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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 장 성경의 위대한 주제, 왕국에 대하여
- 하나님의 나라와 천국 -
『하나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니라 다만 성령 안에서 의와 화평과 기쁨이라』(로마서 14:17).
『그 때부터 예수께서 전파하기 시작하여, 말씀하시기를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고 하시더라』(마태복음 4:7).
『주께서는 나를 모든 악한 일에서 구해 내시고, 그의 하늘 나라에 이르기까지 나를 보호하시리니, 영광이 그분께 영원 무궁토록 있기를 원하노라. 아멘』(디모데후서 4:18).
『이는 우리에게 한 아이가 태어났고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으니, 정부가 그의 어깨 위에 있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경이로우신 분이라, 상담자라, 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원하신 아버지라, 화평의 통치자라 불리리라. 그의 정부와 화평의 증가함이 다윗의 보좌와 그의 왕국 위에 바르게 세워지고, 지금부터 영원까지 공의와 정의로 그것을 굳게 세우는 데 끝이 없으리라. 만군의 주의 열성이 이것을 실행하시리라』(이사야 9:6,7).
이 번장은 기초․양육성경공부의 마지막장으로서, 성경의 위대한 주제인 “왕국”을 이해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성경 전체의 주제인 “왕국”과 그리고 이 땅 위에 세워질 실제적인 “천국”과 그리스도인이 속하는 “하나님의 나라”, 그리고 모든 성도들이 궁극적으로 가는 셋째하늘에 있는 “하늘나라”의 차이를 알아본다.
마태복음을 공부하면 유대인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다루는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메시야의 언약에 따라 다윗의 가문에서 출생하시고 이제 침례인 요한의 예비로 그 분의 왕국을 세우려 하신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려 하시는 왕국은 어떤 것인가? 그 왕국은 어떤 모습인가? 이제 우리는 양육과정 제6장을 공부하기에 앞서 침례인 요한과 예수님께서 전파하신 “천국”(The Kingdom of heaven)에 대해서 공부해 보자.
『너희는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태복음 3:2).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태복음 4:17).
1. 천국, 하나님의 나라, 하늘나라
성경에는 세 가지 종류의 왕국이 등장한다. 그것은 천국(The Kingdom of heaven)과 하나님의 나라(kingdom of God)와 하늘나라(heavenly kingdom)이다. 물론 이 세 나라는 모두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나라이다. 이 밖에도 성경에는 “인간들의 왕국”(단 4:32), “세상의 나라”(눅 4:5), “이 세상의 나라들”(계 11:15)이 있으나,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직접 다스리시는 세 개의 나라만을 살펴보고자 한다.
1) 천국(The Kingdom of heaven)
성경 전체를 통틀어서 “천국”은 마태복음에만 나오는 용어이다. 이 천국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그리스도인들이 죽어서 가는, 주님이 계신 낙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단지 관념적으로 “천국”을 피상적인 나라로 생각하지만, 마태복음에서 제시하고 있는 천국은 그러한 모습이 아니다. 이 천국은 구약 전체를 통하여 예언된, 왕이 직접 다스리는 실제적인 지상의 왕국이다.
천국이 실제적인 지상의 왕국이라는 것은 성경에서 “천국”이라고 제시된 나라가 의미하는 바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마태복음 5장에서 묘사하는 천국과, 10장에서 언급되는 천국복음의 묘사 등을 살펴보면 도저히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거듭난 이방인들이 죽은 다음에 가는 나라로 생각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사복음서나 산상설교 등에서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내용들과 시대상황, 그리고 유대인들이 기대하고 있던 메시야 왕국의 생각 등을 살펴보면 이것이 땅에 속한 왕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성경을 잘 알지 못하는 자유주의자들이나 “사회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은 예수님을 “혁명가”, “사회운동가”, “해방자” 등으로 이해하곤 한다. 이들은 거듭나지 않은 상태에서 성령님의 조명 없이 성경을 보았기 때문에 영적인 이해가 전혀 없이 현상을 어느 정도만 보고 정확한 판단이 없이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며, 영적인 나라를 부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성경에서 제시하는 “천국”이 땅에 속한 왕국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스도인이 영적으로 들어가는 나라와 성도들이 죽어서 가는 나라는 따로 있다. 우리는 그 나라들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그 나라들을 더 강조한다. 그러나 우리가 마태복음을 교리적으로 공부하는 동안은 땅에 속한 그 왕국을 더 강조하겠다. 왜냐하면 마태복음에는 이 왕국, 즉 천국이 더 강조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구약에서 제시되는 왕국과 메시야, 그리고 그 예언에 대한 성취와 성경에서 이 왕국을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를 살펴봄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이 왕국은 마태복음의 주제가 되는 나라로서, 눈에 보이는 정치적인 나라이며, 몸을 입고 들어가는 나라이다. 이 왕국은 먼저 유대인에게 주어졌는데, 그들이 이 나라에 들어가는 조건은 거듭남과는 관계없이 예수 그리스도를 그들의 메시야로 맞아들이는 것이다.
