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문광장 국기게양식을 보기 위해 거금 33원씩이나 내고 택시까지 타고 갔는데........
가서 보니 국기게양식은 이미 끝나있었다!
해뜨는 시간이 막연하게 7시는 되어야겠지 라고 생각한 것이 실수였다.
6시 45분경 도착했으나 국기게양식은 이미 끝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자리를 떴고
제법 멀리서 온 듯한 사람들만이 기념사진 찍느라고 분주하다.
대부분 자리를 떴다고 해도 이 정도니 국기게양식 때에는 어느 정도였는 지 짐작도 안된다.
런뚜어!!!
국가박물관
인민영웅기념비
모택동주석기념관
천안문을 뒤로 하고 오늘은 남쪽으로 간다.
보통 치엔먼(前門)이라고 부르는 정양문
북경의 그라운드 제로
중국철도박물관
정양문 정면
정양문 전루
치엔먼따쟈(前門大街/전문대가)
황궁 앞으로 펼쳐진 북경의 일번가이다.
따쨔란찌에(大柵欄街/대책란가)
책란이란 울타리를 뜻하는 말인데 만주족이 명나라를 멸망시키고 이 곳에 청나라를 건국하자
곳곳의 한족들이 청나라 정부에 대항했다는데 그 때 청 정부에서는 곳곳에 책란(울타리)을 설치했단다.
그런데 그 때 돈 많은 이곳 상인들이 약탈을 염려해 유독 큰 책란을 설치하면서 따쟈란찌에가 되었다고 한다.
뻬이찡카오야로 유명한 취엔쮜더 본점
유명한 약방인 동인당,
우황청심환이 여기서 제조되었단다.
최초의 중국 영화 발산지
치엔먼따쟈와 따쨔란찌에를 둘러보고 계속 아래로 걷고 걸어서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천단공원에 도착,
시간은 8시 50분,
표 파는 직원과 학생할인문제로 할인이 되니 안되니 옥신각신 하다가
결국 5원 할인을 포기하고 30원 내고 입장........
아까버라! 얼렁 말 배워야쥐.....
천단공원은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써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제단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북문으로 입장하여 남문으로 나갈 것이다.
요렇게 생겼다.
오랫만에 보는 시원한 풍경
처음 반기는 것은 각자 좋아하는 놀이기구 가지고 나름대로 열심히 즐기는 중국의 어르신들 모습니다.
제기 차는 것 보면 감탄할 정도....... 신기에 가깝다.
뭔지 모르지만 재밌나보다.
누가 옆에서 보거나 말거나 세월가는 줄 모른다.
한켠에서 시끄러운 노래소리가 나길래 가보니.........
집단 노래연습? 표정들이 엄청 진지하다.
여기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이렇게 잘들 논다.
누가 보거나 말거나 노래하고, 춤추고, 제기차고.........
중국장기
한국과는 다르게 상(象)이 밭 전(田)자로 움직인다.
칠성석(七聖石), 북두칠성이 지구에 떨어진 것이란다.
중국사람들 뻥은 엄청 쎄다.
그런데 실제로 세어보니 8개던데...... 작은 하나는 옛고향(만주)를 잊지 않기 위함이라나?
기년전을 향해서 가고있는데 한 할머니가 노인들 모아놓고 일장 연설을 하고있다.
목소리가 하도 까랑까랑해서 내 귀에도 몇몇 단어가 쏙쏙 들어오길래 가는 길을 멈추고 들어봤다.
우리민족, 잘 먹고 잘 살게 해주는 정부 관료들, 고맙고, 더 잘 해야하고, 모택동 주석, 무슨무슨 동지, 주은래
뭐 어쩌고 저쩌고, 지금의 후진타오, 누구누구, 국가발전 위해서 뭐뭐 합시다 등등........
뭔지는 몰라도 상당히 냄새나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천단공원의 하일라이트, 기년전
여기 건축물은 주로 3이라는 숫자를 많이 썼다.
청, 황, 녹색(하늘과 황제와 백성을 의미)을 사용하였고,
기단이 3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단 역시 3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단에는 아래에서부터 구름, 봉황 그리고 용이 조각되어 있다.
기년전 뒷편에 있는 황건전
기년전의 뒷편
여기에도 역시 구름과 봉황과 용이 조각되어 있다.
빗물 흘라나오게 하는 용도라는데 이 것 역시 구름과 봉황과 용이 모양이다.
번시노(燔柴爐)
상제에게 제물을 바치는 향로
제물의 피를 받았던 곳(?)
그 옆으로 늘어서 있는 8개의 화로
쌍환정
뭐가 시끄러워서 가보니........
재궁(齋宮)
황제가 3일간 머물며 재계(술과 오락을 삼가며 하늘에 성의를 보임)하던 곳
재궁 옆에 마련된 션러슈(神樂署/신락서)에 전시된 악기 중의 북
때마침 제천음악을 공연하고 있어서 운 좋게 관람할 수 있었다.
션러슈를 나와서 다시 천당공원 주도로 와서 만난 주생도(走牲道)
희생재물을 운반하는 통로로써 다시는 살아 돌아올 수 없었기 때문에
지옥의 문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단폐교에서 보는 기년전
단폐교로 들어가는 문
황궁우(皇穹宇), 상제의 위패를 모신 곳
회음벽(回音壁)
음파의 굴절현상으로 회음이 발생하는 곳이라고 해서 두 사람이 서로 다른 곳에 서서 작은 소리를 내면
벽을 따라 음파가 전달되어 다른 쪽에서 이를 들을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혼자라서 그냥 식구들 이름만 불러보고 왔다.
천정의 금용봉
환구단에서 본 황궁우
환구단의 중심, 천심석(天心石)
한 칸씩 벗어날 때마다 9개의 석판이 증가되도록 설계가 되어있으며,
총 3,402개의 석판이 사용되었으며 모두 같은 모양, 같은 크기라고 한다.
이곳 천심석에서도 회음현상이 발생한다고........
기념사진 찍느라 단 1초도 비는 시간을 찾기 어렵다.
망등(望燈), 환구단에 불을 밝히던 등
용기있는 여자? 아니면 스스로 제물이 되고싶은 여자?
환구단 전경
소리가 참 듣기 좋다.
남문으로 나왔다. 12시 40분
도연정공원으로 가기 위해 제2순환로를 걷는 도중에 만난 강태공들,
고기라고 해봐야 우리 피래미만한 것들 몇마리던데 이러고 하루종일 있을 모양이다.
안팅먼(安定問)
고궁와 일직선상에 있는 치엔먼 아래쪽에 있는 문인데 이곳에서 심한 알바를.........
한 시간도 넘게 헤메이다가 겨우 방향을 잡고 계속 서진!
오후 2:30에 도연정공원 도착,
심한 알바탓에 몸과 마음이 이미 많이 지쳤다.
여기에는 아직도 호수에 눈(얼음?)이 떠있다.
아름다운 정자로 유명한 곳이다.
고운우 열사 부부라는데.........
뭘 구경하는 사람들일까 하고 보니........
아래 호수에서 고기잡고 있었다.
물로 쓰는 붓글씨 연습,
공부?
다른 거 없다. 그저 연습에 연습에 연습 밖에는.........!!!
심한 알바탓인 지 유난히 피곤했던 하루였다.
돌아오는 전철 속에서 서서 꾸벅꾸벅 졸았다.
북경 최고 중심지역을 위에서 아래로 모두 훑어봤으니 이제 다음 주에는 또 어디로 가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