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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선교의 이해
Understanding Contemporary Christian Mission
이현모 지음/침례신학대학교출판부/2007년 3월 3쇄 발행/424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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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선교의 이해
Understanding Contemporary Christian Mission
이현모 지음/침례신학대학교출판부/2007년 3월 3쇄 발행/424쪽/15,000원
■ 책소개
이 책은 선교가 어디까지 왔는지를 보여주는 현대선교의 전반적인 그림과 선교의 성서적 기
초, 선교신학의 흐름, 선교사의 준비와 선교에 대한 개교회의 역할까지 이론과 실행에 적용할
수 있는 면을 균형 있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선교학개론에서 다루어야 할 내용들을 폭넓게 기술하였는데, 선교학을 처음 접하는
신학대학원생들을 기준으로 하였으나 일반인들, 지역교회 선교헌신자들에게도 무리없이 이
해될 수 있는 내용들이다. 선교학이 실천적 학문이라는 면에서 선교현황과 그에 대한 분석 등
이 다루어지되 한국적 배경을 고려하여 평가하고 적용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자도
강조한 2/3 세계(비서구) 교회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2/3세계 교회 성장의 대표주자
라할 수 있는 한국교회가 바른 선교에 대한 정의와 이해, 역사적 통찰, 전략적 접근,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채울 수 있는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
선교학을 전공한 한국의 학자가 선교학 개론의 문호(Gateway)로 내놓은 이 책은 한국교회 목
회자, 신학생, 선교 헌신자들에게 선교에 대한 폭넓은 이해의 입문서로 역할을 할 것이다.
■ 저자 : 이현모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B.S.), 침례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Div.)과 South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Ph.D.in Missions)를 졸업하였다. 침례신학대학교 세계선교훈련
원(WMTC)원장으로서 10여 년 동안 침례교회의 선교사 훈련 부분에서 사역하였으며, South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1999)에서 국제 객원 교수로 선교학을 가르쳤다.
현재는 침례신학대학교에서 선교학을 가르치며 현지 선교사들의 연장 교육을 지원하는 사역
을 겸하고 있다.
■ 차례
머리말
서론 선교학의 역사와 정의
제1장 세계선교 현황
세계복음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주어진 세계복음화의 기회들
제2장 선교의 성서적 기초
선교의 시작
구약에 나타난 선교
신약에 나타난 선교
교리적으로 본 선교의 성서적 기초
제3장 선교신학의 변천과 발전
선교의 고전적 정의
에큐메니칼 진영의 선교정의
상황화 신학의 발전
타종교의 이해와 대처
21세기 복음주의 선교신학의 방향성
제4장 선교의 역사적 발전
초대교회의 선교(33-500)
중세교회의 선교(500-1492)
로마 가톨릭 선교의 황금기(1492-1793)
개신교회 선교의 도약기(1973-1945)
현대선교 시기(1945-현재)
제5장 선교의 문화적 측면
선교문화인류학의 범위
문화의 이해
타문화권 커뮤니케이션
선교사의 문화적응
문화에 대한 복음주의 그룹의 견해
선교문화인류학에 영향을 준 인류학과 사회학 사조들
선교문화인류학 패러다임의 추세
제6장 선교의 전략적 측면
전략의 정의
선교역사에서 발견되는 선교전략들
토착교회 설립 전략
교회성장 전략
영적전쟁
AD2000 Movement
제7장 선교사의 준비, 훈련, 사역과 생활
선교사의 종류
선교사로서의 준비
선교사의 사역과 생활
제8장 지역교회의 선교활동
선교교육
선교 후원
선교참여
참고도서
부록
서론 - 선교학의 역사와 정의
선교학의 뿌리는 17세기 초 유럽의 본격적인 선교참여에서부터 발견할 수 있다. 이후 1702년에 할레 대학이 설립되면서, 선교학을 학문적 이론으로 구성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었다. 선교학이 학문적 틀을 갖추게 된 것은 근대 선교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할레 대학 교수 ‘구스타프 바르넥’에 의해서였다. 랄프 윈터가 구분하는 선교의 제1기가 20세기 초에 끝나고, 제2기 시대로 접어들면서 선교의 중심도 유럽에서 미국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선교학은 다른 신학의 영역들과 분리될 수 없는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에밀 부르너는 선교가 없다면 교회도 없고, 교회가 없다면 신앙도(신학도) 존재할 수 없다고 했다. 근대 이전 시대의 신학자들은 신학이란 나누어지지 않는 개념이라는 총체적 신학 개념을 고수했으나 계몽주의 시대에 이르러서는 신학을 이론과 실천이라는 두 개념으로 나누게 되었다. 오늘날 신학을 흔히 나누는 것을 따라 선교는 적용부분으로 간주되어서 신학의 주요 과목으로 간주되지 않았다. 모라비안과 윌리엄 캐리 등에 의해서 현대 선교운동이 시작되자, 선교의 열기가 유럽의 신학자들로 하여금 선교학을 신학 교과에 포함시키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다. 19세기 중엽이 되자선교학은 독립된 신학의 한 분과로서의 자리를 요구하게 되었다.
선교학의 정의에 대해서는 많은 학자들이 여러 가지 정의를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선교학의 정의를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위임령에 근거하여 세계복음화가 완성되어지도록 하기 위하여 기독교가 비기독교인들 가운데전파되는 사역에 관련된 모든 학문적 연구’라고 한다.
제 1장 세계 선교 현황
윌리엄 캐리가 1793년 인도를 향하여 선교사의 첫발을 내딛음으로 시작된 현대선교는 19세기 초반 영웅적인 선교사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영적 어두움을 밝히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세계선교도 지난 100년 동안에 교회가 이전 1900년 동안 경험했던 성장과 변화보다 실제로 더 커다란 성장과 변화를 이루었다. 오늘날의 세계 선교 현황은 일부 성급한 사람들이 생각하듯 너무 쉽게 선교의 종료가 코앞에 다가와 있다고 낙관할 수 없는 상황임을 알아야 한다. 세계복음화에 장애가 되는 쉽지 않은 도전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교회들이 이러한 도전들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실제 위험이 될 수도,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오늘날 세계복음화는 유리한 요인과 동시에 부정적인 요인이 함께 있다는 것이다.
선교에 영향을 결정적인 요인이 인구증가다. 인구의 배가시간은 점차 기하학적으로 줄어들었고, 현재의 증가량을 보며 예상할 때, 2025년경에 약 78억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선교나 전도의 증가율이 이런 폭발적인 인구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우리는 전 세계 인구 가운데 그리스도인의 비율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반(反)세계복음화 상황 가운데 있는 것이다. 또 하나의 요인은 바로 도시화 현상이다.
