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012_01) 여호와의 도우소서 <시편 12:1-4>
2014-03-14(금) 새벽 설교
요즘 세상을 돌아보면 신앙생활하기 참 힘든 시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조금 더 생각해보면 지금보다 훨씬 더 신앙생활하기 힘든 때가 많았습니다. 박해의 시대나 평화의 시대나 오직 주께서 은혜로 붙들고 계시기에 우리가 신자로 남아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여호와여 도우소서. 하고 부르짖습니다(1절). 생명의 위협까지 받는 그에게 이 한 마디는 정말 요긴한 기도입니다. 아무리 바빠도, 힘이 없어도 이 기도는 할 수 있거든요. 미사여구(美辭麗句)로 길게 기도하지 않아도 주님은 아시고 들으시고 우리를 도우십니다.
다윗은 경건한 자가 끊어지고 있다고 절규합니다. 경건한 자들이 하나 둘씩 죽거나 믿음을 포기했기에 충실한 자들은 점점 없어져 갔던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경건한 자들이 다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울 때문에 숨죽이고 있지만 남은 자가 있었고 아합왕 시대에도 엘리야 외에 하나님은 7000명이나 남겨 두었다고 위로하셨습니다.
겨울에는 온 세상이 다 죽어 버린 것 같지만 따스한 봄빛이 비추이면 신비하게도 새싹이 돋아납니다. 어디 숨어 있었던지 개구리도 기어 나오고 곤충들도 다시 온 세상을 가득 채웁니다. 그래서 저는 봄을 가장 좋아합니다. 겨울 같고 밤 같은 세상에 우리가 살아도 살아계신 주님 때문에 우리는 용기를 낼 수 있습니다. 모든 눈에서 눈물을 씻어 주실 그 날을 바라봅시다. 그래서 저는 이 노래를 참 좋아합니다.
어둔 밤 지나면 새날오고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
이 세상 슬픔이 지나고 나면 광명한 새 날이 다가오네.
예수님은 나의 생명 믿음 소망 사랑되시니
십자가 보혈 자비의 손길로 상처 입은 나를 고치시네.
우리는 이러한 소망을 가지고 “주여 도우소서” 하고 기도합시다.
악인들은 서로서로 거짓말을 합니다(2절). 어릴 때는 누구나 정직해야 한다고 배우지만 자라면서 정직하면 살 수 없다는 것도 배웁니다. 옳은 말을 하면 안 되는 것을 알게 됩니다. 거짓의 아비인 사탄이 지배하는 세상에서는 거짓말이 지혜롭게 사는 방법이거든요. 이런 세상에서 우리만 정직하게 살면 외계인 취급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세상나라 이야기이고 성도가 사는 방법은 다릅니다. 우리 하나님은 저 아첨하는 입술, 자랑하는 혀를 끊으실 것입니다(3절). 주는 거짓말하는 자를 멸하실 것입니다(시 5:6). 할렐루야!
그들은 말합니다. “혀는 나의 힘이요 입술은 나의 재산이다. 누가 나를 막겠느냐.”(4절) 이것은 입술을 지으신 하나님을 향한 명백한 도전이요 대적입니다. 정말로 웃기는 소리지요. 앞서 시편 2:3에서도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들의 맨 것을 끊고 그의 결박을 벗어 버리자 하는도다.”
말이란 마음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고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을 겸손하게 하고 입술을 경건하게 다스리는 이것을 기도 제목으로 삼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낮출 때 하나님은 “주여, 도우소서.” 부르짖는 우리 기도를 들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