가 되고 있는 신학적 문제들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첫째, 성체 안에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신다는 믿음의 차이입니다. 가톨릭 교회는 성찬례를 통해 빵과 포도주가 실제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한다고 가르치는 반면에 개신교는 교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주로 주님 현존의 상징적인 의미로써 거행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둘째, 가톨릭 교회는 성찬례에서 그리스도의 십자가상의 제사가 재현되고 그 효력이 드러난다는 제사로서의 성격을 강조하는 반면에 개신교는 성찬례를 단순히 성찬의 식사로만 강조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셋째, 가톨릭 교회에서는 사제로 서품된 사람만이 성찬례(성체성사)를 유효하게 거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성찬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자인 사제만의 고유한 직무이기 때문입니다. 이 차이점 때문에라도 가톨릭 교회는 개신교의 성찬례를 완전히 유효한 성체성사로 인정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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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왕 대축일의 의미
교회는 전례력의 마지막 주일을 '그리스도왕 대축일' 로 기념한다. 교황 비오 11세는 당대에 만연하던 무신론과 세속주의를 경계하고 왕이신 그리스도의 통치권이 온 세상에 충만하기를 기원하는 뜻으로 1925년 이 축일을 제정했다. 이날은 예수 그리스도 생애에 있었던 어떤 사건을 기념하는 날은 아니지만 그리스도가 하느님 나라의 참된 왕임을 기억하고 선포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러나 그의 왕국은 이 세상의 왕국과는 다르며 그리스도가 영광 중에 재림하 때 완성될 왕국을 말한다.(요한 18,36참조)
또한 신자들은 이날 세례를 통해 그리스도의 왕직에 함께 참여하게 됨을 기뻐하며 경축한다. 따라서 교회는 신자들로 하여금 이 축일을 지내며 "높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남을 섬기는 사람이 돼야한다" (마르 10, 43 참조)는 말씀을 상기하면서 그리스도처럼 자신의 목숨을 다해 하느님과 사람들을 섬길 자세를 다지도록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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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시기의 전례는 연중시기와 어떻게 다른가요?
예수 그리스도님의 성탄과 재림을 준비하는 대림시기의 제1주일은 오실 구세주를 깨어 기다려야 하는 교회의 종말론적 자세를 강조하고, 제2주일은 구세주의 오심에 회개하도록 촉구하고, 제3주일은 구세주께서 오시 날이 가까웠으니 기뻐하고 권고하며, 제4주일은 예수님의 탄생 예고와 그분이 누구인지를 밝힙니다. 이 시기의 미사와 성무일도의 기도문들은 주로 이사야 예언서와 세례자 요한의 설교들로 구성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사야 예언서가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에 백성들을 위로하고 메시아의 구원 시간의 도래를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예언자로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구세주가 오셨음을 선포하여 신약의 시간을 여는 역할을 담당하였기 때문입니다.
대림시기에는 제대 주위의 화려한 장식을 피하고, 대영광송을 하지 않으며, 사제는 사순시기와 같이 속죄와 회개의 의미가 담긴 자주색 제의를 입게 됩니다. 한마디로 우리가 이러한 전례를 지내는 것은 단순히 그리스도님의 탄생을 기억하려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탄생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1996.12.8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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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초의 의미
대림시기에는 성탄을 준비하며 희망을 갖고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의미로 '대림초' 를 켜는데 싱싱한 사철나무 위에 4개의 초를 마련합니다. '대림환' 이라고 부르는 사철나무는 우리에게 내려질 싱싱한 하느님의 새로운 생명을 뜻하고, 4개의 초는 구약의 4천년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구세주가 어느 정도 가까이 오셨는지 알려줌으로써 마음의 준비를 갖추도록 매주 촛불을 하나씩 늘려 켜나갑니다.
다양한 대림 풍습 이밖에도 성탄을 준비하는 대림시기에는 여러가지 다양한 풍습이 있
습니다. 예수님의 성탄은 하느님께서 주신 사랑의 선물이듯이 사람들도 이것을 모방해서 서로 사랑을 나누는 정성이 담긴 선물을 주고 받거나, 사랑과 화해의 글이 담긴 성탄 카드를 주고 받습니다. 또한 각 가정에서는 성탄 나무 장식을 꾸미기도 합니다. 그 아래에
는 예수 성탄의 구체적인 상징으로서 흔히 작은 구유가 놓여집니다.
1996.12.15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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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을 꿇음
공손히 꿇어 앉음을 장궤라고도 합니다. 교회는 흔히 장궤할 수 있는 장궤틀이 있습니다. 이 틀에 무릎 위의 몸을 세운채 꿇는 동작을 의미하며 이는 당신은 지존하신 하느님이시요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라는 고백의 표시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손을 합장하고 허리를 깊이 굽히는 우리 고유의 동작으로 대신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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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중 '주님의 기도' 후엔 왜 '아멘'하지 않나요?
미사에서 ‘주님의 기도’는 성찬의 전례 중 영성체 예식의 시작으로‘기도의초대’,‘주님의 기도’,‘부속기도’,‘영광송’까지를 뜻합니다. 즉 주님의 기도는 4개의 기도가 모여 하나의 독립예식을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기도의 초대’에서 사제는 감사의 기도를 끝낸 후 성작과 성반을 제대 위에 놓은 후 손을 모으고 “하느님의 자녀되어 구세주의 분부대로…” 또는 “주님께서 친히 가르쳐 주신…”하고 교우들에게 주님의 기도를 다함께 바치자고 권고합니다. 그러면 교우들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로 시작하는 ‘주님의 기도’를 바치게 됩니다. 그런 다음 사제는 혼자 “주님, 저희를 …” 하고 부속기도를 바칩니다. 부속기도가 끝나면 전체 신자들이 “주님께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있나이다.”하고 영광송을 바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영광송이 주님의 기도와 부속기도를 끝맺는 공동체의 응답으로 전형적인 전례 응답인 ‘아멘’의 역할을 대신합니다. 그래서 미사 중에 바치는‘주님의 기도’끝에는‘아멘’이 없습니다.
부산주보 7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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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때 읽는 성서 구절을 어떻게 정해지나요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하느님 말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모든 예배 행위가 하느님 말씀의 선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도록 배려하였습니다. 그래서 모든 전례 안에 말씀의 전례가 들어있게 된 것입니다. 그리스도교에 있어서 가장 중심이 되는 전례는 바로 성찬례(미사)입니다. 이 성찬례는 다시 두 개의 중심축을 가지고 있는데, 하느님 말씀을 선포하는 말씀의 전례와 성찬의 전례입니다. 말씀의 전례의 중요성이 돋보이도록 교회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원칙 아래 이를 재구성했습니다.
첫째, 적어도 복음 대부분을 신자들모 주일 미사때 들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복음은 그리스도의 행적과 말씀을 기록한 성서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가'해에는 마태오 복음을, '나'해에는 마르코 복음을, '다'해에는 루가 복음을 읽도록 구성했습니다. 요한 복음은 연중 2주와 '나'해 17-21주에 읽도록 하여 주일 미사에 참석하는 신자라면 3년안에 복음의 주요 부분을 다 경청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둘째, 주일 미사에서 제1독서는 구약에서, 제2독서는 신약에서 따오되, 구약성서는 그날 복음의 주제와 일치하는 것을 고름으로써 신자들이 그날의 복음 내용을 더 잘 이해하도록 배려함과 동시에 신약은 구약의 완성이라는 것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2독서는 복음과 상관없이 바울로의 편지들과 야고보서를 연속적으로 읽도록 하기 때문
에 필요하다면 제2독서는 생략될 수도 있습니다.
셋째, 평일 미사를 위해서는 1년안에 복음서를 순서대로 읽도록 배열하는 한편, 제1독서는 구약과 신약의 주요 부분을 추려내어 2년안에 다 읽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교회가 이렇게 성서 독서를 배치한 까닭은 주일 미사에 충실한 이는 3년안에, 평일 미사에도 참여하는 이는 1년안에 성서의 주요부분을 대함으로써 신자들이 주님의 말씀을 양식으로 삼아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갈 것을 바라기 때문입니다. 즉 하느님의 말씀을 떠난 그리스도인이란 존재할 수 없으며 따라서 개인적으로도 끊임없이 성서를 가까이해야 함을 뜻한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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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보는 왜 쓰나요
최근 들어 미사보를 쓰지 않고 전례에 참례하는 여교우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또 어떤 여교우들은 미사보를 머리에 쓰지 않고 스카프처럼 어깨에 두르고 있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여교우들이 미사보를 왜 쓰는지, 의무 규정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먼저 미사나 영성체때 미사보를 쓰지 않으면 안된다거나 미사보가 없으면 교회 전례와 성사에 참례할 수 없다는 것은 지나친 생각입니다. 미사보는 신앙인으로서의 소박한 생활과 정숙한 몸가짐의 한 표현으로 세례성사를 통해 깨끗해졌다는 순결함을 드러내는 교회의 오랜 관습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미사보는 공식 전례때 세례를 받은 여교우들이 쓰는 머릿수건으로 라틴말로는 '벨룸'(velum)이라고 합니다. 미사보는 일상적으로 쓰는 흰색과 장례미사에 사용하는 검은 색 등 두 종류가 있습니 다. 여성이 머리를 가리는 관습은 구약시대부터 있었습니다.
구약의 여성들은 자신이 미혼임을 드러내기 위해 머리를 가렸습니다. 초기 교회에서 여교우들이 교회 공식 예절 때 머리를 가리는 관습은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를 공적으로 언급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고린 11,16).
바오로 사도는 여성의 머리는 남편을 상징하기에 교회 전례에 참여할 때 여성들은 머리를 가리라고 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미사보를 쓰는 것은 교회의 오랜 풍습을 의미할 뿐 절대적이고 본질적인 신앙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미사보를 통해 드러나는 단정함과 정숙함, 겸손함을 지니도록 노력하는 것은 여교우들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좋은 표양일 것입니다.
8월 9일 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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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보가 문제라니!
미사보가 문제라니! - 김 인영 유스띠노 신부
언젠가 신학을 공부한 여교우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미사 때 여성들이 미사보를 쓰는데, 이는 "머리를 가리우지 않고 기도하거나 예언하는 여자는 누구나 자기의 머리(남편)를 부끄럽게 하는 것입니다"(1고린 11,5)로 사직되는 사도 바오로의 남존여비 사상에서 연유된 것이며, 따라서 남녀평등 시대를 사는 오늘날, 남존여비 사상의 유물인 미사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그분의 주장이었습니다. 어느 면에서 보면 타당한 의견이라고 생각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꿈과 낭만 그리고 상징을 잃어버린 메마른 마음의 현대인의 전형적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이 되었습니다.
결혼의 표지로서의 너울(베일)
유대인에게 있어 여자가 쓰는 너울은 자신이 결혼한 신분임을 드러냄과 동시에 남편에 대한 순종을 상징합니다. 로마서에서 약혼한 순간부터 붉은 너울을 씀으로써 자신에게 남자가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이렇듯 여자의 너울은 한 남자에게 속해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표지였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와의 혼인을 드러내는 너울
교회 안에서 초세기부터 하느님을 위해 결혼을 포기하고 평생을 동정으로 살면서 주교를 중심으로 봉사의 삶을 살던 동정녀들이 있었습니다. 4세기붙터 이런 동정녀들을 위한 축성예식을 볼 수 있는데, 이 예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주교가 후보자에게 너울을 씌어주는 예식이었습니다. 세상 여자의 너울은 한 남자와의 혼인을 드러내는 표지였던 것입니다. 이후 수녀들이 착용하는 너울 역시 이런 의미를 갖게 되었으니, 서원예식 중 수건을 건네는 중에 "거룩한 수건을 받아 이로서 주 그리스도께 온전히 속하며 교회에 봉사하기 위하여 온전히 봉헌되었음을 모든 이에게 알려주시오"라는 말을 합니다.
미사보의 새로운 의미
상징은 시대에 따라 새로이 해석됩니다. 미사보의 기원에 남존여비 사상이 들어있다고 해서 마사보페지 운동을 마치 여성해방의 한 수단으로 여긴다면, 이는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어리석을 일이라 할 것입니다. 미사보는 동정녀나 수도자의 너울과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와의 혼인을 드러내는 표지로 해석될 수 있다고 봅니다.
여성 - 그리스도의 신부(新婦)
그러면 어떤 이는 '남자는 왜 너울을 사용하지 않는가?'하고 질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여성과 너울이 갖는 상징적 의미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로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혼인에 비유하여 설명하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교회 안에 남성도 많지만 교회는 언제나 여성으로 표상되었습니다. 다른 한편 남자 신자 역시 그리스도의 신부라는 사실을 분명하지만 이러한 상징적 표현은 너무 어색합니다. 그에 비해 여성에게는 그리스도의 신부라는 말이 쉽게 적용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문화 안에서의 미사보
외국에서는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미사보를 우리는 왜 계속 사용하여야 하는가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고 봅니다. 서양인과 우리는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 상징 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사용하지 않는다해서 우리도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면 이는 문화사대주의(文化事大主義)의 또 다른 표현에 불과하다고, 미사보가 우리 신앙에 아주 중요한 요소는 아닙니다. 따라서 얼마든지 페지 문제를 우리가 결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시보가 우리 심성에 맞지 않을 때, 즉 우리 상징 체계와 맞지 않을 때 그렇게 해야 할 것입니다. 만일 미시보가 그리스도와의 혼인을 드러내는 표지로 남아 있다면, 우리 인간을 결구 상징을 통해서 우리 마음을 전달하는 존재가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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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예물
비신자 위한 위령미사도 가능
저는 가족중 혼자 신앙을 갖고 있는 주부입니다. 친정 어머니 기일이 되어 위령미사를 드리고 싶은데 세례를 받지 않은 고인을 위해서도 미사가 가능하며 미사예물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천주교 신자뿐 아니라 세례받지 아니한 사람을 위하여서도 미사지향을 두고 사제가 미사를 집전할 수 있기에 세례받지 않은 고인을 위해서도 위령미사를 청할 수 있습니다.
