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억하고픈 그림들 - 워낭소리

[정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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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개]

낼 저녁에 시어머니 모시고 극장갑니다~~~~워낭소리 보러~~~~~

[정가네]

한번 가 보세요. 나이 지긋하신 분들만 오는 게 아니라 젊은 사람들도 많이 오더라구요. 손수건 준비하시고요.

[낭개]

저녁시간으로 방금 예약은 했지만 사실 전 영화 보고 싶지않아요~~~왜냐하면~~동물들만 나오면 넘 눈물이 나서요~~~

[달희]

쪼끔도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

[정가네]

감정이 마른 사람이지요. 그 사람에게 왜 무슨 재미로 사느냐고 물어 보세요!^^ 고삐와 코뚜레, 그리고 워낭을 끌러주어 자유의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하는 할아버지의 마음을 읽으니 참 슬프더군요. 도시에 사는 사람은 절대로 그런 행동을 할 수가 없지요. 소를 또 다른 생명으로 인정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지요.

[사프란]

싫다는 울 집 남자들 셋을 끌고 토요일 저녁에 보려고 예약했어요.. 때려 부수는 액션 영화에 길들여진 울집 남자들이 잘 적응하려나 은근히 걱정이에요...

[정가네]

반응이 어떻든 한번 보아둘 필요가 있는 영화입니다. 오래 오래 기억될 테니까요.

[누가]

엄마 아버지의 삶을 다시 보는 듯 하여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 하였습니다. 그림 잘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가네]

우리 세대는 이해는 할 수 있지만 저렇게 살 수는 없겠지요. 그렇게 살 필요도 없겠지만 말입니다.

[카라]

난 부끄럽다 울 부모님에게... 저 모습을 눈 뜨고 보고있자니 내자신이 과거로 돌아가 자책을 하고있지않는가..슬포요~~

[정가네]

부모 세대는 부모 세대지요 뭐. 이해하지 못하는 세대가 문제지요.

[어화둥둥]

저도 친구들이랑 봤는데 창할때 고수가 북치며 추렴넣는것처럼 반복되는 할머니의 팔자타령이 나올때마다 여기저기서 웃음이 나오고..... 영화가 끝난후 모두들 조용히 자리에 앉아 있더군요. 가슴이 먹먹하고 저릿.... 눈가를 정리하느라 그랬겠지요.

[정가네]

할매가 안 계셨으면 영화가 밋밋할 뻔했어요.^^*

[못생긴토끼]

요번주 토요일에 무료로 선산문화회관에서 워낭소리를 보여준다고 했는데 그때 약속이 겹쳐 못 볼거 같아요ㅠㅠ

[정가네]

다른 약속 다 취소하고 무조건 가서 보는 게 현명한 행동일 걸.

[나나별]

오.. 문화회관에서 보고 왔어요 보고나니.. 좀 써요,, 영화가 끝나니 분위기가 숙연했어요. 그리고 몇몇 부모님들이 영화가 끝났는 데도 계속 스크린을 바라보시더라구요. 참 .. =_= /아.. 화면구성이랑 색채가 너무 아름다왔어요 ㅇ_ㅇ 굿..!

[정가네]

잘 했다. 참 좋은 영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