구약은 전체적으로 메시야 왕이 나타나는 것을 주제로 삼고 있는데, 이 왕은 단지 초림에 그 예언을 모두 성취하시지 않았다. 구약의 기술을 자세히 보면 왕이 나타나시는 것에 대해 초림과 재림을 함께 말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런데 그 예언을 다시 자세히 보면 그 초점은 초림보다는 재림에 더 많이 맞추어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예수님의 초림 때에도 그 왕의 나타나심을 재림의 상황에 맞게 전개해 나가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구약의 주제를 “재림”(His Advent or His Second Advent)이라고 말하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과 연관해서 본다면 성경전체의 주제를 “왕국”(The Kingdom)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런 일이다.
우리가 성경 전체의 주제를 “왕국”, 그것도 지상 왕국이라고 말하는 것을 볼 때, 이 사실을 잘못 이해한 사람들은 이러한 설명에 대해서 “저들은 여호와의 증인들과 같은 관점을 가졌는가?”라고 오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이것은 결코 여호와의 증인들이 말하는 그러한 “왕국”이 아니다. 지금부터 전개해 나갈 “천국”(왕국)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이해한다면 그러한 오해는 쉽게 풀릴 수 있으며, 나아가서 성경 전체의 맥락도 이해하게 될 것이다.
2) 하나님의 나라(The kingdom of God)
천국이 눈에 보이며, 정치적이고, 물질적인, 이 땅에 속한 왕국으로 실제적인 왕이 다스리는 나라라면, “하나님의 나라”(the kingdom of God)는 눈에 보이지 않고 이 땅에 속하지 않은 왕국으로, 하나님께서 왕이 되어 실제적인 몸을 입고 다스리지는 않는다. 이 나라에 대한 정의는 로마서 14:17에 『하나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니라 다만 성령 안에서 의와 화평과 기쁨이라.』고 명시되어 있는 것처럼 영적인 나라다. 그런데 이 영적인 왕국은 유대인에게만 주어진 나라가 아니라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나라이다. 그리고 이 나라에 들어가는 조건은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3:3,5에서 말씀하신 대로 거듭나는(born again) 것이다. 우리는 지금 이 세상에 살고 있으나 이 세상 나라에 속하지 않고 또 하나의 나라, 즉 하나님의 나라에 속할 수 있다. 거듭나기만 하면 된다. 이 나라는 영적 왕국이고, 영이신 하나님께서(요 4:24) 이 왕국의 왕이시다. 그러므로 사람은 영으로 다시 태어나야만 이 나라에 속할 수 있다. 하지만 “천국”은 영적으로 들어가는 나라가 아니라 몸을 입고 실제적으로 들어가는 왕국인데, 이 왕국은 유대인들에게 주어져서 예수 그리스도를 그들의 메시야로 맞아들이기만 하면 거듭나지 않더라도 들어가게 되어 있다. 그 왕국은 다윗의 보좌로 대표될 수 있는데(눅 1:32,33), 그 보좌는 결코 영적인 보좌가 아니다. 그것은 실제적인 땅의 보좌이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거듭나야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씀하셨지 “거듭나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는 말씀하지 않으셨다.
천국과 하나님의 나라는 다르다. 이 두 왕국에 대한 설명은 서로 같은 부분도 있지만 이 나라 자체는 서로 다르다. 두 왕국의 묘사가 비슷하다고 해서, 또 같은 상황 속에서 언급되는 곳이 있다고 해서 이 둘이 서로 같은 것은 아니다. 천국(The Kingdom of heaven)과 하나님의 나라(the kingdom of God)가 같지 않은 것은 하늘(Heaven)과 하나님(God)이 같지 않은 것과 같다. 하늘은 우리의 육안으로 볼 수 있지만 하나님은 볼 수 없다. 하늘에는 새들이 날아다니고 구름이 있으며 해와 달고 별들이 있지만 하나님께는 그런 것이 없다. 하늘은 하나님의 피조물이지만 하나님은 하늘의 피조물이 아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에서는 “천국”을, 다른 복음서에서는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셨다고 기록되어 있을지라도 이 둘은 서로 다른 것이다. 오히려 이 두 왕국의 전파가 서로 다르게 기술되어 있는 것을 보고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예수님께서 이 두 개의 왕국, 즉 실제적은 왕국과 영적인 왕국을 함께 전하셨다는 점이다.
3) 하늘나라(heavenly kingdom)
이 나라도 하나님의 나라와 마찬가지로 거듭나야 들어갈 수 있는 나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와 다른 것은, 하나님의 나라는 지금 우리가 세상에 사는 동안 영적으로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으며 살아가는 나라이지만, 하늘나라는 성도가 죽어서 가는, 셋째 하늘에 있는 나라이다. 이 나라에서 하나님께서는 천상의 보좌에 앉아 계시며,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 아버지 오른 편에 앉아 계신다.
이 나라는 바울 사도에 의해 “낙원”이라고 불리며(고후 12:4),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수 믿고 천국 가십시오”라고 말하는 그 나라이다. 그러나 이 나라는 결코 “천국”이 아니다. 이 나라가 천국과 비슷한 점은 둘 다 하나님께서 다스리신다는 것 외에는 없다. 이 나라는 셋째 하늘에 있는 나라이고, 천국은 이 땅에 세워질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경에는 이 나라를 디모데후서 4:18에서 분명히 “하늘나라”(heavenly kingdom)라고 못박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구령할 때 “예수님 믿고 천국 가십시오.”라고 말하면 안 되고 “예수님 믿고 하늘나라 가십시오.”라고 말해야 한다. 또한 “예수님을 믿으면 거듭나서 하나님의 나라에 속하게 됩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옳으나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죽어서 하나님의 나라에 갑니다.”라고 말하면 틀리다. 물론 하나님의 나라를 포괄적으로 말해서 그렇게 이야기 할지라도, 우리는 신학적으로 정확한 표현을 써야 한다.