미사예물은 미사의 은혜를 돈으로 사는 값이 결코 아닙니다. 따라서 미사예물이 많다고 해서 미사의 은혜가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 미사예물은 교회와 성직자의 복지를 위하여 거저 바치는 무상의 선물입니다. 따라서 지향미사를 청하는 신자는 미사중에 성부께 자기 자신을 봉헌하시는 그리스도께 더욱 친밀히 협조하면서 그분과 더불어 신자 자신도 하느님께 봉헌하는 뜻에서 미사예물을 바쳐야 합니다.
사제는 미사예물이 적을지라도 각각 그 지향대로 따로따로 미사를 집전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한국의 실정에 따라 봉헌자들의 동의 아래 사제는 한 미사에 여러 지향을 합한 합동 지향을 적용해 봉헌할 수 있습니다(한국천주교사목지침서 제85조 2항 참조).
한편 한국교회는 사제생활의 평준화를 이루기 위하여 각 사제가 받는 미사예물 총액 가운데 교구가 정하는 일정액 이상의 것은 교구에 헌납(교회법 제952조, 한국천주교사목지침서 제86조 참조)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8월 16일 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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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종
미사가 집전되고 있는 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인 성체 축성의 부분(성변화)에 성당 안의 모든 이들에게 성변화의 신비를 알리기 위해 치는 종입니다. 또한 모든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성변화의 거룩한 순간을 맞아 성체 앞에 흠숭을 드리도록 하는 신호의 일종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때 사제는 축성된 성체를 한참 동안 높이 들고 신자들이 흠숭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러므로 소규모의 단체 미사나 능동적으로 참례하는 미사는 종을 치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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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시기를 끝맺는 성령강림 축일에
성령강림 축일은 부활시기의 마지막 날인 오순절에 지내는데, 오순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및을 추수하며 감사제를 드리던 축제로서 야훼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간에 맺은 계약(출애 19장 참조)을 기념하던 축일입니다. 이 날에 성령께서 강림하심으로써 신약에 새로운 백성인 교회의 탄생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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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시기 동안 강조되는 전례적 의미
사순시기 동안의 미사는 세 가지에 중점을 두고 봉헌합니다. 첫째로 강조되는 것은 세례입니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부활성야(성 토요일)에 세례식을 거행하여 왔기 때문에 이 기간동안 미사의 독서나 기도문은 세례를 주제로 합니다. 그리고 이미 세례를 받은 신자들은 예비자들과 함께 교회의 가르침을 받고, 세례의 약속을 갱신하고 세례의 은총을 회복하고 증진시켜야 합니다.
둘째는 속죄인데, 원래 사순시기 동안 죄를 범한 신자들이 공적으로 보속을 했습니다. 그래서 미사경문은 '마음을 찢는 속죄' '재계와 단식'을 강조하고 희생과 기도와 자선을 되풀이하여 알립니다.
셋째는 예수님의 수난입니다. 수난의 의미는 사순시기 전체에 흐르고 있지만 사순 제5주간에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사순시기 초에는 예수님이 어둠움과 악의 세력과 투쟁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사순 제5주간부터는 예수님의 수난이 극대화하여 성주간에는 절정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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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시기의 성토요일
새로운 삶에 대한 사상이 주종을 이루는 이 날 전례는 성세로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부활하여 그리스도의 영원한 생명에 참여한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합니다. 빛의 예식은 불과 부활초를 축성하고 불의 행렬을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전례는 구원의 역사를 되새기고 구원의 은총을 기원하면서 일곱개의 독서와 일곱개의 층계송을 노래합니다. 그리고 대영광송을 장엄한 노래로 시작하며 올갠과 종을 다시 치고 이때부터 영광송을 합니다. 성세 예식때에 성세수 축성과 세례식후 모두가 촛불을 밝혀들고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참여하며 새 영세자와 함께 성세 서약 갱신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성찬예식을 거행하면서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결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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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시기의 시작과 재의 수요일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에 머리에 재를 얹어주면서 사제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상기 하십시오'(창세 3,19)라고 말씀하시는데 재는 죽음을 상징하고, 재를 머리에 얹어주는 것은 방자했던 자신을 채찍질하여 낯추고 참되게 살도록 깨우쳐 주는 것입니다. 사순시기는 이재의 수요일부터 시작하며 재의 수요일 후에 첫번째 주일을 사순 제1주일로 지내고 장미주일이라고도 칭하는 사순 제4주일은 사순시기 가운데 기쁨주일로 지냅니다. 그리고 마지막 주일인 사순 제6주일은 주의 성지 주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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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은 실제 46일이다
사순시기는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되는데, 이는 그레고리오 1세 교황 (+604)때 부터 정착된 것이다. 그러나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 전까지 는 40일이 아니라 계산해 보면 46일이 된다. 그렇다면 왜 40일을 뜻하 는 사순절이라 했을까? 초대 교회때 부터 부활 준비 기간과 단식재는 불가분의 관계가 있었다. 단식재를 지킨 기간은 처음에는 부활전 2일, 그후에는 일주일(성주간 동안), 그레고리오 교황때는 40일로 점차 늘어났다. 그런데 일요일에는 단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예수님의 광야 에서의 고행기간을 상징하는 숫자 40일에 단식기간을 맞추기 위해 재 의 수요일부터 사순시기를 잡았던 것이다. 따라서 당시에는 사순절 동 안 6번의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신자들은 단식하고, 적어도 일주일에 이틀은 금육재를 지
켜야 하는 규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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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를 기억하는 차례
한국 교회에서는 한민족 고유의 명절인 이날을 대축일로 정하여 한해 동안 뿌린 씨앗을 거두며 하느님께 대한 감사와 선조들을 기억하는 날로 정하고 있다. 이날 한국 교회의 전체신자들은 선조들을 위하여 미사를 봉헌하며 일부가정에서는 차례를 지내기도 한다. 지난 날 이 땅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지면서 선조께 드리는 제사가 우상숭배라는 이유로 인해 1백년의 기나긴 박해라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 적도 있다. 하지만 1939년 교황 비오 13세에 의해 조상제사가 허용되었고 신자들은 차례를 지내기는 했으나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되지 않아 많은 혼란을 가져오기도 하였다. 이에 주보 편집실에서는 선조를 기억
하는 차례예식이 성교회의 전례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서울 교구 김수창 신부의 '차례예식을 시안'을 소개한다. 살아 계시는 부모님께 배례를 드리는 것이나 돌아가신 선조들께 배례를 드리는 것을 다같은 것이며 매우 엄숙한 것이다. 부모님이 돌아가셨든지 살아계시든지 우리는 하느님 안에 모두 함께 있기 때문이다.
# 준비
. 집 안팎을 깨끗이 청소하고 차례 지내는 방을 잘 정돈한다.
. 목욕재계하고 단정한 옷으로 정장한다.
. 고백성사로서 마음을 깨끗이 한다.
. 정성껏 차례상을 차리되 형식을 갖추려 하지말고, 평소에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을 차린다.
. 벽에는 십자고상을 걸고, 그 밑에는 선조의 사진을 모신다(사진이 없으면 이름을 정성스 럽게 붙이되 0 0 神位라는 말을 쓰지 않도록 한다).
. 차례상 앞에는 깨끗한 돗자리 또는 깔개를 편다.
# 미 사
될 수 있는 대로 가족이 모두 함께 아침 미사에 참여하여, 본당 공동체와 함께 선조와 후손을 위해 기도하며,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
# 차례예식
1. 시작 : 십자 성호
2. 성가 : 가톨릭(통일) 성가집에서 하나를 선택하여 부른다(예를 들면 227-233번 519-521번 등등).
3. 독서 : 아래 제시하는 성서 구절 중 하나를 선택하여 봉독한다.
요한 14,1-14. 요한 15,1-12
요한 17,1-26. 루가 2,14-52
마태 5,1-12. 로마 9,1-18
로마 12,1-21. 1고린 13,1-13
에페 5,5-20
4. 가장(家長)의 말씀
가. 선조들을 소개하고, 가훈, 가풍, 선조의 말씀을 전해준다.
나. 오늘의 집안 현실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다. 하느님의 말씀과 선조의 유훈에 따라서 성실하게 살아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서로의 대화를 통하여, 사랑과 일치를 다진다.
5. 큰절 : 서열순으로 영전에 큰 절을 드린다.
(남녀 가리지 말고).
6. 사도신경
부모를 위한 기도, 자녀를 위한 기도
부부의 기도, 가정을 위한 기도.(가톨릭 기도서 참조)
7. 참석자는 모두 신자들의 기도를 바친다.
8. 성가 : 가톨릭 성가 중에서 하나를 택한다.(227-233번, 519-521번)
9. 주의 기도 (다 함께 바친다)
10. 차례 음식 나누기(음복:飮福)- 사랑과 일치의 식사
11. 마침 성호(성호 긋는 것으로 모두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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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의 풍습 - 제사의 의미
1. 제사의 의미
설날 명절이 끼어 있는 2월입니다. 우리의 전통적인 관심으로는 음력 정월 초하룻날 조상을 추모하는 제사인 "차레"를 지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미사 또는 예배로 대신하거나 간략한 추모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한 가정 안에 신자, 비신자가 섞여 있는 경우에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땅에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되면서 많은 순교자를 내게 된 시발점은 제사문제였고, 오늘날에도 "집안에서 지내는 제사에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함께 할 수 있는가?" 혹은 "제사는 우상숭배가 아닌가?"등의 이유로 많은 신자들이 갚들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제사는 신령한 존재에게 드리는 공경의 표현으로, 고대로부터 어느 민족이나 중시하며 실천해왔습니다. 비록 그 형식과 목적은 민족이나 시대에 따라 다를지라도 궁극적으로는 신령한 존재와 원만하고 필요한 관계를 맺기 위해 정성의 표시인 제물을 성징적인 의식을 통해 드린다는 공동점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민족의 제사의식의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 의식의 상징적 의미와 그 민족의 사고방식을 깊이 이해하야만 합니다.
우리 민족은 옛날부터 선조를 위한 제사를 정성껏 지내왔습니다. 이는 죽음으로 생이 끝나고 마는것이 아니라 어떤 형태로든지 계속되며, 또한 사후에도 생시와 같은 가족공동체를 계속 유지한다는 의식에 기인합니다. 더구나 인(仁)과 효(孝)를 근본으로 하는 유교의 상제례의 전개는 제사를 보다 체계화하였습니다. 이렇게 볼 때 유교적 조상 제사의 목적은 복을 구하기 위함도 아니고, 다만 인간의 도리로서 효를 계속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또한 이 제사를 통해 심리적으로 선조와 일치를 이루고, 윤리적으로는 자녀의 도리를 극진히 하며, 나아가 종교적으로 심화되어 하느님께 효를 행하며 사회적으로는 가족과 가문의 화목과 유대를 도모하게 됩니다.
2. 바람직한 제사 형식
인간의 본성은 시공을 초월하여 동일하며 효도가 여전히 인간의 근본적인 도리라 한다면 생시와 사후를 일관하는 유교적 효(孝)는 삶의 성숙을 위해 계속 심화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현대의 비참의 원인은 생명의 뿌리를 단전하고,마음의 고행을 잃고서 가지만이 행복의 꽃을 피우려는 어리석음가 이에 따른 생명 경시에 있다고 볼 때 근본을 갚고(報本), 은혜를 사례(報思)하는 효의 정신과 조상제사의 근본 의의는 재강조되어야 할 것입니다.
천주교회는 1939년 12월 8일자로 발표된 교황 비오 12세의 [중국 예식에 관한 훈령]에 따라 조상제사를 허용하는 관용적인 조치를 취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시대 변천에 따라 풍속도 변하고 사람들의 정신도 변해서 과거에는 미신적이던 예식이 현재에 와서는 다만 존경과 효성을 표하기 위한 민간적 예식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근래에 와서 우리의 유교식 제례는 형식적인 번잡한 절차로 인해 그 올바른 의미를 잃어가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효에 대한 근본정신은 계속 살려나가되 표현 양식은 적절히 변경되어여 할 것입니다. 예컨데 신주(神主)나 지방(紙榜)의 근본의미가 신상(神象)에 있다면 이는 조상을 기억할 수 있는 영정(사진)으로 대치함이 올바르며, 또한 축문 대신 추도문이나 추념사의 형식을 취하고, 고복(장례시 혼을 불러들이는 예식)등은 행하지 않는 것이 옳습니다. 그리스도교적인 사후관과 영혼의 불사불멸을 믿는 신자들의 미사나 또는 예배를 통해 선조와 하느님께 보본과 보은의 효를 드리는 한편, 선조의 기일이나 명절에 가적이 모여 고인을 추모하는 기도뿐 아니라 경건한 의식을 행함으로도 바람직할 것입니다.