20세기 초에 도시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14%에 불과했지만, 20세기 말에 도시 인구는 인구의 47%를 넘어섰고, 100만 명 이상의 도시는 405개로 늘어났다. 2025년에는 도시 인구가 59%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도시화는 한편으로 세계복음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또 다른 선교의 위기상황을 제공한다.
오늘날 65억 인구 가운데서 복음을 전혀 접촉해보지 못한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대략 18억 6백만 명 정도이다. 이 인구는 전체 인구의 27.8%이다.
미전도지역인들은 아직도 자기 종족 내지는 지역 내에서 복음을 전해줄 사람이 없으므로 누군가가 문화적, 정치적, 지리적, 언어적, 인종적 장벽을 넘어서 타문화권에서 선교사로 와주지 않으면 복음을 접할 기회를 영원히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이다. 오늘날 전 세계의 기독교사역자는 586만 명에 달하지만, 이중 타문화권 사역자는 단지 8.3%인 44만 8천 명에 불과하다.
20세기 들어서서 기독교 선교가 놀라운 성장을 했지만, 이에 반해 타종교들도 커다란 성장을 하고 있다. 특히 이슬람은 100년 전에만 해도 전 세계 인구의 12%정도를 차지했으나, 서구 식민 통치 기간에 그 종교적 세력이 약화된 상태였다.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들이 서구화 과정을 밟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20세기 들어서 이제는 전 세계 인구의 20%를 차지하며, 그 성장속도가 최근에는 기독교의 2배를 넘고 있다. 8억 8천만에 가까운 힌두교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선교의 대상이다.
또 하나 세계복음화에 장애가 되는 것은 세속화와 물질적 빈곤이다. 전 세계의 경제적 성장은 오히려 이전보다 더 심한 빈익빈 부익부 편중 현상을 낳았다. 과거 이전 어느 시대보다 부해지고 안정해진 부유층은 점차 영적인 문제에 관심을 잃어가는 세속화를 경험하게 되었다. 동시에 빈민층은 더 생존을 위해 급급하지 않으면 안되는 극한 상황이다. 오늘날 거대한 빈곤이 지구를 덮고 있다. 빈민들은 우선 영적인 관심보다는 선교사들에게 빵을 원하는 이들이다. 극한 빈곤은 선교의 문을 열어주는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실제 복음전도의 과정을 어렵게 만들어 주는 주요요인중 하나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오늘날 우리는 교회역사 중 어떤 시대보다 더 세계복음화의 과업을 종료시킬 수 있는 실제적 가능성이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흔히들 교회역사에서 가장 커다란 부흥의 시기는 초기 500년 동안이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교회 안으로 들어오게 된 시기는 바로 20세기였다.
서구학자들은 기독교의 구심점 혹은 무게 중심이 서구에서 비서구 지역으로 옮겨 갔다고 표현한다. 이것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갖는데, 우선 기독교를 2000년 교회 역사 가운데서 마침내 진정한 의미의 세계종교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커다란 선교적 의미는 세계복음화라는 영적 부담의 상당한 부분이 서구교회에서 제2/3세계 교회로 나누어졌다는 것이다. 제2/3세계 교회는 성숙한 전략적 동반관계가 형성 되어야 하며, 필요한 영역에서 겸손히 서구 교회에게 배울 것은 배우고 이를 다시 재생산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노력이 있어야 하며, 제 2/3세계 교회 간에 적극적인 협력이 있어야 한다.
20세기에 이루어진 정보 및 기술의 발달은 이전 교회 역사 중 어느 시대에도 가져보지 못한 커다란 선교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네트워크를 통한 기도의 전략화는 20세기 선교의 변화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일 중의 하나이다.
현재 투여되고 있는 전도활동의 양만으로도 실제로는 세계복음화를 충분히 이룰 수 있는 정도다. 문제는 적절한 분배가 아직도 가능하지 않다는 점이다. 이러한 일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선교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와 성숙이 필요하며, 이것이 선교학을 필요로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제 2장 선교의 성서적 기초
선교는 성경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다. 구약성경도 신약성경과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끝까지 선교의 책이다. 선교를 하나님 나라 밖에 있는 사람들을 하나님의 나라로 인도하는 일이라고 정의한다면, 선교는 창조 때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중심적 계획이라고 할 수 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인간의 창조 의미를, 하나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라고 했다. 인간의 창조 목적은 바로 하나님을 찬송하기 위함이다. 하나님은 창조의 드라마 가운데 인간들이 타락하고 하나님을 떠날 것을 이미 알고 계셔서 처음부터 이들이 다시 한 번 선택의 기회를 통해돌아올 길을 계획하신 것이다. 인간들은 두 번째 선택인 구속의 길을 통해서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창조의 목적대로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상태에 이르게 될 때 비로소 창조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구속을 창조와 같은 의미 혹은 창조의 일부분으로 보는 개념이 신학에 등장하게 된다. 이 관점에서 성경을 본다면, 선교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부터 시작된 것이고, 성경 전체는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선교활동을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하나님은 본질적으로 선교적 하나님이시고, 인간에 대한 모든 역사는 선교적 사건이다.
구약에서는 하나님의 보편성을 보여주시는 것과 하나님의 선교적 목적을 직, 간접적으로 계시하는 것으로 선교의 본질을 보여주고 있다. 구약의 선교를 요약하면, 하나님께서는 신약의 선교활동과는 방법이 달랐지만 여전이 선교의 하나님으로 구약시대에도 활동하셨다는 것이다. 구약시대의 선교는 ‘구심적 선교’- 하나의 민족인 이스라엘을 택하셔서, 이들에게 특별한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주시고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하는 율법을 주셔서 이들의 율법을 준수하는 삶과 신앙을 통해 주변의 이방들이 와서 보고 하나님을 발견토록 하는 선교방법‘ 이었다. 또한 이스라엘이 포로 된 이후, 디아스포라를 통해 각 지역에서 하나님을 증거하고 상당한 영향력을미쳤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신약시대가 열리고, 복음서들은 선교에서 전해야 할 핵심 내용을 보여주고 사도행전을 선교역사의 모델을 제시하며, 서신서들은 대부분 초기 선교사들이 선교활동 중에 기록한 것들이다. 성육신 자체가 예수의 선교사 신분과 사역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구원하기 위해서 예수께서는 스스로 인간과 같은 모양으로, 인간들이 사는 곳으로 친히 선교사로 오신 것이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자신의 사역을 통하여자신이 예언되어진 선교사역을 수행할 자로 오신 것을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 예수께서는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자, 즉 현대 용어로 ‘선교사’임을 분명히 말씀하셨다. 또한 예수는 지상위임명령을 명하시는 분이다.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이후 제자들과의 짧은 재회 기간 동안 하신 말씀들의 공통점은
모든 족속을 복음화하라는 선교명령이다. 이를 지상위임명령이라고 부른다. 제자들과 그 뒤를 잇는 교회에게 주어진 사명이 선교적 사명임을 말씀하셨다. 이는 구약으로부터 제시된 하나님의 선교적 의도가 다시 재언급된 것이다. 구약에서는 구심적 방법으로 ‘와서 보라’였다면, 신약은 ‘가서 전하라’ 라는 것이다.
