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南正脈 마루금에 서서......
백두대간, 한북정맥, 한강기맥답사를 마치고 금남호남정맥을 시작으로 금남정맥까지의
계획이 무산되고 대중교통으로 적합한 한남정맥으로 긴급 코스를 변경한다. 같이
산행하는 두분 형님모두 동의하고 지도구입 및 도상 산행연습을 하지만
선답자들의 혼돈되는 마루금과 훼손상태를 많이 직감할 수 가있다. 한강을
옆에 두고 북으로는 한북, 이제는 한남 답사이다.
한남정맥은 경기도 안성시 칠장산(七長山)에서 북서쪽으로 뻗어 김포시의
문수산(文殊山)에 이르는 산줄기의 옛 이름으로 한반도 13정맥의 하나로,
한남금북정맥(漢南錦北正脈)이 끝나는 칠장산에서 북서로 해발고도 200m
내외의 낮은 산들이 이어져 한강본류와 남한강 남부유역의 분수령을 이룬다.
이 산줄기를 이루는 산들은 도덕산. 국사봉.상봉.달기봉.무너미고개.함박산
(函朴山).학고개. 부아산(負兒山). 메주고개. 할미성. 응봉(鷹峰). 형제봉.
광교산(光敎山). 백운산. 수리산(修理山). 소래산(蘇來山). 성주산(聖住山).
철마산. 계양산(桂陽山). 가현봉(歌弦峰). 필봉산. 학운산(鶴雲山) 것고개.
문수산 등이며 필요한 지도는 죽산, 안성, 좌항, 용인, 능평, 수원, 군포,
안양, 소사, 인천, 계산, 김포, 영종, 통진, 옥림 등 이만오천분의일 지도
15장이 필요하다.
평소보다 일찍 잠에서 깨여 준비한 배낭을 다시한번 점검하고 약간의 요기를
하고 버스정류장으로 나간다. 그간의 산행보다 제일 근접한곳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버스는 김포공항을 들러 송정역으로 가는데 차창밖으로 주일형과
고래형님의 모습이 보인다. 추석으로 인하여 2주만에 보는 것이다. 근처
해장국집으로 가서 아침을 먹고 혼잡하지 않은 강화행 완행버스는 김포들녁의
황금벌판과 시내를 한바퀴 돌아 부지런히 성동검문소에 우리를 내려놓는다.
모란각식당을 뒤로하고 보구곶리를 향하여 잠시 걷는데 뒤에서 마을버스가 온다.
마을버스는 보구곶리를 거처 부대를 통과하여 나가는 것이라고 운전기사가 설명하며
우리를 부대초 소전에서 내려 산행을 하라고 일러준다.
▶보구곶리~문수산 소요시간:1시간42분(도상거리 3.8km)
마루금을 찾기위해 주일형이 부대 초병에게 물어보는데 초병은 무슨말을 하는지
이해 못한다는 표정이다. 희미한 표시기를 확인하고 잡목으로 등로가 희미한
능선을 조금 오르니 안테나가 나타나고 잠시후 T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틀어
올라가면 조망이 트이며 벙커가 있는 곳에 도착한다. 우측으로 유도와 보구곶리,
한남정맥 첫 출발시 놓쳐버린 마루금상에 군부대와 강건너 북녁땅 개풍면, 임진강,
한강이 합류하는 곳과 장산곶이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
멋진 조망은 문수산 넘어 까지 계속이여진다.
삼각점이 있는 벙커봉을 지나면 바로 삼거리 좌측길로 들어서고 다시 잠시 진행하면
리본도 없고 알바하기 쉬운 삼거리 갈림길에서 우측길로 진행하면 공터가 있는 사거리
안부가 나온다. 직진하여 약간 가파른 언덕을 오르면 교통호가 있는 321봉이다.
다시 벙커를 지나고 성터의 흔적이 있는 길을 따르다 성문위를 지나고 벙커를 지나면
마루금에 철조망과 철문이 가로 막는다. 철조망 안에 초소가 보인다.
우측으로 틀어 급히 떨어지다 폐다이어로 만든 교통호를 따라 좌측으로 돌아 나오니
문수산성 등산로와 만나는 지점에서 철문으로 들어서 잠시 오름짓을 하면 조망이
탁트이고 헬기장과 2개의 정상석이 있는 오늘의 최고봉 문수산 정상 이다.