# 참고
한국천교회 사목연구소 상제례 토착화 특별위원회(위원장 : 심상태 신부)가 마련한 상제례 예식에 관한 최종 시안을 천주교의 상제례 절차를 통일하고 유교적 상제례 풍습을 대부분 수용, 미사 형식과 접목을 시도했다고 한다. 이 시안은 올 봄 주교총회의 인준을 받아 공식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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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정과 성가정축일
# 성가정
아기 예수, 성모 마리아, 성 요셉의 나자렛에서의 가저을 가리킨다. 성가정은 복음서에 잘 묘사되어 있으나 17세기부터 대중적인 신심대상으로 발전되었고 이때 부터 '성가정'이란 명칭 아래 여러 수도회들이 창립되었다. 1921년 성가정 축일이 제정되고 예수 공현대축일 후 첫 일요일에 지켜지다가 1969년 이래도 성탄 후 첫 일요일에 지켜진다. 주일이 없으면 12월 30일에 이 축일을 지낸다. 성가정은 중세 말기에 회화(繪畵) 등 예수 작품의 주제로 널리 사용되어 일반대중들의 경전한 신앙일 불러일으키는 데 큰 역활을 하였다. 르네상스시기에는 특히 제단화(祭壇化)의 주제로 사용되었다. 회화의 주제로서의 성가정은 요
셉대신 성모 마리아의 모친 성녀 안나가 포함되기도 하는데, 이는 성모의 무염시태 교리를 나타내 주며 이에 비해 성 요셉이 포함된 성가정은 예수 강생의 신비를 잘 표현해 준다. 가뽈릭 신자들은 자신들의 가정을 성가정에 봉헌하며 가족의 성화(聖化)를 위해 특별히 기도한다. (한국 가톨릭 대사전, 한국 교회사 연구소, 1990, p.608-609)
# 성가정축일
신자들로 하여금 나자렛 성정을 특별히 공경하고 그 심신을 본받게 하기 위해서 교회가 제정한 축일. 성탄 후 첫 주일이며, 이날에는 고유미사가 봉헌되고 고유 성무일도가 바친다. 17세기 이후 성가정에 대한 공경과 심신운동이 대중적으로 발전하고 여러 수도, 신심단체들이 조직되자 교회는 1847년 성가수도회를, 1892년 성가회를 각각 공인하고 이에 1921년 예수 공현대축일 후 첫 주일을 성가정축일로 재정하게 되었다. 1969년 전례력이 개정되면서 성가정축일은 성탄 후 첫 주일로 바꾸었다.
(한국 가톨릭 대사전, 한국 교회사 연구소, 1990, p.609)
* 1990 천주교 용어 사전, 최형락, 도서출판 그린, 1990, p.246
* 생활 교리, 대건출판사, 1991,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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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물(聖物)의 의미 (1)
어느날 신부와 목사 그리고 유대인 랍비 세 사람이 모여 하느님께 드리는 헌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신부가 먼저 제안했습니다. "하느님께 얼마나 바칠 것인가에 대한 좋은 방법을 말해 봅시다. 나는 먼저 땅에 줄을 긋고 내가 가진 돈 전부를 공중으로 던집니다. 그래서 줄 오른편에 떨어진 것은 내가 갖습니다." 그러자 목사가 말했습니다. "그것은 썩 좋은 방법이 못 되는데요. 나는 땅에 원을 그려놓고 돈을 공중에 던지지요. 그래서 원 안으로 떨어진 것은 하느님 것이고 원 밖으로 떨어진 것은 내 것으로 칩니다." 그러자 유대교 랍비가 말했습니다.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주님께 바칩니다." 그러자 다른 두 사람이 말했습니다. "사람 그만 웃기시오! 모든 것을 다 바친다고?" "그렇소! 나는 하늘을 향해 모든 돈을 다 던집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기도하죠. '주님, 공중에 머무는 돈은 모두 당신 것이오니 받아 주시옵소서. 그 대신 땅에 떨어지는 것은 모두 제 것입니다.'" 헌금의 참된 의미는 무엇이겠습니까?
미사는 제사입니다. 제사에는 반드시 희생제물이 필요합니다. 희생제물이란 자기를 죽여 제물로 바침으로 해서 엄청난 은총의 결과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조국 광복을 위해 많은 분들이 피를 흘렸기 때문에 우리 나라가 일제의 압박과 설움에서 해방된 것과 같은 경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모든 것을 제물로 삼아 십자가 상에서 성부께 제사를 드리셨습니다. 이것이 가장 완전한 제사였기에 성부께서 즐겨 받으셨습니다. 그 결과 우리에게 구원이 왔습니다. 우리도 제사 때마다 제물을 바치는데 그것이 바로 헌금입니다. 따라서 우리도 헌금을 희생제물로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는 헌금을 바쳐 희생제사에
필요한 재료를 교회에서 준비하게 합니다. 이렇게 준비한 재료중 빵과 포도주는 미사중에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 변하며, 평신도는 사제와 함께 이 그리스도의 살과 피(희생제물)를 하느님께 봉헌하게 되는데 이때 자기 자신도 그리스도에 포함시켜 함께 봉헌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헌금은 자기 희생의 상징이며 희생제물입니다. 우리가 바치는 제물이 합당하고 정성어린 희생제물 일때 비로소 우리의 제사도 하느님께 맞갖은 제사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희생제물이 되신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야 할 것입니다.
헌금은 왜 바칠까요?
1.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희생제물 봉헌으로 내 생명을 희생하는 것을 헌금으로 대신합니다.
2.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표현으로 헌금을 합니다. 천주교에서는 사람이 산다는 그 자체가 하느님의 섭리하심이라 믿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관리하라고 재물을 맡겼다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따라서 재물의 주인은 하느님이시고 우리는 관리자입니다. 주신 재물 중에서 일정 몫을 떼어서 하느님께 바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3. 지상의 교회는 천상의 교회에 도달할 때까지 이땅에서 사회와 발 맞추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 가정이 금전으로 운영되듯이 지상의 교회도 재물이 필요합니다. 더군다나 교회는 [공동체 성화의 복음선교]라는 두 가지 의무를 갖고 있습니다. 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성직자가 필요하고 제단과 도구가 필요하고 또 전교를 해야 합니다.
유럽의 어떤 나라들은 교회 운영 경비를 나라에서 책임지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상당히 중요한 공동체이기 때문에 이 교회가 세상 종말까지 유지되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런 나라의 교회들은 국가예산에 들어 있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튼튼하며 성직자들은 나라에서 월급 받는 공무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정이 그렇지 않기 때문에 교우들이 합심해서 마련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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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물(聖物)의 의미 (2)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은총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전달해 주는 것을 성사(聖事)라고 합니다. 그런데 교회의 일곱 가지 성사 외에도 신자들의 신앙생활에 도움이 될 은총의 매개체들을 준성사(準聖事)라고 합니다. 준성사에는 크게 행위와 물건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집, 자동차, 사람을 축복하는 것은 그 행위 자체가 준성사가 되는 것입니다. 이때 축성된 물건이나 사람 그 자체가 은총을 전달하는 도구가 되는 것은 아니고 축성행위를 통해서 하느님의 은총이 그 대상에 내리기를 기원하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성모상, 성인상, 십자가, 성수, 메달 등에 축복하면, 이것들은 우리에게 하느님의 은총을 전달해 주는 도구로서 준성사가 됩니다. 물론 성물 자체가 은총을 전달해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성물을 통해 우리 마음이 하느님께로 향할 때 은총이 전달되는 것입니다.
준성사의 이러한 기능을 무시한 채 일부 신자들은 성물을 하나의 부적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동차 실내 거울에 달려 있는 묵주, 기도와는 상관없이 장식용으로 방안 구석에 놓여진 성모상과 성화들, 액세서리처럼 변질된 묵주반지와 십자가 목걸이 등등. 마치 이러한 것들을 지니고 있음으로써 하느님의 보호를 보장 받을 수 있다고 여기는 것 같습니다.
준성사가 된 물건(성물)은 그 자체가 거룩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을 전달하는 도구인 까닭에 거룩한 것입니다. 따라서 파손되거나 더러워진 성물은 그 기능을 다한 것으로 보고 깨끗한 곳에서 태우거나 또는 형체를 알 수 없도록 부수어 묻거나 버리면 됩니다. 이는 비록 더이상 준성사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에 의해 함부로 다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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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삼일 ~ 전례의 꽃
그리스도께서는 구속사업과 하느님 영광을 드러내는 사업을 당신의 빠스카 신비를 통하여 완성하셨습니다. 그분은 인간 죽음을 당신 죽음으로 쳐 이시기고 부활중심으로써 새 생명을 마련하셨기 때문에 주님의 수난과 부활에 빠스카 성 3일의 정점은 부활주일입니다. 빠스카 3일이라고도 하는 성 3일은 성주간의 후반부 3일인데 성 목요일 주의 만찬으로 시작되고 부활 전야제로 절정을 이루며 부활 주일 저녁기도로 끝납니다. 성 목요일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요한 13,34)을 주시면서 유언을 남기셨고, 마지막 만찬시에 성체성사를 제정하심으로써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성체성사와 함께 사제직을 설정하심으로써 당신의 구원사업을 세세에 전하여 모든 이가 하느님의 무한한 은총을 받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날 주의 만찬미사를 거행 성체성사를 통하여 당신을 주심을 기념합니다. 이 미사는 '사랑의 새 계명'이 선포되는 미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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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간 전례의 거행과 의미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전 한 주간을 성주간이라고 하는데 이는 예수님께서 위대한 구원 사업을 이룩하시는 때이며, 교회 전례의 정점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성주간은 예수 수난(성지)주일부터 시작됩니다. 성지주일에 말씀의 전례때에는 예수님의 수난사가 봉독되며, 성 월요일에는 예수님의 죽음(장례)를 예고하고, 성 화요일에는 제자들의 배반을 예고 하며, 성 수요일에는 예수님이 당신이 어떻게 죽으실지를 예고합니다. 이 3일 동안에는 특별한 전례가 없고, 마치 폭풍 전야와 같이 고요함이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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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聖枝)의 의미
성서에 있는대로(루가 19,28-40;마태오 21,1 - 11;마르코 11,1-11;요한 12,12-19)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군중들이 빨마가지를 손에 들고 "호산나!"하면서 주님의 왕권을 부르짖은 데서 오늘날 '주님의 수난 성지주일'이 생겨났습니다. 주님의 수난 성지주일에는 성지를 축성하고 성지행렬을 합니다. 축성된 성지는 각 가정에 모셔지고 다음해 재의 수요일 전에 성당으로 다시 가져와서 그것을 태워 재의 수요일에 그 재를 축성하여 교우들의 머리 위에 얹으면서 사순절이 시작됩니다.
여기서 성지의 의미는 우리 모든 인간은 한번은 죽어야 하고 또 구원을 위한 끊임없는 죽음의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충고하는 것이며, 죽음의 비극에 처해있는 우리 모두에게 죽음에 대한 승리의 기쁨을 안겨주는 부활의 희소식을 전해 주는 것입니다. 원래 주님의 수난 성지주일 전례는 400년 경부터 파스카의 신비를 완성하기 위해 그리스도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심을 기념하는 것으로 베다니아에서 행렬을 시작, 올리브산을 거쳐 예루살렘 도성으로 입성하는 예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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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조배의 의미와 조배방법
예수님 사랑 온 몸으로 느껴요
진정한 사랑의 의미가 사라져가고 있다. TV에서는 불륜관계가 진정한 사랑으로 둔갑해 미화되고 있고 인스턴트 사랑이 마치 젊음의 특권인양 왜곡되고 있다. 살길바쁜 현대인들은 궁극적인 사랑의 의미를 되돌아볼 여유조차 없다. 신자들도 예외가 아니다. 이럴 때 현시된 예수님 앞에 앉아 조용한 마음으로 성체조배를 하는 것은 어떨까. 성체조배는 진리를 깨닫게 하고 사랑의 뜨거움을 맛보게 한다. 그러나 신자들 중에는 의외로 성체조배가 무엇인지 또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 이들이 많다. 이제 성체조배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가슴으로 느껴보자.
▲성체조배란
성체조배를 말 그대로 직역하면 "이른 아침 성체 안의 예수님께 드리는 경배"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성체조배란 '성체 안에 현존하는 예수께 대해 존경과 애정을 가지고 대화함'을 뜻한다. 최근 들어 이 '조배'(朝拜)라는 말이 원래의 성체조배 의미에 합당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성체조배는 꼭 아침 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성체가 모셔져 있는 곳이라면 언제라도 가능하다. 이러한이유로 일본 천주교회는 '성체예배'라는 말을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성체조배는 조용한 성당에서 하나의 촛불에 의지해 홀로 두손모아 앉아있는 수도자의 모습을 연상하면 쉽게 이해된다. 성체조배는 성체 안에서 현존하는 예수님과의 대화, 기도, 봉헌의 행위다. 성체조배를 통해 신자들은 진정한 사랑과 은총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성 알퐁소는 "하루 15분의 성체조배로 다른 여러 가지 신심행위를 24시간 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은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성체조배 왜 활성화 안되나
최근 들어 성체조배를 하는 신자들이 급속히 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신자들은 성체조배의 의미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성체조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그리스도와 개인적인 친교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청원기도 정도로 신앙생활이 유지되는 이유도 성체조배를 등한히 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성직자들은 성체조배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 신자들이 △성체안에 현존하고 계신 분이 누구인지 체험으로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영성체를 통해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느끼지 못하는 피상적이고 무미건조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에 기인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각 성당에서의 성체조배실 확보 어려움, 성체 현시에 대한 부담감도 성체조배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중의 하나다.