2. 천국의 역사
하늘나라는 죽어서 가는 나라이므로 본 주제에서는 비켜나기로 하자. 이제 우리는 하나님께서 역사 속에서 이끌어 오신 두 왕국, 즉 천국과 하나님의 나라의 역사를 살펴볼 것이다. 이 두 왕국은 성경의 역사 속에서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가? 하나님은 이 두 왕국들을 어떻게 계획하셨으며, 이 왕국들에 무슨 일이 일어났고, 이 왕국들은 지금 어떻게 진행되어가고 있으며, 또 이 왕국들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이것이 우리가 지금부터 하나하나 알아가야 할 내용들이다. 지금 우리는 마태복음에 와 있고, 그러므로 우리는 이 두 왕국들 중에서도 특별히 “천국”에 초점을 맞추어서 공부할 것이다.
1) 루시퍼
왕국에 대한 역사를 맨 처음부터 살펴본다면 창세기 1:1부터 시작할 수 있겠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니라』(창세기 1:1).
하나님께서 최초의 우주를 만드셨다. 그는 그 안에 속한 모든 것을 창조하셨고 그가 만든 모든 피조물들은 그에게 경배하며 찬양을 드리고 그에게 굴복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피조 세계를 다스리는 한 존재를 세우셨는데, 그는 바로 모든 영적 세계의 우두머리인 한 그룹(cherub)이었다. 그는 루시퍼(Lucifer-사 14:12)라고 불린다.
『너는 기름 부음을 받은 덮는 그룹이라. 내가 너를 그렇게 세웠더니 네가 하나님의 거룩한 산 위에 있었고 네가 불의 돌들 가운데를 위아래로 걸었도다』(에스겔 28:14).
여기서 “투로의 왕”으로 묘사되는 그는 하나님의 동산 에덴에 있었고, 모든 아름다운 보석들과 또 북들과 관악기들이 그를 위해 있었다(13절). 그는 보좌를 덮는 기름 부음 받은 그룹(anointed cherub)이었다. 이 “기름 부음 받았다”는 말은 “그리스도”를 뜻한다(그리스도라는 말 자체가 “기름 부음 받은 자”라는 뜻이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하나의 그리스도”(a christ)이다. 우리는 지금 그를 “적”그리스도(ANTI-christ)라고 부를 수 있다.
그가 그리스도라면 그는 왕이다(왕은 기름 부음을 받는다). 그가 그리스도라면 그는 제사장이다(제사장은 기름 부음을 받는다).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왕이 정치적인 직책이라면 제사장은 영적이 직책이라는 것인데, 그는 그렇게 해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세계에서 영적인 왕국(하나님의 나라)과 실제적인 통치의(정치적인) 나라(천국)를 지배하는 왕이 된 것이다.
그가 타락하여 떨어지는 모습을 묘사한 이사야 14장에서는 그를 “바빌론 왕”으로 표현하고 있으며(사 14:4), 그를 “땅을 떨게 하고 왕국들을 진동시켰던 자”(사 14:16)라고 말하고 있다. 그에게는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이끌고 내려올 만한 권세가 있다(계 12:4). 그러나 그는 교만으로 타락했다. 그리고 그가 타락하자 하나님께서는 그에게서 이 두 왕국의 왕관을 빼앗으셨다.
2) 아담
루시퍼가 타락한 이후 땅도 함께 심판을 받았으며 하나님께서는 재창조하신 피조세계를 통치할 새로운 왕을 창조하셨다. 그는 아담이다.
『“다산하고 번성하며 땅을 다시 채우고 그것을 정복하라(subdue). 그리고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서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have dominion).”』(창세기 1:28-30).
이 구절은 인간에게 이 땅의 문화를 점점 아름다운 것으로 만들라고 주신 소위 “문화명령”이 아니다. 이 구절은 아담을 왕으로 임명하셔서 모든 것을 다스리라고 하신 “왕권 위임”이다.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말은 아담이 그 세계의 왕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어 하나님의 나라에 속하게 된다. 그래서 아담은 실제적인 나라와 영적인 나라의 두 개의 왕관을 쓴 것이다.
이때부터 하나님과 사탄 사이에 길고 긴 왕권 쟁탈전이 벌어진다. 결국에는 하나님께서 승리하실 것으로 정해진 이 전쟁에서 사탄은 인간을 통해서 이 왕국의 자리를 찬탈하려고 한다.
그러나 아담이 타락했을 때 아담은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렸다. 그의 영은 죽었고 이후로 아담에게서 태어날 모든 사람들은 죽게 되었다. 로마서 5:17 『한 사람의 범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그 한 사람으로 인하여 군림하였다면...』 그는 하나님의 형상을 잃었으므로 영적 통치의 자격을 상실한다. 영적인 왕국(하나님의 나라)의 왕관을 하나님께서 가져가 버리신 것이다.
