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침마다 한시간 정도 라이딩을 하는데,,, 춥더군요.
정말 겨울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아직까지 동계 의류를 준비하지 못하신 분들은 얼른 서두르시고요^^
그래서 겨울에 어떤 옷들을 어떻게 입는게 효과적인지에 대해 몇 자 적어드립니다.
물론 고수님들께서는 이미 다 몸으로 깨달음을 얻으셨겠지만 입문하시고 첫 겨울을 맞으시는 새내기분들을 위해
잘난척 떠들어 보겠습니다^^
아울러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들도 많이 내포되어 있습니다만,
그간 몇 차례의 겨울을 눈보라와 맞서싸우며 깨달은 것들을 토대로 한 것이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거라 믿습니다.
많은 분들이 우선 두껍고 따뜻한 의류를 찾으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주 포근하고 든든해서 아침에 문을 열고 나갈때 조금도 차가운 기운이 몸안에 들어오지 않을정도의 두께.
근데 그럼 달리다보면 덥거든요^^ 땀 많이 납니다.
겨울철에는 자전거를 타기전에는 조금 쌀쌀하다라고 느낄정도의 의류, 그래서 달리다보면 적당히 열이 나는 정도의 의류가
가장 좋습니다.
두꺼운 제품들이 나쁘다는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두꺼운 제품일수록 - 즉 방한 능력이 좋을수록 가격은 더 상승하고 입을 수 있는 기간은 짧아집니다.
수십만원대의 방한 쟈켓은 아주 한겨울이 아니면 입을 일이 없는데, 일년에 몇 번 못 입거든요.. 아깝지요.
동계 의류들은 가격도 만만치 않은데 비싼걸 샀으니 본전 생각 안나도록 많이 입어야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겨울에 춥지 않고, 봄 가을에 덥지 않은' 제품들을 많이 권해드립니다.
그럼 일년에 절반을 입을수가 있으니까요^^
상의
두꺼운 옷 한벌 보다 얇은 옷 두벌이 더 낮다는 것은 잘 알고 계실겁니다.
제가 가장 권장하는 스타일은
안에 여름용 반팔 혹은 긴팔져지 - 그 위에 가벼운 동계 쟈켓-마지막으로 방풍 쟈켓을 입어주시는 3단 콤보입니다.
겨울에 가장 합리적인 조합이라고 강력 추천합니다.
아시다시피 방풍쟈켓으로 바람만 막아줘도 보온 효과는 굉장히 상승합니다.
무엇보다 방풍쟈켓은 휴대성이 좋지 않습니까!
춥고 바람이 강할때는 방풍 쟈켓을 입으시다 땀이 나시고 체온이 상승하면 쟈켓을 벗어 둘둘 말아 주머니에 넣고 달리시면 됩니다.
휴식 시간에 추우시면 다시 꺼내 입으시고^^ 얼마나 간편합니까! 땀이 식어 덜덜 떠실 일이 없습니다.
두번째로 권해드릴 조합은
안에 융처리된 얇은 베이스레이어나 긴팔 져지를 입고 그 위에 방풍 처리된 쟈켓을 입는것입니다.
다만 이 조합은 달리다보면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격렬한 라이딩이나 장거리 라이딩처럼 자주 휴식을 취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좋지 않습니다.
짧은 시간을 타시거나 아주 샤방~ 하게 타실 경우에 권해드립니다^^
하의
자전거는 끊임없이 하체를 움직이는 운동이므로 겨울 의류라고 해도 너무 두껍지 않고 활동성이 좋은 타이즈를 권해드립니다.
일반적인 융타이즈정도면 우리 나라 겨울 기후에는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융타이즈를 입었는데도 도저히 추워서 자전거를 탈 수가 없을 정도의 날씨라면 그 날은 자전거 타면 안되는 날이지요^^
물론 융타이즈보다 더 두껍고 방풍 소재를 사용한 제품도 있습니다.
이런 제품은 정말 정말 추울때 사용하시거나, 또는 라이딩 코스가 강가이거나 해안도로인 경우에 권해드립니다^^
또 일반 타이즈에 무릅부분만 2겹으로 해놓은 제품도 있는데 적극 권장해드립니다.
아무래도 다른 부분보다는 무릅이 가장 찬기운에 노출이 되는 부분이니까요.
