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년식 코멧650R 외신기사

[hyun]

영국 Two Wheels Only 지 2007년 2월 호에 실린 기사 입니다.

보통 호주 잡지의 평가를 650 출시 때부터 간간히 읽었지만 … 솔직히 좀 주관적 이었고(잡지사에 좀 봐달라고 로비? ㅋㅋ), 객관적 으로 4대를 비교평가 한건 처음 보았습니다…

650 잘 봐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네 기종 모두다 장단점 쓸 것 썻다고 봅니다!

편의상 650 부분만 인용 합니다.

My Weird Twin

글: Jon Urry

태초에 단기통 엔진이 있었다.

남자가 보기에 단기통이 참 보기에 좋았더라.

이윽고, 그는 바퀴를 달고 프레임에 엔진을 얹어 보았다.

그러자, 단기통 보다는 2기통이 낫겠다고 생각했고 – 그렇게 트윈이 탄생했고 남자는 기뻣다.

여자가 도착해 말하기를, 오토바이 따위 갖고 빈둥대지 말고 일을 해서 가족을 위한 차(재산)를 마련 하기 위해 저축을 하라고 바가지를 긁는다.

남자는 김이 셋고, 마지못해 언젠가는 내동댕이 칠 볼보를 마련할 준비를 한다.

솔직히 오도방구가 이런 방법으로 진화했을지는 나도 모르고, 교과서적인 것에 관심도 없지만, 어쨋건

2기통에 대해 얘기하자면 듀카티 999 내지는 아프릴리아 팩토리를 연상해야 맞는 말 일 것이다.

하지만, 다른 대안, 또 다른 2기는 없을까?

“오토바이의 역사” 에서는 어떤 정석이 없었다.

민첩하게 움직여 주는, 본질로 가게 되는: 2기통 오토바이 들

특히 여기에 소개된 4종류의 놈들(Hyosung GT650R, BMW R1200R, Ducati Multistrada, Buell Firebolt)은 저마다 뽐내고 있는데, 모두 전혀 성격이 다르고 두바퀴, 2기통 이라는 “둘” 이라는 명제 하에서도 공통점이 별로 없다.

우선, 듀카티 멀티스트라다(Multistrada) 인지 못생긴 스트라다(Uglystrada) 인지 뭔지 이놈을 시험해 보는데, 듀카티가 자랑하는 1078cc 공냉 90도 앵글의 V-twin 엔진을 얹힌 이 모델은 수퍼크로스 트랙으로는 부족하고 못 생기긴 했지만 다목적으로 어떤 영역에서도 유용하게 설계됐다.

다음으로, Buell 의 XB12R Firebolt 또는 불발탄(Firefault) 이랄까, 아마도 한번쯤 소유해본 사람이라면 알 듯!

Erick Buell 의 철저히 기술적으로 진보된 모터사이클은 아주 구식의 할리의 1203cc 공냉식 푸쉬로드 v-twin Sportster 엔진을 채용하여 다양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적용한다.  스포츠바이크 이지만, 통상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그런 스포츠바이크는 아니다.

그리고 BMW R1200R.

BMW 박서 엔진은 같은 헤비급 이지만 조지포먼(헤비급 복서) 의 펀치보다 더 오래 군림해 왔다.  그리고서 가장 잘 양육된 최신의 1170cc 펀치를 뿜어낸다.

크고, 그리고 아름다운 그런 네이킷 이랄까?

끝으로, Hyosung GT650R 이다.  “뭐?” 라고 할 지도 모른다. 좀더 찬찬히 한국산 650cc V-twin 을 읽어보면 이것이 우리의 미래가 될 것이다.

수십년전 일본인들의 전기밥솥을 보고 우리가 얼마나 비웃었는지 기억하는지?

Hyosung GT650R

생긴거랑 달리 효성은 꾸불꾸불 길에서 잘도 간다!

그래, 효성이 도대체 뭐란 말인가?

효성은 극동 아시아 에서 바이크의 새바람을 몰고있는 한국의 오토바이 메이커 이다.

