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강원도 정선 대정원에서 원장이신 허진무 원장님과의 만남은 뜻깊었다.그 분은 중국의 명산을 등산하면서 허씨들의 집성촌을 방문하여 <세계허씨대종보>라는 책을 기증받았다고 하시며 원장실로 가서 그 책을 보여주시면서 대종회 회장님에게도 보여 드렸다고 하신다.그래서 회장을 하는 분들은 관련자료를 포괄적으로 볼 수 있는 학문적 시각이 있어야 한다. 소중한 책을 대충 알아주는 것은 소장자로 하여금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문중에 관여하는 분들에게 고합니다. 종인들이 어렵게 구입한 책을 가져오면 책을 상세히 훑어보고 좋은 점을 이야기해주는 생각이 필요합니다.그리고 그 자료를 양해를 구하고 복사라고 해서 구비해 놓는 자세가 시급합니다. 아니면 실비라도 지급하여 구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어렵게 구입한 책을 뺏으려고 하거나 무상 기증을 선호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중국을 가서 구입하거나 기증받은 책을 펼치는 그 마음을 몰라준다면 그 회장의 몫이 아니지요. 품위가 이럴 때 필요합니다. 소외받는 종인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문중일에 적극성을 띠고 일하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보상도 필요합니다. 나는 열혈 청년같고 날쌘 허진무 원장님께 이백과 왕안석과 청대의 명인이 쓴 허씨족보서문을 번역하여 대종회보나 충정공종회사이트에 올려달라고 부탁드렸더니 그렇게 하시겠다고 하시며 기분좋아하셨다.
그래서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매우 좋아한다. 마음이 인색한 사람은 큰 사람이 절대로 될 수 없다. 통 큰 사람이 우리 양천허문에서 많이 나와야 한다.길을 가다가 아동서적을 파는 서점에 <통큰 인물이야기 시리즈>라는 전집이 보였다. 그래서 그릇이 큰 인물이 이 시대에는 많이 요구된다는 증거이다. 내 생각에만 빠진 사람이 되지 말고 남들의 좋은 점을 개성과 색깔로 인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그래서 폐쇄적 사고에서 개방적 사고로 나갈 때 인간은 발전의 여지가 있다.
한편 미수 허목 선생은 미수기언에서 보주태후의 출신지에 대하여 다양한 학설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남천축 아유타 공주설과 중국 서역지방의 허국(許國)설 등에 대하여 언급하였다.허명철 선생은 김해 향토사학자인데 보주(普州)는 땅이름이 아니고 '넓은 땅'이라는 뜻이라고 밝힌 바 있다.그리고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김병모 교수는 중국 사천성 안악현으로 보고 있다.
한편 최근 중국에서 세계허씨종친회를 만들어 부회장으로 한국의 연세대 중문과 명예교수이신 허벽 교수가 선임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