▲ 성체조배 방법
성체조배에는 특별한 방법은 없다. 서로 사랑하는 애인사이에서 특별한 대화술이 필요로 하지 않듯이 성체조배 또한 특별한 방법이 있을 수 없다. 어떤 한가지 방법으로 성체조배를 규정지을 때 자칫 각 개개인의 개인적인 신심을 방해할 수 있는것이다. 그러나 성체조배에 대해 전혀 감이 없는 초보 신자라면 지속적인 성체조배회가 제안하는 다음의 순서에 따를 수 있다.
성체조배의 기본 자세는 우선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열린 마음을 가지는 것. 성체조배실에 들어가면 공손한 마음으로 큰절을 하고 "예수님 제가 왔습니다"고 말하고 예수님의 현존을 자각하는 시간을 가진다. 다음에 "주님 이 시간 당신께 찬미영광 드리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라고 말한다. 온전히 성령께 의탁하는 것이다. 이후 고요함 속에서 10-20분 정도 머무르며 자신의 생각, 의식 등 모든 것을 그대로 성체 안의 예수께 맡긴다. 이때 숨김없이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이는 이때 무릎을 꿇는 경우가 있는데 다리의 불편함은 분심이 들어 오히려 성체조배를 방해할 수 있다. 책상다리로 앉은 상태에서 호흡을 고르고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성체 안의 예수를 직관한다. 예수님과의 대화 중에 때론 눈물을 흘릴 수도, 싸울 수도, 하소연할 수도 있다. 관상기도 혹은 성서묵상(초보자의 경우)이 끝나면 새로운 삶의 결심을 하고 이후 큰절을 올리는 것으로 성체조배는 끝난다. 성체조배 후에는 예수님과의 대화를 다시 한번 떠올려보는 것이 좋다. 성체 앞에서의 대화와 감정들을 노트에 기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다. 이러한 방법이외에도 성체조배 방법에는 미사 전례에 따른 방법이나 이냐시오 묵상법에 따른 방법 등 다양하나 일반 신자들
은 본당 사제가 권하는 방법을 따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성체조배를 매일 하는 수도자의 경우 영적 독서를 하기도 하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초보자의 경우 성서를 읽는 것은 좋으나 원칙적으로 성체조배는 예수님과의 일대일 대화인 만큼 개인적인 영적독서는 다른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보자의 경우 성체 앞에서 묵주기도를 할 수 있으나 이 또한 성체조배에 익숙해지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지속적인 성체조배회 윤승현(엘리사벳・48) 간사는 "마음으로 느끼는 신앙을 살기 위해서는 성체조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매일 만나고 싶듯 끊임없이 사랑을 베푸는 예수님을 매일 만나고자 하는 노력은 신자로서당연한 의무"라고 말했다.
평화신문 98.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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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부활 관습
새옷
부활 때에 새 옷을 입는 관습은 초대 그리스도교 시대부터이다. 초대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대부분이 성 토요일 밤에 있는 부활성야 동안에 성세성사를 받았으며, 이때에 영세자들은 하느님 앞에 모든 죄에서 씻겨져 순결하고 거룩한 사람들로서, 또 성세성사의 은총의 상징으로서 흰옷을 입고 부활주간을 보냈다. 그런데 이 때에 신자들은 흰 옷을 입지는 않았으나 그들이 사순절 동안 참회와 기도로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태어났기 때문에 그것을 의미하기 위하여 부활 때에 새 옷을 입었다.
부활 행렬
기원은 중세시대부터이며, 그것은 종교적인 관습으로 그 형태가 중부 유럽국가에서는 지금까지 지속된다. 부활주일 대미사 후에 사람들은 그들의 옷 중에서 제일 멋있는 옷을 입고 행렬을 하게 되는데, 그들은 잘 손질된 길을 따라서 도시에서부터 개방된 시골로 행렬한다. 행렬의 맨 앞에는 꽃으로 장식된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상을, 어떤 지방에서는 부활초를 맨 앞에 세우고 나아가며 이 때에 그들은 기도를 하고 노래를 부르면서 행렬한다. 이 행렬의 목적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고, 우리가 살고 있는 온 세상에 하느님이신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축복과 기쁨을 표현하고 드러내는 것을 공적으로 고백하는 것이다.
부활 때 먹는 양의 고기
부활 때 어린 양을 먹는 것은 그리스도를 표시하는 승리의 기(旗: 어린양이 십자가를 들고 있는 그림)와 더불어 부활축제 기간의 가장 의미 깊은 상징이다. 이것은 유럽의 가톨릭 대부분의 가정에서 그러한 그림을 볼 수 있다. 부활절에 먹는 '어린양의 고기' 의 전례적 의미는 구세주에 대한 상징이며, 중세기의 신심을 우리에게 불어넣어 준다. 실제로 어떤 시대에는 교황의 부활 저녁 식사 주된 특징이 구운 어린 양의 고기였다. 현대에 와서는 그러한 풍습이 발전하여 부활 식탁의 한가운데 과자나 설탕으로 만든 부활 어린양을 놓아두는데, 이런 것은 서양의 가톨릭 가정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것은 부활 축제 식사 때에 주된 장식으로서 그 날이 기쁜 축제일임을 연상케 하는 상징이다. 그 외에 식탁의 중앙에 장식을 하게 되는데 대개 꽃과 초와 색칠한 달걀 등으로 꾸며진다.
부활 달걀
옛부터 달걀은 '봄' 이나 '풍요' 의 상징이었다. 달걀은 죽은 것같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새로운 생명이 계속되고 있으며, 마치 겨울의 뒤에 숨어 있는 봄과 같은 것이다. 이런 까닭으로 초대 그리스도교 시대의 살마들은 서로서로 봄의 시작을 달걀로 표시했으며, 그러한 날이 역시 새해의 시작이 되었다. 중세에 와서는 사순절 기간 중에 달걀을 먹는 것을 금지하였기 때문에 신자들은 부활 주일에서야 달걀을 먹는 것을 금지하였기 때문에 신자들은 부활 주일에서야 달걀을 주고 먹는 관습으로 변화시켰다. 부활 달걀이 풍요 혹은 다산의 표현을 대신하여 지금은 주님께서 새로운 생명으로 영광스러이 나타나신 돌무덤의 상징으로 되었다. 부활 달걀의 아름다운 색깔과 도안은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게하여 주는 것이다.
부활 토끼
산토끼와 집토끼는 초대 그리스도교 조상들에게 다산의 상징으로서 생각되었다. 토끼는 집에서 키워졌으며 봄의 시작에는 선물로도 줄 수 있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부활 토끼란 관습이 여기에서부터 나왔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으나 이것은 어린이들을 즐겁게 해 주려는 동화 중의 하나이다. 단지 이것이 종교적으로 관계가 있다고 한다면, 몇몇 나라에서 부활 때 뿐 아니라 아무 때에도 할 수 있는데, 우리 영혼이 깨끗하고 순결해질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다만 흰 토끼의 털의 색깔로서 설명하였던 것이다.
부활 과자
유럽 여러 나라의 국민들은 부활때에 러시아 부활빵(Paska), 독일 부활빵(Osterstollen=예수의 상징으로 쓰이는 빵), 폴란드 부활케이크(Baba Wiekanocna) 등과 같은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빵이나 과자를 먹는다. 그런데 흔히 이러한 빵들과 과자들은 고기와 달걀과 함께 성 토요일에 사제에 의하여 축복되었는데, 부활 축제 시기에 이러한 특별하고 조그만한 형식을 가정에서 갖는다면 부활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하고, 평온하고 일반적인 생활 안에서도 영신적인 교육을 얻게 되는 것이다.
부활 햄(han=돼지고기)
부활 때에 햄을 먹는 관습은 돼지에 대한 관념에서부터 유래한다. 이 동물은 인도 유럽 국가 사이에서 항상 행운과 성공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생각했다. 이런 것에 기초를 두고 축제일에 돼지고기를 먹는 것이 전해졌다. 그리스도교 전통에는 영국에서 크리스마스 대에 '산돼지 머리'를 식탁에 내놓는 것과, 부활 때에 여러 나라에서 햄을 먹는 것과 같은 데서 전해졌다. 그래서 부활 햄이란 주님의 부활의 기쁨과 행복을 의미한다.
부활 백합
백합은 모양과 형태가 뛰어나게 아름답고, 빛나는 흰색과 청신함과 우아함을 볼 때 확실히 그것은 부활 의식에 감명을 주는 선구자라 볼 수 있다. 그 밖에 백합은 항상 미와 완전성과 선의 상징을 갖고 있으며, 성서에서도 흔히 이 꽃을 비유로 사용하였다. 예수께서 당신의 제자들에게 백합을 보여 주시며 "온갖 영화를 누린 솔로몬도 이 꽃들 중에 하나만큼 화려하게 입지 못하였습니다"(마태오 6,30)하신 것으로 보아도, 그리스도께서는 백합이 지상에서 뛰어나게 아름다운 어떤 것보다도 영광스럽다고 하시는 것이니, 그분의 부활날에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서 이러한 꽃을 사용하는 것은 의미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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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은 치마를 입나요? - 수단은 성직자의 평상복
비신자들이나 예비신자들이 성당에 처음왔을 때 신부님의 복장을 보고 의아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부님이 입은 옷이 꼭 치마를 닮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신부님이 입고 있는 옷은 치마가 아니라 수단 (Soutane)이라는 가톨릭 성직자들의 공통되는 제복입니다.
수단의 유래를 살펴보면, 6세기부터 로마인들의 복장을 본따서 성직자들이 특수한 복장이 생겨났는데 처음에는 '팔리움'(Pallium)이라는 두루마기식 외투를 입었고, 나중에 긴 사제복으로 변하였습니다. 수단이라는 말은 '밑에까지 내려오는 옷'이란 뜻의 프랑스어입니다. 검은 색 수단은 하느님과 교회에 봉사하기 위해 자신을 봉헌하고 세속에서 죽었다는 의미를 나타냅니다. 또한 수단은 성직자의 지위에 따라 색깔이 다른데, 사제는 검정색이나 흰색을, 주교는 진홍색을 추기경은 적색을, 교황은 항상 흰색을 입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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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형 영성체
세례, 견진, 혼인, 서품 때 교회법 사목지침서 등 허용 유아세례를 받은 대학생입니다.
최근 제 친구가 양형 영성체(兩形 領聖體)를 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저는 양형 영성체를 해본 기억이 없습니다. 어떤 때 양형 영성체를 할 수 있는지요? 양형 영성체는 성체를 빵과 포도주 두 형상으로 영하는 것을 뜻한다. 마태 26, 27~28 말씀처럼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 때 "받아 먹어라, 이는 내 몸이다. 받아 마시라, 이는 나의 피다" 하신대로 초대 교회에는 양형 영성체를 실천했다. 그러나 중세에 들면서 양형 영성체는 구원에 필요 불가결하다는 '양형론'의 이단이 대두됐다. 이에 교황청은 그리스도께서 어느 한 형상 안에 전체로서 계신다는 교리가 생겨났고, 콘스탄티노플 공의회(1415년)와 트리엔트 공의회는 빵만의 영성체를 규정하고 확인했다. 오늘날의 경향은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대로 성체성사의 현의를 충분
히 드러내도록 양형 영성체를 이상으로 삼고 있다. 전례법에 따라 양형 영성체를 하거나 '성체' 가 부족한 경우 등 필요한 때 포두주의 형상만으로도 영성체를 할 수 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전례헌장은 교황청이 규정할 경우 주교는 양형 영성체를 허가할 수 있도록(55항) 했다.교회법(제925조)과 미사경본 총지침(제242항), 한국천주교사목지침서(제80조), 교구사제 특별권한(제6조) 등은 양형 영성체를 줄 수 있는 경우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 세례, 견진, 혼인, 서품미사, 수도자 서원 미사 때 그 해당자들에게
▲ 전교사 파견 미사 때, 피정 때, 각종 회합 미사 때 그 해당자들에게
▲혼인의 경축미사(은혼축, 금혼축)나 수도서원의 경축미사(은경축, 금경축)때 그 해당자들에게
▲병자의 집에서 미사를 집전할 때, 거기 참석한 신자들에게
▲ 노래 미사 때 직무를 수행하는 부제, 시종자, 독서자에게
▲공동집전 미사를 거행되는 경우 그 미사에 전례행위를 수행하는 평신도들을 포함한 모든 이에게
▲어른 세례미사 때 그들의 대부, 대모, 부모, 배우자, 전교사에게
▲새 사제의 미사 때 그의 부모, 친지, 특별한 은인들에게 양형 영성체를 행할 수 있다.
7월 26일 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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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체 방법에 대하여
손으로 해도 경건함에 문제없어
미사 중에 보면 성체를 손으로 영하는 신자가 있는가 하면, 입으로 받아 모시는 이들도 있는데 어떻게 영하는 것이 성체를 경건하게 모시는 올바른 방법입니까?
영성체는 혀로나 손으로 자유로이 할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의 일반적인 영성체 방법은 손으로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면서 교회 안에는 축성된 성체를 영성체자들의 혀에 얹어주는 방식이 생겨났고 풍습처럼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습니다.
'혀로 하는 영성체' 는 축성된 사제의 손만이 만질 수 있는 축성된 성체에 대한 마땅한 존경의 표현이었습니다. 그러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손으로 하는 영성체'를 재도입하자
는 의견이 세계 교회로부터 제기되기 시작했습니다.