원래는 스쿠터 업체 였고, 효성은 일본 이륜차업계의 부품을 만들면서 그런 시장의 먹이사슬 에서 착실히 성장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대형 바이크를 만들어 왔다.

효성이 스즈키의 대표적인 SV의 엔진내부 부속을 만든다는 것은 GT650R 의 기원이 어떻게 된다는 것을 암시하게 된다.

내경과 행정을 확인해 보면, GT와 SV650 의 것은 같다.

그래서, 효성은 그들 자신만의 SV를 만든 것 이고, 우리가 바라는 바 대로 값싸게 만들었다.

SV650S 는 4599파운드 이고 GT650R 은 3999 파운드 이고 둘 다 2년 보증 이다.

뭘 끄집어 내야 될까?

품질이 보나마나 낮을 것 이다? 꼭 그렇지는 않다.

GT를 조목조목 체크 해보면 감동 받지 않을 수 없다.

도립식 포크, 날렵한 페어링, 조절식 페그와 90년대 카시오 시계를 연상시키는 약간 구식의 디지털 계기류.

물론 몇 가지 우울한 구석도 있긴 하다, 조종간이 좀 무겁고 못생기고 후미부분도 시대에 좀 뒤진 듯 하지만 전반적 으로는 아주 인상적 이다.

보면, 스즈키 SV 상급모델 에서나 있을법한 연료게이지가 표준으로 달려있다.

그리고, 일단 달리기가 일품이다.

빡빡한 예산용 미들급 바이크 에서는 서스펜션에 관한한 대개는 우울해 지는데, GT 에서는 적어도 SV 보다는 나쁘지 않고 탑승포지션은 확실히 편하다.

약간은 레이서레플리카 포지션 임에도 SV처럼 극단적 이지는 않고 운행해 보면 아주 편하게 느껴진다.

그리 놀랄 부분은 아니지만, 비록 좀 오랜 버전 이긴 하지만 효성 엔진의 필링은 SV 의 것 과 거의 흡사했다.

내년에 효성은 인젝션을 계획하는데, 그렇더라도 지금 이순간 만큼은 상당히 좋은 캬부레타의 SV의 화신 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SV가 성공한 대부분의 요인은 엔진에 들 수 있는데, 왜냐하면 바로 소형 V-twin 이 보배인 것 이고, 그것이 바로 GT 인 것 이다.

650cc 에 불과한 데도 상당한 추진력으로 도약하고 중속역도 엄청 쎄고 시속 160 이상에서도 힘이 있는데, 걱정 되는 게 GT의 브레이크는 참 최악이라 할 수 있다.

요즘과 같은 세상에서 효성의 브레이크는 파워와 강도가 형편 없다.

SV 와 유사하게 투 피스톤 타입의 캘리퍼를 쓴다지만 강도가 부족 하다.

우리가 시승한 바이크가 유독 그렇게 나쁠 수도 있겠지만 어찌했든 우리 타본 느낌은 그렇다.

그러면, 효성을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가격 이라면 두말할 나위가 없고, 제반 품질과 달리기는 SV 만큼 훌륭하다.

그러나 중고시장 으로 간다면 단지 브랜드가 약해 효성은 좀 괴롭게 될 것이다.

SV650 이야 중고가가 안정적 이지만 효성도 같을 것 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적어도 당분간은 그럴 것 이다.

한술 더 떠, 스즈키는 SV 에 대해서 스즈키 딜러에게 효성과 비슷한 가격대로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SV 와 비교해본 라이딩과 성능은 또 하나의 동양의 바이크가 빠른 속도로 대세가 되고 있다는 것 이다.

테스트라이더 평가:

좋은 바이크 다.

160 이상 에서도 크루징할수 있는 여유와 뚜렷한 중속역을 지닌 좋은 엔진 이다.  기어박스도 좋다.

페이링도 상당히 실용적 이고, 레이서 지향의 포지션 임에도 실제 달릴수록 편하게 느껴진다.

맘에 안 드는 것은 브레이크.