또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저주를 하시는데, 창세기 3장에서 땅은 더 이상 그의 말을 듣지 않는다. 땅은 엉겅퀴와 가시를 내었고 아담은 땅에서 양식을 얻기 위해 땀을 흘리고 평생 동안 수고해야 했다(창 3:17-19). 그의 통치권은 땅에서 떠났고, 땅에 속한 실제적인 왕국(천국)의 왕관도 빼앗기게 되었다. 이때 그가 빼앗긴 천국의 왕관은 루시퍼에게 넘어갔다. 그래서 사탄은 누가복음에서 과감하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왕국이) 나에게 넘겨졌으므로 내가 원하는 자에게 줄 수 있느니라...”』(눅 4:6).
그리고 이때부터 영적인 왕국은 예수님께서 오실 때까지 어는 누구에게도 주어지지 않고, 인간 역사는 오로지 실제적인 왕국, 곧 천국과만 관계한다.
3) 노아
세 번째로 이 왕국(천국)을 차지하는 인물은 노아이다.
『다산하고 번성하여 땅을 다시 채우라. 너희를 두려워함과 너희를 무서워함이 땅의 모든 짐승들과 공중의 모든 새들과 땅 위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들과 바다의 모든 고기들에게 미치리니, 그들이 너희 손에 넘겨졌음이라』(창세기 9:1,2).
홍수 이후에 텅 빈 땅을 다시 채우는 임무를 맡은 노아에게는 아담에게 주어진 언약과 거의 비슷한 언약이 주어지는데, 노아는 동물들에게까지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그는 다시 이 땅의 왕국의 왕관을 쓴 왕이 된 것이다. 그러나 노아가 실수함으로써 이 왕관을 빼앗기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가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그의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지라』(창세기 9:21).
노아의 실수로 함은 범죄하였고(창 9:24) 그의 아들 카나안은 저주를 받게 된다. 그리고 함의 후손 중에서 한 사람이 나타나 시날 땅에 그의 왕국을 세운다(창 10:9-14). 그의 이름은 님롯(Nimrod)으로서, 그는 사탄의 한 유형이며, 하나님을 대적하여 바벨탑을 쌓는다. 다시 이 왕국은 사탄에게 넘어간 것이다.
4) 아브라함
이 왕국의 네 번째 왕은 아브라함이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할 것이며 네게 복을 주고 네 이름을 위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되리라. 너를 축복하는 자들에게 내가 복을 주고, 너를 저주하는 자를 저주하리라. 네 안에서 땅의 모든 족속들이 복을 받을 것이라』(창세기 12:2-3).
하나님께서는 창세기 15:18-21에서 아브라함에게 땅을 약속하셨으며, 또 17:6에서는 『네게서 왕들이 나오게 하리라』고 말씀하셨다. 아브라함에게는 왕국과 그의 씨와 이방 민족에 대한 언약이 맺어졌으며, 아브라함은 명실 공히 “천국”의 왕이 된 것이다. 이때부터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서 나올 이스라엘 민족을 통하여 자신의 신정통치 왕국(천국)을 이루려고 계획하셨다.
그리고 아브라함 이후에 이삭과 야곱이라는 족장들을 통하여 이 왕국들은 이어져 온다.
5) 모세
창세기 15:13,14의 예언에 따라 이들은 이집트로 내려갔다가 영광의 탈출(출애굽)을 한다. 이 때에 이스라엘은 하나의 민족으로 탄생하게 되고, 이 민족은 모세와 함께 한다.
『백성의 우두머리들과 이스라엘의 지파들이 다 함께 모였을 때 그는(모세) 여수룬에서 왕이었도다』(신명기 3:3:5).
모세는 하나님과 직접 대면하고도 죽지 않은 사람이었다(신 5:24). 모세는 하나님과 항상 긴밀하게 대화했으며 당시에 이스라엘 민족을 이끈 지도자였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을 통하여 그의 “천국”을 이루시려는 계획 속에서 모세에게 그 왕의 위치를 부여하시고 권한을 주셨다. 모세는 표적과 이적을 행사하며 백성들을 이끌었다. 온 백성은 모세의 명령에 따랐다. 심지어 이스라엘이 반역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모두 멸하고 모세를 통하여 새로운 한 민족을 만들겠다고 말씀하신 적도 있다(출 32:10).
그러나 이 왕은 좀 특별하다. 그는 단지 “천국”의 왕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창세기 49:10에서의 예언에 따르면 그 왕은 분명히 유다 지파에서 나와야 한다. 그러나 모세는 레위 지파에 속한 자다(출 2:1). 그는 하나님의 율법을 받은 자인데, 이 율법은 이스라엘 민족을 통한 하나님의 신정통치의 기틀이 된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천국은 완전한 의의 통치이기 때문에 이 율법 또한 매우 엄격했다. 그러므로 이 모세는 다윗을 통하여 이루어질 왕국이 임하기 전에 그 왕국의 기틀을 잡기 위해 과도기적으로 이스라엘을 맡은 왕이었다.
그러나 모세에게도 실수가 있었으니,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자기의 노함으로 바위를 친 것이다. 하나님의 완전한 왕국은 인간들이 다스리기에 이토록 힘든 것이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왕국(천국)을 이루시기 이전에 율법을 주시고 그 왕국의 기본적인 틀을 잡아놓기 위하여 준비하신 자이다.
6) 재판관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통하여 카나안으로 그의 백성을 인도하신 이후에는 여러 명의 재판관들을 통하여 그의 왕국(천국)을 다스리셨다(재판관기 2:16).
