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 수.. 바람이 씨~다, 찬비가.. 아니 눈이 내릴 듯한 날씨다 .
어느새 날씨에 민감해져 있는 나를 본다.
일주일 정도면 의식을 결정하는 감촉의 성향을 바꿀 수 있겠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시몬, 너는 아느냐 낙엽 밟는 소리를..' 로 알고 있었는데..
실은 그게 아니라니!..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라고 한다.
전문을 보면..
낙 엽
레미 드 구르몽(Rémy de Gourmont 1858 - 1915)
[키세나 파앜에서..]
시몬,
나뭇 잎 저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외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은 아주 부드러운 빛깔
너무나도 나지막한 목소리를 지니고 있다
낙엽은 너무나도 연약한 포착물들의
대지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황혼이 질 무렵 낙엽의 모습은 너무나도 슬프다
바람이 휘몰아칠 때 낙엽은 정답게 소리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이 밟을 때,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소리,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가벼운 낙엽이 되리라
가까이 오라, 벌써 밤이 되고 바람은 우리를 휩쓴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그런데..
오늘처럼 구질구질 추운 날이면..
낙엽 밟는 것 보담은.
밤이나 고구마를 구워먹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
미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가 재선되었다.
자본 만능주의 국가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 이렇게 실업률이 높고, 경제가 나쁨에도,
오바마가 재선되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낙엽 밟는 소리가 낭만적으로 들리지 않는 이유와 같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