哉[-口] 다칠 재
재다
哉[-口]의 갑골문1
哉[-口]의 갑골문2
哉[-口]의 전문
哉[-口]의 갑골문1 자형은 才와 戈의 합자이며, 갑골문2 자형은 흔들리고 있는 모양의 세 가닥 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세 가닥의 선이 아래를 향한 자형도 있습니다. 전문은 갑골문1 자형을 따르고 있습니다.
才가 특별한 매듭으로서‘재다(/잘난 체하다)’인 것에서 戈로 구분하여, ‘재다(/여러모로 따져 보고 헤아리다/물건을 차곡차곡 포개어 쌓아 두다)’등의 뜻을 나타냅니다.
설문(說文)에서는‘傷也[다치는 것이다]’라고 자원을 설명하고 있지만, 이는 哉[-口]를 烖로 본 것이지만, 烖에도‘다치다’의 뜻을 없어, 분류를 위한 훈독에 지나지 않습니다.
哉 어조사 재
재는 소리 ; 제
哉의 금문 哉의 전문
哉의 전문 자형은 口와 哉[-口]의 합자입니다. 口는‘뜻을 가지지 않는 소리’를 의미합니다. 哉[-口]가 특별한 매듭, 혹은 구분 짓기 위한 매듭을 지음을 의미하며, 그러한 소리[口]라는 것에서 종결사로서 의문이나 감탄, 탄식 등의 어기를 나타냅니다.
배달말의‘제(/원망스럽거나 답답할 때 내는 소리)’ 소릿값이 나타내는 다양한 의미들로 쓰입니다.
快哉(쾌재 ; 일 따위가 마음먹은 대로 잘되어 만족스럽게 여김. 또는 그럴 때 나는 소리)는 ‘쾌하제!’의 뜻이며, 善哉(선재 ; 한문투의 글에서, ‘매우 좋구나’의 뜻으로 쓰는 말)는 ‘잘하제!, 좋제!’의 뜻이며, 哀哉(애재 ; ‘슬프도다’의 뜻으로, 슬퍼서 울고 싶은 상태일 때 하는 말)는 ‘슬프제!’의 뜻입니다.
哉生明(재생명 ; 달의 밝은 부분이 처음 생긴다는 뜻으로, 음력 초사흗날을 이르는 말), 哉生魄(재생백 ; 달의 검은 부분이 생기기 시작한다는 뜻으로, 음력 열엿샛날을 이르는 말) 등에서 哉는‘제우(/겨우)’로‘갓’의 어기를 품고 있으며,
다르게는‘강가에 이물질이 재이기 시작했다’라고 했을 때, ‘재이다’는‘끼이다’와 유사한 어기를 나타내는데, ‘哉生明’는‘재이어 생기는 밝음’의 뜻이며, ‘哉生魄’은‘재이어 생기는 넉’의 뜻입니다. 魄은 [넋 백]의 훈(訓)‘넋’이‘넉(/땅속에 묻힌 시간이 오래되지 아니하여 완전히 탄화하지 못한 석탄)’으로 쓰여, 달이 검게 가려지는 것[그 빛깔]에 대한 비유적인 표현입니다.
烖 재앙 재
잰 불길
烖의 갑골문1 烖의 갑골문2
烖의 갑골문3 烖의 갑골문4
烖의 주문 烖의 별체 烖의 전문
烖의 갑골문1은 거센 물결의 모양이며, 이는 홍수로 인한 강의 범람을 나타낸 것이며, 갑골문2는 宀[①]과 火[②]의 합자입니다. 宀은‘처해진 상태나 상황’등의 뜻을 나타내어 불길에 휩싸인 생활 기반으로 재앙의 뜻을 나타냅니다.
갑골문3은 거센 물줄기와 才[③]의 합자입니다. 기존의 자원에서 才나 在를 강물이 넘치는 것을 막기 위한 붓둑에서 존재하다의 뜻을 나타낸다고 하는 것은 바로 이 갑골문3의 형태를 염두에 둔 설명입니다. 하지만 여기서의 才가 나타내는 바는 배달말의 ‘재다(/재빠르고 날쌔다, 반응이 빠르다)’의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才가‘붓둑’의 상형이라면 갑골문4는 才와 火의 합자인데, 붓둑으로 화마(火魔)를 막는다는 뜻이 되어 버립니다. 목재의 둑으로 화재에 대한 방비를 한다는 것은 상식적이지도 않습니다. 갑골문4는‘잰 불길’로 ‘재앙(災殃)’의 뜻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烖의 주문은 현재의 해서 자형 災(재앙 재)자이며, 전문 별체는 갑골문2를 따른 것이며, 전문 자형은 才와 戈와 火의 합자입니다. 才가 가지는 중의성을 戈[특별한 상태나 상황]로 제거하고, 火로 의미를 명확하게 하고 있습니다.
災難(재난), 災殃(재앙), 火災(화재) 등에서 災[烖]가 ‘재다’로‘걷잡을 수 없음’을 비유적인 뜻을 나타냅니다.
裁 마를 재
차리고 재다 ; 마르다
裁의 전문
裁의 전문 자형은 衣와 哉[-口]의 합자이며, 才가‘재다(/헤아리다, 측량하다)’로 쓰여, 그러한 특별한 동작 상황[戈]으로‘마르다(/옷감이나 재목 따위의 재료를 치수에 맞게 자르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衣는 마름의 대상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지만, 배달말의‘차리다(/벌리다)’로 갖추어지고 마련된 상태의 뜻을 나타냅니다.