그러나 이 재판관들 중에는 신실하지 못한 자들이 종종 있었으며, 이 재판관들이 죽은 이후에 백성들은 다시금 우상에게로 나아갔다. 결국 재판관들을 통하여도 이 “천국”은 완성되지 못한 것이다. 이 재판관들은 재판관기 3:10의 옷니엘로 시작하여 사무엘까지 이르며(삼상 7:15), 그 이후에는 왕정(王政)이 시작된다. 첫 번째 왕은 사울인데, 이 사람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이 아니었다. 백성들은 자기들의 왕이신 하나님을 거부하고 이방 민족들처럼 왕을 구했다(삼상 8장). 사울은 다윗이라는 하나님의 사람이 나타나기 이전에 그릇되이 나타난 자인데, 다윗이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라면 사울은 예수 그리스도 앞에 나타나는 적그리스도의 유형이다. 백성들은 ‘다른’ 왕을 받아들인 것이다.
7) 다윗
이번에 등장하는 왕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 메시야 왕의 가장 직접적인 유형인 다윗이다. 그는 하나님께서 기름부으신 자이며(삼상 16:13),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자이다(삼상 16:1). 더욱이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왕국을 약속하셨다.
『...내가 네 몸에서 나올 네 씨를 네 뒤에 세우고, 그의 왕국을 견고하게 하리라.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한 집을 세울 것이요, 내가 그의 왕국의 보좌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네 집과 네 왕국이 네 앞에서 영원히 서리라. 네 보좌가 영원히 서리라』(사무엘하 7:12-16).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네 왕국이” 영원히 서리라고 말씀하셨고, 또 그의 씨를 견고히 세우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그의 뒤에 오는 어떠한 왕도 다윗의 보좌에 대한 정통성이 없으면 “천국”의 왕관을 이어받을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다윗의 아들”로 탄생하시고(마 1:1),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실 때도 “다윗의 이름”으로 호산나 환호와 찬양을 받으셨다. 다윗과 예수 그리스도의 왕에 대한 관계는 마태복음에서 지속적으로 다루어질 주요한 주제다.
그러나 다윗에게도 실패가 있었으니, 곧 힛인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와 간음한 사건이다. 그 사건의 결과로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그의 집에서 칼이 떠나지 않으리라는 벌을 주셨다(삼하 12:10). 그래서 솔로몬이 등극할 때까지도 그는 아도니야와 싸워야 했다(왕상 1장).
다윗에게 주어진 언약이 솔로몬에게 이루어져 솔로몬에게 큰 왕국이 세워지고 성전이 세워졌으나, 그도 역시 실패하여 이방 여인들을 가까이하는 죄를 짓고 우상숭배의 길을 트게 된다. 그리고 그의 아들 르호보암 때에 이르러서는 왕국이 분열되고 “천국”은 유다와 베냐민 두 지파에 한정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한 약속을 어기지 않으시고 그의 씨에서 왕이 나타나리라는 계획을 계속 이루어 오시는데, 북쪽 이스라엘 왕국은 배도(背道)하여 나가지만 남쪽 유다왕국은 그래도 하나님을 섬기며 왕의 정통성을 이어나가게 된다.
그러나 그들은 실패하여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완전한 신정국가(천국)는 실현되지 못하는데, 드디어 여코냐에 이르러서는 그 왕의 보좌의 정통성을 빼앗겨 유다 지파마저도 천국을 완전히 상실하고 만다(렘 22:30). 여기서 주목할 것은 왕국이 전 우주에서부터 유다지방에 이르기까지 축소된다는 점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셔서 모든 것을 회복하실 때까지 이 왕국이 어떻게 축소되는지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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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을 수여받은 자
주어진 왕국의 범위
루시퍼
천국, 하나님의 나라(전 우주)
아담
천국, 하나님의 나라(전 우주)
노아
천국(지구)
아브라함
천국(팔레스타인 땅)
모세
천국(팔레스타인 땅)
재판관들
천국(팔레스타인 땅)
다윗
천국(팔레스타인 땅)
르호보암
천국(유다 지파)
여코냐
없음
예수 그리스도
천국, 하나님의 나라
<루시퍼부터 예수 그리스도(초림)에 이르기까지 왕국의 범위>
포로시대를 통하여 선지자들은 끊임없이 메시야에 대한 말씀을 전파하였고, 백성들은 그 메시야를 기다렸다. 그들에게 있어서 이 메시야는 민족의 해방자며, 이방 왕국들을 깨뜨리고 완전한 “천국”(the Kingdom of Heaven)을 세우는 자였다(단 2:44). 그리고 그 메시야 왕은 마태복음 4장에서 드디어 나타나시는 것이다!
8) 예수 그리스도
침례인 요한과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3장과 4장에서 각각 “천국복음”을 전파하셨다.
그것은 “천국이 가까이 왔다.”는 것이었다. 다름 복음서들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시는 예수님은 이 두 개의 왕국을 함께 가져오셨다. 그러나 자기 백성에게 오신 그 메시야 왕이 자기 백성들에게 거부되었을 때(요 1:11;19:14,15) 이 왕국들은 하나님께서 다시 가져가 버리셨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는 영적으로 이방인에게도 확장되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거듭난 성도들은 이 나라에 들어오게 되었지만, 천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런 재림으로 다시 나타나실 때까지 연기되었다.