바울의 선교신학은 로마서에 가장 잘 나타나 있으며, 출발점은 인간의 문제이다. 선교의 근거는 인종과 언어와 지역에 상관없이 모두가 죄인이며,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해결 방안은 오직 예수그리스도만이 죄 없는 분이시며, 그를 통해서만 이 사람들은 의롭다함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이다. 교리적으로 선교의 성서적 기초는, ‘선교의 근거는 부활’이며, ‘선교의 내용은 구속’이다. 그리고 ‘선교의 수행은 명령’이며, ‘선교의 목적은 종말’ 이다. 성서적, 교리적 기초를 떠나서 선교는 불가능하다.
제 3장 선교신학의 변천과 발전
선교신학이란 선교에 관한 주제들에 대한 신학적 견해들을 지칭하는 것이다. 우리는 보통 mission이란 말을 ‘ 선교’라고 번역한다. 그러나 실제 이 말은 ‘어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사명 혹은 임무’를 지칭하는 말이다. 1961년은 국제선교협의회가 세계교회협의회에 합병된 해인데, 이를 복음주의 선교신학의 출발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운동의 시작은 1910년 에딘버그에서 열린 세계선교대회부터라고 본다. 에딘버그 대회는 내용적인 면에서 19세기에 이루어진 모든 선교대회와는 다른 분위기 가운데 이루어지면서 선교신학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게 된다. 에딘버그 대회는 주로 영성과 선교에 대한 성경의 절대적 권위를 기초로 하여 복음전파에서 헌신하는 것을 강조한 19세기의 선교 대회와는 다른 성격을 띠게 되었다. 이 대회의 결론은 세계복음화를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전 세계의 교회들이 연합하고 힘을 합쳐야 함을 강조하는 것이었고, 이를 위해서 교회들의 연합과일치 즉 에큐메니칼 운동이 시작되지만, 이 대회는 폭넓고 포괄적인 신학적 견해를 표방하게 되면서 다양한 신학적 조류들을 포용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에딘버그 대회 이후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서 세 개의 조직이형성된다. 국제선교협의회, 신앙과 직제, 생활과 사역이라는 조직이 그것이다. 이중 국제선교협의회가 선교신학을 형성하는 구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그리고 이 협의회가 구성되고 열린 첫 번째 세계 대회인 예루살렘 대회에서는 고전적 복음전파의 개념이 약화되었다. 마드라스에서 열린 두 번째 국제선교협의회 세계대회는 새로운 복음전도와 사회복음이 혼합된 모습의 급진적인 예루살렘 대회로부터 좀 더 온건한 쪽으로 돌아서려는 시도가 이루어진다.
WCC의 구성에 크게 영향을 받아 개최된 국제선교협의회 1952년 빌링겐 대회에서는 하나님의 선교가 제안되었다. 선교의 주체가 누구인가를 거론하기 시작했는데, 선교의 주체는 교회가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마지막 세계대회인 가나대회를 지나면서, 하나님은 파송하시는 하나님이시며, 세상은 하나님의 파송과 행동의 내용과 목표이며, 교회는 파송하시는 하나님을 섬기는 기관이라고 결론이 낫다. 이 결론에서는 하나님과 세상의 관계가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교회는 오히려 전통적인 위치를 상실하게 된다. WCC가 고전적인 선교의 정의를 결별하게 되는 결정적인 대회는 제 4차 총회였던 스웨덴의 웁살라 대회였다. 이 총회의 주제는 선교의 갱신이었고, 신학적 과제는 개인적 회심의 복음과 사회적 책임의 복음간의 명백한 상이점을 다루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교회는 특별한 범주로 이해되었지만, 이제는 세상의 한 부분으로 보아야 하고 이 개념에서 교회관이 새로이 시작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오늘날 이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 즉 하나님의 선교는 사회적 조화를 이루시는 일을 하시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참된 인간이고 새로운 인류의 머리이시므로 결국 오늘날 선교의 목표는 그리스도의 인간성을 지향하는 ‘인간화’라는 것이다. 그러나 WCC의 여러 선교신학에 대한 정의는 많은 위험과 모순점을 안고 있다. 그리고 WCC의 선교신학은 점차 더 과격한 성격을 띠게 되었다. 태국방콕에서 열린 대회의 주제와 내용, 결론에 따라 전통적인 회심과 경건의 개념조차 부인되었다. 이 대회는 복음주의 진영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고, 결국 1947년 로잔 대회에서 복음주의 진영의 선교신학을 정립하게 하는 주요한 계기가 되었다. 그다음 대회인 나이로비 대회에 이르러서는 해방 혹은 혁명이 신학적 대안으로 강조되었다.
복음주의 진영에서 선교신학을 정립하는 출발점은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복음화대회였다. 그리고 실제 정립된대회는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로잔 세계복음화 대회였다. 2/3세계 대표들이 대거 참석하게 된 이 대회에서 특히 선교의 정의에는 존 스토트가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스토트는 복음전도의 성서적 기초라는 개회강의에서 선교, 복음화, 대화, 구원, 회심 등의 용어에 대한 성서적 정의를 제시하며, 이들을 에큐메니칼적 정의로부터 명확하게 구별시켰다. 그리고 선교란 복음전파와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것 양자 모두라고 정의했다. 오늘날의 선교를 흔히 ‘총체적 선교’라고 부른다. 이러한 개념은 왕국 신학에서 온 것으로, 이미 도래한 현실적인 하나님의 나라와 도래하지 않은 하나님의 나라, 양자를 다 포함한 개념이다.
