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의료봉사를 다녀오다
올해 장기근속 휴가와 하기휴가을 이용해 기쁜마음으로 일주일간 해외의료봉사를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사)부산사람 이태석 신부 국제의료봉사 단체에서 7월5일~11일 캄보디아 프놈펜 도시빈민 지역 주민들과 킬링필드로 잘 알려진 쩡아엑 지역 주민들에게 의료봉사를 하고 왔다.
캄보디아 하면 먼저 생각나는 것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앙코르와트와 70년대 폴프트정권의 비극적인 만행이 자행된 킬링필드와
아시아 국가중 최빈국으로 기억되는 사람들이 많다
영화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이신 고 이태석신부님의 사랑실천을 모티브로 국제의료봉사가 올해 3회로.의사 물리치료사 임상병리사 약학과 학생, 의대생 간호과학생,의사선생님 자녀분을 포함해 총 20명의 의료진이 구성되어 부산 김해공항에서 출발하였다.
직항이 없어 호치민 공항에서 내려 다시 프놈펜가는 비행기로 갈아타고 캄보디아로 향했다
오후6시쯤 프놈펜 공항도착하였다. 다행히 부산시와 프놈펜시가 자매결연도시라 입국수속은 시청직원이 나와 모든 짐과 수속을 프리패스로 쉽게 할 수 있었다.
호텔로 이동하여 짐정리하고 내일 의료봉사에 필요한 의약품을 챙기고 캄보디아에서 첫날을 마무리 하였다.
7월6일 오전에는 왕궁관람을 하고 점심식사후엔 도시빈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이동하여 학교 교실을 빌려 임시 진료소를 꾸려 첫 의료봉사를 시작하였다.외과, 내과, 산부인과, 소아과, 약국, 검사실, 접수 파트로 정하여 각 파트에 한국어 통역 대학생이 한명씩 투입되어 진료가 진행되었다.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한 증상들이 위장장애와 근 골격계 환자가 대부분인 것 같았다
내가맡은 주된 업무는 검사업무 였다. 의료장비를 갖고 갈 수 없는 어려운 여건이여서 간이 혈당검사(BST)와 소변검사(Urine Stick)를 하였다.생각보다 많은분들이 혈당과 뇨당이 높게나왔다.
접수에서 챠트가 만들어져 검사기록을 리포터 해주면 각과별로 한국어 통역학생이 환자를 모시고 의사선생님께 진료를 보고난후 처방에 따라 약국에서 약을 수령하여 갈 수 있도록 진료흐름이 이어졌다.
물질적으로는 부족하지만 마음은 무척 순박하신 듯 하였다.우리네 시골 부모님과같은 마음이 들었다. 시골에서 농삿일로 고생하시어 무릎과 근골격계 질환이 많은 듯 하였다.어린이들은 영양이 부족하여 성장이 늦으져 왜소하게 보여 한편으로는 마음이 안쓰러웠다
그래서 어린이들에게는 기생충약을 복용시키고 영양제도 나눠 주었다.
첫날 진료환자수가 350여명을 진료하여 생각보다 많이 보셨다고 의사선생님들께서 말씀을 하셨고 다음날에도 계속 같은장소에서 진료를 진행하였다.
7월8일 킬링필드로 알려진 쩡아엑지역 보건진료소에서 진료가 진행되었다.
오전8시쯤에 도착하니 이미 벌써 주민들이 200여명 정도가 천막밑에 대기하고 계시었다.현지 공무원과 우리나라 NGO단체 굿 네이버스 직원이 함께나오셔서 진료흐름도와 진행을 의논하고 곧바로 진료가 시작되었다.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식사후 차량으로 5분거리에 위치한 킬링필드 추모관을 다녀왔다.
1975년~79 크메르 루저 폴프 트 정권 치하에서 잔인하게 희생된 현장을 방문하여 기록과 사진을 보면서 인간으로써 상상하기 힘들고 끔찍하게 동족을 살해한 곳을 둘러보았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비극의 역사를 되돌아 보며 다시는 지구상에서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지않길 마음속으로 빌며 추모관을 나왔다.
오후 진료중 건장한 청년과 이곳에서 선교하시는 교포2분이 반가운 얼굴로 의료진에게 감사인사를 하러 오셨다..작년에 의료봉사 왔을때 혈관종으로 얼굴에 주먹만한 혹들이 달려 흉측한 모습의 청년이였는데 작년 겨울 인제의대 백병원에서 무료로 성혈수술을 해주어. 현재는 잘 생기고 건장한 청년이 되어 밝은모습으로 볼 수 있어서 의료봉사하신 분들이 보람을 느끼시는 듯 하였다.
7월10일 오전진료도 이 곳에서 마지막 진료를 마치고 씨엠립으로 출발하였다.
캄보디아는 도로가 좋지않아 약8시간 가량 반포장 으로 덜컹거리면서 밤9시에 앙코르와트가 있는 씨엠립에 도착하여 늦은 저녁을 먹고 호텔로 이동하여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
11일 오전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 사원을 관람하며 캄보디아가 11세기에는 엄청난 강국의 국가란걸 알게되었다. 거대한 불상과 탑들을 조각 건립한 것을 보니 현재기술로도 어려운 일들이 1000년전에 건립하였다는것이 믿어지지 않았다.사원면적이 서울의1/5정도라니 대단한 규모였다..
오후엔 세계최대 호수인 톤렙삽호수를 배타고 한 바퀴 돌았다.열악한 수상가옥으로 살아가는 주민들을 보니 마음이 안타까웠다.주로 베트남 공산치하에서 탈출한 보트피플들이 주로 거주한다고 하였다.
모든일정을 마치고 씨엠립 공항에서 하노이 공항을 거쳐 밤비행기로 부산 김해공항에 무사히 일주일간 의료봉사를 잘 마치고 도착하였다
집나가면 고생이라고 하지만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고, 보람찬 행복으로 충만하였다.
우리병원 직원들도 기회가된다면 가난한 나라에 의료봉사 한 번 참여해 보는것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첫댓글 병원 인증심사로 후기가 늦었습니다.울산대병원보가 9,10월호가 이번주 발행되어 나왔습니다.올 여름의 아름다움을 추억하시길...오늘 인증심사가 끝났어 마음이 홀가분 하네요.모든분들 즐거운 불금 저녁되시길...
다녀오신 분들의 후기가 다음 참여하실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