그때까지 천국은 신비스런 형태로 감추어지게 되지만(마 13장), 그가 재림하셔서 천년왕국을 이루실 때 그 “천국”은 제대로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다(계 20장). 그 때가 되면 이사야에서 예언된 평화로운 세상, 곧 전쟁이 그치고 사자가 풀을 뜯으며 어린이가 독사굴에 손을 넣는 그러한 세계가 도래할 것이다(사 11장). 이것이 바로 사람들이 그토록 갈망하며 이루려고 노력하는 “천국”의 모습이다. (그러나 그 천국은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아무도 세울 수 없다.) 그리고 천년왕국이 다한 후 하늘과 땅이 불로 소멸되고 새 하늘과 새 땅이 나타나면 “천국”과 “하나님의 나라”는 완전히 합쳐져서 하나님께서 맨 처음 계획하신 원래의 왕국의 모습이 나타날 것이다(계 21,22장).
이렇게 해서 선지자들이 그토록 목을 놓아 외쳐 예언했던 그 왕국, 메시야의 왕국, 즉 천국이 찬란하게 펼쳐질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와 천국은 분리되지 않고 결코 분리되지 않는 왕국으로 실현될 것이다. 초림 때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천국과 하나님의 나라를 함께 가져오셨듯이, 재림 때에도 그 분께서는 천국과 하나님의 나라를 모두 가져오실 것이다.
이 땅에는 더 이상 전쟁이 없고 평화만 있을 것이다. 모든 정치가들이 그렇게도 가져 오기 원했으나 결코 가져올 수 없었던, 그 꿈에 그리던 세계평화가 드디어 이룩될 것이다. 그 왕국에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의의 홀”로 통치하실 때, 그 정부는 전무했던 의로운 정부를 가진 왕국이 될 것이다.
3. 왕국(The Kingdom)에 대한 바른 이해
성경은 왕국으로 시작해서 왕국(The Kingdom)으로 끝나는 책이다.
물론 그 왕국은 태초부터 하나님께서 그분의 통치를 위해서 세우신 왕국이고, 그 왕국은 영원히 하나님께서 다tm리실 왕국이다. 인지하다시피 우리는 성경의 위대한 주제인 “왕국”(The Kingdom)이라는 것은 언제나 통치라는 개념을 기본으로 한다.
누가 통치하느냐에 따라서 이 왕국은 누구의 왕국이냐 하는 것이 결정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왕이시다. 일차적으로 이스라엘의 왕이시요, 나아가서는 전 세계, 아니 전 우주의 왕이시다. 성경은 바로 이 왕국을 다루고 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태초부터 이 왕국을 어떻게 구상하셨으며, 그 왕국이 어떻게 진행되어 왔고, 어떤 방해를 받았으며, 앞으로 어떻게 승리하여 왕국을 이루시는가를 다루고 있다. 물론 이 통치권은 절대적으로 우리 주님께 있다. 이 권위에 도전할만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만약 어떤 사람에게 이 통치권이 주어진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위임하신 권세일 뿐이다. 이 권세에 도전하는 것은 오직 사탄과 그가 세운 제국의 통치자들이다. 이 제국들을 성경은 “이 세상의 왕국들”이라 부르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왕국을 공격하고 박해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왕국은 궁극적으로 승리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성경의 위대한 주제인 왕국을 올바로 인식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바로 “천국”과 “하나님의 나라”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두 왕국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역사를 이루심에 있어서 각각 계획을 갖고 계신 왕국들인데,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초림 때에 그 각각의 목적을 위해 두 왕국을 따로 전파하셨다. 즉 마태복음에서는 주님께서 “천국”을 전파하시는 모습을 주로 다루고 있는데 이는 유대인들에게 구약 시대부터 지속적으로 예언되었던 그 왕국을 제시 하셨다. 반면 다른 복음서에서는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시는 모습을 다루고 있는데, 우리는 그 책들에서 하나님의 영적인 면을 발견한다.
이 두가지를 함께 “왕국”개념으로 본다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전자(마태복음)에서 첫 번째 왕국은 메시야께서 이 땅에 내려와 구약의 예언들을 충족시키는 가운데 왕으로서 다스리시는 “실제적인 왕국”이고, 다른 한 왕국은 이 세상 어떤 정부에도 속할 수 없고, 어디에 사는 누구라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영적인 왕국”인 것이다.
한 왕국은 눈에 보이도록 다스리는 왕국이고, 다른 왕국은 눈에 보이지 않는 통치가 이루어지는 왕국이다. 한 왕국에서는 왕은 사람들의 눈에 보이며, 다른 왕국에서는 왕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한 왕국의 정부는 예루살렘에 세워질 것이고, 다른 왕국은 우리 마음속에 이루어진다. 한 왕국은 다윗의 보좌로 상징되고, 다른 왕국은 다윗의 보좌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 한 왕국은 유대인과 관련된 왕국이고, 다른 왕국은 하나님의 교회와 관련된 왕국이다. 문제는 이 나라 교단과 신학교에서 이 두 왕국을 하나로 통합해서 유대인을 교회로 대체하고 이스라엘의 축복을 교회로 가져와 적용한다는데 있다. 실제적이고 다가오는 왕국을 유대인에게서 교회에게로 방향을 돌려서 그 왕국은 영원토록 오직 교회를 통해서만 확장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유대인은 버림받은 백성이 되고, 하나님께서는 거짓말쟁이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두 왕국을 올바로 구분하는 것은 성경의 예언과 그 성취를 이해하는 데에 매우 중요하다. 성경적 역사관을 세우는 데에도 필수적인 것이다. 이 두 왕국을 구분하는 것은 신약시대에 사는 그리스도인으로써 현대에 처한 나의 위치를 알게 해 주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성경적으로 정확히 제시해 준다. 또한 우리의 소망이 무엇인지, 우리의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가를 알게 해 준다. 즉 왕국에 대한 지식은 단지 지식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의 영적 생활을 이끌 수 있는 귀한 동기도 제공해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성경에서 제시하는 일곱 개의 “왕국”(The Kingdom)의 용어를 한번 정리할 필요가 있다. 성경대로 믿는 그리스도인은『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게 될 때(딤후 2:15) 성경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다.