최근 선교신학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신학적 발전은 상황화 신학의 대두와 발전이다. 구체적으로 상황화라는 용어가 형성된 것은 대만인 쇼키 코의 ‘상황 속에서의 사역’이라는 글에서였다. 복음주의 진영에서도 1974년에 열린 로잔 대회에서 바양 카토에 의해 상황화라는 용어가 소개되었고, 1978년에 열린 윌로우뱅크에 회의에서도 사용되었다. 기독교에서 사용하는 상황화는 신학적 상황화 라는 용어를 의미하는 것이다. 성경의 계시를 왜곡시키지 않으면서 현지인에게 가장 쉽고 문화적 이질감을 주지 않으면서 기독교를 해석해줄 수 있는 신학적 방법 내지는 표현을 찾고자 하는 것이 복음주의적 상황화 신학의 목표이다. 상황화는 선택의 여지가 아니라 기독교 복음의 시간적, 공간적 전파에서 필수적인 요소인 것이다.
선교신학의 또 다른 큰 관심사는 타종교에 대한 문제 이다. 오늘날 우리는 피할 수 없는 종교다원화 상황 가운데서 살고 있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종교다원주의가 폭넓은 수용적 가치관으로 받아들여진다. 그 배경으로는 급속한 세계의 변화와 세속화 경향으로부터 오는 영향과 기독교 내부로부터 오는 도전, 그리고 타종교로부터 오는 영향 등이다.
이러한 다원주의 상황에 대해서 지금까지 대략 3가지 종류의 신학적 입장이 제시되었다. 그것은 종교다원주의와 포괄주의, 그리고 유일주의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런 다원주의 사회에서 어떻게 보수적인 그리스도인들이 타종교와 관계를 맺을 수 있는가에 대해서, 종교 자유에 근거한 타종교간 상호 전도를소개하고 이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기독교의 유일주의는 구원의 진리에 대한 배타성이지, 사람이나 상대에 대한 배타성은 아니다. 인격적인 존중과 종교의 자유에 근거한 상호간 전도의 인정이 오늘날 필요한 관계이다. 사무엘 에스코바는 복음주의 선교신학의 흐름을 세 가지로 구분했다. 탈 제국주의형 선교학과 경영적 선교학, 그리고 복음주의자들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선교학 등이다. 복음주의 선교신학은 성삼위에 근거한 성경적 선교신학에 연구의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Global missiology는 현재로서는 분명한 개념 정립조차도 안 된초보적 상태지만, 선교의 구심점이 2/3세계로 이동된 상황에서 꾸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할 영역이다.
제 4장 선교의 역사적 발전
선교 역사를 세밀하게 연구한다면 선교지에서 선교사들이 유사한 문제로 인해 매번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것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선교의 역사적 발전을 설명함에서 출발점은 주요한 시대구분을 어떻게 나누는가 하는것이다. 지난 2000년간의 선교역사를 크게 다섯 개의 시대로 나누면, 초대교회의 선교(33-500), 중세교회의 선교(500-1492), 로마 가톨릭 선교의 황금기(1492-1793), 개신교회 선교의 도약기(1793-1945), 현대선교 시기(1945-현재) 로 나눌 수 있다.
초대교회의 선교시대는 오순절을 계기로 교회가 설립될 때로부터 로마제국의 선교가 종료되는 대략 500년경까지를 의미한다. 초기 팔레스타인 지방의 한 무리로부터 시작되어 로마제국을 선교하기까지의 과정을 보면,하나님의 섭리적인 준비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첫 번째 섭리는 로마의 평화시기였다. 그리고 두 번째 섭리는 로마의 교통망이었다. 세 번째 섭리는 언어의 통일이었다. 마지막 섭리는 유대인의 분산이었다.
대략 500년을 지나면서 중세가 시작된다. 중세시간은 선교적인 관점에서 두 시기로 나뉘는데, 전기를 500-800년으로 보고, 후기를 800-1500년으로 본다. 전기는 중부 유럽이 기독교화 되는 시기로서 상당한 선교적열정이 살아나는 시기였다. 후기는 주로 북유럽과 러시아 지역이 기독교화 되는 시기로, 선교적 열정이 상당히식어지는 때이다. 중세전기 선교의 문을 연 사람은 성 패트릭이다. 그의 사역을 통해서 중부유럽 선교의 기지인 켈틱 교회가 세워진다. 이어서 브리튼 섬의 선교가 시작된다. 그 외에도 여러 선교사들을 통해서 대략 800년경에 중부유럽 지역은 기독교화 된다. 중세후기에는, 이슬람의 사라센 세력이 유럽의 기독교를 외곽에서 포위하고 있었기에 기독교는 유럽에 고립되고, 적극적인 다른 대륙에 대한 선교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한 7번의 원정으로 이루어진 십자군 전쟁은 선교적인 측면에서 오히려 커다란 장애가 되었다.
가톨릭교회의 선교가 쇠퇴하는 18세기 후반부터 개신교회가 세계선교 사역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다. 16세기에서 18세기 후반까지의 근 250년 동안 개신교회 선교에서 주목할 만한 두 가지 활동은 할레 대학 출신들의 선교참여와 모라비안 교도의 선교활동이라고 하겠다.
오늘날 윌리엄 캐리를 근대 선교의 아버지라고 부른다. 캐리는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회가 선교적 열정을 가지지 못하게 만든 요인의 상당부분을 해소해주며, 개신교회들에게 선교적 열정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감당한다. 선교에 대한 신학적 장벽을 해결하고, 선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다. 또한 선교단체를 조직했으며, 성경을 번역하고 보급했다.
랄프 윈터는 윌리엄 캐리에 의해서 시작된 근대 개신교 선교를 세 시기로 나눈다. 제1기는 윌리엄 캐리에 의해 시작되며, 캐리의 이교도의 회심을 위한 질문서와 선교기관의 형성 등에 의해 선교의 제1기라고 불리는 시대가 시작되게 되었다. 캐리의 사역은 유럽과 미국의 교회들을 깨우치는 역할을 했다. 제1기 사역은 주로 해변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이 시기의 특징은 선교사들의 위대한 희생과 헌신으로 빛을 발한 시기였다는 것과 선교 전략에 대한 통찰력의 발전이 이루어지는 시기였다는 것이다.
개신교 선교의 제2기는 허드슨 테일러에 의해서 열린다. 제1기와 제2기의 주요 차이점은 선교지역이 해변에서 내지로 확대되는 것이다. 바로 내지선교의 문을 연 사람이 허드슨 테일러였다. 그는 중국내지선교회 CIM을 조직하고, Faith mission을 시작했다. 제2기 선교는 제1기에 비해서 느린 속도로 발전해갔는데, 이는 이 선교 운동에 대한 많은 질문과 회의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미국에서는 학생자원선교운동이 일어난다. 이 운동으로 10만 명의 젊은이들이 선교사로 헌신하게 되고, 이중 실제 2만 명 이상이 선교사로 고국을 떠나게 되었다. 제 2기 선교는 주로 미국교회가 주도하는 시대였다. 그리고 이 시기는 전형적으로 서구 식민통치의 보호를 받은 때였다. 당시는 개신교 선교의 도약기였다.
