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에서의 테크닉 익히기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거나, 눈이 내릴 때도 산악자전거를 타는 매니아들의 페달을 멈추질 않는다. 특히 마운틴바이크대회에서 비가 올 때면 어쩔 수 없이 비속에서 진흙으로 변해버린 땅을 밟으며 대회를 계속 해 나가야 한다.
진흙 속에서의 산악자전거 다루는 방법을 하나씩 익혀 나가면서 비오는 날에도 자신감을 갖자.
(크로스컨트리 레이서-박기환)
1. 힐클라이밍(Hill Climbing) 관련 기술
1) 기어세팅
기어세팅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너무 높거나 낮은 기어비율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가장 추천하는 기어비율은 1:1이다. 페달링 한 바퀴에 뒷바퀴 한 바퀴가 회전되는 비율을 의미하는데, 이보다 높거나 낮은 기어 비율을 사용하게 되면 타이어가 진흙을 파고 들어가게 된다.
진흙에서는 페달링에 의한 탄력이 현저하게 감소함으로 코스에 알맞는 빠른 기어세팅이 필요로 하게 된다.
언덕을 오르기 전에 기어를 미리 세팅하는 것은 다른 어떤 힐클라이밍과도 같지만 진흙에서는 특히 중요하게 된다. 언덕 진입 훙에 기어세팅을 하면 타이어와 땅의 마찰력을 이끌어내는 그립력의 변화로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진흙에서는 빨리 오른다는 생각보다는 처음과 끝이 같은 속도로 오르는 것이 좋다.
2) 자세
평상시 언덕을 오르는 자세보다 조금 더 앞으로 숙여주는 자세를 취하고 뒷바퀴에 무게중심이 많이 실리지 않게 한다.
진흙에서는 서서 타는 자세를 최대한 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서서 타게 되면 타이어 그립력과 자전거 무게중심의 변화로 실패 가능성이 높다.
3) 페달링
페달링을 할 때 페달을 누르는 힘과 당기는 힘이 일정해야 한다. 그래야 뒷바퀴에 힘이 일정하게 전달되고, 바퀴가 미끄러지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그러므로 페달링을 할 때는 일정한 힘의 분배로 오른쪽, 왼쪽 발로 원을 그리듯이 페달링을 한다.
2. 다운힐(Down Hill) 관련 기술
진흙에서의 다운힐은 상당히 위험하다. 평상시보다 훨씬 긴장하고 대비해야만 넘어지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1) 브레이크 포인트
디렉트-풀(Direct-pull, 또는 V-brake) 방식의 브레이크는 림을 제동하는 시스템이므로 진흙에 바퀴가 빠지게 되면 진흙이 림에 묻어 제동력이 감소된다. 그러므로 평상시보다 미리 제동을 해 주는 것이 좋다.
2) 브레이크 비율
진흙에서의 브레이크는 평상시와는 매우 다른 방법으로 하는 것이 좋다. 평상시에는 초급의 경우 앞뒤의 비율이 30:70, 중급의 경우는 50:50, 상급은 70:30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진흙에서는 이와 달리 앞바퀴의 밀림을 방지하기 위해 앞뒤 비율을 20:80 정도로 뒷바퀴의 제동력에 크게 의지해야 한다.
3) 장애물 통과 요령
굴곡이 있는 진흙 내리막길을 내려가게 되면 바퀴가 좌우로 밀리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밀린다고 브레이크에 손을 대면 바로 넘어지게 되므로 조심해야 하는데, 장애물을 발견했을 때는 진입 전 속도를 줄이고 진입 후 브레이크를 놓는다. 그리고 어느정도 좌우로 밀린다는 것을 감안해서 주행하도록 하자.
3. 코너링(Cornering)
진흙에서의 코너링은 가장 어려운 것 중에 하나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한가지로 요약되는데 자전거가 옆으로 힘을 받으면 바로 미끄러져 넘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1) 코너링의 주행 라인
가능한 속도를 줄이고 바깥쪽으로 코너링을 들어가는 것이 가장 좋다.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코너를 맞게 되었다면 안쪽으로 진입하여 뒷바퀴 슬립을 이용해 바깥쪽으로 밀리듯이 코너를 들어가야 한다.
2) 자세
일반적인 코너링의 경우 린인, 린아웃, 린위드 등의 자세를 사용하지만 진흙에서는 그와 같은 방식의 코너링이 쉽게 통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조금만 자전거가 기울게 되면 쉽게 옆으로 밀리면서 미끄러지기 때문이다.
바닥에 거의 마찰력이 없는 진흙의 상황에서는 가능한 몸과 자전거가 지평면에 수직으로 서서 최대한의 마찰력을 만들어 코너링을 만들어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