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 대부도에 있는 계신 ㅇㅇ스님을 뵙기로 며칠 후에 약속이 되어있었는데 오늘 나의 휴무일이기도하고 그간 멀리 다니지않았고 대부도에는 한 번도 가보지않아서 미리 길도 익힐겸 대부도 구경도 할겸 사찰 주소를 네비게이션 찍어가서 법당에 전화를 드려보니 스님은 평소 여러가지 일로 바쁘셔서 출타중이시고 법당 보살님이 일하고 계셔서 법당 보살님과 바로 근처 커피숖에서 잠시 이야기하다가 그 곳을 떠났다.
대부도(大阜島)는 큰대, 언덕부, 섬도하여 큰 언덕섬 이란 뜻으로 서해에서 가장 큰 섬이고 큰 언덕같기에 그렇게 이름 지어졌다고도하고 경기도 화성군 남양면에서 볼 때 섬이 아니라 큰 언덕같이 보인다고 그렇게 지어졌다고도한다.
외진 곳이긴하지만 공기도 좋고 바다 풍광도 좋고 평일에는 외지인들이 그다지 많이는 없지만 휴일이나 휴가철에는 관광객이 아주 많다고한다. 식당, 펜션, 모텔 등도 많았다.
기존에 어류방생만 하다보니 조류방생도 하고싶어서 전에 꿩농장을 인터넷에서 검색해보았었다. 대부분의 꿩농장이 내가 사는 곳과 먼 곳에 위치해있는데 그나마 가까운 곳은 안성, 안산 대부도에 있었다. 언제 기회가 될까했는데 오늘 때마침 꿩방생이 생각났다.
대부도에 있는 한 꿩농장 번호가 두 개있어서 그 중 하나에 전화했더니 ' 꿩먹고 만두먹고'라는 상호의 꿩농장 직영식당이라고 일단 와보라해서 가서보니 꿩육회 뜰 꿩 다섯마리만 꿩장(?)에 있다고 보라고한다. 구이나 탕 등으로 먹을 꿩은 미리 준비를 해놓고 꿩육회로 먹을 꿩만 주문들어오면 꿩사육장에서 잡아서 즉시 요리한다고한다. 가격을 물어보니 숫놈 장끼가 5천원 더 비쌌다. 암놈 까투리보다 몸집이 더 크기때문이란다.
숫놈 한 마리, 암놈 네 마리-첫번 째 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있는 꿩이 숫놈 장끼이다-적당히 큰 꿩 다섯마리였다.
가격을 결제하고 꿩장에 들어가서 꿩들에게 " 곧 풀어줄테니 보리심을 내고 사람들에게 잡히지말고 너희 명대로 살고 이번 생을 마치고 극락세계나서 필경에는 성불하여라."라고 이야기하여주고 반야심경 1독, 발보리심진언, 광명진언, 옴마니반메훔 각 10독, 관세음보살정근 3분정도한 후 한 마리씩 손에 잡아서 다시 발보리심 진언을 외고 관세음보살 염불을하며 놓아주고 다 놓아준 후에는 마음으로 다시 꿩에 대한 축원을 하고 내 자신과 가족에 대한 축원을 하였다. 관세음보살염불 대신에 나무아미타불 해줘도 좋으리라.
꿩의 몸을 두 손으로 잡고 삼보에 귀의하고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고 관세음보살 염불을 하라고 이야기하니 사정 모르는 사람이 보면 우스꽝스러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꿩이 눈을 말똥말똥하게해서 듣고있는듯 가만있는 것보면 잘 듣고있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미국의 하이디나 우리나라의 박민철님 등 animal communicator 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동물들과 의사소통할 때는 말로하는 것이아니고 어떤 이미지를 전달하고 전달받아서 서로 의사소통한다고한다. 나는 말로하지만 동물들에게도 그 언어가 담고있는 뜻이나 전달하려는 중심 생각은 전해지리라 생각해서 말로 축원한다.
수행이 많이 깊어지고 복력이 더욱 늘어나면 다른 동물들과도 의사소통이 되지않을까 생각해본다.
이번에는 꿩장 안에서 잡으려하니 달아나려는 꿩을 한 마리씩 잡아 두 손에 두고 꿩 한마리 한마리에게 다시 축원했는데 다음 기회에는 꿩장안에서 모두 방생의식을 간단히하고 꿩장의 문을 열어서 여러마리의 꿩 스스로 멀리 날아가게 해주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의도치않게 꿩을 좀 힘들게 하지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꿩 한마리 한마리를 보니 윗부리가 모두 온전하지않고 부러진 듯해서 방생 다하고 난 뒤에 식당 사장님께 왜 그러냐고 여쭤봤더니 꿩이 아주 어릴 때 윗부리를 일부러 일부 부러뜨리는데 자라면서 꿩끼리 서로 쪼면서 싸워서, 특히 숫놈들이 암놈 차지하기위해 싸울 때는 서로 싸워서 꿩이 죽는 일도 있기때문이라고 한다.
꿩은 성질이 급하고 사람이 다가가면 피하기만할 뿐 사람을 쪼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하고 꿩사육장에서 꿩을 기르는 것은 마치 1년간 농사짓는 것과 유사해서 1년 계획으로 사육하는데 닭과 달리 꿩은 5,6월의 산란기에만 산란하는지라 꿩 사육농장에서 그다지 큰 꿩이 많지않고 11월, 12월이 되어야 꿩이 많이 출하된다고한다.
하지만 11월, 12월은 꿩 방생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으니 추운 겨울에 산에 꿩을 방생해주면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먹이 찾느라 야생에 적응하기가 어렵고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이다. 날씨가 따뜻할 때가 꿩방생에 적기이다.
오래 전에 조류상에 있던 비둘기와 참새를 방생한 적이 있긴하였으나 평소에 가까이서 잘 볼수 없고 몸집도 더 크고 따라서 더 신기하게보이는 꿩도 살려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많이 상쾌했다.
앞으로도 인연되는대로 어류, 조류, 기타 생물들을 방생하려고한다.
법우님들도 어류와 더불어 꿩을 비롯한 조류방생도 많이 하시면 아주 좋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원이차공덕 보급어일체 아등여중생 당생극락국
동견무량수 개공성불도
나무관세음보살마하살 ( )
2016.05.31.
출처: 네이버 상방대광명 블로그(blog.naver.com/lawandme) 방생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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