1945년에 제 2차 세계대전이 종료되면서, 20세기는 급격한 변화들을 경험하는 시기를 맞이한다. 이 시기를 현대선교의 시기라고 부르는데, 선교에서도 여러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게 되고, 개신교 선교는 제 3기에 들어가게 된다. 이제는 지리적 영역을 떠나서, 종족 단위의 선교시대로 들어가면서 미전도 종족에 대한 선교의시대다. 이 제 3 선교시대의 문을 연 사람들은 카메론 타운젠드와 도날드 맥가브란이다. 제 3기의 특징으로 대두된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제2/3세계 교회와 서구 교회의 동역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선교의 인적자원은 2/3세계에서 더 많은 배출할 것이다. 둘째로 제1기와 제2기의 고전적인 선교접근과는 달리 다양하고새로운 선교접근들이 발전하게 되었다. 셋째로 국제적, 초교파적인 선교의 연합과 네트워킹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이제 선교의 흐름은 전 대륙에 전파되고, 마지막 남은 미전도 종족에게까지 복음을 전하려는 단계에 도달했다. 이제는 선교의 종료라는 꿈이 가까워진 시대라고 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넘어야 할 과제와 도전은 산적해있다.
제 5장 선교의 문화적 측면
문화에 대한 학습을 문화인류학이라고 부른다. 선교에 있어서 문화의 존재는 피할 수 없는 요소임을 교회는경험 가운데서 배웠다. 이런 배경에서 1960년대부터 유진 니이다와 같은 학자들에 의해서 문화에 대한 기독교적 접근이 서서히 이루어지면서, ‘선교 문화 인류학’ 이라는 장르가 응용문화 인류학의 한 분야로 자리를 잡았다. 이는 기독교적인 전제를 바탕으로 문화인류학의 지식들을 활용하는 학문의 영역을 의미한다.
선교 문화 인류학은 특별한 형태의 응용 문화 인류학의 한 분야이다. 첫째로 문화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이다. 둘째로 타문화권 커뮤니케이션의 영역이다. 셋째는 선교사의 문화적응의 영역이다. 실제 문화란 우리 삶에서부딪히는 모든 영역에 관계된 개념이다. 일반 문화인류학은 문화는 올바르다고 인정되는 기준이므로 모든 문화는 그 공동체 안내에서 올바른 것이며 문화 외부자가 이를 평가할 수 없다는 문화상대주의를 주장한다. 선교문화인류학은 문화의 상대성은 인정하나, 문화상대주의를 인정하지는 않는다. 인간의 문화보다 하나님의 계시가 더 상위의 것으로서, 성경은 문화를 향해서 판단하고 수정하라고 요구할 권위를 가진다는 전제를 고수하며, 성경에는 초문화의 영역이 있다고 복음주의자들은 동의하고 있다. 문화의 특성중의 하나는 문화는 반드시 학습의 과정을 통해서 습득되는 것이지 유전에 의해서 저절로 세습되 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로이드 콰스트는 문화에 네 개의 동심원적인 층이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외부의 층은 문화의 외형적인 것들로서 관습, 습관, 제도 등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이러한 외부의 층에 영향을 주는 층이 한층 내부에 존재하는데, 이는 가치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가치관에 영향을 주는 내부의 층은 신조들로구성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문화의 가장 내부층은 바로 세계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관의 차이는 사람들에게 각기 다른 신조를 형성하는 바탕을 만들어주고, 신조는 다시 각기 다른 가치관을 만들게 하며, 각기 다른 가치관은 다양한 행동과 관습을 만들어 낸다. 따라서 선교사는 이들의 세계관과 신조들, 그리고 가치관의 차이를 이해할 때에만, 복음을 그들의 심정 가운데 의미 있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전도란 의사소통 행위다. 커뮤니케이션 과정은 자신이 소유한 개념을 상대방에게 전달해주기 위해서 기호, 언어, 상징 등의 커뮤니케이션 매체들을 사용하게 된다. 동일 문화권에서의 전도는 개인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으나, 거의 유사하므로 내가 의도하는 의미가 상대방에게 거의 그대로 전달 가능한 체계 안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타문화권 선교는 송신자와 수신자가 서로 다른 문화권에 존재하게 된다. 이 의미는 송신자가 사용한 기호화 과정과 그 결과로 형성된 의미의 형태와 수신자가 해석하는 해석과정이 서로 다른 틀에 존재한다는 말이다. 한 문화권 내에서 전달매체는 표면적인 사전적 의미뿐만 아니라 그 문화가 부여해주는 독특한 내연적 의미를 가지게 된다.
선교문화인류학의 목표는 타문화권 커뮤니케이션에서 의미의 변질을 막고 의도한 대로 정확한 의미가 전달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성공적인 타문화권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선교사는 세 가지 문화(성경문화, 선교사 자신의 문화, 수용자 문화)를 이해해야만 한다. 성공적인 타문화권 커뮤니케이션의 궁극적인 목적은 성경의 메시지가 처음 주어진 의미에서 왜곡되거나 상실되지 않은 상태로 수용자 문화에 전달이 되게 하는 것이다.
선교문화인류학의 다른 한 목적은 선교사들의 문화적응을 돕는 것이다. 문화의 변화는 모든 사람들에게 초기에 불편함을 준다. 문화의 커다란 변화가 단기간 안에 일어나게 되면, 우리의 몸이 이를 소화, 흡수시키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신체적,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는다. 이러한 충격을 문화충격이라고 부른다. 이는 우리가 어릴때부터 익혀온 문화적 지침들이 갑자기 작용하지 않을 때, 경험하게 되는 방향감각의 상실을 의미한다. 문화간 간격의 정도, 개개인의 성향, 새로운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 등에 따라서 달라진다. 새로운 문화권에 진입했을 때, 가장 먼저 느끼는 충격은 언어의 불통으로 인한 충격일 것이다.
문화충격의 과정으로 세 단계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1단계는 관광객의 단계 라고 불리는 기간이다. 그렇게 처음의 흥분되고 기대되던 기간이 지나면, 서서히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적응기에 도달하게 된다. 현지 문화가 외적 문화화의 과정을 거쳐서 자신에게 자리를 잡게 된다.
