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다향(茶香)
윤철근
아무도 없는 텅 빈 오후에
혼자 차를 마신다.
비가 내리는 날에도
태양이 찬란하게 빛나는 날에도
꽃 피고 단풍 들며
힌 눈이 펄펄 날리는 날에도
고독이 승화하여 해맑은
평안의 차를 마신다.
계절이 무상한 언제부턴가
밝았던 셈이 서툴러
고장난 신호등처럼 껌박인다.
세상과 떨어져 사는 건 아닌데
투명한 커튼이 드리운 듯
아련히 펄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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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산책길
천년 다향(茶香)
빛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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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07 09:1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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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저도 한잔 주세요~
작은연가님이 오셨군요,
당연히 드려야지요.
향기로운 따뜻한 차를 드립니다,, *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