‘制裁(재제)를 가하다’는 단순하게 상대방을 강압적으로 억제(抑制)함의 뜻이 아니라, 구체적인 조건 하에서의‘마름’을 의미합니다.
裁判(재판), 仲裁(중재), 獨裁(독재), 總裁(총재), 決裁(결재) 등에서 裁가‘마르다’의 뜻입니다.
栽 심을 재/담틀 재
재어 놓은 식물 ; 심다
재어 놓은 구조물 ; 담틀
栽의 전문
栽의 전문 자형은 木과 哉[-口]의 합자입니다. 才가‘재다(/총, 포 따위에 화약이나 탄환을 넣어 끼우다/담뱃대에 연초를 넣다)’로 쓰여, 식물[木] 따위를 한정적인 범위를 가지고 차곡차곡 재듯이 하여 키운다는 것에서‘심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또 木이‘구조물’의 뜻을 나타내는 것이며, 哉[-口]로‘재다’로 규격에 맞춘 구조물에서‘담틀(/흙 담을 쌓을 때 흙을 다져 넣어 쌓도록, 공간을 두고 양쪽에 세운 널로 된 틀)’의 뜻으로도 쓰입니다.
栽培(재배), 盆栽(분재), 植栽(식재) 등에서 栽가‘심다’의 뜻입니다.
戴 일 대
머리 위에 재다 ; 이다, 받들다
戴의 전문
戴의 전문 자형은 異(다를 리)와 哉[-口]의 합자이며, 異는 유난히 큰 머리(/혹은 머리 위의 짐)를 두 손으로 받치고 있는 모양이며, 哉[-口]가‘재다(/차곡차곡 쌓다)’로 쓰여, ‘이다(/물건을 머리 위에 얹다), 받들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戴冠式(대관식), 推戴(추대 ; 윗사람으로 떠받듦), 感戴(감대 ; 감사하는 마음으로 공경하여 높이 받듦), 奉戴(봉대 ; 공경하여 높이 받듦), 翼戴(익대 ; 정성스럽게 받들어 추대함) 등에서 戴가 ‘받들다’의 뜻이며, 負戴(부대 ; 짐을 지고 임)에서 戴가‘이다’의 뜻입니다.
載 실을 재/해 재
수레에 재다 ; 싣다/실다
載의 갑골문 載의 금문 載의 전문
載의 갑골문은 食의 주변에 점들이 찍혀 있는 모양과 哉[-口]의 합자인데, 여기서의 점들은‘벌려놓다, 차리다’를 뜻하여 哉[-口+食](상차릴 재) 자이며, 載로 가차된 것입니다. 금문과 전문 자형에서부터 車와 哉[-口]의 합이며, 哉[-口]가‘재다(/차곡차곡 쌓다)’로 쓰여, ‘싣다(/물체를 운반하기 위하여 차, 배, 수레, 비행기, 짐승의 등 따위에 올리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揭載(게재), 積載(적재), 記載(기재), 登載(등재) 등에서 載가‘싣다’의 뜻입니다.
載陽(재양)은 사전 상으로‘절기가 비로소 따뜻해지다’, ‘명주나 모시 따위를 빤 뒤에, 풀을 먹여 반반하게 펴서 말리거나 다리는 일’의 두 가지 뜻을 나타내는데, 여기서의 載는‘고르게 펼치다’는 정도의 어기를 나타내는데, 이는 哉[-口]가 栽의 축약으로 식물의 싹을 고르고 일정하게 심는 것을 의미합니다. 載陽(재양)을 배달말에서‘쟁’이라고도 하는데, 배달말에서‘쟁이다(/재다)’가‘싣다’의 뜻 외에도 고르게 하다의 뜻도 머금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載陽를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볕에 쟁이다[명주나 모시 따위를 빤 뒤에, 풀을 먹여 반반하게 펴서 말리거나 다리는 일]’, ‘쟁이는 볕[절기가 비로소 따뜻해지다]’가 됩니다.
千載一遇(천재일우), 千載一時(천재일시) 등에서 載는‘재다’에서 차곡차곡 쌓여온‘단위 기간’으로서의‘한 해’의 뜻이며, 歲는 처음부터‘누적 기간’으로써의‘한 해’의 뜻이며, 年은 사계절을 다 갖춘‘한 해’의 뜻입니다.
胾 고깃점 자
잰 고기 ; 쟁기고기
胾의 전문
胾는 哉[-口]와 肉의 합자이며, 哉[-口]에서 ‘재다’의 소릿값을 나타내어, ‘쟁기고기(/각을 뜨고 뼈를 바르지 아니한 고깃덩이)’의 뜻을 나타냅니다.
酨 쌀뜨물 재/식초 대
재워서 깃들이다 ; 뜨다, 뜨물
酨의 전문
酨는 哉[-口]와‘깃들다, 깃들이다’의 뜻을 나타내는 酉와의 합자이며, 哉[-口]가‘재다(/고기 따위의 음식을 양념하여 그릇에 차곡차곡 담아 두다), 재우다’로 쓰여, ‘뜨다(/누룩이나 메주 따위가 발효하다)’의 뜻을 나타내며, 이로부터‘뜨물’의 뜻도 나타냅니다.
蛓 쐐기 자
재는 벌레 ; 쐐기
蛓의 전문