'손으로 하는 영성체'에 대해 각국의 주교회의가 신자들에게 의견을 물었을 때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적극적인 지지를 보였습니다. 이에 교황 바오로 6세는 새로운 방식도 경건과 존경의 표현일 수 있다고 결정, '손으로 하는 영성체' 를 허락하였습니다. 영성체를 할 때 사제가 성체를 약간 들어 보이며 "그리스도의 몸" 이라고 하면 "아멘" 이라 응답하고 성체를 받아 모셔야 합니다. "아멘"은 주님의 현존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모든 신자들은 기계적으로 성체를 모시지 않도록 늘 마음의 준비를 갖추어야 합니다. 성체를 모실 때마다 주님의 십자가에 동참한다는 의식과 영원한 생명과 구원을 얻는다는 사실을 고백해야 합니다. 또 신자들도 교구장의 판단에 따라, 필요한 교리교육을 전제로 '양형 영성체' 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단형 영성체' 만으로도 주님의 참된 성체를 받는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체가 모자랄 때 '성혈만으로' 영성체를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9월 6일 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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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성심 성월이란?
6월은 예수 성심을 특별히 공경하기로 정한 달입니다. 성심은 십자가 상에서 창에 찔리신 ‘예수님의 심장’뿐만 아니라 강생의 신비와 수난과 죽음, 성체성사 제정 등을 통하여 우리에게 보여주신 예수님 사랑의 마음을 말합니다. 교부들은 십자가상에서 창에 찔린 예수님의 심장에서 흘러내린 물은 영혼을깨끗이 씻고 초자연적인 생명을 부여하는 성세성사를 상징하며, 피는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게 하는 영혼의 양식인 성체성사를 상징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간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표현하는 예수성심을 공경하고
묵상하며 기도와 희생으로 일치시킴으로써 신앙생활에 큰 활력을 얻게 됩니다. 예수 성심 대축일은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 다음 금요일에 지냅니다.
부산주보 1998.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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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사순절 단식
오늘날 한국교회의 규정에 의하면, 만 18세부터 60세까지 모든 신자 들은 재의 수요일과 성 금요일(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 가신 날)에 금식재를 지켜야 한다는 최소한의 의무만을 명시하고 있다. 단식의 방 법도 20세기 초까지는 단식일에 두끼는 금식하고 한끼만 가벼운 식사 를 허용했으나, 지금은 그 반대로 통상 한끼만 금식하고 두끼의 가벼 운 식사를 할 수 있다. 이렇게 단식 규정은 그 기간과 방법에 있어서 매우 완화되었다. 이는 신자들 각자가 나름대로 자신의 죄를 보속하는정신으로 절제와 희생을 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할 수 있는 여지를 많이 남겨 두기 위함이다. 또한 과거에는 단식을 통한 그리스 도의 고통에의 동참이라는 점에 머물렀으나, 오늘날에는 이뿐만 아니 라 단식으로 절약된 것을 가난하고 고통 중에 있는 이웃들에게 나누 어 주는데서 단식의 진정한 의미를 찾게 된다. 이는 매주 금요일 지켜 야 하는 금육재의 정신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것이다. 단식을 통해 사순절을 뜻깊게 보내려는 가타리나 자매도 사순절 단 식의 참 뜻이 자기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웃을 위해 열려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실천한다면 ‘일석삼조’의 효과도 거두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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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부활절에 달걀을 주고 받는가?
옛부터 달걀은 봄과 풍요를 상징했다. 죽은 것 같이 보이나 그 안에 새로운 생명이 깃들어 있어, 언젠가 태어나리란 걸 알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한 해가 시작되는 봄에 달걀을 주고 받았으나 중세기에 와서 사순시기 중에 달걀 먹기를 금지하였기 때문에 부활대축
일로 옮겨졌다. 오늘날의 부활달걀은 주님께서 살아나셔서 부활의 새생명을 영광스럽게 나타낸 돔무덤을 상징한다. 부활달걀을 예쁘게 만들어 선물하는 풍습은 17세기 수도원에서
시작되어 일반인들에게 퍼져 나갔다. 원래 부활달걀은 붉게 물들었다. 붉은 색은 승리의 색으로 죽음을 이긴 새 삶을 뜻하게 때문이다. 그후 달걀의 색은 예술적인 묘사로 발전하여, 그림이나 종교적 또는 익살스런 표현도 나왔다. 이러한 부활달걀은 풍요의 상징 또는 선물로서 알맞기에 부활 대축일에 축성받아, 먹거나 벗이나 이웃들에게 선물하게 되었다.
그 밖에도 부활, 상징물로 새옷(흰 옷), 행렬, 부활 과자, 부활 햄, 부활 토끼와 양, 부활 백합 등이 있다.
1997.3.30 부산 주보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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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를 왜 이마에 바르나요?
사순절이 시작되는 수요일을 '재의 수요일' 이라고 하며 지난해 성지주일에 축성한 성지 가지를 태워 사제가 그 재를 찍어 신자들의 이마에 바르는 예식을 합니다. 이때에 창세기 3장 19절을 인용하여 '사람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기억하시오' 하고 말합니다. 재는 물건이 타고 남은 잔재입니다. 이는 인간이 범한 죄의 잔재로서 그 죄에 해당하는 보속을 상징합니다. 구약성서에는 욥이 하느님의 시련을 보고 자신의 죄를 보속하기 위해 잿더미에 앉았고(욥기 2,8), 요나가 니니베로 가서 회개를 설교했을 때도 그러했습니다(요나 3,6). 신약성서에서도 예수님께서 회개하지 않고 동네를 꾸짖으시며 "재를 머리에 들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마태오 11,21)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에 이마에 재를 바르는 것은 인생무상을 깨우치고 죄에 대한 보속을 먼저 해야 부활의 기쁨을 맞이 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1997. 2.3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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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력 (1)
교회에서 신자들과 성직자가 함께 드리는 공식적인 의식 전부를 전례라고 합니다. 이러한 전례를 절기별로 나누어 놓은 달력을 전례력 (전례주년)이라고 하며, 공적 예배를 어떻게 드리는가 교회가 제정한 세가지 중요한 책 즉 미사경본, 성무일도, 성사 예식서를 전례서라고 합니다.전례력은 대림 첫 주일에 시작되어 그리스도왕 대축일을 마지막으로 다음해로 넘어갑니다. 전례 중에서 가장 중요한 주일미사를 통해 우리 신자들은 전례의 흐름 속에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일들은 일년을 주기로 주님의 탄생과 생애와 죽음과 부활의 신비를 기념하면서 다양하게 경축됩니다. 매 주일 미사마다 각기 다른 복음과 독서, 노래와 기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제의 제의 색깔도 절기와 축일 등에 따라 변합니다. 이리하여 주일 중의 주일인 부활주일을 정점으로 일년의 전례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구속신비의 기념을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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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력 (2)
대림시기
교회력의 시작,즉 전례주년의 시작인 대림 제 l 주일부터 l2월 24일 아침까지가 대림절에 해당합니다. 그리스도의 `강생`을 기념하면서 그분의 재림을 준비하는 절기입니다. 과거처럼 참회와 속죄에 중점을 두지는 않았지만 기다림의 기쁨과 평화의 분위기 속에서 합당한 준비를 하며 그리스도교의 역사관을 배우는 기간이라 하겠습니다.
성탄시기
성탄절은 `성탄 대축일' 전야미사에서 시작하여 `주의 세례 기념 주일'로써 끝납니다. 성탄절은 그리스도의 탄생과 공현을 기념하며, 하느님이 인간을 당신 자녀로 삼으시고자 당신 외아들을 보내어 우리와 똑같은 나약한 인성(人性)을 지니게 하신 것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사순시기
`재의 수요일'부터 성 목요일 `성유축성 미사'까지의 40여 일을 이렇게 부릅니다. 사순절에는 성세의 회상과 성세의 준비를 통해서 또한 보속을 통해서, 신자들로 하여금 어느 때보다 더 큰 열성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에 전념하면서 빠스카 신비의 경축을 준비케 합니다.
부활의 성삼일
성 목요일 `주의 만찬 저녁미사'부터 '부활 성야미사'에 이르는 이 사흘은 교회력의 핵심으로서 그리스도 신비의 절정인 빠스카 신비가 거행됩니다. 특히 '부활 성야'는 그 중에서도 빼어난 기간으로서 구원의 중심 행위가 일어나고 교회의 생명과 성사의 기원을 이루며 모든 전례의 원천을 이룹니다.
부활시기
부활 대축일부터 성신강림 대축일까지를 부활절에 해당합니다. 특히 그 이름을 `부활 제O주일'이라 하여 부활의 연속임을 암시하고 있다. 이 절기에는 부활하신 주님의 기쁨과 평화를 나누어 받고서, 그리스도 신자들의 일치 등이 테마로 다루어지다가 성신강림에 이르러 이 `일치 신학'은 절정에 이릅니다.
연중시기
부활과 강생의 신비를 특별히 기념하는 시기를 빼놓은 나머지 30여 주일을 연중 주일이라 부릅니다. 전체 33~34주일에 해당하며 `주의 세례 기념 축일'부터 `재의 수요일'전 일, '성신강림 대축일' 이튿날부터 '대림 제 l주일'전 토요일까지 등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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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력 (3)
"자모이신 성교회는 일년을 통하여 지정된 날들에, 자기 신적 경배의 구세사업의 성스러운 기념제를 거행함을 자기의 임무로 생각한다…일년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모든 신비, 성신강림, 그리고 복된 희망과 주의 재림의 기대까지를 전개한다. 이와같이 속죄의 구원 신비들을 집전함으로써 자기 주의업적과 공로의 보고를 열어서 그것을 언제나 현존하게 하여 선도들로 하여금 그것에 접촉케 하고 또한 구원의 은총으로 풍요해지도록 한다." (전례헌장 l02) 전례력은 대림절에서 시작함으로 대개 그 전 해 l2월의 첫 주일을 원단(元旦)으로 삼는다. 기념되는 그리스도의 신비에 따라 나누면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
대림시기
대림 제 l 주일부터 l2월 24일 아침 까지가 대림절에 해당한다. 그리스도의 첫번째 대림 `강생`을 기념하면서 그분의 재림을 준비하는 절기이다. 과거처럼 참회와 속죄에 중점을 두지는 않았지만 기다림의 기쁨과 평화의 분위기 속에서 합당한 준비를 하며 그리스도교의
역사관을 배우는 기간이라 하겠다. 그래서 첫 독서는 `보내기로 된' 메시아에 관한 예언과 그분의 치세(治世)를 노래며 둘째 독서는 `오시기로 한' 그리스도의 재림을 간절히 고대하는 가운데 `깨어 기다리자'는 경고와 종말론적 현존사이의 긴장을 고조시킨다. 복음은 그리스도 친히 선언하시는 재림을 한주일 다루고 그 다음에는 구약과 신약이 이어지는 연계점을 우아한 필치로 묘사한다.
성탄시기
성탄절은 `성탄 대축일' 전야미사에서 시작하여 `주의 세례 기념 주일'로써 끝난다. 성탄절은 그리스도의 탄생과 공현을 기념하며, 하느님이 인간 세상에 내려와 주신 `사랑의 이야기'가 동화처럼 펼쳐진다. 인간을 당신 자녀로 삼으시고자 당신 외아들을 보내어 우리와 똑같은 나약한 인성(人性) 을 지니게 하셨다는 놀라운 소식으로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절기이다. 독서는 `약속'과 `성취 '를 대비하면서 육화(肉化)하신 하느님이 목자들, 동방박사들, 그리고 요르단 강가 둘러선 유대인들에게 자태를 보이시는 과정을 해설한다.
사순시기
`재의 수요일'부터 성 목요일 `성유축성 미사'까지의 40여일을 이렇게 부른다. ``사순절은 두 가지 성격을 지니고 있으니 한편으로는 무엇보다도 성세의 회상과 성세의 준비를 통해서 또한 다른 한편으로는 보속을 통해서, 신자들로 하여금 어느 때보다 더 큰 열성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에 전념하면서 빠스카 신비의 경축을 준비케 한다. "(전례헌장, l09장) 그래서 독서들은 구원의 역사에서 구약의 옛 계약을 거듭 회고하면서 새 계약을 암시하고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새 계약으로 이해하는 사도들의 가르침을 소개한다. 복음은 당신의 때를 향하여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고난의 종의 발자취를 따르므로 긴장은 점점 고조된다. 전례주년 가운데 성서적 테마가 가장 풍부하게 쏟아져 나오는 계절이기도 하다.
부활의 성삼일
성 목요일 `주의 만찬 저녁미사'부터 '부활 성야미사'에 이르는 이 사흘은 교회력의 핵심으로서 그리스도 신비의 절정인 빠스카 신비가 거행된다. 이 사흘이야말로 `주님의 시간 이며 구원성업을 완수하시고 성부께서 돌아가시는 현양의 시간이다. 특히 '부활 성야'는 그 중에서도 빼어난 기간으로서 구원의 중심 행위가 일어나고 교회의 생명과 성사의 기원을 이루며 모든 전례의 원천을 이룬다. 독서들도 신구약의 정수로 구성되어 있다. 주의 만찬은 어디까지나 사랑과 희생의 제사로서 당신의 살과 피를 우리의 음식으로 온전히 내주시는 성체성사의 건립이며 그 희생의 본질이 죽음에 이르는 순종에 있음을 가르친다. 주의 수난은 영광에로의 길일 뿐만 아니라 성삼위께서 성자 그리스도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이는 가장 미묘하고 신비로운 `하느님 대 하느님'의 사건으로 풀이된다. 이사야의 `야훼의 종'의 이미지가 빠스카의 어린양으로 살해당하는 그리스도의 비하와 수난, 겸허한 복종 속에서 어른거린다. 부활 성야는 `` 주님이 살아나셨습니다"고 외치는 사람들의 부르짖음이 세계만방에 메아리치는 환희로 가득차 있다. 독서들은 앞에서 구세사의 줄거리를 들려주고 나서 복음은 `빈무덤'의 이야기로 그 엄청난 신비를 간결히 매듭지으면서 신앙의 새 세계로 인도한다.