아마도 250급 이라면 맞겠는데, 이 급에서는 좀 당황스럽다.

짜증나는 것 은 백미러 인데,  떨리기만 하고 보이질 않는다.

웃기는 건 알피엠계기가 밤에 조명이 안된 다는 거~ (ㅋㅋㅋ)

그러나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건 효성은 거의 다 왔다는 것 이다.

제반 품질은 좋아 보이고 스타일은 아주 그만이다, 백미러와 브레이크만 빼고는 그 외 디테일은 향상하고 있다.

일본 주식회사가 상당히 걱정 되겠다 – 전혀 싸구려 카피가 아니다.

비교표:

- BMW R1200R, 8295 파운드

달리기: 별넷, 실용성: 별다섯, 전반적: 별넷, 가치: 별넷, 성능: 별넷

장점: 매일 운행을 위해서는 편하고 완벽함

단점: 좀 나이 든 사람을 위한 바이크, 재미면 에서는 좀 부족함

총평: 지긋한 사람들을 위한 견고하고 신뢰성 높은 수송수단.

특기사항:

이전 모델 1150 이 어떻고 저떻고, ABS가 어떻고 옵션이 어떻고~

Engine 1170cc Engine configuration air-cooled, 8-valve flat-twin Gearbox 6-speed

Bore & stroke 101x 73mm Comp. ratio 12:1 Fueling EFI Max power (tested)102.2bhp@7200rpm

Max torque83.2lb.ft@5800rpm Chassis Tubular steel Front suspension BMW Telelever

Rear suspension BMW Paralever, adjustable preload Front brakes 320mm discs, 4-piston calipers

Rear brake 265mm disc, 2-piston caliper Front tyre 120/70-17 Rear tyre 180/55-17

Claimed weight 198kg Measured weight 230kg (wet, full tank) Colours Grey, black

Top Speed 139.6mph 1/4 mile 11.74s@119mph MPG/range 46/187

- Buell XB12R Firebolt, 7745 파운드

달리기: 별셋, 실용성: 별셋, 전반적: 별셋, 가치: 별넷, 성능: 별넷

장점: 좋은 스타일, 양호한 핸들링과 매력적인 배기음, 재미있는 진동

단점: 클러치 무겁고, 신뢰성은 아직 말이 많음

총평: 특이한 외적스타일을 원 하다면 Buell 을 한번 try 해 보시 길!

특기사항:

1. Buell 은 그리 많이 업데이트 해오진 않았는데, 벨트드라이브 에는 변화를 줌.

최근의 것은 리어 스프라켓을 보호하려는지 프라스틱을 많이 쓰지 않음.

2. 타이어가 어떻고 저떻고

3. 작은 모델로 984cc 가 있는데 1200 이 더 낫다.

Engine 1203cc Engine configuration Air-cooled, 8-valve V-twin Gearbox 6-speed

Bore & stroke 88.9 x 79.38mm Comp. ratio 10:1 Fueling EFI Max power (tested) 87.2bhp@6600rpm

Max torque 70.1lb.ft@6200rpm Chassis Aluminium Front suspension USD forks, fully adjustable

Rear suspension Monoshock, fully adjustable Front brakes 375mm disc, 6-piston caliper

Rear brake 240mm disc, 2-piston caliper

Front tyre 120/70-17 Rear tyre 180/55-17 Claimed weight 175kg Measured weight 211kg (wet, full tank)

Colours Yellow, black Top speed 136.7mph 1/4 mile 12.14s@116mph MPG/range 44/120

- DUCATI Multistrada 1100, 7750 파운드

달리기: 별넷, 실용성: 별넷, 전반적: 별넷, 가치: 별넷, 성능: 별넷

장점: 맹렬한 엔진의 재미 와 약간의 실용성

단점: 클러치가 무겁고 서스펜션 개선 요함

총평: 스릴을 좋아하는 장거리 라이더에게 최고, 비포장도로도 오케이

특기사항:

이전모델은 1000cc 였고, S 버전은 올린스 서스펜션 이고 어떻구 저떻구~

Engine 1078cc Engine configuration air-cooled, 8-valve DOHC V-twin Gearbox 6-speed

