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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여행기 21 / Collingwoo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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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의 세계 배낭여행기(http://cafe.daum.net/elsonpark/) | |
2013년 2월 5일 화요일, Collingwood, Somerset Hostel
(오늘의 경비 US$94: 숙박료 30, 점심 10, 식품 12, 버스 44, 자전거 10, 입장료 7, 환율 US$1=NZ$1.2)
오늘 오후 3시 반에 버스로 Nelson을 떠나서 6시 반에 Collingwood에 도착했다. 오전 Nelson을 떠나기 전에 어제 못 다한 Nelson 시내구경을 마주 했다.
오늘 아침 7시경에 일어나서 밖을 내다보니 제법 큰 비가 내리고 있었다. 오늘 일기예보는 갠 날인데 웬일인가. 그러나 9시경에는 비가 그치고 화창한 날씨가 되었다. 앞으로 한동안 비 소식은 없다. 이번 여행 동안 뉴질랜드 기후는 너무 좋다. 지금까지 10여 년 동안 여행한 나라들 중에 제일 좋은 것 같다.
오늘 오전에는 자전거를 타고 ANZAC Park, Founders Heritage Park, Japanese Gardens, Queen's Gardens 등을 구경했다. 모두 볼만한 곳이었다. 뉴질랜드에는 Queen 자가 들어가는 지명이 많은데 모두 19세기의 영국 여왕이렀던 Queen Victoria를 기념하기 위해서 붙여진 이름들이다. 이렇게 나 혼자 여러 곳을 구경할 수 있는 것은 다시 말하지만 자전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걸어서 하는 것은 한곳 정도는 몰라도 불가능하고 택시를 타고 하는 것은 돈이 너무 들어서 못한다. 고마운 자전거여!
점심은 맥도날드에서 빅맥 라지 사이즈 캄보에 (콤보나 컴보라고 쓰면 철자법이 틀렸다고 나온다) 아이스크림콘까지 푸짐하게 먹었다.
맥도날드에서 점심을 먹고 막 자전거에 올라서 떠나는데 자전거 컨트롤이 안 돼서 순간적으로 브레이크도 못 잡고 전선주에 부닥치고 멈추었는데 다행히 다친 데는 없었다. 막 떠나려다 생긴 일이라 속도가 낮아서 손으로 전선주를 붙잡고 섰다. 자전거를 다시 타려다 자전거 체인이 빠진 것을 발견했다. 왜 빠졌는지 모르겠는데 그것 때문에 사고가 났던 것이다. 떠나면서 페달을 밟았는데 체인이 빠져서 페달이 헛돌면서 자전거 컨트롤을 잃어버린 것이다. 앞으로는 떠나지 전에 브레이크뿐 아니라 체인도 체크를 해야겠다.
오늘 Collingwood까지 타고 간 버스는 중형버스였는데 짐을 싣는 트레일러가 있었는데 내 자전거는 트레일러 안에 싣지 않고 자전거 받침대에 실었다. 앞바퀴도 빼지 않고 짐과 헬멧을 내리지 않고 실었는데 달리다 보니 자전거가 몹시 흔들려서 짐을 자전거에 싣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버스기사는 짐을 내리는 것이 좋다고 했는데 내가 말을 안 들었다. Nelson과 Collingwood 사이에 있는 Takaka에서 소형 버스로 갈아탔는데 자전거도 내려서 다시 실었다. 버스 기사가 실었지만 번거로운 일이다. 자전거 운송비로 10불을 냈는데 두 번이나 싣는 수고를 생각하면 비싼 가격이 아니다.
원래 Collingwood에서 10km를 더 가서 있는 론리에 소개된 Innlet Hostel에 묵으려고 했는데 버스기사가 Collingwood에도 좋은 호스텔이 있다고 해서 Collingwood에서 묵게 되었는데 잘한 것 같다. Collingwood는 조그만 도시인데 음식점, 상점 등 여행객이 필요한 시설이 다 있고 경치도 매우 좋은 곳이다. 나중에 알았는데 Collingwood는 뉴질랜드 수도를 정할 때 후보에 올랐던 도시였다. 북섬 남단에 있는 Wellington이 수도가 되었지만 Collingwood도 될 뻔했던 도시다.
Collingwood 숙소 주인은 30대의 일본 여자고 남편은 뉴질랜드 사람인데 숙소 바로 밑에 있는 교회의 목사란다. 일본 여자는 뉴질랜드에 10년째 살고 있단다. Nelson에서 내가 묵었던 숙소에도 일본여자 직원 한명이 있었는데 두 사람 다 왜 일본에 안 살고 뉴질랜드에서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Nelson과 Collingwood가 위치한 남섬 북부지역은 경치가 참 좋다. Christchurch와 Queenstown이 있는 남섬 남부지역보다 좋다. 남부지역은 산들은 미국 캘리포니아 산같이 민둥산인데 북부지역 산들은 모두 나무가 무성한 산이다. 산과 들이 너무나 푸르고 아름답다.
Collingwood 가는 도중에 있는 Takaka Hill은 약 800m 높이의 고개다. Nelson으로 자전거를 타고 갈 때 지나가야 하는 고개인데 너무 높아서 너무 힘들 것 같다. 어쩌면 자전거를 버스에 싣고 넘어가야 할지 모르겠다.
오늘 Nelson 숙소에 함께 묵었던 60대로 보이는 일본 남자는 내가 자전거로 여행을 하는 것을 보고 여러 가지 질문을 했다. 그리고 자기도 자전거 여행을 하는 것을 한번 고려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자기보다 10여세 나이가 더 많은 동양남자가 자전거 여행을 하는 것에 감동을 받은 것 같다. 내가 1999년 중국 여행을 하다가 독일인 마라토너를 만나서 감동을 받고 마라톤을 시작하게 된 것과 비슷하다.
오늘 자전거 속도계를 잃어버렸다. Nelson에서 수퍼마켓에 들어갔다가 나와 보니 없어졌는데 누가 빼간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제절로 빠져나간 것 같기도 하다. 센서가 없이는 쓸 수가 없는데 누가 빼간 것은 아닌 것 같다. 자전거 속도계는 자전거를 주차할 때는 빼었다가 탈 때 다시 끼어야 하는데 보통 거추장스러운 것이 아니다. 없이도 여행하는데 큰 불편이 없는데 다시 사야할지 생각을 해봐야겠다. 우선 당분간 없이 해봐야겠다.
ANZAC Park 공원
뉴질랜드 공원에는 그 지역 전몰자 추모비가 꼭 있다
한국의 민속촌과 비슷한 곳이다
기념 될 만한 옛날 건물들을 한곳에 모아놓았다
조그만 도시 같다
평화로운 모습이다
풍차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
교회
빵집
신문사 겸 출판사
신문사 겸 출판사의 옛날 모습이다
구두 수선소
여관 소방서
자동차 수선 및 주유소
기차역
무슨 건물이었던가?
일본 정원
좀 허술해 보인다
정원 공원
아름다운 공원
물과 다리
빨간 잎이 떨어진 나무
물방아
분수대
Nelson 주위 산
Nelson 언덕 주택가
아름다운 건물
아름아운 단독주택
Collingwood 행 버스에 내 자전거를 싣고 있다
푸른 산과 들이 아름답다
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내 자전거
Collingwood는 한때 뉴질랜드 수도의 후보지였다
한적한 Collingwood 시내 거리
바다 경치가 시원스럽다
음식점, 술집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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