1) “천국”(The Kingdom of heaven, 마 11:12) : 문자적이고, 실제적이며, 눈에 보이는 왕국을 말한다. 교회 시대에는 “신비”의 형태로 존재한다.(마 13장)
2) “하나님의 나라”(The Kingdom of God, 눅 16:16)) : 이 시대의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왕국을 말한다. 이 왕국은 천년왕국 때에는 눈에 보여 질 것이다.
3) “그리스도의 왕국”(The Kingdom of Christ, 엡 5:5) : 주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이 동일시 된다.(살후 2:1,2을 보라, 다른 성서들에서는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연결시키지 못한다.) 이 왕국은 천년왕국에서 나타난다.
4) “그 분의 사랑하는 아들의 나라”(The Kingdom of His dear Son, 골 1:13) : 새로운 출생을 통해(요 3:3-5) 들어가는 현재의 하나님의 나라를 말한다.
5)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왕국”(The Everlasting Kingdom of our Lord and Saviour Jesus Christ, 벧후 1:11) : 디모데후서 4:1의 왕국을 말한다. 이 왕국은 천년왕국 후에 영원으로 들어간다.(계 21장)
6) “우리 하나님의 나라”(The kingdom of our God, 계 12:10) : 다니엘 4:17,34-36에 발견되는 바대로, 주권자로서의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일들을 통치하시는 것을 말한다.
7) “이 세상의 나라들”(The kingdom of this World), 계 11:15) : UN, 국제연맹, 로마카톨릭의 바티칸과 그 조직들, 공산주의 국가들 기타 인간에 의해 세워진 모든 왕국들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사탄과 그의 천사(벧후 2:4, 유 6절의 천사가 아님)들이 지옥에 갇혀 있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 이 존재들이 현재까지는『땅에서 여기저기, 위아래로 두루 다니』(욥 1:7; 2:2)는 자유로운 존재들이며 자신들의 왕국을 가지고 있다. 사탄은 바로 이 왕국의 왕이다.(마 12:26; 엡 6:12) 현재 이 세상왕국들은 사탄이 관장하고 있으며 그 왕국이 정사들과 권세들과 이 세상의 어두움의 주관자들과 높은 곳들에 있는 영적 악으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이 세상의 나라들은 사탄의 왕국인 것이다.
참고로 2)번의 하나님의 나라와 4)번의 그 분의 사랑하는 아들의 나라로 말하는 왕국은 이 시대에 적용되는 영적인 왕국이다. 그리고 1)번의 천국과 3)번의 그리스도의 왕국은 교리적으로 동일시되는 왕국이다. 5)번의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왕국은 6)번의 우리 하나님의 나라의 연장이다.
사도바울이 딤후 4:18에서 말하는 “그의 하늘 나라”(his heavenly kingdom)라고 불렀던 왕국은 바로 우리 하나님의 나라를 말한다. 이 왕국은 저 하늘 위에 있다(사 57:15). 바울이 “몸에서 떠나 주와 함께 있는 것”(고후 5:1-8)이라 말했을 때, 그곳이 바로 이 왕국이다. 바울뿐만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그렇게 가고 싶었던 나라이다.
4. 왕국, 하나님의 나라와 천국을 기다리며
우리는 조금 전에 왕국에 대한 바른 이해에서 살펴보았듯이 성경에서 최종적으로 귀결되는 것은 바로 베드로후서 1:11에서 언급하고 있는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왕국”(The Everlasting Kingdom of our Lord and Saviour Jesus Christ)이다. 그렇다! “영원한 왕국”이 성경의 위대한 주제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성경의 위대한 주제인 “왕국”의 이중적인 면을 이해하면서 본 교재를 마무리 짓도록 하자.
우리는 왕국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실제적인 왕국”과 “영적인 왕국”이 있음을 배웠다.
성경의 많은 부분에서 천국과 하나님의 나라를 분명하게 구분한다. 하나님의 나라라고 묘사된 왕국이 영적인 나라를 말함과 동시에 미래에 주님의 재림이후 천국을 의미하는 실제적인 나라를 말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곧 왕국은 이중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첫 번째 측면은 “왕국”은 곧 “천국”이라는 것이다.