Bore & stroke 98 x 71.5mm Comp. ratio 10.5:1 Fuelling EFI Max power (tested) 83.8bhp@7600rpm

Max torque 66.5lb.ft@5600rpm Chassis Steel tube Front suspension 43mm Marzocchi USD fully adjustable

Rear suspension Monoshock, fully adjustable Front brakes 320mm discs, 4-piston calipers

Rear brake 245mm disc, 2-piston caliper Front tyre 120/70-17 Rear tyre 180/55-17

Claimed weight 196kg Measured weight 220kg (wet, full tank) Colours Red, black

Top speed 131.8mph 1/4 mile 12.12s@109mph MPG/range 46/178

- Hyosung GT650R, 3999 파운드

달리기: 별넷, 실용성: 별다섯, 전반적: 별넷, 가치: 별다섯, 성능: 별넷

장점: 가격대비 환상적 가치, 괜찮은 품질, 스타일

단점: 브레이크 후짐, 중고가격 형편없음

총평: 확실하게 만족을 줄 수 있음, 가격대비 가치

특기사항:

1. 3899 파운드 짜리 S 버전도 있음.

스펙 똑같고 2년 보증 무료배송! (ㅋㅋ)

2. 가장 큰 문제는 중고가격

Engine 647cc Engine configuration liquid-cooled, 8-valve DOHC V-twin

Gearbox 6-speed Bore & stroke 81.5 x 62mm Comp. ratio 11.4:1 Fuelling Carbs

Max power (tested) 67.2bhp@8700rpm Max torque 44.1lb.ft@7000rpm

Chassis Steel tubular Front suspension USD forks, adj. preload

Rear suspension Monoshock, adj. Preload Front brakes 310mm discs, 2-piston calipers

Rear brake 220mm disc, 1-piston caliper Front tyre 120/60-17 Rear tyre 160/60-17

Claimed weight 208kg Measured weight 219kg (wet, full tank) Colours Red, yellow, black grey

Top speed 130.4mph 1/4 mile 12.87s@107mph  MPG/range 38/110

[바람]

브레이크와 빽미러의 단점을 보완하고 착실히 꾸준히 정진한다면 서서히 명성도 얻게 되겠죠. 배기량을 파워로 나눠보면 효성 GT650R 이 월등히 일등!!

[hyun]

기자의 글이 대부분 사실 입니다... 신차 내지는 관리(길들이기)가 정확히 된 차량 이라면, 저속 에서 중속 까지 올리는 리스폰스는 가히 탁월합니다.. 비교표 에서 보듯이 400m 드랙이 4기종 다 대등소이 합니다... 그리고 250과는 달리 프레임과 세부적 마감도 실제보면 상당히 괜찮습니다...03년 이후 계속 숙성된 탓 이겠죠... 굳이 가격대비 라는말 안써도 가격 이상의 가치는 있는 머신입니다... 타보면 딱 몸에 붙는게 조정성과 가속성...일품 입니다!

[hyun]

바람님, 애기들 얼른 졸업시키시고(또 출가도 시켜야 겠지요?~ 흐흐)... 어느정도 두바퀴에 대한 바람님의 심정 이해할듯 합니다... 충분히 자격이 있으시구요..... 할리..... 바람님도 좋아하고 저도 좋아합니다... 증기기관차 같은 엄청 튼튼성과 클래식한 순수기계적 이미지!... 또는 발칸2000 같은 ... 할리 보다 더 할리같은 감당할수 없는 마이크타이슨 같은 괴력의 펀치!... 때가 되면 저도 아마도 비슷한 시기에 효성 1600 아멜칸을 바람님과 같이 할수도 있을 겁니다~... 자객님도 미련한 무게는 정말 싫어 하시겠지만... 하여튼 1600~2000 급 오버리터... 매력은 있죠~ ^^

[조나단]

흥미롭군요...한대 팔아줘야겠는걸요? 저렴한 보수비용! 위의 나이트미라쥬650이 땡기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