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구간(한티재-오룡고개)
◉2004년 10월 10일 일요일 흐림 ◉산행거리:20.6㎞(235.7/412)
◉산행시간:8시간00분(07:40-15:40)
◉구간별 거리 및 소요시간:한티재(07:40)→1.3㎞←545봉(08:35)→1.7㎞←불랫재(09:10)→1.6㎞←421.2봉(09:48)→2.3㎞←운주산(10:50-11:00)→4.4㎞←이리재(점심)(12:15-12:45)→1.3㎞←614.9봉(13:35)→4.0㎞←도덕산갈림길(15:03)→4.0㎞←오룡고개(15:43)
◉교통:마산(04:30)-경주요금소(05:46)-경주시 안강읍소재 동바리식당(06:18-07:08)-강동사거리에서 31번국도로 좌회전(07:19)-죽장9,안동100㎞와 한티재500m이정표를 지나 한티재에서 하차(07:35)
◉산행메모: 정맥 따라 남쪽으로 남쪽으로 진행하면서 들머리가 점점 가까워짐을 실감한다. 산행시작이 13차에 비하여 30분 빨라졌다. 한티재의 서쪽에서는 진입로가 없어 동쪽으로 되돌아 와서 하차한다.
옥수수를 파는 트럭은 아직 출근을 안했다.
지난번에 내려온 길로 가파르게 10분간 오르니 한티터널 위로 지나는 정맥길과 합쳐진다. 왼쪽으로 올라 봉을 넘으니 이정표가 있는 임도를 만난다(08:00).
해발266m의 한티재다. 한티재 아래로 터널을 뚫기 전부터 불려오던 元祖 한티재다. 이정표에는 후방으로 산불감시초소1시간40분, 침곡산2:40, 진행방향으로 불랫재1:30, 운주산3:00, 이리재4:30이란다.
묘지에서 왼쪽 산길로 치고 올라간다. 작은 오르내림을 거쳐 545봉에 올라선다(08:35).
10여분간 내려가니 바지가랭이를 붙잡는 가시넝쿨딸기와 배초향이 많은 안부를 지난다. 배초향은 담밑이나 밭둑에 심어 잎을 따서 음식을 만들 때 향료로 쓰이는 풀인데 산에서도 자주 보인다. 봉을 넘어 밋밋하던 길이 아래로 쏟아지며 솔숲 비단길이 시작된다. 비포장길인 불랫재에 내려선다(09:10).
임도따라 왼쪽으로 내려가면 불랫마을인데 불랫이란 지명의 유래가 궁금하다. 길을 건너 묘를 지나 숨찬 오름짓이 시작된다. 봉을 넘어 안부에서 상도일 갈림길을 만난다. 작은 오르내림이 이어지며 왼쪽으로 휘어져 진행하니 나무가 베어진 봉이다. 삼각점이 있는 421.2봉이다(09:48).
정면 오른쪽으로 우뚝한 운주산이 다가온다. 사진기에 운주산의 모습을 담고 내려간다. 안부에서 갈림길을 만나 능선길로 직진하여 올라간다.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이 지도상의 옛길이다. 몇 번을 오르내리다 소나무 비단길이 시작되며 왼쪽에서 오는 옛길과 합쳐진다.
분성김씨묘를 지나 가파르게 치솟는다. 계단봉을 하나둘 오르니 시야가 차츰 넓어진다. 안국사, 운주사 갈림길을 만나며 사람이 많이 다니는 듯 등산로가 넓어졌다(10:35).
오른쪽에서 다가오는 운주산을 향하면서 숨차게 올라간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헐떡이며 오르니 표지석은 없고 돌탑이 있는 운주산정상이다(10:50-11:00).
주위 조망을 하라고 참나무의 가지가 잘렸다. 철쭉나무 아래로 들국화가 피었다. 바람도 소리를 내며 강하게 올라온다. 밋밋하게 내려가는데 낙동정맥을 종주하는 다른 팀과 마주친다. 소나무를 만나며 아래로 쏟아진다.
발가락이 신발 앞부분에 닿이며 통증이 온다. 발을 삐일 염려로 신경을 쓰는데 통증까지 더해지니 긴장상태다. 밋밋한 길로 변하며 안부를 지난다. 다가오는 봉은 왼쪽에 끼며 돌아서 안부에 내려선다(11:35). 숨차게 올라 5분 간격으로 봉을 넘어 5분간 밋밋하게 진행하다가 아래로 떨어진다.
왼쪽 아래로 건설중인 익산-포항간의 고속도로가 비행기 활주로처럼 보인다. 게걸음으로 내려가니 차소리가 간헐적으로 올라온다. 아스팔트길에 내려서니 포항시기계면과 영천시임고면의 경계를 이루는 이리재다(12:15-45).
화매재에서처럼 도시락을 실은 차로 가서 점심식사. 도로가의 토사유출 방지를 위해 설치한 가슴높이의 시멘트 담을 두 손으로 짚고 점프하며 발을 올리려는데 뱀이 재빠르게 도망한다. 순식간에 서로 놀란다. 살이 토실토실 오른 독사다.
이래서 등산 때는 장갑 착용이 필요하다. 겨울잠 잘 장소를 찾아 내려왔다가 시멘트벽에 막힌 것이다. 식사 후라는 이유도 있지만 가파른 오름이라 느긋한 걸음으로 올라간다. 20분 후 봉에 오르고 살짝 내려서다가 다시 치솟는다. 계단봉을 지나며 숨차게 오르니 614.9봉이다(13:35).
우로 내려가서 봉을 넘는다. 능선은 좌로 휘어져 솟는 모습인데 정맥길은 좌로 능선을 끼고 우로 내려간다. 봉을 넘어 진행하다가 발가락이 아프게 5분간 쏟아진다(14:00). 안부에서 봉을 넘고 넘어 삼포리로 이어지는 임도를 만난다(14:20).
차츰 높이를 더하면서 봉에 오르니 도덕산이 왼쪽에서 막아선다. 봉에서 왼쪽으로 휘어져 밋밋하게 진행하니 베어진 나무가 누워있다. 혹시나 해서 올라가 보니 역시 삼각점이 있는 봉(570.7)이다. 13분간 밋밋하게 내려가니 도덕산 갈림길인 배티재다(15:03).
오른쪽으로 급하게 쏟아진다. 발가락의 통증이 또 시작이다. 발가락양말을 신으면 이런 통증까진 없었는데…. 목이 짧은 신발이라 등산화가 원인일 수도 있겠다. 그렇다고 뒤로돌아 내려가려니 더 불안한 자세가 된다. 초긴장이 되니 땀은 비 오듯 흘러내린다. 돌이 굴러도 피할 곳이 없다. 오른쪽으로 너덜겅을 만난다. 경사가 조금 작아지면서 소나무 숲길로 변한다(15:23).
약간 오르기도 하며 오른쪽으로 휘어진다. 경주이씨묘를 지나 콩밭도 만난다. 억새밭, 묘, 밭둑, 소나무숲으로 능선이 좌우로 구불거리며 이어진다. 오룡고개에 내려서니 차량통행이 거의 없는 아스팔트길이다(15:43).
삼포리로 이어지던 그 임도로 예상되는 길이 여기서도 마을 뒤로 하얀 실처럼 보인다.
♧승차이동(16:08)-28번국도진입(16:18)-영천시 소재 화성맥반석사우나(16:32-17:38)-영천요금소(17:51)-서대구요금소(18:28)-영산요금소(19:08)-산면소재송학숯불갈비(19:11-20:07)-칠원요금소(20:23)-마산도착(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