이 사실은 마태복음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천국(The Kingdom of heaven)은 오직 마태복음에서만 나오는 용어이다. 이 왕국은 문자적이고 정치적이며, 재림하시는 그리스도의 왕국에 한정되는 점들로 확인될 수 있다. 물론 마태복음에서도 “하나님의 나라”가 언급된다.(마 6:33; 12:28; 18:24; 21:31,43) 그러나 마태복음에서 등장하는 하나님의 나라는 천국개념과는 전혀 섞이지 않은 분명한 하나님의 나라임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마태복음 6:33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백성들이 천국을 바라기에 앞서 그들은 “도덕적이고 영적으로 온전한 상태의 의”의 내적인 왕국을 먼저 구해야 함을 말씀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마태복음에서 왕국의 의미는 언제나 미래에 세워질 실제적인 천국을 말한다고 볼 수 있다.
두 번째 측면은 왕국은 곧 “하나님의 나라”라는 것이다.
이 왕국은 이 시대의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왕국이며, 새로운 출생을 통해(요 3:3-5) 들어가는 현재의 하나님의 나라(The Kingdom of God)를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친히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오는 것이 아니니라.』(눅 17:20) 고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 우리 가운데 이루어져 있는 나라이다. 마태복음을 제외한 다른 복음서에서는 바로 이 영적인 나라에 대해서 기록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누가복음은 그 수신자가 데오빌로(눅 1:3)이며 한 로마인이었고, 요한복음은 이 시대 신약교리를 충실하게 전해 주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유대인에게는 다윗의 왕국인 “천국”이 약속되었지만, 이방인들은 그 약속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방인들은 오직 복음을 믿으면 그리스도의 몸, 즉 교회가 되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된다. 이 나라(왕국)는 오직 거듭남을 통해서 들어간다.
자! 그렇다면 베드로후서 1:11에서 언급하고 있는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왕국”(The Everlasting Kingdom of our Lord and Saviour Jesus Christ)은 어떤 식으로 펼쳐질 것인가? 결론적으로는 위에서 제시한 두 왕국은 하나의 왕국으로 제시될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누가복음 9:27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한 진실을 말하노니, 여기에 서 있는 자들 몇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를 볼 때까지 죽음을 맛보지 아니하리라."고 하시더라.』
우리가 염두에 두어야 할 사실은 하나님의 나라는 교회 시대에만 한정되는 나라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어떤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온 우주적인 하나님의 광범위한 영적 통치요, 하나님의 거룩하심의 성품과 능력이 온 우주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충만하게 드러나는 나라이다. 이것이 바로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궁극적인 영원한 왕국(The Everlasting Kingdom) 인 것이다. 그래서 성경의 왕국을 이해하려면 천국과 하나님의 나라를 분리해서는 안된다. 이 두 왕국은 처음부터 함께 있었다. 하나님의 물리적인 통치가 있다면, 그것은 또한 하나님의 거룩하심의 속성에 따라 영적으로 의로운 통치와 함께 해야만 한다. 적어도 태초에는 그랬었다. 이어서 아담이 타락한 후에 이 두 나라는 불가분 분리될 수밖에 없었다. 아담의 영은 그 날로 죽었기에 영적인 하나님의 나라에 동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하나님의 나라는 그 영이 살아나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될 때까지 사라지게 되었다. 물론 이 형상이 회복되는 것은 하나님의 정확한 형상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골 1:15, 히 1:3)나타나셔야만 했기 때문에 이 땅에 내려오신 것이다. 그래서 천국과 하나님의 나라가 함께 통치되어야 한다는 최초의 계획대로, 초림 때에 이 두 왕국을 동시에 가져오셨던 것이다.(마 4:17,막 1:15)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태복음 4:17).
『..."그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도다. 너희는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마가복음 1:15).
하나님의 교회는 현재에도 이 왕국(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 있지만,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신 미래에도 여전히 하나님의 나라에 있을 것이다. 영으로 거듭나 들어가게 되는 이 나라는 영원하며, 그 영광 또한 영원하다. 천년왕국 이후로 천국과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히 합쳐진다. 더 이상 이 왕국들을 방해할 세력은 없다. 그 왕국이 우리에게 주어졌다. 유대인들도 하나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를 구하겠지만, 그들은 대환란이라는 엄청난 기간을 통과한 후 민족적인 회심을 통해 그 왕국에 들어가 백성이 될 것이다. 이방인들은 대환란 때 주로 그리스도를 반대하는 세력들이 되겠지만(시 2편) 그 가운데 구원받는 민족들은 천년왕국(천국)으로 유입되어 왕국헌법이 제시하는 완전한 의를 행함으로 안전히 거할 것이다. 하지만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현 교회 시대에 그리스도의 피로 거듭난 그리스도인의 몸, 즉 신약성도들은 거듭남이라는 한 과정을 통해 천국과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을 얻게 되며, 그 왕국에서 통치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하신 계획과 경륜의 주체로서 동참하게 되는 것이다. 실로 왕국은 이 땅에서나 다가올 세상에서 우리에게 영원한 유업이 될 것이다.
지금 왕국의 왕이신 하나님께서는 이 나라로 들어오라고 초청하고 계신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갈보리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의 공로를 믿기만 하면 된다.(요일 1:7)
당신은 이 왕국이 펼쳐질 그 날을 기다리며 소망하고 있는가?
영생의 기쁨과 함께 그 왕국은 지금 눈앞에 가까이 왔음을 잊지 말라.
『그분께서 우리를 그처럼 극심한 사망에서 구해 내셨으며 또 구해 내고 계시니 그분께서 여전히 우리를 구해 내 주실 것이라는 소망을 그분 안에 가지고 있노라』(고린도후서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