부활시기
부활 대축일부터 성신강림 대축일까지를 부활절에 통산하게 되었다. 특히 그 이름을 `부활 제O주일'이라 하여 부활의 연속임을 암시하고 있다. 이 절기에는 부활하신 주님의 기쁨과 평화를 나누어 받고서, 하느님의 생명의 상통, 그리스도 신자들의 일치 등이 테마로 다루어지다가 성신강림에 이르러 이 `일치신학'은 절정에 이른다. 부활절에는 첫 독서에서 구약을 제외한다. 그 대신 사도행전을 봉독하여 초대 교회 시절의 설교들을 소개한다. 부활의 복음이 급속히 퍼져나가는 장면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하느님의 자녀로서 신앙과 사랑 안에 새 생활을 가르치는 시간이 낭독된다. 복음도 부활하신 주님의 목격 증인으로서 봉독된다.
연중시기
부활과 강생의 신비를 특별히 기념하는 시기를 빼놓은 나머지 30여 주일을 연중 주일이라 부른다. 전부가 33~34주일에 해당하며 `주의 세례 기념 축일'부터 `재의 수요일'전 일, '성신강림 대축일' 이튿날부터 '대림 제 l주일'전 토요일까지 등 두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주일은 주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이며 주일 자체가 `전례 주년 전체의 기초의 날 '인 만큼 이 시기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 시기에는 준-연속으로 서간경과 복음이 봉독되며 첫 독서인 구약 성서는 복음의 주제에 따라 취사선택된다. 서간과 복음이 내용상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그리스도 예수의 세례 후의 전교활동 가르침과 행적을 꾸준히 들려주며 연말에 가면 세상의 종말을 다룬다. 극히 다양한 면에서 그리스도의 신비를 다루어오다가 ``아멘 ! 주 예수여, 오소서 ! "하는 절규속에 역사의 종점이신 그리스도께 천상천하 왕위를 바치고서 새 주년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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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에 따라 제의 색깔
전례에 따라 제의 색이 달라가톨릭 교회에서는 색채가 가지는 특별한 의미와 상징을 받아들여 다양한 색깔의 제의를 입습니다. 교회력의 각 시기에 있어 제의나 그밖의 전례용품에 일련의 색채를 사용한 것은 12세기부터이며, 교황 인노첸시오 3세 때 그 규정이 정해졌습니다. 전례색의 상징적인 의미와 입는 시기를 살펴 보면,
백색은 기쁨, 영광, 결백을 상징하며 성탄, 부활 축일과 천사, 성모, 순교자가 아닌 축일에,
홍색은 피와 열과 사랑을 상징, 성령강림, 사도축일, 순교자 축일 등에 입습니다.
청색(녹색)은 생명의 희열과 희망과 영생을 상징하고 연중 주일에 입습니다.
자색은 통회와 보속을 상징하며 대림시기, 사순기간에 입습니다.
흑색은 죽음을 상징, 성금요일, 연미사, 장례미사 때 입는데, 오늘날은 죽음이 새로운 생명의 부활을 의미하므로 검은 색보다 흰색을 입는 경향이 있습니다.
장미색은 기쁨과 휴식의 의미를 지니며 대림 3주일과 사순 4주일에 입습니다.
금색은 미사의 성대성을 의미하며
백색, 홍색, 녹색을 쓰는 축일에 입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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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와 사제직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과 화해하게 해주셨고, 사람들을 당신과 화해시키는 임무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화해의 이치를 우리에게 맡겨 전하게 하셨습니다." (Ⅱ고린 5,18-19) 그리고 신자들은 주 예수의 이름을 찬양하며 자기들의 잘못을 고백하였다.(사도 19,18) 사도 직후 초대교회부터 교회는 주님께로부터 받은 죄를 용서하는 임무와 권한으로 세례성사와 고해성사를 집행하며 사람들과 하느님을 화해시키는 임무를 수행한다.
전례와 사제직
신앙이란 지금까지 배운 교리를 실제 생활로 옮기는 삶을 말한다. 이러한 삶은 개인적인 생활로도 할 수 있고 공도엧 안에서도 할 수 있다. 개인적인 신앙 생활은 교리에 입각해서 생활하는 것을 말하고, 공동체안에서의 생활은 교회에서 공동체를 이루어 공적인 종교예식을 함께 지냄으로써 이루어진다. 이 공동체적 신앙생활을 전례라고 한다. 전례는 신학적으로 보면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께서 하느님께 드리는 공식예배이며, 신자들이 그리
스도를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드리는 공적인 예배행위다. 전례는 한마디로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교회 공동체가 하느님께 드리는 공적인 예배다. 전례의 목적은 하느님의 영광을 현양하고 신자들이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거룩한 표시를 통하여 하느님과 대면하는 만남에 있으며,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하나되어 거룩하게 되는데 있다.
사도들은 주님과 이별한 후 한자리에 모여 기도를 올렸고, 주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죄를 사하여 주고, 한집에 모여 주님의 분부대로 성찬식을 행하였다. 사도시대에 전례에 얼마나 신앙생활이 중심이 되었는가를 증언하면서 사도바오로는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가 감사를 드리면서 그 축복의 잔을 마시는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피를 나누어 마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또 우리가 그 빵을 떼는 것은 그리스도의 몸을 나누어 먹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빵은 하나고 우리 모두가 그 한덩어리의 빵을 나누어 먹는 사람들이니 비록 우리가 여럿이지만 모두 한몸인 것입니다."(Ⅰ고린 10,16-17) "나를 되새기며 이 예를 행하여라" 고 하신 예수의 말씀을 사도들이 공동체 안에서 실천했다는 증거다.
사도교회가 모일 때는 무엇보다도 주님을 되새기며 성찬예식을 행했듯이 교회의 전례예식은 미사를 중심으로 하며, 첫째 7가지 성사 집행, 둘째 교회신비체의 공동기도인 성무일도 공동 봉독, 셋째 성당 봉헌식 등 준성사 거행등으로 집약된다. 이밖에 피정, 묵상, 묵주의 기도 등의 신심행위는 공식적인 전례는 아니지만 신자들의 전례생활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전례외적 신심행위라고 한다. 전례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음악, 미술, 의상 등은 전례의 내용에 속해 있지는 않지만 전례를 가시화하는 장식물들이다.
천주교회의 전례의 대주례자(大主禮者)는 십자가상에서 인류 구원의 희생제물을 바침으로써 대사제(大司際)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그분의 대를 이어 신품(神品)을 받은 사제들과 주교들이 주례자가 된다. 그러므로 교회의 전례는 우리 모두가 성령으로 하나되어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참여하는 예배행위이다. 이 임무를 수행하는 분들을 성직자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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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주년의 뜻과 구분
전례주년은 대림시기, 성탄시기, 사순시기, 부활시기, 그리고 연중시기로 구분됩니다. 대림시기는 예수 성탄 대축일 전 4주간은 구약시대에 약속된 구세주를 기다리던 기간을 상징합니다. 성탄시기는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으로 태어나심을 경축하는 시기로 12월 25일부터 주의 공현 대축일까지이며, 사순시기는 우리의 육체적 고신극기나 단식을 통한 생활로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 참여하여, 새 생명으로 부활하는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준비하는 시기를 말합니다. 부활시기는 예수부활부터 성신강림까지 50일을 마치 하루의 축일 혹은 하나의 큰 축제같 이 기뻐하며 지내는 시기이며, 연중시기는 부활시기가 성신강림으로 일단막을 내리고, 하늘 나라를 묵상하며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긴 준비 기간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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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주년의 중심
그리스도의 신비는 그리스도의 탄생에서 시작되고 그의 부활로써 완성되기 때문에 전례주년도 성탄과 부활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교회 전례주년은 성탄과 부활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고, 성탄은 부활을 향해가고 있기 때문에 부활이 교회 전례의 중심이요, 정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탄과 부활시기 전에 각각 준비기간이 있는데, 성탄전에는 4주간의 대림시기가 있고 부활전에는 40일간의 사순시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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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중에 침묵은 언제 해야하나요?
제 41조 (침묵) : 전례 중 침묵은 기도, 성가, 동작 등과 같이 예식의 한 부분이며 전례의 영성을 강화시키는 요소로서, 지정된 부분에 필요 한 시간 동안 지켜야 한다.
하느님과 교회에 대한 예배는 말하고 행동하는 것만이 아니라, 침묵, 듣는 것, 기다리는 것도 포함된다고 교회는 가르칩니다. 교회가 침묵의 중요성을 수시로 강조해 온 이유는 침묵이야말로 하느님 앞에서 자신을 솔직하게 바라볼 수 있고, 또한 하느님과 자신을 솔직하게 바라볼 수 있고, 또한 하느님과 대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로 여겨왔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대화를 할 때에 말과 말 사이의 정적이 그 말의 의미를 알아들을 수 있게 해 줍니다. 이렇게 침묵은 우리의 말이 살아있도록 해 주는 정적일 수도 있고, 또 우리 삶의 행동적인 부분들을 의미하도록 해 주는 삶의 여백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밖을 지향하고 있다면, 침묵은 우리의 내적인 부분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말이나 행동이 상태를 향하여 행하여지면서 상대를 변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면, 침묵은 자기 스스로를 지향하여 자기를 변화시키는 데에 목적이 있습니다. 때문에 침묵은 수행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일 뿐 아니라, '하느님과의 대화'인 기도하는 데 있어서도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우리 스스로를 변화시키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전례 중에 지켜지는 침묵은 그 성격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언제 참회 때 "... 우리의 잘못을 반성합시다" 뒤에 이루어지는 침묵들은 자기의 삶을 돌아보며 반성하는 '자기 반성의 침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독서와 강론 끝에 이루어지는 침묵은 들은 것을 묵상하며 마음에 새기기 위한 침묵입니다. 영성체 후 침묵
은 우리 안에 오신 하느님을 마음으로부터 찬미하고 기도 드리는 침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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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위의 장식물은 무슨 의미
우선 제대부터 설명드리지요. 제단이라고도 합니다. 가톨릭 교회에서 미사 성제가 거행되는 단을 말합니다. 이 제단은 성당의 중심이며 성당도 이를 중심으로 건축됩니다. 그리고 신자들도 이를 중심으로 사제와 함께 하느님께 제사를 올립니다. 예수님도 이런 식탁을 이용하셨을 것입니다. 사도들도 역시 나무로 만든 상에서 영성체를 해 주었습니다. 순교자의 유해가 성석이라 해서 안치되기도 합니다. 사제가 미사때 입당해서 제단 중앙에 있는 성석에 입을 맞춥니다. 신자들에게 인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초기 교회때 까타콤바라는 지하 묘지에서 순교자의 무덤 위에서 미사를 지낸것에 유래합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전례상의 개혁으로, 교황청은 미사 드리는 성당의 정리와 장식에 대한 로마 미사경본의 총지침을 발표하였는데, 이 지침에 의하면 제단은 고정적인 것일 수도 있고 이동제단일 수도 있습니다. 공의회 이전에는 신자들 등진 상태로 미사를 봉헌했으나 지금은 신자를 마주 볼 수 있도록 벽과 충분한 공간을 유지할 것을 권장합니다. 제단은 견고하고 품위가 있어야 하며 축성된 것이어야 합니다. 제단은 원래 그리스도를 뜻합니다. 4세기 이후에는 돌로 만든 제대가 쓰이게 되었고 6세기 이후에는 제단은 꼭돌이어야 했습니다. 오늘날에는 구별이 없습니다. 이 제단은 갈바리아 산도 의미하며 신령한 바위이신 그리스도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제단은 반드시 주교님이 축성하십니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를 제물로 드릴 장소이며 또한 그리스도 위에 교회가 세워졌기 때문에 당연히 그러해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대위에는 십자가가 놓여있는 데 이는 미사성제가 십자가의 제사와 동일함을 의미합니다. 촛불은 구약시대에는 직접 하느님께서 불을 켜서 성소를 화려하게 하라고 명하셨습니다.(출애 25,31 참조) 박해시대에는 로마의 지하묘지에서 미사가 거행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불을 켜게 되었고 또 촛불은 '세상의 빛'이시요, '세상의 모든 사람을 비추시는 분' 이신 구세주 예수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암흑과 죽음의 그늘을 비추는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촛불은 "우리의 선행으로 모든 사람 앞에 빛을 비추어 그들이 우리의 선행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도록 하라." 는 말씀대로 우리 선행의 빛을 상징합니다. 촛불은 또한 영적 환희의 표징입니다. 4세기의 성 예로니모는 "동방교회에서는 복음 성서를 읽기 전에 대낮에도 촛불을 켠다. 이것은 실내가 어두워서가 아니라 환희의 정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라고 했습니다.
