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비가 내리는 저녁 8시에 우리는 유람선에 올랐다. 비가 내리니 7월말 인데도 관광객 대부분이 추워서 실내에서 구경하고
젊은이들과 우산있는 몇명만 유람선 위층에 올라왔다.
나는 다행이 바람막이를 입고와서 우의를 삼고 사진을 찍었다.
아래 사진은 "아메리칸 처치"로 일본인 신혼부부가 본국에서 올리는 결혼식과 별도로 이곳에서 로맨틱한 결혼식을 올리는 장소로 많이 사용하는 교회라고 한다.
아래 다리는 알렉산더 3세 다리로 세느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라 하며,
다리 남쪽과 북쪽에 각각 2개씩 높이 20m 이오니아식 기둥위에 찬란한 금장 조각상이 서있는데 페가수스라고 합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미녀 메두사는 아테나 신전에서 포세이돈과 정을 통하다 아테나여신의 미움을 받아 흉칙한 괴물이됩니다.
사람들은 이 괴물을 보는 순간 돌이되어 버림니다.영웅 페르세우스가 이 괴물을 베어버리는데 흘러나온 피에서 날개달린말,
천마가 생겨남니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소생인 셈이지요.이 천마가 우리에겐 별자리로 익숙한 페가수스입니다.
페가수스는 제우스 마굿간에서 살다가 죽은뒤 별자리가 되지요. 조각상 넷다 페가수스와 뮤즈(예술의여신)를 담고 있습니다.
다리 난간 가운데 두 요정이 받들고 있는 것은 파리시 문장 입니다.
알렉상드로3세는 19세기 말 러시아 황제입니다. 그는 비스마르크이후 독일과의 동맹을 깨고
1892년 러시아와 동맹을 맺습니니다.
독일을 미워하는 프랑스는 얼마나 좋아 했겠습니까, 프랑스는 러시아에 막대한 차관을 주었고
러시아는 이 돈으로 시베리아 정복에 나섭니다.
프랑스가 그 러시아와의 동맹을 기념하여 1900년 파리만국박람회에 맞추어 개통한 것이
알렉상드로3세 다리입니다. 강대국간의 이해타산의 산물이지요.
다리 우편에 보이는 건물은 그랑팔레이며 1900년 만국박람회를 기념하여 만들어졌으며 미술관과 박물관 겸용건물입니다.
아래 건물은 1722년 루이 14세의 딸 부르봉 공작부인을 위해지은 부르봉궁전으로 프랑스혁명후 지도부 회의장으로 쓰였고,지금은 국회의사당입니다.
오르세박물관 앞에 퐁데자르(예술의다리)가 보이지요. 1804년 지은 그대로 나무 판자가 깔려있는 보행자 전용다리.
이름처럼 카뮈,사르트르,랭보같은 문인 예술가들이 즐겨찿아 다리위에서 세느강을 바라보며 작품을 구상했다고 합니다.
다리위에서 수시로 조각전이 열리고 햇빛 따사로운 날이면 나무바닥에 누워서 쉬는사람도 많답니다.
오르세미술관은 1900년 센강 앞에 세워진 기차역을 개조하여 만든 미술관으로 회화,조각,장식예술등 1840년에서1924년사이에
창작된 프랑스 국가 소장 예술품을 전시하고 있다고한다.
중국에서 학생들이 단체여행을 온듯합니다.
세계최대의 미술관이라는 루부르궁전입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루브르 궁전 내부에 위치해있습니다.
루브르 궁전은 12세기 후반 필립 2세의 명으로 착공되었는데,
그당시만 해도 궁이 아닌 요새였으며. 아직도 당시의 요새 잔재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요새가 루브르 궁이 되기까지 수차례에 걸친 건물 확장 공사가 이루어졌으며.
1672년 루이 14세가 베르사유 궁전에 거주하기로 결정하고
루브르를 왕실의 수집품을 전시하기 위한 장소로 쓰도록 했습니다.
퐁데자르( Pont des Arts)교
<앵스티투트 드 프랑스 > 돔이 아름다운 학사원으로 1795년 출범한 프랑스 최고의 학술기관으로 다섯개 학술 기관으로돼 있으며,
프랑스 전역에 1,000여개 넘는 학술 기구와 박물관들을 직간접으로 관리 한답니다.
세느강에는 시테섬이 있는데 길이914m 너비 183m이지만 고대켈트계 파리시족이 살기 시작하면서 파리라는 이름과
파리의 역사가 시작된 곳입니다.감옥, 재판소,그리고 파리의 양대성당 노트르담과 샹트샤펄이 있습니다.
사진 왼편에 시테섬의 서쪽에 위치한 첨탑건물의 콩시에르쥐르입니다.14세기 파리 첫 궁전으로 14세기말부터 19세기까지 감옥으로 쓰였답니다.
노트르담 서쪽 파사드(정면구조)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노트르담은 "우리들의(notre)귀부인(dame)"
이라는 뜻으로 성모마리아를 가리킵니다. 영어로는 "our rady" 라고 합니다.
4세기에 카톨릭이 프랑스 국교가 되면서 셍테티엔 성당이 들어섰던자리에 지금 노트르담을 12세기부터 2세기에
걸쳐 지었답니다.프랑스뿐 아니라 중세 고딕 성당중에 가장 아름답고 대표적인 건물로 꼽히지요.
남쪽 모습입니다.왼쪽 탑이 영화"노트르담의 곱추" 에서 종지기 콰지모도(엔서니 퀸)가 치던 종탑입니다.
비올레 르 뒤크가 디자인한 90n첨탑이 아름답습니다.
건물 중앙에 커다란 원형 "장미의 창"이보입니다. 지름13m의 이 장미의 창을 통해 햇빛이 비쳐들때
성당 내 분위기가 환상적이라고 합니다.12사도에 둘러싸인 예수의 모습이 창 중앙에 새겨져 있다는데
바깥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성당에서 헨리6세의 즉위식부터,나폴레옹의 황제대관식,2차대전 막바지 파리해방에 감사하는
국민 기도,드골 장례 미사까지 역사적 사건의 무대가 됐지요.
노트르담은 루이15세가 함부로 고치면서 황폐해졌고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는데 노트르담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되살린 이가 빅토로 위고입니다.위고는 1831년 소설"파리의 노트르담"에 대성당에서 안식을 찾은 종지기
콰지모도 이야기를 쓰면서 노트르담을 "돌로만든 책"이라고 표현해 지켜야할 소중한 유산이라는 사실을 일깨우지요.
이 소설을 계기로 19세기 대대적인 노트르담 복원사업이 이루어집니다. 소설은 "노트르담의 곱추"로영화와돼 앤서니
퀸과 지나 롤로브리지다가 종지기 콰지모도와 그가 연모하는 집시처녀 에스메랄다를 연기했지요.
시테섬 강북쪽에 시청이 보입니다.1357년에 지었다가 1871년 파리코뮌때 화재로 불탄 뒤 복원되었답니다.
여름이면 시청앞과 강변에 야자나무와 오아시스,비치발리볼 코트,탈의실을 만들어 도심 복판에서 시민들에게
해변 분위기를 내어주고,겨울이면 스케이트장을 만들어 개장 한답니다.
시청의 남쪽 모습입니다.비가 오는중에도 이정도 촬영할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