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출어람청어람(靑出於藍靑於藍) 빙수위지이한어수(氷水爲之而寒於水)”
연수의 마지막 날입니다. 공교롭게 연수 시작 전에 14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었으나, 강사님과 연수생의 개인 스케줄을
다시 조정하여 미루기에는 엄청난 일인 듯 하여 공휴일임에도 불구, 강행하였습니다.
자리해주신 선생님의 뜨거운 열정에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아마도 그 열정이 교실 현장에서 새로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겠지요.
오늘 오전 강의는 동산초등학교에서 근무하시는 최세용선생님의 초등고전읽기의 당위성 및 방법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많은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문학 고전 읽기, 좋다는 것은 알지만, 초등학생인 어린이도 과연 할 수 있을까? 어떻게 교실에서 고전읽기를 접목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많이 궁금하였던 강좌라 기대가 컸었지요.
결론부터 말씀해주신 최세용선생님은 주어진 시간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고전읽기를 왜 해야 하며, 무엇을 읽고, 어떻게 읽힐 것인가에 대해, 그리고 학부모님의 연수를 통해 고전읽기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까지 열성적으로 알려주셨습니다.
개괄적인 내용이기는 했으나, 구체적인 방법은 강사님이 알려주신 방법대로 좀 더 공부하는 것도 좋겠구요.
1. 고전 읽기 왜 해야하는가?
읽는 대로 만들어지는 아이들, 정신의 안정과 영혼의 치유, 만화 등 잠깐의 즐거움만 쫓는 현재의 독서실태 등
2. 고전 읽기, 무엇을 읽어야 하나?
목표를 정할 것(권수?, 도달목표?). 욕심 버리기
정해진 한계(초등학생, 교실, 시간적 제한, 단체 활동, 학년의 특성)내에서 가급적 원전에 가까운 책,
시간, 공간, 분량, 이해도 등 읽는 아동의 주변과 가까운 범위에서 먼 범위로 독서를 확장할 것,
다양한 작가의 고전을 접하게 할 것
3. 고전읽기, 어떻게 해야 하나?
독서자로서의 원칙 :
목표정하기, 책읽기의 순서, 다독과 정독법 구분, 음독하기, 반복 읽기, 메모하고 필사하기, 암기하기, 내면화하기
조력자로서의 원칙 :
믿기, 시간을 정해두고 읽기, 함께 읽기, 생활에 접목하기, 독서 3회독을 하는 동안 독서 전,중,후 활동을 하기
오후 강의는 한국 NIE 협회 대표로 계신 박미영 선생님의 신문을 활용한 글쓰기입니다.
글이라는 것이 종합적 사고력의 마지막 단계라고 흔히 이야기를 합니다. 저 역시 이번 연수를 통해 몇 번의 쓰기 공개에
대한 부담을 마주하고 보니, 제 필력이 얼마나 부족한 지를 다시금 깨닫기도 했습니다. (헛헛)
박미영 선생님도 역시 생각이 없는 글쓰기는 어렵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강사님께서는 글쓰기를 시작하기 전에 충분히 워밍업을 하는 노하우를 알려주셨습니다.
글쓰기보다는 축구공을 뻥뻥 차는 것을 더 좋아하는 남학생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방법 등등
생각의 하위 요소(기억, 연상, 예측, 판단, 의문)을 떠올리며 수업을 진행하고 발문한다면,
'자신의 생각을 쓰시오.'라고 놓여진 백지를 그다지 어려워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강사님께서 초등교사 어머니를 두셔서 현장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
말씀해주신 NIE 교육으로 2학기에 적용해볼만한 어마어마한 무기를 얻은 기분입니다.
아마도 끝까지 참여하신 연수생 모두가 그렇지 않을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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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출어람청어람(靑出於藍靑於藍)
청색은 쪽풀에서 나왔으나 쪽빛보다 더 푸르고,
빙수위지이한어수(氷水爲之而寒於水)
얼음은 물이 변하여 된 것이나 물보다 차다.”
다시금 개학을 앞두고 교실로 돌아가는 제 자신에 대한 기대가 자못 큽니다.
5일간의 여정에서 우리는 위대한 영혼을 만났으며, 큰 울림을 느꼈습니다.
현장에서 우리는 또 어떤 영혼의 울림을 실천하게 될까요?
저마다의 쪽빛으로 푸른 희망이 넘실대는 교실을 감히
꿈꿔봅니다. 행복한 시간이셨기를 바랍니다.
건강과 평화를!
첫댓글 실제 수업시간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수법을 많이 배웠습니다. 2학기 수업내용이 풍성해질 것 같아요^^
부지런들 하신 운영진선생님들~~늦잠꾸러기인 저는 넘 늦게 인사드려요~선생님들 덕분에 행복한 한주보냈습니다~이 한 주가 2학기때만이라도. . 아니, 9월달까지만이라도 계속 제가 아이들과 교감하는 교사가되기위해 노력하도록 저를 지배했음 좋으련만. . 현실은 그렇지못할지라도. .꿈꿔봅니다. 선생님들도 며칠 안 남은 방학이나마 방학답게^^;;;보내시고, 힘찬 2학기를 맞이해보아요~~감사합니다~~
선생님도 남은 방학 알차고 유익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