선교사가 현지에서 문화충격을 겪고 있는 중인가는 먼저, 현지 문화를 자신의 본국문화에 자꾸 비교하고 불평하는 것이다. 둘째로 스트레스가 급격히 커지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울증을 자주 느끼게 된다. 넷째로 현지인에 대한 반감이 쉽게 표출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되면, 선교사는 정죄감과 실패감에 사로잡히게 된다.
문화충격의 극복방안으로, 예수의 성육신을 계속 묵상하는 것과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 언어를 빨리 익히기위한 노력, 문화충격을 당하는 것이 정상적인 과정임을 이해하는 것, 다양한 사회적 접촉 시도, 마지막으로 과거의 생활을 빨리 잊는 것이다.
초기 문화진입의 한 방법으로 소개된 것이 본딩 이론이다. 선교사는 선교지에 도착하여서 자신의 각인 능력이 사라지기 전에 가능한 많이 자신을 새로운 문화요소들에게 노출시키면 그 만큼 그 문화에 쉽게 익숙해진다는 것이다. 자문화우월주의란 자기 문화의 기준으로 다른 문화를 판단하는 심리적 반응을 의미한다. 자기 문화가 지극히 정상적이고 우월한 것이고, 다른 문화는 이에 비춰서 무언가 잘못 되어 있고 뒤떨어져 있는 것처럼 느끼는 것이다.
선교사역에서 문화에 대한 이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과제다. 문화 그 자체로는 악도 아니고 또한 선도 아니다. 성경의 권위 아래서 문화를 적절히 이해하고 적용하고 활용하는 것은 선교사역에서 필수적인 과제다.
제 6 장 선교의 전략적 측면
선교전략은 때로 선교역사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나타나기도 한다. 선교전략이란 제시된 선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의미한다.
선교전략은 네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지는데, 이는 선교목표와 전략, 전술, 개인적 사역계획 등이다. 우선 선교전략이 수립되기 위해서는 선교의 분명한 목표가 제시되어야 한다. 목표가 제시되면, 이 목표를 가장 효과적으로 성취하기 위한 대략적인 계획인 전략이 수립이 되어야 한다. 전략이 수립되면 이 전략이 수행되기 위한 실천방안으로서 전술의 수립이 따라야 한다. 전술이 수립되어지면 이에 따라서 좀 더 구체적인 개인적 사역계획이 세워져야 한다. 상황에 따라서 구체적인 목표들은 달라지지만, 일반적인 선교의 목표는 크게 세 가지가 선교역사상 등장했다. 첫 번째 목표는 개인구원의 목표이다. 그리고 두 번째 목표는 교회 설립의 목표이었다.
세 번째 목표는 기독교 사회 형성의 목표다.
구원받은 자들로 재생산 할 수 있는 토착교회의 형성을 가장 바람직한 선교의 일반적 목표로 제시하고, 내포된 세 가지 구체적인 요소가 있다. 첫 번째는 복음전도를 통한 개인구원이다. 두 번째는 토착교회의 설립이다. 세 번째 중요 요소는 재생산 가능한 교회를 설립하라는 것이다. 재생산은 선교전략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요소다. 지역교회가 재생산 능력을 갖춘다는 것은 교인들을 제자훈련 시키는 것과는 별개의 개념이다. 선교는 복음전도를 통하여 구원받은 자들로 재생산 할 수 있는 토착교회를 형성하는 것을 바람직한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 모든 선교사들은 이 목표를 위해서 부름 받았다.
효과적인 전략이 가져야 할 공통적인 요소는, 첫째로 효과적 전략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중심목표로 삼아야 한다. 둘째로 효과적 전략은 총체적이어야 한다. 셋째로 효과적 전략은 성경적이어야 한다. 넷째로, 효과적 전략은 연구조사에 근거한 것이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효과적 결과지형적이어야 한다.
문화수용은 오늘날의 상황화 개념과도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개념이다. 이는 이교적인 문화 산물을 기독교 선교에서 거부하기보다는 수용하되, 그 본질을 기독교적인 것으로 변화시키는 선교전략을 의미한다. 문화수용에서 관습의 내용을 기독교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순간적으로 되지 않고, 점진적으로 충분한 시간이 소요되는 일이다. 집단개종은 복음을 제대로 이해하고 회심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이나 조직의 지도자가 개종하자 이에 속한 사람들이 따라서 자신의 종교를 바꾸는 행태다.
20세기 들어서 가장 중요한 선교전략적 진보가 있었다면, 이는 단연코 교회성장 전략의 발견이었다. 이를 선교적으로 접목한 맥가브란의 교회 성장 전략은 크게 다섯 가지의 핵심적 개념으로 이루어져 있다. 탐색 신학과 추수 신학, 종족 집단 개념, 수용성의 원리, 동질집단의 원리, 대중 회심 운동이 그것이다.
90년대에 들어서 선교 전략적인 발전이 이전 어느 시대의 교회역사보다 더 발전하게 되었다. 여러 발전 중에 서, 주목할 만한 것은 영적 전쟁 개념의 발전과 연합적 미전도 종족 선교전략이다. 영적 전쟁 개념은 능력대결 개념과 제 3의 물결 운동의 연합으로 탄생하였다고 하겠다. 영적 전쟁은 그리스도인들이 정상적인 신앙생활을 영위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갈등과정을 의미한다. 이는 하나님과 믿음, 순종의 관계를 맺고 있는 교회와 세상 권세를 잡은 사단간의 싸움이다.
AD 2000 Movement는 대만계 미국인인 토마스 왕에 의해서 시작되어진 복음주의 선교운동이다. 이 운동의 목표는 “2000년까지 모든 족속에게 적어도 한 교회를 개척하고, 모든 사람들이 복음을 듣게 하는 것”이다. 이 운동의 역할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촉매역할, 협동, 대화이다. 촉매역할은 세계복음화와 교회설립 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교회, 단체, 선교기관들이 협력하도록 하는 역동적인 촉진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협동이라는 것은 기능적인 협동단계에서 협력을 용이하게 한다는 것이며, 대화라는 것은 전 세계 지도자들과 그리스도 몸 안에 있는 많은 단체들의 지도자들 사이에 원활한 대화를 제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AD 2000 Movement의 중요한 전략적 수단은 국가별 복음화 전략회의의 구성과 범세계적 조직망 구축이다. 이러한 운동을 통해서 중점적으로 후원되는 최근의 전략들은, DAWN (각 나라의 모든 교회는 그 나라의 민족과 종족의 제자육성 훈련을 위해 총동원되라는 것), 미전도종족 입양운동 (기존의 교회들이 개별적으로 혹은 연합적으로 전 세계의 미전도종족들 중 특정한 종족을 영적으로 입양하여, 이 종족이 전도된 종족이 될 때까지 선교의 책 임과 지원을 다 하자는 운동), GCOWE (그리스도 몸의 다양한 구성요소들을 최대한 동원시키고, 협력을 격려 하기 위한 모임), 여호수아 프로젝트 (2000년 12월 31일까지 인구 1만 명 이상의 모든 종족에게 각기 최소 한 개 이상의 교회를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세계 협력선교 전략), Praying Through the Window (여호수아 프로젝트가 성취되도록 1685 종족을 위한 연합적인 기도운동) 등이 있다.
