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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위험기상 ‘윈드시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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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기상대 항공기 운항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이 중에서도 항공 이용객들이 많이 경험하면서도 이유를 잘 알지 못하는 위험기상이 있다. 바로 ‘윈드시어’이다. ‘윈드시어’는 wind와 shear의 결합된 용어로 shear는 자르는 것, 절단의 뜻을 가지고 있어 바람이 정상적으로 불지 않고 변형을 일으키는 현상을 표현한 것으로 생각하면 쉽다. 실제 항공기 조종사들이 비행 중에 이상기류를 만났다면 비록 기체는 요동치더라도 공중에 있기 때문에 쉽게 비행자세를 원상회복할 여유가 있다. 그러나, 지면에서 발생하는 윈드시어는 그러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항공기 조종사들은 윈드시어를 만나면 이·착륙 단계에서 이를 피해기 위해서 복행하는 경우가 많다. 복행(Go around)이란 항공기가 착륙을 시도하다가 다시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말한다.
<정상 착륙이 힘들 때 시도하는 복행(Go-around)>
우리나라 공항 중 특히 제주공항은 윈드시어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실제로 2006년 4월 제주공항은 약 12시간동안 윈드시어로 인해 97편이 결항되었으며 1만여명의 승객들이 제주에 묶여 있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2007년 9월 태국 푸켓공항에서 One-Two-Go 항공기가 착륙하려다가 지면과 충돌하여 두 동강나면서 89명이 사명하였다. 또 2009년 3월 일본 나리타공항에 페텍스 정기 화물기가 착륙하던 중 왼쪽날개가 부러지면서 화재와 함께 전복되기도 하였다.
<윈드시어 관련 사고 현장(왼쪽: 일본 나리타 공항, 중앙, 오른쪽 : 푸켓 공항)>
윈드시어가 항공기 사고 및 운항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바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기준에 의거 정풍 또는 배풍의 변화(Loss 또는 Gain)가 15kt 이상으로 관측되거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윈드시어 경보를 발표해야한다. 또한, 항공기 조종사로부터 윈드시어 정보를 받는 경우에도 윈드시어 경보를 발표해야 한다. 따라서, 이·착륙 중에 조종사가 제공하는 읜드시어에 관한 정보는 뒤 따르는 항공기에게 매우 중요한 정보로 활용 되고 있다.
현재 김포공항기상대에서도 윈드시어 경보를 발표하고 있으나 윈드시어 탐측장비가 없기 때문에 조종사가 이·착륙 중에 직접 경험한 조종사보고자료(PIREP)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항공기상청은 김포공항에 저고도 윈드시어 탐측장비인 LIDAR(Light Dection and Ranging)를 2013년에 설치할 계획이다. 장비가 설치되면 유관기관에 윈드시어에 관한 보다 정확한 정보 제공이 가능해져 항공기 안전운항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첫댓글 2011년 항공전할때 박교관님 사건도 일종의 윈드쉬어에 해당되는것이지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