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테마 특집 - 기능성&친환경 섬유
21C 섬유산업의 미래
多기능·친환경 소재가 연다
A2 선진국 기능성 소재 트렌드
유럽과 일본, 미국 등 선진국의 최근 패션 소재 개발 흐름을 살펴본다. 유럽은 친환경 웰빙 소재, 일본은 초기능성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미국은 실용성과 내구성에 기능성과 친환경을 접목하고 있는 사례가 두드러지고 있다.
A3 패션업체 기능성 제품 경쟁
이제 기능성 소재는 아웃도어와 스포츠웨어의 전유물이 아니다. 캐주얼과 남성복, 유아동복, 인너웨어 이르기까지 최근 패션 시장에는 다양한 기능성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여기에 웰빙 영향으로 오가닉 코튼 등 친환경 섬유도 주목을 받고 있다.
A4~6 기능성 섬유 개발 동향
국내에서는 대기업인 화섬 업체를 중심으로 면방 및 중소 섬유 업체의 기능성 섬유 개발 경쟁이 뜨겁다. 또 글로벌 섬유 업체인 인비스타, 고어, 쉘러 등의 국내 시장 공략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들 업체의 최근 개발 소재를 알아본다.
◇21세기 세계 섬유 산업의 화두는 기능성과 친환경 소재다. 초경량 다기능 차별화 소재 개발을 통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
21세기 세계 섬유산업의 화두는 ‘기능성’과 ‘친환경’이다.
웰빙(Well-being·몸과 마음의 건강한 삶을 최우선으로 삼는 라이프스타일) 바람과 환경오염에 따른 지구온난화 현상이 섬유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소비자들은 옷을 살 때 디자인뿐만 아니라 어떤 기능성을 갖고 있는지,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는지를 보고 선택하는 시대가 왔다.
최근 기능성 섬유 개발의 흐름은 다기능, 초경량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신축성, 흡한속건, 투습방수 등의 기본적인 기능에 항균방취, 원적외선 방사, 온도조절 등의 기능을 추가하는 형태다.
신축성 소재인 인비스타의 ‘라이크라’나 효성의 ‘크레오라’는 항균, 자외선 차단, 황변(색깔이 누렇게 변함) 방지 등의 기능을 첨가하면서 라인을 확대하고 있고, 흡한속건 소재인 ‘에어로쿨’(효성)과 ‘쿨맥스’(인비스타) 역시 항균방취와 보온성, 경량성 등을 추가한 업그레이드 소재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또 고어는 투습방수 소재인 ‘고어텍스’에 방풍, 내구성, 경량화 등의 기능을 추가하고 있고, 쉘러는 아웃도어 시장의 하이브리드(Hybrid·두가지 기능이나 역할이 하나로 합쳐짐) 트렌드에 맞춰 체계적인 자체 모듈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다기능·초경량 소재 개발
극세사를 이용한 초경량 소재도 잇따라 개발되고 있다. 특히 대구의 섬유개발연구원과 제원화섬은 밀라노프로젝트의 성과물로 최근 폴리에스터 15데니아(1데니아=실 1g당 길이 9㎞)로 만든 초경량 소재인 FTF(초박지용 필라멘트) 개발에 성공, 상품화에 나서고 있다.
형상기억소재도 각광을 받고 있다.
휴비스가 PTT 섬유에 고분자 합성기술과 특수 방사기술을 접목해 만든 형상기억소재 ‘메모리’는 금속섬유와는 완전히 다른 질감과 자연스러운 구김 발생, 완벽한 회복성, 톡특한 투톤 발현 등으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천연섬유의 기능을 극대화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첨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독일과 일본에서는 기능성 원료와 천연섬유를 복합 방적해 만든 폴리코튼(Polycotton), 폴리울(Polywool)이 새로운 고유명사로 등장했다.
김영순 KM글로벌 대표는 “기능성 섬유의 방향을 주도하는 세계적인 업체들이 제시하는 컨셉은 초경량, 천연섬유 지향, 친환경 등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며 “국내 섬유업체의 경우 그동안 후가공 기술을 통해 기능성 소재를 개발해 왔으나 이제는 원사와 소재 자체에 기능을 부여한 소재 개발에 주력할 때”라고 말했다.
에코 패션은 마지막 혁명
친환경 섬유(Eco Textile) 역시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환경오염과 함께 웰빙에 이어 로하스(LOHAS)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로하스는 ‘건강과 지속 성장성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로 지난 2000년 미국의 내추럴 마케팅 연구소가 미래의 트렌드로 처음 발표했다.