제 7장 선교사의 준비, 훈련, 사역과 생활
선교사역은 직접적으로 교회의 위임을 받아서 타 문화권에 파송된 선교사들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타문화권 선교에서 선교사의 소명, 경험, 헌신, 준비, 훈련, 파송, 현지에서의 사역 및 생활은 선교사역에 결정적인 요소다.
오늘날에는 이전의 시대에는 생각하지 못하였던 다양한 종류의 선교사들이 있다. 이런 다양한 선교사들이 등장한 것은 선교지의 상황이 변하기 때문이다. 세계대전 이후로 비서구 지역에서 일어난 민족주의와 토착종교의 부흥으로 말미암아 서구 기독교 선교사들의 입국 자체를 금하는 나라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이러한 지역을 오늘날은 접근제한 국가라고 부르기도 하고, 창의적 접근 국가라고 부르기도 한다. 따라서 이전의 개념으로는 선교사라고 보이지 않는 새로운 종류의 선교사들을 다양하게 활용하게 된 것이다.
선교사로서의 준비과정은 자신이 혼자 이루어 가야 할 기초준비와 교회생활을 통해서 이루어야 할 교회 내에서의 준비과정으로 나눌 수 있다. 선교사로서의 준비 과정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부분은 실제 지역 교회에서이루어진다. 선교사는 선교지에 가는 것보다 선교지에서 최선의 사역을 행할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선교지의 사역이란 전도와 양육이라고 줄여 말할 수 있고, 이 둘 다 모두 말씀을 통하여 이루어지므로, 성경을 가르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체계적인 전도훈련을 수료해야 하며, 이 전도방법을 충분히 익숙하게 만들만큼의 전도 경험이 있어야 한다. 또한 자신이 먼저 체계적인 양육이나 제자훈련을 받아봐야 한다. 또한 체계적인 성경공부를 배워야 한다. 이런 자신의 훈련을 통해서 선교사 자신이 선교지에 가서 현지 선교 대상자들에게 전도와 양육을 시킬 수 있는 준비가 되기도 하고, 둘째로는 아무도 영적 재충전을 시켜주지 않는 선교지 상황에서 스스로 영적으로 채워지는 준비가 되는 것이다. 소명이 없이 선교사로 떠나서는 안 된다. 선교사의 소명에는 크게 두 가지 극단적인 경향이 있다. 하나는 특별하고 신비한 체험을 통한 소명을 주장하는 이들이다. 다른 하나는 지적, 의지적 판단에 근거한 부르심의 확신이다. 가장 안정한 소명은 두 요소를 균형 있게 가지는 소명이다.
신학교육은 사역에 성경적, 신학적 기초를 제공하며, 설교와 성경공부에서 해석의 한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해준다. 또한 형이상학적 개념을 전달해 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도 하고, 사역에 포함되어 있는 여러 영역간에 균형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지역교회에서 선교사로의 소명이 확인되고, 목회자가 인정할 만큼의 영적 성숙과 사역의 경험을 가진 사람은 이제 구체적인 선교사로서의 훈련과정에 들어가게 된다. 바람직한 선교사 훈련은 부임 전 훈련이고, 두 번째가 현지 훈련, 마지막으로는 연장 훈련이다.
제 2/3세계 선교운동이 세계 선교에서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면서, 이 선교사들에 대한 훈련 문제가 대두되게되었다. 크게는 대략 일곱 가지 영역의 훈련이 이루어지고 있다. 영성훈련, 인성훈련, 선교학 교육, 타문화권적용, 신학교육, 언어습득 훈련, 신체적 정신적 건강 등이다.
선교사의 역할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초기 사역 시기는 현지인이 영적으로 어린아이와 같고, 선교사는 혼자 영적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상황이다. 이 단계에서 선교사는 현지인을 위해 모든 것을 자신이 직접 해결하고, 공급해주어야 한다.
현지인 지도자가 성장하게 되면 적절한 시기에 선교사는 동역자의 역할로 자신의 역할을 바꾸어야 한다. 동역자의 단계란 현지인 지도자와 선교사가 모든 면에서 대등한 관계에 있는 상황이다. 이단계는 사실 갈등의 시기다. 그러나 이러한 갈등의 시기를 지나야 현지인이 지도자로 서게 되는 것이다.
현지인 지도자가 더 성장하게 되면, 선교사는 후원자의 역할로 한 걸음 더 물러서야 한다. 이 단계는 오히려 현지인지도자가 모든 지도력을 가지고, 선교사는 그의 지도력 아래에서 사역하는 것이다. 이는 상당한 성숙과 겸손이 없이는 기쁘게 행하기 어려운 시기다. 결론적으로 선교사는 목회자라기보다 교회 개척자이다. 교회를 개척하고 현지인을 키워서 목회자로 세워서 사역을 넘겨주고, 자신은 다시 교회 없는 곳으로 가서 이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다.
선교사들도 목회적 돌봄이 필요한 존대다. 만일 그러한 돌봄이 없다면, 쉽게 영적으로 메마른 상태에 들어가버린다. 영적으로 메마르면, 영혼을 변화시키는 사역에서 열매를 얻을 수 없다. 이를 위해서 전문적으로 선교사를 관리해야하는 선교단체에서는 개인적인 상담과 주기적으로 재충전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선교사들이 초기에 티문화권에서 받는 스트레스의 양은 생각보다 엄청나다. 에너지가 고갈된 선교사는 조그만 일에도 쉽게 상처를 받고 비정상적인 극한 반응을 보이게 되며, 대인관계에서 유발되는 문제들을 풀지 못하고 더 얽히게 만들곤 한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먼저 선교사 선발 시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을 선별해야 한다. 또한 전문적인 상담자들이 주기적으로 선교지를 방문해서 선교사들을 개별적으로 상담해주는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또한 선교사 개인이나 모교회, 후원교회 등에서 이해해 주어야 할 영역도 있다.