문수산악회 자신들이 직접 정상석을 옮기고 관리도 한다며 지형 설명도 자세히 해준다.
▶문수산~56번도로 소요시간:1시간23분(도상거리 3.2km)
10여분 휴식 후 동쪽(직진)으로 틀어 내려서니 산불난 흔적이 나타나고 희미한 삼거리
갈림길에서 좌측길로 들어서고 잡목의 저항을 심하게 받으며 작은 바위들이 등로에
복병처럼 숨어있는 급경사길을 내려서면 차선이 없는 22번 도로가 나온다.
우측으로 틀어 잠시 진행하면 쌍용대로 이정표가 나오고 제일 왼쪽의 임도를 따라
오른다.
폐다이어로 만든 시설물이 많은 것을 보아 아마 군작전도로 같다.
한참 진행 하면 우측으로 꺽이는 임도 삼거리에서 직진 10m 후 나타나는 임도
삼거리에서 우측길로 진행한다. 진행중 리본의 안내를 받으며 우측 능선으로
붙어 숲속으로 들어선다.
좌측으로 애기봉이 조망되며 삼각점과 벙커가 있는 105봉에 오르고 잠시 진행하니
검은 위장막을 쳐놓은 군철조망이 가로 막는다.
좌측으로 돌아 철조망을 따르다. 각개전투장, 금영김씨합장묘, 김해김씨 합장묘를
차레로 지나니 고추밭이 나타나고 건물의 담장을 좌측에 끼고 가면 56번 도로 이다.
우측으로 에덴농장 ,꿩요리 입간판이 보이고 방금 지나온 건물은 맥반석체험실 이다.
▶56번도로~것고개 소요시간:2시간11분(도상거리 4.2km)
직진하여 숲길에 들어서고 잠시후 시멘트포장길을 따라 진행한다.
군부대 정문 위병소를 지나고, 에덴농축 입간판 설치지역을 지나
바로 우측으로 틀어 비포장로로 들어선다. 삼거리 갈림길에 철조망
펜스가 나오고 우측 펜스 사이로 진행하니 아주작은 골프연습장이
나오고 우측에 조립식 주택과 좌측에 천하제일사료 건물사이로 진행한다.
좌측 조립식 주택 옆으로 육덕님의 안내리본 발견 잠시 후 작은 공도묘지를
지나 임도를 따른다. 삼각점이 있는 참호에서 우측으로 틀어 내려서고 잠시
후 절개지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니 공장과 도로건너 엄청난 절개지가 보이는
12번 군도이다.
도로를 건너 리본이 붙어 있지만 길을 찿을 수 없어 우왕좌왕 임도를 따라
오른다. 풍양조 씨묘를 지나니 지석묘가 나타난다.
잠시후 위장막에 쌓인 군철조망이 나오고 좌측으로 틀어 진행하면 묘 3~4기를
지나고 T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진행, 박씨가족 납골묘을 지나면 다시 가로막는
군철조망에서 좌측으로 틀어 철조망을 따라가면 군부대 안에 통신탑이 보인다.
가능한한 철조망에 가깝게 붙어서 진행한다. 길은 없어지고 좌측으로 길이 있어
발따라 내려서니 밭이 나온다.
밭을 가로질러 농수로를 건너고 웅덩이를 좌측에 끼고 오르니 5층짜리 건물 몇개로
구성된 승룡APT 후문에 도착한다.
그러니까 길이있던 없던 철조망을 옆에끼고 계속 진행 해야 농수로를 건너지 않는다.
승룡APT 정문을 나와 아스팔트 포장도로에서 우측으로 틀어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라
승룡매점, 부대 위병소, 흑룡APT를 지나면 강화와 김포를 잇는 48번국도 것고개이다.
▷한남정맥 3총사(고래님,남포동대장)
▶것고개~대곳 사거리 소요시간:2시간 44분(도상거리 6.7km)
해병1사단 위병소앞 잔디밭에서 좌회전 의자가 설치되어 있는 곳에서 안내리본 따라
우회전 소나무 숲속으로 들어선다.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90도 틀어 내려서니 군철조망이 가로 막는다
우측으로 틀어 나가니 농수로를 건너 임도가 나온다.