유럽의 경우 스웨덴 아웃도어 브랜드 ‘클래터무젠’이 풀루오르카본을 함유하지 않는 코팅과 오가닉 코튼(3년 이상 농약이나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토양에서 재배한 면)만 고집하며, 매출의 1%를 환경운동에 기부하고 있다.
역시 스웨덴의 SPA(제조소매업) 브랜드인 ‘H&M’은 여성복, 주니어, 유아동복에 유기농으로 재배된 오가닉 코튼을 사용한 제품 라인을 구성, 이 달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또 유럽연합(EU)은 오는 6월부터 유럽에서 생산되거나 수입되는 총 3만여 종의 화학물질에 대해 사용량과 위해성 정도에 따라 등록, 평가, 승인 등의 절차를 도입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아웃도어 업체인 파타고니아가 친환경 섬유 사용에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에코 서클 멤버로부터 헌 옷을 수집해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등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구축해 놓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타겟이 오가닉 코튼을 사용한 제품을 출시, 원료 품귀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일본의 합섬 업체가 적극 가세해 자원 재생에 앞장서고 있다.
나일론 개발이 소재 환경의 제 1혁명이었다면 환경친화적 소재 개발과 가공의 혁명은 소재가 해야할 마지막 혁명의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은희 트렌드인코리아 대표는 “웰빙 바람과 환경오염으로 사람들이 유기농 음식을 찾았듯이 의류 시장에도 에코(eco) 패션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며 “친환경 섬유가 패셔너블하고 가격이 적정하다면 앞으로 수요 창출은 무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별·기·고 - 김영순 KM글로벌 대표
패션 업체가 주목해야 할 기능성 섬유
기능성이란 더 이상 액티브 스포츠 웨어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유행을 리드하는 브랜드들 특히 ‘샤넬’, ‘프라다’, ‘크리스챤 티올’의 스타일리스트들은 언제나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는 소재로 컬렉션을 제시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우리 패션 업체들도 기능성 소재를 이용한 스타일 개발로 새로운 시장 개척을 서둘러야 한다. 시티웨어 소재 기획 및 스타일리스트들이 주목해야 할 점을 짚어보면, 먼저 기능성 소재의 현명한 선택이다. 액티브 스포츠 웨어 디자이너들처럼 전문성이 없는 디자이너들한테는 딱딱하고 복잡한 기능성 수치와 그에 따르는 투박한 스타일 전개는 자신이 없으며, 매력적이지 않다. 기능성 소재를 이용한 스타일 개발을 기획 할 때에는 제일 먼저 기능성 소재의 한계성을 미리 정하고 선별해야 한다. 일례로 미국의 ‘갭’ 아동복 디자이너들은 20데니아 나일론 소재에 투습방수 수치를 2000에서 4000을 낼 수 있는 후가공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안전한 기능성을 가진 스포츠웨어를 개발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다음은 전문 봉제 업체의 선택이다. 기능성은 소재에서 출발해 봉제의 안감 처리에서 완성된다. 즉 기능성 테이프로 마무리한 제품만이 진정한 기능을 유지시켜주며, 이러한 봉제 기술은 국내 무역업체들이 꾸준한 개발과 노력으로 세계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봉제를 하지 않고 특수 압축 접착으로 완벽한 기능을 유지하는 기술이 개발돼 스키웨어나 등산복에 적용하고 있다. 기능성 안감의 선택도 중요하다. 이제는 안감도 대부분 기능성을 갖추고 있다. 50데니아 마이크로 폴리에스터를 이용한 매쉬 소재는 이제 안감이 아니라 티셔츠로 유행되고 있으며, 신축성과 항균 기능을 겸비한 소재들이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선호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피부와 제일 먼저 접하는 안감의 쾌적성을 믿고 선택하며, 요란한 색상과 복잡한 스타일보다는 기능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단순한 스타일을 원하고 있다. 기능성 소재의 선택은 바로 미래시장의 소비자들을 선점하는 전략이다. 이 같은 선택을 하기 위해 의류 업체 소재 기획자나 디자이너들은 스타일 유행 분석이 아니라 기능성 스타일을 위한 입체 패턴 발굴 및 지속적인 해외 시장 조사를 통해 기능을 수집하고 응용해야 한다. 아울러 국내 전문 업체들이 개발해 수출하고 있는 세계적인 기능성 소재들을 이용한 컬렉션 제시로 경쟁력 있는 가격과 품질로 현명한 소비자들을 만족시켜주는 시장을 열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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