선교사들의 자녀들은 한 문화권 내에서 자라는 아이들과는 다른 독특성을 가지고 있다. 현재 선교사들이 선택할 수 있는 현지에서의 자녀교육 기회는 선교사 자녀학교 입학, 현지인 학교, 부모가 직접 집에서 가르치는 가정 학교, 현지 외국인 학교, 현지 한국 학교 입학 등이 있다.
선교사는 모교회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모교회로부터 물질적, 영적 지원을 받지 못한다면사역은 효율성을 잃게 된다. 따라서 선교사는 꾸준히 기도편지를 모교회에 보내고 계속 커뮤니케이션을 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모교회는 자신들이 파성한 경우와 선교단체에 이관시켜서 파송시킨 경우, 관여할 수 있는영역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잘 이해해야 한다. 모교회는 선교사에게 실적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모교회는 너무 자주 선교지에 방문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선교사들 중에는 안식년이라는 용어보다는 본국사역기간이라는 용어를 더 좋아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마치쉬는 시간이고, 유급휴가를 하는 것과 같은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안식년의 목적은, 휴식과 선교보고, 사역평가 및 새로운 계획 수립, 재충전, 그리고 후원모금이다. 안식년을 효과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모교회나 후원교회들의 준비가 중요하다. 우선 안식년 기간 동안 선교사가 머물 주택을 마련하고, 교회에서도 특별한 직분을 맡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선교사 자녀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그리고 선교사들이 안식년에 돌아오게 되면, 겪게 되는 역 문화충격에 대해서도 이해가 필요하다.
선교사들의 재정 관리는 선교비의 구성, 선교비 모금, 관리, 보고, 감사 및 현지에서의 생활수준 등의 문제를 포함하는 것이다. 선교사들은 선교경비를 모금해야 한다. 모금방법으로는 선교사가 스스로 교회와 개인을 대상으로 모금하는 방법, 교단에서 전체 경비를 지원해주는 경우, 그리고 혼합형이 있다. 선교사들은 자신의 재정에 대해서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성실하게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다. 선교단체들은 소속 선교사들의 재정 관리에 대해서 명백한 규정을 만드는 것이 예상되는 갈등을 방지하는 길이다. 이외에도 선교사들은 매년 자신들의 선교후원금 전체에 대해서 선교단체로부터 재정 감사를 받아야 한다.
선교지는 극히 불안정한 상황에 빠지기도 하고 예기치 않은 위기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위기 상황을 관리하기 위해서 단체들은 다양한 위기 상황을 관리 할 수 있는 지침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위기 상황에 따라 분명한 보고체계와 결정권자가 명시되어야 하고, 상황에 따라서 선교사가 직접 결정할 수 있는 범위도 정해져 있어야 한다. 선교사가 사망할 경우를 대비해서도 사전에 대처하는 지침이 있어야 한다. 오늘날 선교사들 가운데 결혼의 기회가 적은 독신 여성들이 적지 않다. 독신 선교사들이 불리한 점들은 상당수가 문화적 편견에서 유래된다. 독신 선교사의 경우 기억해야할 문제로는, 첫째 독신 선교사를 독립된 단위로 보지 않고 기혼 선교사에게 소속된 한 부분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둘째로는 독신 선교사들도 팀의 지도자 위치를 맡을 수 있어야 한다. 세 번째로 독신 선교사도 안식년이나 모든 사역과 복지 문제에 대등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 네 번째로 독신 여성 선교사들은 남성위주의 선교지 문화에서는 지나치게 그 문화에 진보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제 8장 지역 교회의 선교활동
선교의 모판은 지역교회다. 오늘날 무엇보다 지역교회에서 선교에 대한 이해의 성숙과 이런 성숙에서 넘쳐 나오는 헌신이 이루어지도록 지역교회의 선교적 기초를 든든히 하는 일이 필요하다.
지역 교회의 선교활동은 첫째, 선교 사역에 대한 영적, 물질적 후원의 영역과, 둘째 다양한 방법의 직-간접적인 선교참여의 영역, 그리고 지역 교회 차원의 선교교육의 영역 등이 있다. 이중 가장 중요한 영역은 바로 선교교육이다. 선교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나머지 두 영역의 활동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기 때문이다.
교회가 장기적인 한국교회 내 선교자원의 변화를 바라본다면, 지금은 선교교육을 통해서 어릴 적부터 선교적필요를 도전하여 하나님이 사용하실 수 있는 사람들을 만들어야 한다. 선교교육이란 바로 세상의 필요를 알려주고, 그것을 채워줄 수 있는 그리스도인의 활동을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국내 선교 영역에서의 필요와 해외선교 영역의 필요를 모두 다 보여주는 것이어야 한다.
선교에 대해서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교육시키고 체험시키는 일이 없는 상태에서 지역교회의 성숙한 선교활동이 생기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우리도 우리 실정에 맞는 선교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적용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기도후원은 절대로 소극적인 사역이 아니다. 선교사역은 영적인 전쟁이므로, 구체적인 중보기도로 함께 해야 영혼을 얻는 최선의 사역이 된다. 그리고 선교 재정의 후원은 선교사에게 필수적인 부분이다. 선교는 경비가 많이 드는 비싼 사역이기 때문이다. 재정과 기도의 지원 외에 선교사 가정이 가지는 여러 필요들을 채워 주거나, 귀국했을 때의 필요를 돕는다든지 선교사의 실제 사역과 생활을 더 이해하면 할수록, 구체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더 발견할 수 있다.
선교지에 있지 않은 본국의 지역교회도 직-간접적으로 선교활동에 동참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단기 선교 여행이다. 단기 선교 여행에는 선교 여행, 비전여행, 봉사여행, 그리고 정탐 여행이 있다. 선교 여행과 비전여행의 차이점은 현지에서 실제적인 선교활동에 참여하는 부분이 있는 것은 선교여행이고 없는 것은 비전여행이라고 구분한다.
다른 선교 참여로는 한국 내의 외국인 근로자나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사역이 있다. 직접 타문화권으로 가지 않더라도 복음이 들어가기 어려운 지역에서 우리나라로 와 있는 사람들을 국내에서 전도하는 것이다.
선교는 교회의 영적 성숙으로부터 넘쳐 나오는 것이어야 한다. 행사와 프로그램이 아니라, 교회의 존재 사명으로 주어진 선교 명령을 잘 이해하고 헌신하고 경험이 있어야만 교회의 선교사역이 시작될 수 있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이므로 정확한 내용과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서는 반드시 책을 참고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