그리고 원래 자전거 의류는 속옷을 안입는것이 정석입니다만 겨울철 도로 라이딩에서만은
가능한 두꺼운 속옷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또는 패드 있는 속바지를 입고 그 위에 패드 없는 타이즈를 입으시는 조합도 좋습니다.
- 남자분들께만 해당되는 사항입니다. 왜인지는 아시죠? ^^:::
장갑, 방한화, , 비니....
사실 몸이 추워서 라이딩을 못하는 일은 없습니다. 위에 말씀드린것처럼 입으시면 절대 춥지 않습니다.
문제는 손과 발이지요.
우선 머리!
비니나 스컬캡(수도사 모자)같이 머리를 따뜻하게 해 줄 수 있는 제품들이 중요합니다.
사람 체온의 상당수는 머리에서 뺐깁니다. 외투 한벌보다 따뜻한 빵모자가 더 효과적입니다.
더욱이 이런 제품들은 대부분 귀까지 덮을수 있기 때문에 귀마개도 겸하지요.
장갑
한때 스키 장갑을 끼고 달려본 적도 있었습니다. 뭐,, 보온력은 극강인데 워낙 둔해서,, ^^
요즘은 기술이 발달하고 소재가 좋아져서 얇으면서도 보온력이 좋은 제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갑은 너무 저렴한 제품보다는 - 두껍기만 하지 보온력은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정도 검증된 제품을 사용하시고요.
안에 면장갑을 끼시고 그 위에 동계 장갑을 끼시는 분들도 계신데 개인적으로는 굳이 면장갑까지도 필요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겨울 장갑은 손목이 길고 손목에 지퍼나 벨크로가 달려 있는 것을 사시는게 좋습니다.
쟈켓의 손목부분을 감쌀수 있도록요. 그래야 찬공기가 손목안으로 들어오지 않습니다.
신발
동계 라이딩의 가장 큰 적이 이거죠... -,,-
손가락은 마음대로 꼼지락거리고 주머니에 넣기라도 하지,, 발가락은 정말 답이 없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따뜻하게 달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면,,
방한슈즈와 슈즈커버
많은 분들이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방한 신발인가, 슈즈 커버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방한 신발이 좋습니다.
아무리 좋은 슈즈 커버라도 방한 신발에 따라올수는 없죠. 또 슈즈커버는 끼웠다 뺐다 번거로운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20만원정도의 방한 신발을 사기에는 금전적인 부담이 만만찮은데
그에 비해 비록 보온능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5-6만원 정도로 방한 신발에 버금가는 효과를 볼 수 있는것이
슈즈 커버의 큰 장점이죠.
즉, 기능만을 놓고 본다면 방한신발을, 경제적으로 실리를 취한다면 슈즈커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건전지를 이용한 발열 깔창같은 제품들도 나오고는 있는데
쓸만한 것은 너무 비싸고 (SIDI에서 나온 발열 깔창은 깔창 가격이 드래곤 슈즈 가격에 맞먹더군요 -,,-)
저렴한것들은 기능이나 외형면에서 (건전지 팩을 종아리에 달아야 되는등...) 너무 떨어지는것이라....
자! 뭐, 빠진것은 없나요?
동계 의류는 가격이 만만치 않으므로 한번에 장만하시다가는 기둥뿌리가 흔들립니다..
우선 가지고 계신것을 최대한 활용하시면서 하나씩, 하나씩 장만해 가시고요,
가격은 높지만 많이 빨아야되고 늘 염분에 노출되는 여름의류에 비해 수명이 길기 때문에 본인이 싫증만 내지 않으신다면
오래 오래 입을수 있습니다.
사실 상의는 좀 유행을 타는 부분도 있지만 하의는 그냥 시커먼 타이즈가 대부분이라 유행이랄게 없지요^^
때문에 너무 저렴한 제품보다는 좀 비싸더라도 좋은걸 하나 사셔서 오래 입으시는게 올바른 선택입니다.
첫댓글 너무 저렴한 제품보다는 좀 비싸더라도 좋은걸 하나 사셔서 오래 입으시는게 올바른 선택입니다. <== 동의 합니다.
흠 좋은걸 사서 쓰는건 좋은데 쩐의 압박이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