꽃은 제대를 아름답게 장식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제대는 예수님을뜻하므로 모든 정성을 다해 아름답게 꾸며야 합니다. 또한 천상의 아름다움을 표시하기도 합니다. 막달라 마리아가 비싼 향유를 주님 발에 발라 드리자 향유의 그윽한 향기로 시몬의 집을 채웠듯이 주님의 성전과 제대를 온갖 꽃으로 꾸미고 그윽한 향기로 채워야 합니다. 이것은 신자들의 효성의 표현입니다. 하느님께서도 봄이면 온 대지를 온갖 화초로 꾸미시지 않습니까? 여러분은 대미사때 사제가 제단에 분향하는 것을 보셨을 것입니다. 분향은 우리 기도의 특징입니다. 마치 향의 연기가 향로에서 위로 올라가듯이, 사랑으로 타는 마음으로부터의 기도가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상징합니다. 다윗은 "주님께 올리는 기도 분향같게 하옵시고 (시편 104,2)"라고 하였습니다. 구약시대에 하느님께서 분향을 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아른은 그 분향단 위에다가 향기로운 향을 피워야 하는데 아침에 등잔을 손질할 때마다 피워야 하고 해거름에 등잔불을 컬때에도 피워야 한다."(출애굽기 30,7)라고 하였습니다. 신약 성서에도 "사제 즈카르야가 분향하고 있는 동안에 밖에서는 많은사람들이모여기도드리고있었다."(루가1,10)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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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례 - 위령미사
명절엔 본당공동체서 공동의식 거행
가족이 사망하면 유족과 친지들은 그리스도의 신비체와 모든 성인의 통공 안에서 장례 후에도 죽은 이를 잊지 않고 그들이 하느님 앞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위령기도를 바친다. 제사의 근본 정신은 선조에게 효를 실천하고, 생명의 존엄성과 뿌리 의식을 깊이 인식하여 가족공동체의 화목과 유대를 이루게 하는데 있다. 가톨릭 신자들에게 허락된 전통 제례의 아름다운 정신은 복음의 빛으로 재조명해서 계속 살려나가되 그 표현 양식은 시대에 맞게 개선해나갈 수 있다. 신자 가정에서는 탈상, 기일 등 선조를 특별히 기억해야 하는 날에는 가정의 제례보다 우선해서 위령미사를 봉헌한다. 설이나 한가위 등의 명절에는 본당공동체가 미사 전이나 후에 하느님께 대한 감사와 조상에 대한 효성과 추모의 공동의식을 거행함이 바람직하다.{사목지침서 133-135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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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의(祭衣) 의 색깔
전례에 따라 제의 색이 달라
가톨릭 교회에서는 색채가 가지는 특별한 의미와 상징을 받아들여 다양한 색깔의 제의를 입습니다. 교회력의 각 시기에 있어 제의나 그밖의 전례용품에 일련의 색채를 사용한 것은 12세기부터이며, 교황 인노첸시오 3세 때 그 규정이 정해졌습니다. 전례색의 상징적인 의미와 입는 시기를 살펴 보면, 백색은 기쁨, 영광, 결백을 상징하며 성탄, 부활 축일과 천사, 성모, 순교자가 아닌 축일에, 홍색은 피와 열과 사랑을 상징, 성령강림, 사도축일, 순교자 축일 등에 입습니다. 청색(녹색)은 생명의 희열과 희망과 영생을 상징하고 연중 주일에 입습니다. 자색은 통회와 보속을 상징하며 대림시기, 사순기간에 입습니다. 흑색은 죽음을 상징, 성금요일, 연미사, 장례미사 때 입는데, 오늘날은 죽음이 새로운 생명의 부활을 의미하므로 검은 색보다 흰색을 입는 경향이 있습니다. 장미색은 기쁨과 휴식의 의미를 지니며 대림 3주일과 사순 4주일에 입습니다. 금색은 미사의 성대성을 의미하며 백색, 홍색, 녹색을 쓰는 축일에 입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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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의(祭衣)란
제의는 제사의 위대함과 거룩함을 표현
제의(祭衣)란 성직자가 미사, 성사 집행, 행럴, 강복 등 모든 의식때 교회 규정에 따라 입는 예복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좁은 의미로는 미사를 드릴 때 입는 예복을 말합니다. 제의의 형태는 각 지역의 요청과 관습에 따라 주교회의가 결정해서 교황청의 인준을 받게 됩니다. 또한 장식은 전례에 부합되게 표상이나 상징을 보여주는 것이어야 합니다.
통상적으로 제의 앞뒤에 십자가를 새겨 넣을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이는 예수님의 대리자로 주님과 같이 십자가를 지고 제대 위에 올 라가 제사를 거행한다는 뜻이며, 앞의 십자가는 사제 자신의 십자가이 고, 뒤의 것은 남의 십자가를 진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사제는 미사를 드릴 때 전례주기에 따라 횐잭, 홍색, 청색, 자색, 금색 등 여러가지 색깔의 제의를 입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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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의는 제사의 위대함과 거룩함을 표현
제의(祭衣)란 성직자가 미사, 성사 집행, 행럴, 강복 등 모든 의식때 교회 규정에 따라 입는 예복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좁은 의미로는 미 사를 드릴 때 입는 예복을 말합니다. 제의의 형태는 각 지역의 요청과 관습에 따라 주교회의가 결정해서 교황청의 인준을 받게 됩니다. 또한 장식은 전례에 부합되게 표상이나 상징을 보여주는 것이어야 합니다.
통상적으로 제의 앞뒤에 십자가를 새겨 넣을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이는 예수님의 대리자로 주님과 같이 십자가를 지고 제대 위에 올라가 제사를 거행한다는 뜻이며, 앞의 십자가는 사제 자신의 십자가이고, 뒤의 것은 남의 십자가를 진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사제는 미사를 드릴 때 전례주기에 따라 횐잭, 홍색, 청색, 자색, 금색 등 여러가지 색깔의 제의를 입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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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과 신앙생활
# 주일의 미사
주일은 글자 그대로 '주님의 날'이란 뜻으며, 이는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시키시어 우리에게 참희망을 안겨주신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이다. 따라서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주일날 주의 구원사업으 재현하는 미사성제에 참여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주의 수난과 부활을 승천의 영광을기념하고 감사하며 거룩히 지내야 한다(전례헌장 5장 106).
성서에는 주일을 신자들의 '집회의 날'로 기록하고 있다. 곧 신자들의 설교도 듣고, 기도도 하고, 빵을 나누며 성찬례를 거행했다(사도행전 2장. 4장)
# 주일의 전례
초기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경신 예배와 빵 나눔인 주의 만찬을 거행하기 위해 안식일 다음날 즉 '주간 첫날'에 함께 모였다(사도 20,7 :요한 20,19). 이처럼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구약의 안식일 축제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주간 첫날을 그들의 축제일로 정한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성신강림이 바로 일요일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주일을 일요일(태양의 날)로 부르게 된 것은 그리스도교로 귀환한 게르만 계통의 태양신 숭배사상에서 사용하던 말로 일요일이 바로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빛이시며 태양이시라는 사상과 결부되어 그리스도교에서 축제의 명칭으로 사용한 것이다. 그리고 주님의 구원 서건(부활)을 빠스카
축제 때만 정하면 1년에 한 번밖에 지낼 수 없으므로 교회는 7일을 1주기고 채택하여 부활의 날을 기념하게 된 것이다.
# 토요 특전(特典)미사
주일의 미사에 참석할 수 없는 특별한 이유를 가진 신자들이 주일미사 참례의 의무를 대신할 수 있도록 허용된 토요일의 저녁미사를 '토요 특전미사 혹은 특전미사'라고 한다. 교회가 이 특전미사를 허용하는 이유는 날로 복잡해지고 다양해 지는 산업사회 속에서 바쁘게 일하며 살아가는 신앙인들이 바쁜 일상중에서도 신앙생활을 잘할 수 있돌고 특히 주일미사를 더 잘 참례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는데 있으며, 신앙인의 삶이란 바로 영혼의 음식인 성체를 중심으로 하는 한주간을 살아야 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가르쳐주는 배려라는 점을 명심하여 남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대송(代誦)
세례성사를 받은 신자는 7살 이상이면 누구나 천주 십계 중 제 3계명과 교회법의 정신에 따라 일주일에 한 번 성당에 모여 하느님께 지난 한주간 동안의 삶에 감사하며, 교회 공동체가 드리는 최대의 예배인 미사에 참례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특별한 이유 때문에(병자간호, 특수 근무, 특별한 가정의 큰일 등) 도저히 주일미사에 참석이 불가능한 경우 주일미사의 의무를 대신할 수 있는 기도인 대송을 바쳐야 한다. 대송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공소 예절(가톨릭 기도서 107면)
. 주의 기도 33번
. 십자가의 길 1번
# 주일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주일은 새로운 창조의 날이요, 온 세상의 완성을 의미하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로, 하느님과 그분의 구원사업에 최대의 예배를 드리는 날이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전례, 특히 미사성제에서 우리 속죄의 구원사업이 수행되고 있고, 전례는 모든 교회 활동의 정점이며 모든 힘의 원천이라고 가르치고 있다(전례헌장 2장10항). 교회의 공적인 예배행위인 전례, 특히 미사성제는 하느님께 드리는 최고의 흠숭행위이고, 중요하기 때문에 본당신부들은 신자들이 주일날 미사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새벽부터 가능한 미사 한 미사 횟수를 늘려서 봉헌한다. 주일미사만은 빠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해야겠다. 만일 부득이한 일로 주일날 미사를 궐할 경우 앞에서 제시한 것처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주일만은 꼭 지켜야 겠습니다. 그리고 주일미사에 참여하기 않으면 대죄를 범한다는 소극적인 태도 보다는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미사에 참례해야겠다.
오늘날 물질문명의 발달과 함께 살기가 좋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은 주말을 즐긴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은 우리 신앙인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휴식과 향락에 기울어 주일미사와 본분을 망각한다면, 신앙인으로서 인생의 참된 가치를 깨닫지 못한 것이다. 왜냐하면 주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으로부터 영원한 생명으로 부활한 기쁨과 축제의 날이고, 신앙인이 주일의 축제를 하느님께 봉헌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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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의 기원과 의의
주일은 주님의 날(묵시 1,10)이다. 주일의 성화는 크리스챤 생활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부득이한 사정으로 주일의 경신례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별 도리없는 일이라 하겠지만 그 밖에도 여러가지 현대적 특수 상황 때문에 주일의 성화는 장애를 받고 있다. 더욱이 기성 신자들의 뇌리에서도 주일 휴식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희박해져 가고 있다. 미사 참례만 하고 그것으로 주일의 모든 의무를 다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고 방식이 일반화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1. 주일의 기원과 의의 : 신약의 주일은 "주님의 날"이란 뜻이다. 주일은 구약의 경신일인 안식일의 의의와 목적을 완전히 채우면서도 그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그리스도교적 축일이다. 구약의 안식일과 신약의 주일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지만 주일의 의의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 구약 시대에 안식일은 얼마나 중요시 했었는가!
"안식일을 기억하며 거룩하게 지켜라. 엿새동안 힘써 네 모든 생업에 종사하고 이렛날은 너희 하느님 야훼 앞에서 쉬어라. 그날 너희는 어떤 생업에도 종사하지 못한다... 야훼께서 모든 것을 만드시고 이레째 되는 날 쉬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야훼께서 안식일을 축복하시고 거룩한 날로 삼으신 것이다"(출애 20,8-11). 또한 신명기에는 안식일에 대한 구세사적 내용을 담고 있다. 안식일은 "철저한 휴식의 날"이요, "야훼를 섬기는 거룩한 날"(출애 31,15)이었다. 백성들은 안식일에 성전이나 회당에 모여서 율법과 예언서를 읽으며 거룩하게 보내야 했다. 또한 특별한 제사들이 이날에 봉헌(민수기 28,9-10)되기도 했다. 이러한 안식일 준수의 의무는 매우 엄격한 것이어서 위반자는 사형에 처할 수가 있을 정도였다(출애 31,14). 그런데 안식일의 휴식에 관한 규정들이 노예와 빈자들에게 휴식의 권리를 보장해 주는 인도적 조치였다. 누구나 쉴 권리가 있으며 노예에게도 휴식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이스라엘의 긴 역사 속에서 안식일은 많은 변천을 겪어 왔다. 백성들의 안식일의 준법 태도가 형식적이고 율법주의적으로 전락되었다. 예수께서도 유대인으로서 안식일의 규정을 존중하고 지키시면서도 당대 바리사이파들과 율법 학자들의 빗나간 안식일 준법 태도에 대하여는 엄한 질책을 아끼지 않으셨다. 사도들과 초기 그리스도 신자들은 당분간 안식일을 그대로 준수하였다. 그러나 오래가지 못하고 부활하신 주님의 추억으로 "주님의 날"을 설정하고 "주님의 기념제"인 미사 성제를 그날에 거행하기에 이르게 되었다.
3. 신약의 주일 : 구약시대에 안식일은 주간의 마지막날이었는데 반해 신약의 주일은 주간의 첫날(일요일)이다. 이것은 인류구원을 위하여 수고수난하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던 그리스도께서 '안식의 다음 날'에 부활하셨기(마태 28,1-7)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부활로 하느님의 아들로서의 권능을 드러내시고 인류구원의 대사업을 완성하심으로 '우리의 주님과 구세주'(사도 2,36)가 되셨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부활날이 '주님의날(주일)'이라고 불리는 연유이다.
