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위에는 수 많은 길이 있고, 텅 빈 하늘에는 비행기 길이 있고, 세찬 파도 일렁이는 바다에는
뱃길이 있습니다. 길이 아니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길이
아니면 생명이 보장되지 못합니다. 우리의 마음에도 하늘의 별보다 많은 길이 있고 각 길마다 그에 합당한
열매를 맺습니다.
천지부모님이신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의 마음길 따라 천지가
순환하고 일월이 운행하여 우주만물이 화생하고 삶을 살아갑니다. 천지부모님의 마음은 생명을 낳고 기르는
어진 마음이요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한 의로운 마음입니다. 선천 말의 인간은 천주의 어진 마음을 잃어버리고
사욕과 사심에 빠져 어리석은 인간이 되었습니다. 이제 인간 노릇도 할 수 없고 생명조차도 유지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이 난국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내 마음 속에서 천주의 마음을
찾아 회복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천주이신 증산상제님이 지상을 다녀 가신지 100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난법 해원의 시운을 따라
100여 동안 침묵하며 미혹에 쌓였던 증산상제님의 마음과 심법은 참 빛을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드디어 진법의 시운이 도래하여 1998년 4월 29일 출범한 태을도를 통하여 증산상제님의 참모습이 찬란히 부활했습니다. 이제 20여년 동안의 태을도 이훈오 종장님의 각고의 헌신과 정진의
결과 증산상제님의 심법과 깨달음이 우리의 일상으로 내려왔습니다.
이제 또 누군가는
태을도 종장님이 깨달은 증산상제님의 마음을 이어 받아 증산상제님의 뜻을 지상에 펼쳐야 합니다. 누군가는
증산상제님의 깨달음과 마음을 계승하여 시천 태을의 물 길을 터야 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2015년 동지에 출발한 태을도 속육임은 큰 의미와 막중한 임무를 가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태을도 속육임을 통해 천지부모님의 마음이 흐릅니다. 천지부모님의 마음속에 천주님의 심법이 들어 있고 태을에 대한 깨달음이 녹아 있습니다. 천지부모님 말씀에 담긴 사랑과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가 속육임을 따라 전해집니다. 천지부모님께서 천지공사와 신정공사로 설계하시고 감리하신 천지도수가 태을도 속육임의 사명이 되어 지상에 실현됩니다.
단주 수명자를 정점으로 한 태을도 속육임은 천지부모님의
분신체가 되어 천지부모님의 뜻을 바로게 살피고 이를 성사재인 합니다. 속육임은 각자가 증산상제님을 닮은
사람이 되어 상제님의 말씀을 전하고 마음을 전수하는 증산상제님의 대행자들 입니다. 증산상제님의 대행자가
되려면 증산상제님과 같은 마음을 닦아야하고 증산상제님과 같은 깨달음을 이루어야 합니다.
지난 1년
동안의 속육임 활동은 철저한 자기 수련을 통하여 증산상제님과 같은 마음을 닦고 깨달음을 열어 가는 과정이었습니다.
각 가정에서 절기치성을 주관하고 도훈을 행하여 자기 점검과 역량을 향상시키는 자기 성장의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시간을 생각하면 아쉬움도 많고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지난 1년간의 경험을 통하여 자신의 장단점을 체크하는 자기 반성의 시간이고 미래를 설계하는 희망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정진하고 집중하여 후천을
열어가는 태을도인으로서 의통성업의 시대적인 사명을 완수하고 모든 사람이 행복하고 즐거운 대동의 조화선경, 대시국이
지상에 건설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되새깁니다. 일심을 가지고 될 때까지 하면 안될 일이 없습니다. 스스로 제 자신에게 격려와 성원을 보내며 보다 많은 이웃과 친구들이, 증산신앙인들이
속육임의 대열에 동참하여 후천 오만년의 복록을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그 동안 속육임이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이끌어주시고 보살펴주신 종장님과 종부님께 감사의 마음을 올리며, 같은 속육임으로서 고락과 기쁨을 함께하신 속육임 동지들께도 감사드립다. 혼란한
세태의 흐름을 보면서 증산신앙인으로서, 태을도인으로서, 속육임으로서의
엄중하고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오늘도 태평천하의 꿈을 되새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