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년을 뒤로 하고, 무자년 새해의 찬란한 태양이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동해안에서의 일출도 장관이지만 우리고장 강화 석모도에서의 일출도 장관 입니다.
2008년도 1월4일 금요일, 새해들어서 첫 번째 무료급식의 날입니다.
지난 해는 정말 보람된 한해였습니다. 많은 분들의 뜻이 모여 무료급식소를 개설 하였기 때문입니다.
사찰의 도움 없이 순수 불교를 사랑하는 불자들이 힘을 모아 시작한 일이라 더욱 의미가 많습니다.
기독교에 비하여 불교의 복지시설은 창피할 정도로 적은 편입니다.
동구노인복지회관, 피안의집, "인천 나눔회"등 손꼽을 정도이니까요, 약 260여 만명의 인구인 인천에는 260여개의
크고 작은 사찰들이 있습니다. 불자수는 약 80여 만명이 있다고 합니다.
자원봉사활동은 포교에 커다란 힘을 발휘합니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포교 입니다.
어려운 이웃도 돕고, 중생구제의 서원도 이루고, 한없는 공덕을 쌓을 수 있는 무료급식에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
노인들이 영업수단으로 밀고 다니시는, 어린아이들 자가용이 즐비 합니다.
오전 10시 천막을 치지 않았는데도 일찍부터 노인분들이 오셔서 기다리십니다.
정신없이 천막 두동을 설치하고 난로에 불을 지피고, 어르신들을 모십니다. 이젠 숙달이 되어 두동의 천막을 설치
하는데 15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천막을 완성하고 이동식 가스난로를 설치하면 들어갈 자리가 없을정도로 고객들이 대만원 상태입니다.
훈훈한 공간에서 급식시간을 기다리며 담소를 하지요, 오시는 손님중엔 출가를 하셨던 분이 계십니다.
수행이 어려워 결혼을 하였지만, 그것도 실패를 하고 아주 어렵게 근근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업장이 너무나
두텁다는것을 느낍니다. 하루 빨리 수행자의 모습으로 돌아가시길 기도 드립니다. 나무관세음보살 ()
조금 늦게 오시면 자리가 없어서, 한 차례 공양을 마치고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리셔야 합니다.
그래서 일찍부터 오시는 모양 입니다. 아직은 그리 춥지가 않아서 다행이지만 더 추워지면 여간 걱정이 아닙니다.
새로 구입한 스텐 식기판에, 고기 미역국을 끓이고 오이 무침, 감자 볶음, 김치등이 오늘의 메뉴 입니다.
프리스틱 식판은 겨울철에는 설겆이 할때 기름제거가 어려워 스텐 식판으로 우선 50벌을 준비 하였습니다.
오늘은 새로운 분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몆주째 안 보이시던 할머니도 오늘은 나오셔서 반가웠습니다.
다리가 불편하셔서 못 나오셨다네요, 오늘 거주 하시는 집을 알아놨습니다. 기구한 할머니의 사정을 들으니
눈시울이 뜨거워져 옵니다. 사연이 길어 다음 기회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우리들의 아버지,어머니들은 자식들 잘 되라고 궂은일도 마다 않고 열심히 사시고 돈도 모으고 하며, 일생을
힘겹게 살아오신 분들 입니다. 그 분들의 눈에 피 눈물이 나게 해서는 천벌을 받습니다. 내 부모처럼 모시고
비록 한 끼의 공양 대접 이지만, 좋은 재료로 정성껏 조리하여 맛있게 드시게 하는것이 자원봉사의 참 의미 입니다.
우리봉사자들은 항상 명심하고, 최선을 다하여 봉사하겠습니다.
무자년 한해 모두 복 많이 지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