(군부대가 마루금이라 아무길로 통과해도 관계 없지만 아마 철조망에서 좌측으로 틀어야
과수원에 바로 도착할 것 같다) 임도에서 좌측길을 따라 진행하니 집과 과수원이
나오고 우측으로 틀어 과수원 철조망을
우측에끼고 진행한다.
길은 없어지고 잡목의 저항이 거세다. 좌측으로 뚜렸한 길을 따라 내려서니 임도와 밭이
나온다. (이곳에서도 길을 만들더라도 과수원 철조망을 계속 따라야 할 것 같다)
임도에서 우측으로 꺽어 능선길로 오르니 반가운 안내리본이 반긴다. 잠시후 이씨
가족묘를 내려서고 철조망이 앞을 가로 막는다. 철조망에서 좌회전하여 진행하니
우측 멀리 도수동 공단 입간판이 보이는 아스팔트 포장도로에 도착 한다. 우측으로
틀어 진행하면 군부대 정문이 나오고 공동묘지를 지나 삼거리 갈림길에서 좌측길로
들어서 나가니 금성공압이 나타난다. 정문에서 좌측으로 90도틀어 능선길로 들어서
위장막으로 덮여있는 엄청난 절개지길을 따르다 우측으로 90도 틀어 나아가니 잠시
후 다시 도로에 떨어진다.
우측으로 틀어 철조망을 따르다 묘 5기 정도를 지나고 개사육장을 지나 비포장
도로를 따르면 이동통신 송신탑을 지나고 철조망이 좌측으로 꺽이는 지점에서
공장 철조망을 따르다 철조망이 무너진 곳에서 공장안으로 들어가 공장길을 따라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한다.
포장도로에서 좌회전 하여 진행하면 뉴팜, 국도기계를 지나고 가현4리에 있는
수퍼도 지나가며 송마1리 마을 표시석을 지나 입간판이 성황당처럼 붙어있는 곳
(수산나요양원,백암지관)에서 우측으로 틀어 아스팔트길을 떠나 능선에 붙는다.
잠시후 찰조망에서 좌측으로 틀어 나가고 사거리갈림길에서 직진 헬기장을 지나고
아파트 뒷편 잘 정비된 묘지지대에서 내려와 대곶 초등학교로 돌아 대곶 사거리에
도착된다.
♬ 산 행 후 기
구름한 점 없는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출발한 한남정맥.........
매주 화요일 7회에 걸처 산행하기로 약속하며 한남을 잘 마치자고 파이팅을
외치며 마루금에 올라선다. 문수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북녘땅의 황폐화된
산세가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장산곶, 애기봉, 강화도 보문산등 주변의 경관은
너무도 아름답고 김포들녁의 누우런 황금벌판이 마음을 살찌게 한다. 이러한
마음으로 마칠때까지 안산과 즐산 하기를 잠시 빌어본다. 혼돈스런 마루금을
산행기대로 찾아가다 알바하고 지점을 착각하여 주변 공장을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고 그래도 우리는 큰 알바 없이 산행한 것에 대하여 스스로 자위하고
있다. 전통중화 요리집? 배달은 하지 않는다는 용문각에서 간짜장 곱빼기에
곱빼기를 주문하고 순식간에 해치우는 주일대장은 식성만큼이나 마음도 넓은
형님이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지.... 가현슈퍼에서 마시는 맥주는 갈증해소에
그만이지
크게 힘들이지 않고(고래형님이 도상공부를 너무 많이 하셔서 알바를 크게 하지 않음)
물론 계획된 산행을 하지는 못했지만 산행을 미칠 수 있었다. 한두번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은 있으나 버스에서 잠시 눈을 붙이는 재미 또한 배워야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마무리 송정역에서 자주 등장하는 메뉴 삼겹살에 소주한잔 이거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전전일 있었던 마라톤 풀코스완주의 피로도 한번에 날려버린 한남정맥 첫출발이 내가
살아가는 인생에서 가장 즐겁게 기억되길 기대하면서 집에 오는 85번 버스에 오른다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