4. 주일미사 : 예수께서는 당신 생애의 마지막 빠스카 축제를 기념하여 제자들과 함께 최후만찬을 하시는 도중에 당신의 살과 피로서 감사의 제사(미사성제)를 제정하셨다(마태 26,26-28). 그리고 "나를 기념하여 이 예식을 행하여라"(루가 22,19)고 명하심으로써 "사랑하는 당신의 배필인 성교회에 당신의 죽으심과 부활의 기념제를 위탁"(전례헌장 41항)하시고 이 새로운 제사가 "당신이 재림하시는 날까지 영속화"하기를 원하였다. 이리하여 미사성제가 초대 공동체의 기본적 경신례로 등장한 것이다. 그래서 사도들과 초대 그리스도 신자들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안식일 다음날(일요일)'마다 한데 모여
주님을 찬양하고 기쁜 마음으로 음식을 함께 먹으며 '빵을 나누기' 시작하였다(사도 20,7). 초대 공동체의 미사성제는 주일의 필수적 행사로서 일요일을 "주님의 날"이 되게 하는 핵심이 되었다. 주일미사가 신약의 빠스카 잔치요, 주님을기리는 가장 완전한 제사라면 주일미사에 참례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특권이며 영광된 의무인 것이다.
이제 주일은 안식일과 전혀 다른 "주님의 날"이요, 주일의 휴식도 안식일의 휴식과 다른 그리스도교적인 기원을 갖고 있다. 그것은 초대 그리스도 신자들이 처음에는 안식일을 그대로 지키다가 다음 날인 주일에 '주의 만찬'을 거행하기 위하여 따로 모이게 되었으며 이제 주님의 날에 새로운 경신례(미사성제)가 이루어지게 되자
안식일은 차차 무의미한 것으로 폐지되었고, 그 대신 주일의 미사참례를 위하여 필요한 휴식을 취하는 관습이 생기게 되었따. 이것이 주일 휴식의 동기이다. 따라서 주일의 휴식은 주일에 꼭 있어야 하는 미사성제 거행을 위하여 생긴 부수적 결과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그리스도 신자들은 주일의 휴식을 취하면서 제1차적으로 "미사성제에 참여함으로써 주 예수의 수난과 영광을 기념하고 하느님께 감사(전례헌장 106항)를 드리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
미사성제가 교회 경신례의 중심이요 절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일 휴식이 주일미사 참례만으로 완전히 끝나는 것은 아니다. 시간과 여건이 허락하면 주님께 대한 보다 많은 상념과 기도에 힘쓰고 자신의 영신사정에 골몰하거나 복음전파에 힘쓰는 일도 '주님의 날'에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그리고 주님의 유언인 사랑의 새 계명을 깊이 묵상하고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일 또한 주님의 날에 특별히 힘써야 할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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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몇번 영성체 할 수 있나요
참례한 미사중 두번만 영성체 가능
▲ 친구의 혼인미사에 참례, 성체를 영하고 같은날 저녁미사에서 영성체를 할 수 있습니까
물론 할 수 있습니다. 교회법 제917조와 한국 천주교사목지침서 제79조는 좬같은 날 여러 대의 미사에 온전히 참여하는 사람이라도 두번만 성체를 영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영성체를 한 사람이라도 같은 날 자기가 참여하는 미사에서 한번만 더 성체를 영할 수 있으나 하루에 그 이상은 안됩니다.
1917년도 구 교회법전은 영성체를 하루 한번만으로 제한했습니다. 그러나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사도좌는 영성체를 권장하는 한편, 그릇된 신심이나 무지나 미신으로 말미암은 지나친 영성체의 남용을 예방하는 훈령을 공포한 바 있습니다. 이후 1983년도 새 교회법전은 영성체를 한 사람이라도 같은 날 자기가 참례하는 미사중에서만 다시 성체를 영할 수 있다(제917조)고 천명하 였습니다.
교회법은 또 성체를 영할 자는 영성체 전 적어도 한시간 동안은 물과 약 외에는 어떤 식음도 삼가야 한다(제919조)고 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날 두번이나 세번 미사를 거행하는 사제는 둘째나 셋째 거행 전에 비록 한시간의 간격이 없더라도 조금 요기를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교회법은 노인들이나 병약자들 뿐만 아니라 그들을 간호하는 이들에겐 비록 한시간 이내에 조금 요기를 했다 하더라도 성체를 영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한홍순교수(한국외대.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위원)
8월 2일 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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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미사 중 복음을 낭독하기 전 작은 십자성호를 긋는 이유는?
답> 일반적으로 십자 성호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큰 십자 성호와 작은 십자 성호입니다. 큰 십자 성호는 우리들 천주교 신자들이면 누구나 다 기도나 예식을 전후해서 긋고 있습니다. 먼저 왼손을 가슴에 대고 오른손 끝을 모아 붙인 다음 이마와가슴과 왼쪽 어깨와 오른쪽 어깨에 대면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하는 것이지요. 이 동작을 하므로써 사실 그리스도교의 가장 심오한 진리들인 삼위일체의 신비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심으로써 온 인류를 구하셨다는 구원의 신비를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작은 십자 성호는 미사 때 복음을 듣기 전에 사용됩니다. 이때 작은 십자가를 이마, 입술 그리고 가슴에 긋는 것은 먼저 주님의 말씀을 머리로 받아들여 간직하며 또 이를 입술로써 이웃에게 적극적으로 전파하겠다는 다짐입니다. 더욱이 가슴에다 십자 성호를 긋는 것은 우리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신앙의 신비를 마음으로 이해하겠다는 표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 미사 때 복음을 듣기 전에 이 작은 십자 성호를 그으면서 우리의 복음전파 사명을 다시 다짐해야 하겠습니다.
부산주보 1998.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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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중 성찬의 전례에서 포도주 축성 시 물을 섞는 이유는
문> 미사 중 성찬의 전례에서 포도주 축성 시 물을 섞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 최후의 만찬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포도주를 들고 감사드리신 후 포도주를 “세상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흘리는 계약의 피”라고 말씀하신 후부터 포도주는 인류를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극진한 사랑의 상징이 되고, 예수 그리스도와 인간이 맺는 새롭고 영원한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때 축성되는 포도주는 이물질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포도로 빚어 발효시킨 것으로 소량의 물을 섞은 것이 사용됩니다. 포도주에 물을 섞는 데에는 인류와 하느님 사이의 일치를 추구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부산주보 1998.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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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참례자들이 받는 은혜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문> 미사 참례자들이 받는 은혜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답> 미사 참례자들은 미사 중에 그리스도와 만나므로 하느님과의 관계가 돈독해져 생명의 은총을 받으며, 통회의 은혜를 받고 그 벌을 용서받으며 습관적인 죄에 저항하여 이겨나갈 수 있는 도움의 은총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들과 화해하고 일치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고, 사랑과 평화를 얻어 세상을 기쁘게 살 수 있는 은혜도 받으며, 열성과 준비에 따라 자기와 이웃에 필요한 은총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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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가 봉헌되기 위하여 필요한 물건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문> 미사가 봉헌되기 위하여 필요한 물건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답> 미사성제에 필요한 물건들을 제구라고 하는데 성당의 중심인 제대가 있고, 신자들이 이 제대를 중심으로 모여 하느님께 제사(미사성제)를 드립니다. 제대에는 순교성인들의 유해를 모셔두고 주교가 축성합니다. 제대는 미사가 거행되는 곳이기에 갈바리아산을 의미하기도 하고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몸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기념하는 미사성제를 드리는 제대를 덮는 보를 제대보라고 하며 세 겹의 흔보로 덮습니다. 이 흰 보는 제대와 제물의 순결을 의미하고 성체와 성혈에 대한 존경을 나타내며 주님의 시신을 염했던 포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구원의 표지이며 주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표시인 십자가가 있고 촛대와 독서대(강단)가 있습니다. 독서대에서는 성서봉독, 층계송, 부활찬송을 하며, 강론과 신자들의 기도도 이곳에서 합니다.
------------------------------------------------------------------미사가 없으면 다른 전례도 거행하지 않습니까
문> 미사가 없으면 다른 전례도 거행하지 않습니까?
답> 그렇지는 않습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깊이 묵상하는 말씀의 전례와 구원과 생명의 나무이며 계속 세상을 새롭게 하는 예수 그리스도 의 표징인 십자가 경배 예식과 영성체 예식을 거행합니다. 이 수난 예 식은 예수님이 운명하신 오후 3시경에 거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사목상 의 이유로 더 늦은 시간에도 거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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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를 거행하는 사제가 입은 제의는 어떤 색깔이 있나요
문> 미사를 거행하는 사제가 입는 제의에는 어떤 색깔이 있습니까?
답> 제의는 사제가 미사 거행시 장백의 위에 입는 겉옷으로서 사랑의 옷, 그리스도의 멍에, 순결의 옷, 작은집이라고 불려왔습니다. 제의의 색깔은 거행하는 미사의 특성과 전례력에 따라 그 정신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제의의 색깔은 백색, 홍색, 녹색, 자색, 검정색, 장미색, 황금색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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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를 드릴때 여러지향을 두면 안되나요?
문> 미사 시작부분에서 신부님 '...를 위한 연미사' 또는 '...를 위한 생미사' 라고 말씀하시는데, 그 미사 중에 우리들은 마음속으로 다른 특별한 지향을 둘 수는 없는 건가요?
답> 사실 '오늘은...를 위한 연미사입니다' 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전례원칙상 맞지 않는 일입니다. 미사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드리는 것이기, 누구 특정 한 사람만을 위해서 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미사 시작부분에 발표를 할까요? 그것은 교우들이 미사예물을 넣으면서 그렇게 해주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어떤 교우가 '김안토니오를 위한 연미사'를 넣었다면, 그는 사제가 미사 중에 김안토니오를 위한 연미사라고 말해 주기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연미사에 참석한 다른 교우들은 뭡니까? 엑스트라입니까? 아닙니다. 이 미사에서는 미사를 주례하는 사제가 김안토니오를 특별히 더 기억한다는 뜻이지, 김안토니오 하나만을 위한 미사는 아닌 것입니다. 따라서 신자들은 오늘 미사에서 내가 지향하는 바가 따로 있긴 하지만, 다른 교우가 특별히 미사예물을 넣고 어떤 사람을 기억해 달라고 했으니까 미사 중에 같이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지향하는 것이 있다면 그 지향대로 미사를 드려도 됩니다. 자기 것은 자기 것대로 기억하면서 그날 지향에 따라서 좀더 기억하면서 기도 드린다면 좋겠지요. 미사 한 대 안에 여러 지향을 가진다고 해서 결코 주님의 은총이 적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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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를 제사라고 말하는데 제사의 의미에 대하여 먼저 설명해 주십시오
문> 미사를 제사라고 말하는데 제사의 의미에 대하여 먼저 설명해 주십시오.
답> 제사는 인간이 하느님께 제물을 봉헌하고 하느님의 높으신 권능을 승복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공적경신예배입니다. 또한 제사는 인간이 절대자이신 하느님께 스스로 예속되어 있음을 인정하고 자기의 모든 것을 맡기고 바치는 종교심을 표현하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인간이 하느님께 드리는 최상의 제물은 바로 인간에게 가장 귀중한 생명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생명을 바치는 것이 가장 완전한 제물이 됩니다. 아브라함이 자기 아들 이사악을 제물로 바치려 한 것이 그 예입니다(창세 2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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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에 참례해야 하는 의무축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문> 교회가 정한 의무축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한국천주교회의 신자들이 의무적으로 미사에 참례해야 하는 의무축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답> 교회 (세계교회)가 정한 의무축일에는 성탄 대축일, 주의 공현 대축일, 주의 승천 대축일,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 천주의 모친 성 마리아 대축일,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 대축일과 성모 승천 대축일, 성요셉 대축일, 성베드로와 성바오로 사도 대축일, 그리고 모든 성인의 날 대축일 등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몇 개의 대축일은 주일로 옮겨서 지내며 그렇지 않은 축일은 대축일 이지만 의무축일로 지내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한국 천주교회가 의무축일로 지내야하는 축일은 모든 주일과 예수성탄 대축일 (12월 25일)과 천주의 모친 성마리아 대축일 (1월1일)과 성모 승천 대축일 (8월 15일)뿐입니다 (사목지침서 제 75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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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은혜는 무한하다고 하는데 참례하는 신자는 그 은혜를 어느정도 받습니까
문> 미사의 은혜는 무한하다고 하는데 미사에 참례하는 신자는 그 은혜를 어느정도 받습니까?
답> 대사제이신 그리스도로 인해 재현되는 미사는 십자가상의 제헌처럼 무한한 가치와 효과가 있습니다. 하느님의 외아들이 스스로 제물이 되시고 제관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미사의 은혜는 무한하지만 그 정도에 맞갖도록 사람이 준비를 할 수 없으므로 무한한 효과를 얻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각자의 신앙과 열성에 따라 은혜도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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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예물의 본래의 의미는 무엇이며, 액수는 정해져 있습니까
문> 미사예물의 본래의 의미는 무엇이며, 액수는 정해져 있습니까?
답> 미사예물은 미사를 청하는 사람이 미사성제에 좀 더 깊이 참여하고자 한다는 원의의 표시입니다. 미사예물을 봉헌하는 사람은 미사성제에 자기의 제물을 바치면서 사제들의 생활을 돕습니다. 미사예물은 미사를 드리는 대가나 미사의 값이 아니기 때문에 일정한 액수를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미사를 청하는 자의 신앙심과 생활능력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엣부터 사제의 하루 생활비 정도를 예물로 바치는 것이 관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