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패스 한 번 긁으면 갈수 있는 산-예봉산(중앙선 팔당역)
순전히 힐링를 위한 산행이다.
멀리 가지도 않았다.
망우역에서 전철에 올라타면 팔당역까지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세상에나 이렇게 가까운 곳에 보석 같은 산이 숨어 있는줄 그동안 모르고 산 것이 후회스러울 정도다.
마치 모놀을 늦게 발견하고 후회하는 사람처럼~~
팔당역. 용산~용문산까지 30분에 한번씩 전철이 운행된다.
주말에는 사람이 많아 꼬박 서서가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용산에서 오르면 한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셈이다.
차창밖에 풍경은 꽤나 운치있다.
역시 예상대로 팔당역과 운길산역에서 사람이 많이 내린다.
팔당역 화장실은 인파로 가득한데 특히 여자 화장실은 그 줄을 보면 산행하려는 기분이 싹 가신다.
해결 방법이 있다.
바로 팔당역 바로 옆에 있는 남양주역사박물관(031-576-0558)에 들러 잠시 숨을 고르고 가면 된다.
2010년 4월 28일 개관했으니 한달도 채 되지 않았다. 깔끔한 화장실은 물론 다양한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제일 반가운 것은 공짜~
지상 1층 지하 2층으로 자료실과 전시실로 꾸며져 있는데 은근히 볼거리가 많다.
한양을 감싸고있는 남양주의 문화유물을 볼 수 있다.
주로 등산객이 전철을 이용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사람이 쏟아지면 산에서도 북새통이다.
차라리 박물관에서 여유를 즐기며 전시물을 감상하다보면 시간조절도 하면서 한가로운 산행이 덤으로 딸리게 된다.
아이들이 좋아하도록 에니메이션, 입체영상도 볼 만하다.
흥국사의 소빈타존자상. 은근히 표정이 살아 있다. 남양주에 있는 지명유래,
잉어몰이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다양한 탁본체험이 있다.
삼족오 탁본
무료로 탁본체험을 할 수 있다. 모래그림그리기(20분 4천원), 문양찍기(10분, 1천원)등 체험학습이 가능하다.
한강을 바라보며 차를 음미하기도 하고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꾸며졌다. 비밀 이지트로 그만.
야외 테라스에 앉으면 예봉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커피와 녹차는 자판기보다 싸다.
남양주역사박물관(09:00~18:00 월요일 휴관/2010년까지 입장료 무료) 031-590-2793
http://cafe.naver.com/khishgee
본격적인 산행에 나섰다. 역시 산 정상에 마시는 막걸리 한 잔의 감동을 어찌 잊으랴.
1500원짜리 장수막걸리 한 통을 배낭에 우겨넣었다. 계촌의 감로주는 3천원.
막걸리처럼 저렴하면서도 기분좋게 하는 술이 또 있을까? 배불러서 좋고, 흥이 나서 좋고~
예봉산은 초행이니 무리를 하지 않으련다. 능선길을 따라 예봉산을 지나 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다.
(왕복 3시간 빨간 화살표)
다음에는 종주코스(총 5시간 파란색 화살표)를 도전해 보련다.
팔당역-전망대-예봉산-철문봉-철쭉군락지-적갑산-새재고개-운길산-운길산역
북한강과 남한강을 동시에 아우르는 코스로 구리와 남양주 일대를 감상하면서 산행할 수 있다.
특히 '다산능선'이라 불리는데 철문봉 정상에는 정약용, 약전,약종 형제가 마현마을 뒤쪽의 이 능선을
거닐면서 학문을 논했다고 하는 안내 글귀가 있다.
그 후 약용은 강진으로 유배갔고, 약전은 흑산도가서 죽었고, 약종은 순교당했으니 훗날 형제들은 다시는
이 능선을 타지 못했다.
다산초당에서 바라본 강진만의 풍경과 이곳 한강의 풍경이 너무나 흡사했다.
예봉산 운길산 뿐만 아니다. 중앙선 전철 때문에 다양한 산행을 할 수 있다. 국수역의 청계산(658m),
양수역의 부용산(366m), 용문산까지 모두 유유히 흘러가는 한강을 내려다보는 코스다.
앞으로 대장이 소개할 길이다.
생태공원, 팔당역 뒤로 보이는 산이 예봉산이다.
그리 높아보지 않지만 막상 산에 오르면 급경사 계단 때문에 다리기 후들거린다.
예봉산은 적갑산으로 이어지는 아기자기한 산으르로 마을 주민들은 사랑산으로 불렀고 옛문헌에는
예빈산이라 부르기도 했다.
예봉산 오른쪽은 예빈산이 솟아 있고 능선을 따라 팔당으로 하산하면 정약용의 생가인 마현마을로 이어진다.
조선시대의 정부 관서중 손님을 맡아보던 관아인 예빈시에게 나무 벌채권이 있었기에 예빈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반가운 모내기 장면
아스팔트 길이 끝나는 곳에 마지막 쉼터가 있고 반가운 화장실이 자리한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좌측으로 가면 급경사 능선길이고, 우측으로 가면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고 벚나무 쉼터에서 예봉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초입은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기분이 좋다. 등산화의 력에 눌려서인지 흙길이 딱딱한 것이 아쉽다.
서울근교에 이런 산이 있다니, 특히 알레르기 치료에 좋다는 피톤치드를 많이 품어내고 있다. 그래도 콜록콜록~~
이정표마다 시를 걸어 놓아 마음의 평온을 얻기에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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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산행 O-sky 홍보이사 일빠신청합니다
초여름
신록의 계절 6월
열차여행으로 팔당 예봉산
이젠 초여름 입니다
날씨가 덥다요
시원한 캔
붉은곰님 미실님
지기님도 갖이 볶아요
오 태환 전 문선 산행 신청합니다
김양이.정영민 .김위순.벙개 갑니다.
어서오세요
젊음과 낭만의 여름을
박용학님도 열차 탑승합니다
날씨가 무척 덥다요
힐링 산우님들 건강 유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