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에 손을 베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흰종이에
손을 베었다.
종이가 나의 손을
살짝 스쳐간 것뿐인데도
피가 나다니
쓰라리다니
나는 이제
가벼운 종이도
조심조심
무겁게 다루어야지
다짐해본다.
세상에 그 무엇도
실상 가벼운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내가 생각 없이 내뱉은
가벼운 말들이
남을 피 흘리게 한 일은 없었는지
반성하고 또 반성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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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님 시 & 글
희망은깨어있네
종이에 손을 베고-희망은 깨어있네 43쪽 수록
시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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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8
10.10.11 11:4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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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모든것이 시가 되는 수녀님께 그저 감탄!
사소한것 하나에도 소중히 감사하며 살아야 하는 깨달음을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